[소설] 블록버스터 : back to the future (7)
"시기는 어느때가 좋을까,"
"우리가 소멸 되기 직전이 좋을 것같아."
"헉... 너무 극단적인거 아니야?"
"그때가 되어야지, 내가 너를 잊나 안잊나 알 수 있잖아."
"...장소는.."
"그 때에 사람이 가장 많은 곳,"
둘은 눈을 감으며 시간을 이동했다.
12. 카오
"우리가 아는 얼굴 정말 많다"
베타는 천연덕스럽게 말한다.
"....."
알파는 전쟁의 분위기가 이제는 더이상 재밌지 않았다.
"우리가 막 말걸어서 물어봐도 되나?"
군대의 선두 가까이에 끼어든 제로는 혹여 미래에서 사고칠까 두려웠다.
그래서 둘이서만 속삭이듯이 대화하는데, 한 용사(플레이어)가 그 둘에게 말을 건다.
"제로님,"
"오! 말걸어줬다!"
"왜왜?!"
용사(플레이어)는 그 둘의 반응에 살짝 당황했으나, 이내 진지한 표정으로 부탁한다.
"검은마법사에 의해 패배한다면 과거로 돌아가서, 과거의 저를 만났으면 합니다."
"음.. 그래도 되나?"
"알파, 륀느님이 그러셨잖아. 이것도 운명이라니깐? 우린 초월자야! 못할것이 뭐가 있겠어!"
베타는 당장이라도 그 자(플레이어)를 과거로 보내줄 것처럼 굴었다.
"불안한데.. 그럼 우리가 질문 할테니깐, 답해봐"
"질문이요?"
"지금 시간의 초월자는 몇명이야?"
"제 눈 앞의 두 분이신데요."
"오.. 그렇군, 베타 네가 나를 잊는다는게 그냥 우리가 소멸되기전에 까무룩 하는 건가봐."
"아니야, 나는 너를 그냥 완전히 잊게된다니깐?"
"미래가 틀릴리는 없을테고, 네가 바꿨네- 우리 운명을!"
"그런 가봐!"
베타와 알파는 해맑게 웃었다. 용사(플레이어)는 그 둘의 행동에 어딘가 이상함을 느끼긴 했지만.. 사실 자신에게는 그리 중요하지 않았다. 시간의 초월자가 한명이든 두명이든, 자신을 과거로 보내주기만 한다면.. 그 무엇이 중요할까,
"과거, 보내줄께."
"정말이십니까?"
초월자라는 존재가 이렇게.. 쉽게 도와주다니,..
"정말이야, 대신 너의 시간을 조금 없앨꺼야."
"제, 시간을요?"
"응, 필멸자는 자기의 시간만큼만 살 수 있어."
"아.. 그렇군요... 좋습니다. 어찌되었든, 제가 저를 만날 수 있는 과거로 돌려보내주세요."
알파는 그냥 고개를 끄덕였고, 베타는 용사(플레이어)에게 묻는다.
"너는 이름이 뭐야?"
"저요? 저는 '(플레이어이름)'이예요."
"아아!! 너, 그 블랙헤븐!!"
"아, 네.. 블랙헤븐.."
플레이어는 놀라는 알파에 어정쩡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너 되게 짧게산다. 블랙헤븐에서는 못만나겠네.."
"그럼 언제쯤..?"
알파와 베타는 플레이어를 노려보아, 그가 살아갈 수 있는 시간을 재어본다.
"아후, 어지러워!! 우리가 알아서 만나게 해줄께. 걱정마!"
알파는 짜증을 내었고, 베타는 일찌감치 생각을 포기한 덕분인지 멍하게 서 있었다.
"감사합니다!"
"근데, 왜 가려는거야?"
"아.. 음.. 전쟁이 패배할 것같아서요."
"누가 패배를 각오하고 전투를 해."
"흠.. 그냥 그렇게 느껴졌어요."
"만나서 무슨 이야기를 해주려고? 어차피 패배하니깐 전쟁에 참여하지마라- 뭐 이런거?"
플레이어는 고개를 세차게 저었다.
"미래를 바꾸게 하도록"
알파는 딱 멈췄고, 베타는 "할 수 있어"하면서 웃어보였다.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13. 검은마법사에 의해 패배
제로는 약속대로 플레이어의 시간을 버린 만큼,
과거에서 살 수 있게끔 해주었다.
제로 또한 둘의 끝이 거의 다달랐음을 깨닫고, 현재로 오게 된다.
14. 현재 - 제로의 신전
"죽는 줄 알았네,"
"근데 정말 우리가 마음대로 해도 되었나?"
"우리가 초월자인데, 우리 방식대로 사는거야. 그게 잘못된건 아니지-"
"그렇지,"
둘은 현재에서 안도하며 대화를 나누었다.
"근데, 궁금하다. '(플레이어이름)'는 만났을까? 과거의 자신을?"
"만났겠지"
알파는 더이상 안궁금하다는 듯이 제로의 신전으로 돌아가서 어서 휴식을 취하자고 한다.
*
어린 륀느를 포함해서, 신전 안의 모두가 사색이 된 표정을 하고 그 둘을 맞이한 뒤-
충격적인 이야기를 꺼냈다.
바로, 미래의 제로가 이 신전에 왔다는 것-
그것 자체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다만,
"미래에는 베타님은 없고, 알파님만.. 계셨습니다."
조심스럽게 말하는 베네딕트의 모습에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알파님은 시간의 초월자로서의 힘을 온전히 가지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알파는 그 말을 듣고 저의 시간이 멈춘 줄 알았다.
"게다가, 알파님은 베타님을 기억하지 못하셨습니다."
"뭐? 내가?"
베타를 또 잊어?
알파는 이제는 자신에게 질릴것같았다.
"....어떻게 그 자는 여기에 온거야?"
"미래의 윌이 베타님의 존재를 미래의 알파님께 설명드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걸 듣고 진실인지 확인하기 위해, 이 시간의 이 곳으로 오게 되었다고 합니다."
"언제, 언제 갔어?"
"잘 모르겠습니다. 찾을 것이 있다면서 바로 떠나셨습니다. 그러고 조금 뒤에 지금의 제로님이 오셨습니다."
알파는 아득해서 저의 얼굴을 가리며 소리친다.
베타는 그 울음을 들으며, 깊게 생각한다.
"알파!!!"
바로 생각이 난, 베타가 알파를 불렀다.
"미래의 '(플레이어이름)'가 시간의 초월자가, 우리 두명이라고 했어. 미래의 네가 바꿨어."
"..어떻게 그걸 확신해."
"그럼 확인해 보면 되지,"
act 1 : 거울세계 끝
보스 : 윌 (군단장)
플레이 : 제로(알파)
시기 : 모라스 끝 + 아케인리버 거울세계
-드디어 act 1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