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배신자 3화
으····. 지금 몇 시지···? 뒤척거려 시계를 봐 시간을 확인했다.
오후 10시라····· 꽤나 오래도 잤군····. 침대에 일어나 창문에 통해 밖에 폭죽 터지는 장면을 봤다. 폭죽 소리와 함께···
그러고 보니 이 도시 축제 중이라 했지? 모두 즐겁게 노는 듯한데··· 어째서 슬퍼 보일까?
····잠도 안 오는군 어쩐다····. 돌아다녀 볼까? 아니지··· 내 집도 아닌데 무작정 돌아다니는 건 실례이지 않을까···?
그냥 방 안에 조용히 있다 자자····.
······························.
이야 복도 한번 넒네? 아무도 없고···. 응? 방안에 있는 거 아니었냐고? 하하 잠이 전혀 안 왔어!
솔직히 이 집 주인을 위해 열심히 일했잖아? 이 정도는 봐주지 않을까? 몰라! 괜찮겠지!
그나저나 복도 한번 넓은데···. 응? 올라가는 계단이 있네
····이놈의 계단 왜 이리 높아?! 시계탑 정상이잖아! 헥 헥···. 그런 나를 신경 쓰지 않는 듯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머나 일어나셨네요?"
목소리의 주인이 루시드였다. 불투명한 나비들과 함께 시계탑 정상에 있었던 것 같다.
"나 원래 일찍 일어나는 사람이었다고"
"대체 어떻게 봐서 말이죠?"
야 너무하군 이래 봬도 내 스스로도 늦게 일어난다는 건 알지만 농담 하나 했다고 코웃음치냐
루시드의 눈이 가늘어진 상태로 날 보다가 다시 축제 중인 도시에 눈을 돌린다.
····이 도시를 보니 참···. 슬퍼 보이는군
"어때요? 즐거운 도시죠?"
"내 눈엔 슬퍼 보이는 도시야···. 꿈이라는 환상에 둘러싸인 거짓된 축제여서 그런 걸까?"
내 말에 루시드의 웃고 있던 표정이 일그러지며 다시 나를 째려본다.
그런 루시드를 향해 나는 싱긋 웃어주었다.
"기분 나빠요"
돌아오는 건 내 마음의 상처뿐이지···.
루시드의 일그러진 표정을 풀고 다시 도시에 눈을 돌린다.
···엘프 아가씨에게 있어선 이 도시에는 어떤 의미라도 있나?
뭐 나에겐 상관없는 일이군··· 아 맞다 한가지 물어볼게 있었지
"너 그 후로 악몽 안 꿔?"
"네, 당신이 준 신수의 기운 덕분에 더 이상 악몽을 시달리지 않겠지요"
"그건 다행이군 약속대로 여기에 머물러도 상관없지?
"약속은 약속이니까요"
ok 사인이라는 거군
···그나저나 춥네! 빨리 이불 속에 들어가야지
"···그럼 나 먼저 자러 가본다. 어린이는 일찍 자야 쑥쑥 크는 법이니까"
내 말에 불쾌했는지 루시드가 나를 째려본다.
"전 더 이상 어린애가 아닙니다."
프라이드가 있으신 엘프 아가씨로군 난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다.
"예이 예이 그래도 일찍 자야 쑥쑥 커는 법이랍니다~♬"
"저게···!"
어이쿠 화났군 얼른 내 방에 뛰어야겠어
내방에 루시드의 분노로부터 피신 성공했다! 미션 컴플리트!
····다리가 후들후들 거리긴 하지만 말이지
펑-! 하고 울리는 폭죽 소리와 창문에 통해 즐거워 보이는 사람들이 보였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비화원과 연합의 사람들이 동료였었는데 마치 꿈처럼 깨져 하루 만에 나를 적으로 인식되었다.
갈 데 없는 나는 우선 루시드의 군단장의 거처에 몸 숨길 수 있었지만····. 어디까지 이 시간을 유지할 수 있을까···?
"하아···. 정말이지 진퇴양난이 따로 없군"
한숨과 같은 말을 내뱉으며 침대에 누웠다.
이대로 천천히 눈꺼풀이 무거워져서 잤다····.
내 의식이 어둠 속으로 잠겼을 때····.
····································································
"··이 ···어나"
····뭐지 누구 목소리지?
"어이 ···나"
뭔가 그리운 목소리다...
"세신! 얼른 일어나라고!"
이 목소리··· 홍아?!
너무 놀라 눈을 떠 벌떡 일어났다.
"우왓 깜짝이야!"
그런 나를 놀라 뒤로 물러서는 홍아··· 잠깐 홍아라고?
"너··· 홍아야?"
"그럼 당연히 나지 그럼 누구겠어?"
어이없다는 말투로 말한다. 그럼 지금까지 모두 꿈이었나? 그 모든 걸?
"뭐야 악몽이라도 꾼 거야?"
홍아가 걱정되는 말투로 나에게 질문을 던진다.
아····. 잠옷이 땀범벅이 되어있군.
진짜 실제 같은 악몽이었어
"큭큭 누가 너에게 독을 타 먹이는 줄 알겠어··. 괜찮으면 얼른 준비하라고"
홍아가 빨리 서두르라는 듯이 행동하며 말한다. 여기 현실이구나···!
"또 뭘 넋 나갔어? 어디 아프냐?"
"아···. 잠깐 안 좋은 꿈을 꿨을 뿐이야"
"그런 것 같더라·· 괜찮냐?"
"아아 일에 지장은 없어 지금 옷 갈아입고 준비할게"
우선 그 지옥 같은 악몽에 깨어난 걸 다행으로 여기자
나는 얼른 옷 갈이 입고 준비를 끝마칠려는 찰나에
"프리디세신! 언니께서 당신을 보자고 하십니다."
"설희님이?"
설희님이 날 보자고 하실 때 꼭 중요한 임무만 있던데···. 오늘 아침부터 불길한데?
뭐 악몽보다야 낫겠지만····.
"준비 다하셨으면 언니가 계신 방에 갑시다."
우리 비화원의 연우양께서 날 계속 재촉하시는군. 그래서 연우양에 뒤에 따라가 설희님 방에 들어갔다.
"설희 언니 프리디세신이 왔습니다."
"수고했어요 연우, 이제 푹 쉬세요"
"네,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연우양이 설희님에게 꾸벅 인사 한 뒤에 나갔다.
어떤 이야기 있을까 하는 내 마음에 가슴이 북을 연속 치는 듯이 뛰고 있다. 설희님이 나하고 1:1로 면담할 때 힘든 의뢰밖에 없었거든
설희님이 날 한번 바라보곤 눈빛을 바꾸셨다.
"프리디세신"
"네 설희님"
뭐지 설희님의 표정이 적개심이 가득하신데? 무슨일 있으셨나?
"제가 당신을 부른 이유 알고있나요?"
"네? 아니요 아무것도 못들었습니다."
"그런가요···."
설희님의 말이 흐려지면서 오른손을 천천" 히 들었다.
푹- 소리와 내 등에서 무언가 관통했다는 걸 느꼈다.
뭐야? 칼? 어째서 내 배에서 나와있지?
"이게···뭔···."
말을 끝까지 잇지 못하겠어···. 칼에 발라져있는 건·· 홍아의 특제 독인가
독 때문에 내 몸이 전혀 움직이지 못하고 이대로 쓰러져 버렸다.
"어째···서"
겨우 힘을 내서 내뱉은 말에 홍아가 말했다.
"어째서? 설마 너 네가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모르는 거야? 이 배신자"
배신자라는 말에 내 머릿속이 하얗게 변했다. 동시에 연우양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당신 덕분에 우리 비화원의 명예가 추락했어 그 죗값으로 네 목숨을 갚고도 모자랄망정 자신의 죄를 잊었나요?!"
그 목소리에 나 자신의 입장이 생각났다. 신수 살해자, 전부 떠오르자 망연자실한 나에게서 갑자기 눈앞의 풍경이 변한다.
이번엔 내 눈앞에 죽어가는 신수와 내 뒤에서 덤벼오는 기사단장들···· 내가 미쳤군 한순간이라도 내 입장을 잊다니···.
덤벼오는 기사단장들을 뒤로하고 또다시 풍경이 바뀌었다···.
글쓴이 말:죄송합니다. 열심히 한다고 2화에 끄적여놓고 늦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 절 )
늦은 이유가 요즘 게임에 몰두해져서 그만 소설을 늦어 버렸습니다... 칠칠치 못한 변명입니다..
아마 소설 좀 늦게늦게 올려질것 같으니.. 그래도 좋게 봐주셨으면 합니다.. 데헷! ...크흠
그럼 즐거운 메이플스토리를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