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메이플스토리-1부. 7화. 혼돈의 바람
*이 소설은 메이플스토리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나 제 경험과 이해의 부족으로 실제 메이플스토리의 설정과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내용 중간중간에 메이플스토리의 퀘스트를 진행하시면서 나오는 내용들의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한 점은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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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혼돈의 시대
7화. 혼돈의 바람
아린에게 검은 마법사에게서 남은 유일한 빛의 결정체를 받은 비어완은, 케이트를 찾아갔다.
"비어완, 갑자기 무슨 일이에요? 하얀 마법사의 연구가 끝나기 전까지는 오지 않는다고...? 또 지금 그 모습은 대체...?"
집안일을 하고 있던 케이트가 그를 맞이하며 말했다. 그는 검은 마법사가 사라지고 아린에게 받아든 빛의 결정체를 받자마자 급히 길을 나서서 매우 지쳐보였고, 상처가 가득했다.
"그는 실패했고, 타락했어. 하지만... 그의 빛의 결정체가 하나 남아있어."
"예? 그렇다면... 그걸 가져오지 말았어야죠! 위험해질 수도 있다고요!"
"그가 제일 두려워 하는 것이겠지.. 이것으로 그를 저지할 수 있다면.... 그나저나 케이트. 부탁이 있는데.."
비어완은 케이트에게 자신의 계획을 설명했다. 오로라라는 단체는 하얀 마법사의 타락으로 끝나버렸지만, 그에게 대항할 수 있다면... 자신의 아내와 아이를 이용해서 그를 막을 방법을 구하는 것. 무모하지만 도전해볼만 한 가치가 있었다.
"하지만, 하얀 마법사가 타락했다면... 그도 타락하지 않을까요?"
"그렇게 되지 않길 빌어야지. 미안해 케이트. 이런 위험한 일에 말려들게 해서."
"괜찮아요. 당신이 하얀 마법사를 찾아 오로라라는 단체에 들어간 것도 그 이유였을 테니까."
"고마워.. 케이트. 정말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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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평온의 숲에서 빠져나온 아린은, 용의 둥지 입구쯤에서 라고와 함께 있던 청년인 페인을 만났다. 그는 근처에서 모닥불을 피워놓고 쉬고 있다가 그녀의 모습을 보자 반가운 듯 얼굴에 미소를 띠었다.
”안녕하세요! 한참 동안 뵈질 못해서 걱정했어요. 거기 근처에 최근 결계같은 것이 강화되어서.... 하얀 마법사는 찾으셨나요?“
페인이 말했다. 아린은 그런 페인을 보며 갑자기 눈물이 왈칵 쏟아져 나오는 것을 느꼈고, 그를 본 페인은 그녀가 진정하기를 기다리며 차를 내왔다. 잠시 후 진정된 그녀가 입을 열었다.
”그는... 세상을 구원할 빛이 아니었어요. 그는.... 카인을....“
그녀는 참혹하게 쓰러져 있던 카인의 모습을 기억해 낸 듯, 말을 잇지 못했다. 페인은 그녀에게서 하얀 마법사가 빛의 초월자로 각성하여 오로라라는 단체의 사람들을 모두 해치고 어디론가 가버린 것까지 듣게 되었다.
”그렇다면 그는, 어디로 가버린 거죠?“
”글쎄요... 그건 저도 모르겠어요. 저를 살려둔 이유도 명확하지 않으니...“
아린과 페인은 한참동안 말이 없었다. 차를 하나 다 마실 시간이 지날 즈음, 페인은 갑자기 생각난 듯 말했다.
”아, 그러고 보니 저희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에요. 만약 아린 씨의 말이 사실이라면, 우리는 그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해요. 온 세상에 그가 타락한 사실을 알려야...“
”하지만, 어떻게?“
”페어리는 요정족들 중에서 가장 약하고 평화를 사랑하는 종족이기 때문에, 검은 마법사의 현혹에 끌려서 이미 방도가 없을지 모르지만, 항상 다가오는 위험에 대비하고 멀리 내다보며 궁술에 능한 엘프족이라면 그의 현혹에 끌리지 않을 지도 몰라요. 함께 엘프족의 왕을 찾아 가는 것이 좋겠어요.“
페인은 그렇게 말하고 나서, 길을 아는 듯 용의 숲을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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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엘프의 숲에서는 바람을 꿰뚫는 활시위 소리가 울려퍼지고 있었다. 현재 엘프의 왕은 자신이 노쇠함을 걱정하여 왕위를 물려주기 위해, 어리고 젊은 엘프들로 하여금 그에 대한 시험을 치르게 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첫째 시험은 용기의 시험이다. 엘프족 중에서도 강한 너희들이 우리의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는 용족들과의 전투에서 이겨서 우리 엘프 전체를 수호할 능력이 있는지를 볼 것이다.“
가 첫 시험 과제였고, 마침 엘프의 숲을 습격하러 온 용족들은 야망있는 젊은 엘프들의 표적이 되었다. 하지만 그는 쉽지 않아 보였다. 엘프는 정령의 도움을 받아 몸을 민첩하게 움직이는 것은 가능하였지만, 선천적으로 몸이 약하기 때문에 용에게 상대가 된다는 건 그만큼 위험부담이 크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금발의 젊은 엘프 소녀 하나가 눈에 띄게 용족들을 잘 피하면서 견제를 톡톡히 해주었다.
”호오... 저 어린 소녀는 이름이 무엇일까..?“
엘프의 왕이 근처에 있는 마법장로인 아스틸라에게 물었다.
”올해 249세인 엘프 메르세데스라고 하는군요.“
”저 소녀의 실력은 매우 출중하군. 눈여겨 보아야 겠어.“
”하하... 이제 거의 마무리가 되어 가는 것 같군요. 다음 시험 과제를 그들에게 내리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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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 월드의 한 가운데에는, 세계수라는 거대한 나무가 버티고 있었다. 세계수는 이전의 생명의 초월자가 자신이 휴식할 공간을 만든 곳으로서, 모든 생명을 메이플 월드의 한 가운데서 관장하며 지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세계수에서 쉬고 있던 생명의 초월자는 자신의 몸이 떨리는 것을 느꼈다.
”이 기운은... 설마...“
생명의 초월자는 본능적으로 알고 있었다. 수십년, 아니 수백년이 지나도 빛의 초월자에 대한 그녀의 공포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었다.
”안돼.... 지금 이 세계가 그렇게...“
마침 세계수에 놀러온 시간의 초월자는 그녀의 안색이 안좋은 것을 보고는 무슨 일인지 물었다.
”그가... 돌아왔어... 더 사악하고, 감당할 수 없는 힘으로...“
알리샤는 벌벌 떨면서 말했다. 그녀는 어느새 머리에 식은 땀을 흘리고 있었다.
”걱정 말아요. 그의 각성은 아직 완전치 못하고, 저희에게는 시간과 생명이라는 무기가 있으니까.“
륀느는 알리샤를 그렇게 말함으로써 안심시켰다. 하지만, 그녀 또한 불안한 것은 마찬가지였고, 빛의 초월자가 사라지기 전 그녀에게 퍼부은 저주는 아직 기억에 생생했다. 그렇다고 앞에서 벌벌 떨고 있는 알리샤에게 그런 말을 한다는 것은, 그녀의 불안감을 더 크게 할 뿐이므로 말을 하지 않은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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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 메이플 월드와는 다른 세계인 그란디스에는 어두운 기운이 감돌고 있었다. 그 세계에는 선천적으로 마법이라는 것이 모두에게 부여되어 있었다. 동물도, 거기에 지나다니는 종족들도, 고유한 마법을 갖고 있었으며, 마법을 가지지 못한 종족은 마법을 가진 종족에게 습격당하여 흡수되어 버리는, 아수라의 현장이 따로 없었다.
그란디스에는 그렇게 마법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로 자신의 종족을 발전시켜 자신의 종족을 외부로부터 보호하는 레프 족과, 고유의 마력과 뛰어난 무력을 가진 카이저라는 존재로부터 종족의 보호를 받으며 외부의 침입에 항상 대비하는 노바 족, 그리고 고유한 마법과 정령의 힘을 빌려 여우신의 보호를 받으며 외부의 침입을 대비하는 아니마 족(속설에서는 미우미우 족 또는 여우족이라고도 한다.) 이렇게 세 종족이 서로 균형을 이루며 살아가고 있었다.
그들은 서로의 힘의 균형이 필요함을 인정하고, 각자의 영역에서 서로의 가치와 문화를 지키며 지내고 있었다. 그리고, 그 균형이 깨지기 시작한 것은 어느 날이었다.
레프족의 왕이었던 제른 다르모어는 어느 날 갑자기 그들만의 회의를 소집하기에 이르렀다.
”우리는 마력을 가지고,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음에도 그들을 지배하지 않고 이렇게 살아왔다. 하지만 그것이 꼭 필요한 일인가?“
레프족의 의원들은 그 자리에서 일순간 전부 당황하였다. 이때까지의 평화를 지키자고 한 것은 자신이기도 한 데, 갑자기 왜 결정을 바꾼다고 하는 것이지?
”마력이라는 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능력이자 권리이다. 그러한 사실이 있을지언데, 저 마력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지 못하고 다른 것에 기대어 이용을 하는 하등 종족들에게 까지 우리가 기회를 주는 것이 맞느냐 말이다.“
의원들은 모두 서로 눈치보기에 바빴다. 그들은, 전쟁의 시작이 오려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여기에서 거부의견을 낸다면, 그에겐 죽음만이 있을 것이었다.
”저도 그에 동의합니다. 우리의 마력이 다른 하등 종족에게 가게 된다는 것은.. 우리는 우리가 가진 마력을 통하여 그 우매한 종족들을 지배해야만 합니다.“
모두 그 의원의 말에 동의하는 눈치였다. 다르모어는 그의 말에 흡족해 하고 있던 중이었다.
”안 됩니다. 신왕이시여.“
갑자기 주위에 정적이 흐르고, 그 발언을 한 사내에게로 시선이 쏠렸다. 아직 젊고 혈기왕성한 청년 키에프였다.
”우리는 우리가 가진 것을 그들과 함께 나누고 공유하여야 합니다. 우리가 가진 것을 무기로 그들을 위협하면, 신의 노여움을 사게 됩니다.“
다르모어는 그 청년을 바라보았다. 신의 노여움이라니... 정말 어린 아이의 말장난 같았다. 그때 아까 자신의 의견에 동의했던 의원이 갑자기 소리쳤다.
”신왕이시여. 이걸 보십시오! 이건 키에프가 가지고 있던 물품입니다.“
그 물품은 별 다른 것이 없는 생필품 같았다.
”이건 단순한 물건들이 아닙니다! 키에프는, 여기에 마력을 주입하여 다른 종족들에게 전수해주고 있었습니다. 이건 신왕님의 뜻에도 거스르는 것. 마땅히 처벌해야 합니다!“
”추방하라!!!!!“
여기 저기서 추방을 외치는 의원들의 소리가 높아졌고, 다르모어는 눈을 잠시 감았다. 저 청년은, 자신의 뜻에 완전히 반기를 들었기 때문이었다. 잠시 후 생각의 정리가 끝난 다르모어는, 입을 열었다.
”그래, 우리의 마력을 가지고 발전을 시켜나가는 것도, 다른 종족과 조화를 이루는 것도 중요하다. 허나...“
모두가 그의 말이 다시 이어지기를 기다렸다.
”우리와 동급인 종족들이 아닌, 하등한 존재들에게 까지 그러한 마력을 베풀 이유는 없다. 그러므로 키에프, 너는 그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받고 추방될 것이다. 되도록 멀리 떠나도록 하라. 짐에게 다시 보이게 된다면, 그 땐 두 번 다시 자비는 없다. 그의 날개를 뜯어 버려라.“
키에프는 그의 마지막 말에 당황했다.
”나...날개라니요? 그렇다면...“
”시끄럽다. 어서 날개를 뜯고 추방토록 하라.“
주변에 있던 병사들이 키에프에게 달려들어 날개를 뜯으려 했다.
”끄으으으으...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긴 비명을 지르며 쓰러진 키에프는, 병사들에게 이끌려 추방당했다. 그는, 날개가 뜯긴 것 보다도, 곧 시작될 참혹한 전쟁의 바람에 더 고통스러워 했다.
------------------------------------------------------------------------------------------------------------------------------------------------------오랜만입니다. 그간 다들 잘 지내셨는가 몰라... 저는 나름 레벨업도 하고, 게임에 푹 빠져 사느라 그간 소설을 쓰지 못했습니다. 소설을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도 모르겠어서 잠시 쉬고 있다가 얼마 전 갑자기 떠오른 생각이 들기도 해서, 메이플스토리 홈페이지에 있는 공식적인 웹툰도 참고 해보고, 개인적인 생각을 갖고 이래저래 써보겠다는 마음이 들어서요.
하여튼,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좀 더 메이플을 열심히.. 해보고... 아직 레헬른 박에 못가서 스토리 전체를 다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조금 기다려주세요!
날라간다아아 2018.08.18
그렇다 중2가 만든 글이엿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