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배신자 2화
······자고 싶다!!! 아침 10시에 이렇게 일찍 일어나게 해서 연금술을 하게 되다니!!
"····쓸데없는 생각을 하시고 있는 것 같은데요?"
뜬금- 저 엘프 혹시 생각을 읽는 마법 소유자 아니겠지?
"손이 멈춰 있어요."
"이렇게 이른 아침에 연금술 하는 불쌍한 나를 생각해줘라"
"···오전 10시인데요?"
"나에겐 이른 아침이다."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나를 보고 있는 루시드
나에겐 이른 아침인 걸 어째
"당신이 평소에 얼마나 게으른지 잘 알려주는 대답이었어요"
"게으르면 내가 이걸 안 한다고 몸부림치겠지"
"그럼 제가 당신을 내쫓았을 거예요. 타협하자고 제안하신 건 먼저 그쪽이시잖아요?"
····할 말 없게 만드네 확실히 타협하자고 제안한 건 난데 어째서 후회감이 밀려올까
"자자 난 연금술 집중해야 하니 잡담 그만하자고!"
"말 돌리시기는···."
시끄러
·················.
1시간 지났을까····· 슬슬 내 정신적인 한계가 다가오기 시작한다.
"슬슬 한계가 다가오고 있다는 표정이네요?"
이 엘프는 상대방 속을 너무나도 잘 읽는군
"그걸 아시면 말을 걸지 말아주십시오"
"표정이 너무 빤히 보여서요"
그럴 리가 있나 내 포커페이스는 비화원에서도 뺨칠 정도라고 했다고
·····맞지? 확실하지? 다들 내가 거짓말할 때 뭐라고 해야 할까 좀 어색한 표정 짓던데··
"슬슬 포기하실 건가요?"
"그럴 리가 있냐 집을 얻기 위해서 노력 정도는 해야지"
"·········."
왜 거기서 입을 다무십니까 루시드 씨···.
내가 노력하는 게 그렇게 생소하나? 만난 지 하루밖에 안 지났는데···?
뭐 조용히 집중할 수 있다면 나야 좋지 이대로 쭉···.
"···이해할 수가 없군요"
내가 너무 많은 걸 바랐군.
"뭘?"
"집을 구하기 싶으신 거죠?"
"그걸 질문이라고 하냐"
내 살 곳이 없어져서 지금 이렇게 열일 하는 거 안 보여?
"왜 굳이 리헬른에··· 제 거처에 살려고 하죠? 메이플 월드 집 구할 수 있을 데가 많을 텐데?"
그걸 질문이라고 하는지 다시 묻고 싶어지는군
"생각해봐라 연합에서 배신자로 검은 마법사의 편으로 찍혔는데 메이플 월드에서 집 구할 데 있겠어?"
"그런 거짓 설정 아직도 써먹을 줄은 몰랐네요"
사실 혹은 진실인데요
"거짓 아니다 이 녀석아"
"저는 분명히 저를 사로잡으려고 다가온 연합 일원인 줄 알았는데 말이죠"
그렇다면 내가 너를 위해 연금술을 할리가 있겠냐
"그럼 내가 뭣 때문에 이런 짓을 하고 있겠냐"
"저를 믿음을 주기 위해서 아니었어요?"
"네가 보기엔 내가 이런 수고로운 짓을 스스로 지원해서 할 놈으로 보였냐?"
"···········아"
거기서 납득하지 마라, 내 이미지가 어쩌다가 하루 만에 망가진 꼴이냐·····.
루시드의 입이 약간 벌어진 후 손으로 입을 감췄다.
"어쨌든 연합에서 배신자로 찍힌 것이 진실이다."
"···그럼 어쩌다가 배신자로 찍혔는지 이야기해주세요"
아 그 이야기 되도록이면 피하고 싶은 과거인데요.
화제 돌려볼까··· 아 잠깐 연금 도중 마력 과부하가 일어날 뻔했네.
"이야기해주면 믿어드릴게요"
"그전에 이거 끝나고 이야기하면 안 될까?"
"지금 바로 이야기해주세요"
전혀 물러서지 않는군 이 엘프 아가씨····.
···뭐 연금술 안정화되었기도 하고 이제 곧 고지도 보이니 이야기해줄까
"근데 짧고 재미없을 거다."
"상관없어요. 저에게 있어서 거짓인지 진실인지만 알면 되니까요"
"아 그러냐···."
간단 명쾌해서 좋구먼···. 그럼 다시 대화 이어 나가볼까
"에레브의 신수를 죽인 장본인으로 찍혔기 때문이겠지"
"신수···를?"
"그래"
루시드의 놀란 목소리로 나에게 되물어본다.
연금하고 있기 때문에 표정까지는 못 본다만···. 아 놀란 표정 제대로 봐둬야 하는데!
"···에레브 신수를 죽인 장본인이 당신이었군요"
납득되었다는 목소리로 말한다.
그래, 그나마 이해해줘서 고맙네···.
그런데 리헬른까지 신수 사건의 소식을 뻗었나
"리헬른까지 소식이 갔나 봐?"
"그야 당연하지요 리프레 깊은 숲속에서 신수와 마법사의 시체가 발견되었다는 사건이 누구나 다 아는 일이에요."
그 말은 다른 곳에서도 퍼졌다는 말이렸다.
"죽인 장본인이 있다는 것까지 알았지만 그 장본인이 누군지 조사하고 있었는데··· 제 눈앞에 계셨네요"
"그래서 실제로 만나본 기분 어떠냐?"
"에레브의 신수가 그렇게 약했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마법사는 그렇다 치고"
잠깐만 그거 무슨 뜻인데
아 이 와중에 완성됐군, 이 정도면 루시드의 악몽을 억제하는데 도움 되겠지
"자 옜다. 완성됐어"
"어머 보석··? 예쁘네요"
루시드는 나에게서 보석 받으며 예쁘다고 말한다.
저걸 연금술과 마법으로 가공하는데 내가 왜 이걸 하고 있지라는 생각이 여러 번 들었다고
"그런데 이 보석이 무슨··············!?
루시드는 보석 대해서 뭔가 질문하려 하는 순간 보석을 다시 바라보더니 경악한다.
"잠깐 이 보석 혹시 신수의 기운으로 만들어진 거예요?!"
내가 왜 여러 번 그런 생각 들었는지 이해가지? 한낱 인간이 신수의 기운을 보석의 형태로 만들려고 시도한 꼴이지
신수의 기운으로 루시드의 악몽을 억누르는데 도움은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해본 건데···.
내가 미cls놈이였다.
"신수의 기운뿐만 아니라 마법술식 대해서도 여러 개나 적용해봤어"
"확실히 이거면 악몽을 억누르는데 도움이 되겠지만····."
"그럼 됐지? 나 좀 더 자고 싶다. 기운을 가공한 것만으로도 기운 다 빠졌다고····."
이걸로 월세 무상 집 get! 침대에 가서 얼른 누워 자자····.
루시드의 목소리가 들렸지만 난 이제 한계라고
침대에 누워 눈이 저절로 감겼다.
작가의 말
이런 재미없는 소설을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꾸벅)
앞으로도 노력하겠습니다.
(이불 깔고 눕기)
MOHAME 2018.06.26
이불킥하시나 ???///
폭렬최고 2018.01.12
이거뭔가 재미없게 재밌는데? (뭔소리야)
우시산 2018.01.05
꿀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