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소설] 배신자 1화

질문자 캐릭터 아이콘레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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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유저수1,219

작성 시간2017.12.29

으음… 지금 몇 시지‥

부스스 침대에서 일어나 시계를 확인한다. 어‥ 오전 10시네?

안녕히 주무세요. 나는 다시 침대에 눕고 이불 덮고 잠을 자려 했다… 자려 했는데‥

쾅 차고 화난 표정 지은 채로 들어오는 내 방에 들어오는 루시드만 아니었으면 잘 수 있었을 거라고

뭐야 이번엔…. 왜 화난 거야?

"당신 뭘 멋대로 방을 쓰는 겁니까?!"

나에게 삿대질을 하며 소리치는 루시드

어라… 어제 일로 이야기 다 끝난 거 아니었나?

"뭐야 어제 일로 이야기 다 끝난 거 아니었어?"

"뭐가 다 끝난 겁니까?! 제 즉사스킬을 얼린 후 멋대로 방에 들어가 잤잖아요!!"

"너 그 후로 반응이 없어서 허락한 줄 알고 들어가 잔 건데?"

"대체 어떻게 생각하면 그런 결론을 낼 수 있는 거예요?! 전 그때 도적&마법사라는 말도 안 되는 것에 놀란 거라고요!"

뭐 하긴 도적&마법사 두 가지 직업을 동시에 쓸 수 있다는 것이 말도 안 되는 건 나도 안다. 상식이니까

"그 말도 안 되는 것이 아가씨 눈앞에 있습니다."

"그 뻔뻔함은 대체 어디에서 오는 거지요?"

정말 질렸다는 듯이 반달눈으로 날 째려본다.

흐음… 하긴 갑자기 와서 여기에 살겠다고 말하고 자는 건 좀 뻔뻔하긴 하다.

기브 앤 테이크(give and take)란 말이 있으니까 말이지

"그럼 타협하자"

"타협…이요?"

내 말에 귀가 쫑긋 거린 루시드 아 의외로 귀여운 모습‥

"또 불쾌한 생각하시고 있는 것 같은데요?"

칫 예리한 아가씨 같으니라고 얼른 본래 이야기로 돌리자

"그 이야기가 아닐 텐데?"

"그래요 제가 잠시 이야기가 새어나갔군요"

헛기침하는 루시드

"그럼 당신이 여기에 사는 조건으로 당신은 어떤 조건을 제시하실 거죠?"

그 말에 나는 싱긋 웃는다.

"기분 나빠요"

물론 루시드는 그런 나를 보고 기분이 나빠진 것 같지만

상처받게시리 그럼 내가 제시할 조건을 말해볼까

"네가 시달리고 있는 악몽을 억제해주는 것이 조건이라면?"

내 말에 크게 눈을 뜨고 나를 바라본다.

대체 어떻게?라는 눈빛으로 말이지 괜히 아크메이지가 아니란 말씀이렸다! 하하하하하하!

루시드는 잠시 생각이 잠긴 기색을 보이더니 진지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본다.

왜 이리 분위기 잡으십니까 루시드님…

"무엇이 목적이시죠?"

…여기에 이사하는 것이 목적인데요


"이사 왔다고…"

"그걸 저보고 믿으라는 겁니까?"
 
"믿는 자에게 구원이 있으리"

"·········."

입을 꽉 다물고 조용히 나를
바라보고 있다.

·····이사 왔다는 걸 못 믿는 눈치로군 그런데 어쩌지?

"사실 혹은 진실입니다."

"··········"

조용히 나를 보고 있는 루시드를 보고 난 작은 한숨을 쉬었다.

"어제 말했다시피 연합에서 배신자로 찍혔어 그것도 내가 검은 마법사의 편이라는 배신자로 말이지"

연합의 에이스들 중 하나였던 내가 왜 검은 마법사의 편이라는 배신자로 찍혔냐고?
이야기하기 싫다. 내 실수이기도 하고····


"····왜 하필 여기에 오신 거죠?

루시드의 말에 내 입이 멋대로 움직였다. 내 입이 가장 원망도가 높아질 것 같군

"너에게 반해서?"

내 말에 루시드의 표정이 정말 싫은 기색으로 나를 째려본다.

내 입이 방정이지 아이고·· 아이고··· 이러다 침묵으로 이어갈 것 같기에 계속 입을 움직였다.

"그냥 여기에 떠올라서 온 것뿐이야 별다른 이유는 없어"

"················"

루시드는 다시 입을 닫아 나를 바라본다.

난 거짓이 아닌 진실이라는 듯이 루시드를 똑바로 바라보았고 그런 나를 보고선 한숨을 쉰다.

"알겠어요 당신이 여기에 사는 걸 그 조건으로 받아들이겠어요····. 뭐 가능하시다면 말이죠"

루시드의 표정이 과연 너 따위가 가능할까라는 표정이다.

하하하하하 이렇게까지 얕보였는데 어디 내 전적을 설명 추가해줘야겠군

"가능하다."

"어떻게?"

"제가 괜히 마법사라 하겠나요 루시드님"

"···그러고 보니 다른 세계에는 다른 의미로 마법사 불린다고 하던데···"

안돼 그 이야기는 안된다.  빨리 화제 전환해야지

"나 사실 연금술도 가능하거든"

"·····연금술이요?"

좋아 화제 전환 성공했다. 이대로 설명을 계속해야지

"나는 검은 마법사처럼 마법으로 모든 걸 할 수 있지 않아 부족한 부분을 연금술로 커버해서
네 악몽을 억제해볼 거야"


가능성이 있기도 하고 루시드에게 있어서도 솔깃한 제안이겠지

"흐음···."

역시 루시드에게 있어서도 솔깃한 제안이었는지 생각이 잠겼다.

자 그럼 생각이 정리될 때까지 난 잘까··

난 다시 침대에 누워···

"아니 잠깐 왜 누우실려는 건가요!!"

루시드의 손에 잡혀 눕지 못했다. 크윽···.

"네 생각 정리할 시간을 주려고 누울 생각이었다."

"안 주셔도 됩니다. 이미 결론이 내렸으니까요"

호오··· 솔직히 받아주었으면 좋겠다는 내 속마음이다. 왜냐고? 내 살 곳이 마련되니까

신께서 그런 내 속마음을 읽으셨는지 내가 원하는 대답을 들었다.

"그 조건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래서 내 속마음 분신 1호, 2호, 3호··· 1000호까지 각자 축배를 들었다.

집 마련 성공!!!! 자축합시다!!

루시드가 반달눈으로 날 이상한 놈으로 쳐다보고 있기에 금방 현실로 돌아왔지만
물론 마냥 좋아할 수만 없었다.

"그럼 지금 바로 해주실까요? 기본 재료나 연금술 필요 도구들은 이쪽에서 준비할 테니까"

"에? 지금 바로?"

"네! 지금 바로!"

너무 상쾌하고 활기차게 대답하네 이 엘프?!

이미 준비되어있는 연금술 필요 도구들이 내 방에 있었다.

····저 아직 더 자고 싶었어요 신 님

 

작가의 이야기

…지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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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자 캐릭터 아이콘레시즌 Lv. 147 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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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 캐릭터 아이콘준영갓만세 2018.02.20

    입다물어라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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