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영웅즈 2세대 (여우신 시노)
구름 위
마루 : 이곳…!
마리 : 도착한 거 같네요. 마루님 생각대로 나무가 구름과 연결되어 있었고요.
마루 : 정말이야! 정말 있었어! 꿈이 아니었어! 그런데 시노는… 어디 갔지?
마리 : 시노님이요?
마루 : 아, 아냐!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지! 여기서 오른쪽으로 가면 여우신을 만날 수 있을 거야!
마리 : 그럼 앞으로 가볼까요?
‘둥실둥실둥실.’
마루 : 어? 처음 보는 지팡이 인데? 이게 뭐지…?
마리 : 함부로 손대지 마세요!
하늘 수호령 : 웬 놈이냐!
마리 : 아..
구름 수호령과 하늘 수호령이 달라온다.
하늘 수호령 : 여기까지 올라온 외부인은 정말 오랜만이군. 하지만 이곳은 성스러운 영역, 여기서부터는 출입을 허락할 수 없다! 순순히 돌아가는 게 좋을 것이야!
마루 : 그렇지만… 마을이 위험해요! 여우신을 만나야 한다고요!
하늘 수호령 : 너 같은 꼬맹이가 함부로 만날 수 있는 분이 아니시다! 어서 돌아가!
마리 : 하아..한낮 수호령 주제에... 수호령님. 지금 시간이 없으니 길 좀 비켜주시지 않겠습니까?
하늘 수호령 : 돌아가라고 말 했을 텐데.
마리 : 말이 안 통한다면 무력으로 상대해 드리죠. 루나님, 엘라님, 사월님, 데렌님 가시.. 응? 왜 안 계시죠?
하늘 수호령 : 순순히 돌아갈 생각이 없다면 우리도 어쩔 수 없군. 공격해라!
마리 : 마루님 잠시 가만히 서있으세요. 수호신님 죄송하지만 저희는 여우신님을 꼭 만나야 하거든요. 제 무례함을 용서해주세요. 신수의 힘으로 제네시스!
구름 수호령들 : 크아아아악!
마리 : 성스러운 새여 불새!
‘콰광!’
구름 수호령들 : 크아아악!
하늘 수호령 : 끝내 내가 나서야겠느냐!
마루 : 저희는 여우신님을 만나서 말씀드려야 할 말이 있어요! 제발.
하늘 수호령 : 그딴 변명을 필요 없다.
마리 : 후우..
갑자기 마리가 사라지더니 하늘 수호령 위에서 내리찍기를 시전 한다.
‘쐐애애**! 콰광!’
마리 : (하늘 수호령을 쓰러뜨리고 발로 밟으며) 이 수호령은 제가 잡고 있을 테니 마루님은 빨리 가세요.
하늘 수호령 : 크흑…
마루 : 고마워 마리야.
‘다다다다다다.’
하늘 수호령 : 안 돼..
‘퍽!’
마리 : 이 새.. 흠흠.. 하늘 수호령님 눈이 있다면 저 아래 좀 보시겠어요?
하늘 수호령 : 뭐?
마리 : (하늘 수호령의 멱살을 가볍게 잡고 구름 끝으로 보내서) 움직이기 힘드실 테니 제가 도와드릴게요.
하늘 수호령 : 으아아아... 떨어진다.. 응? (구름 아래 마을을 보고) !!!!!!!
마리 : (하늘 수호령을 구름 위로 던지며) 이제 좀 상황이 이해 가셨나요?
하늘 수호령 : 왜.. 비가..
마리 : 후우.. 그나저나.. 시.. 신님은 지금 뭘 하고 있는 거죠?
하늘 수호령 : 여우신님은 지금 주무시고 계신다.
마리 : ......... 후우.. 네. 알겠어요.
여우신의 옥좌
마루 : 저예요! 마루! 눈 좀 떠보세요, 네? 지금 마을에 큰비가 내리고 있다고요! 제발요... 눈 좀 떠보세요, 네? …… (눈물을 흘리며) 알아요.. 여우신님도 제게 실망하신 거죠? 절대로.... 실망하게 해드리고 싶지 않았는데.. 여우신님께 소중한 뾰족귀 여우마을.. 반드시 제 손으로 지키고 싶었는데... 모두 실패해 버렸어요... 모두다... 죄송해요... 엉엉...
여우신의 정신
여우신 : 쿨.. 쿨..
빛이 번쩍 나더니 금발 머리의 파란 옷을 입은 여성이 나타난다.
“시노! 시노!! 시노!!!!”
여우신 : !! 응?
‘화아아악..’
현실
여우신 : 음..? 하아암... 무슨 일이지..? 갑자기 왜 그분이 꿈속에..
마루 : 엉엉엉...
여우신 : (속으로 : 마루..?) 그대, 이곳까지 온 연유가 무엇인가?
마루 : (울면서) 번개가.. 마을에 비가...
여우신 : ? 번개? 비? (구름 아래 마을을 본다.) !!!! 마을에 홍수가! 이 지경이 되도록... 어째서 시아가 가려진 거지?
마루 : 죄송해요.. 제가 다 망쳤어요...
여우신 : 울고... 있는 건가? 울지 마, 마루... 그대 덕에 이렇게 바로 볼 수 있게 되었으니. 다행히 아직 피해는 크지 않군. 그대가 빨리 온 덕분이겠지.
마루 : (훌쩍) 제 덕분에요..?
여우신 : 뾰족귀 수비대장으로 최선을 다해줬어. 고마워.
마루 : (훌쩍.) 내게.. 고맙다고.. 하셨어...
여우신 : 자, 그럼. 이제부터 상황을 좀 정리해볼까?
여우신이 순간 밝은 빛은 낸다.
여우나무 높은 곳
루나 : 빛?
엘라 : 저게 무슨..
여우 나무 아래
담 : 으앙~~~ 무서워~!!!
설리 : 여우신님 여우신님, 제발 살려주세요!
갑자기 비가 멈추더니 바닥에 물들이 줄어들면서 사라진다.
고로 : 비가.. 잦아들었잖아!?
‘파앗!’
루나 : 여긴..
사월 : 우리가 왜..
데렌 : 갑자기 이곳으로 텔포라니..
엘라 : 대단한 힘이네.
마루 : 으아..
율 : 어? 마루다!
오롱 : 아이고, 이 녀석들! 어딜 다녀 온 거야?
설리 : 마루야~ 걱정했어!
마루 : 아, 그게...
고로 : 봐라, 먹구름이 사라졌단다!
오롱 : 여우신이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신 거겠지!
따비 : 어머나 감사해라~! 정말 다행이네요~
루나 : 마을 사람들이 꾀나 둔하네.
마루 : .... 맞아요... 정말 다행이에요!
사월 : 올~ 철 좀 들었는데?
엘라 : 후훗.
담 : 여우신님 만세~!
마리 : 후후훗. 확실히 마루님은 여우신님께 총애를 받는 아이네요.
한편
여우신이 시노로 변신한다.
시노 : 하암~ 울보 녀석이 제법 씩씩해졌는걸. 그나저나, 잠에서 깬 것도 정말 오랜만인데?
하늘 수호령 : 면목 없습니다.
“그러 길래 남 말을 좀 들으라고.”
‘화아악. 촬랑.’
앨리스 : 오랜만이야.
하늘 수호령 : 웬 놈이냐!
시노 : 물러나라.
하늘 수호령 : 네?
앨리스 : 정말이지. 무례하군.
시노 : 대신 사과드립니다.
앨리스 : 이봐. 시노. 네가 아무리 하급 신이지만 마을 하나를 맡긴 건 널 믿었기 때문이라고. 그래.. 잠자는 건 이해 되.. 그런데 이렇게 대충 관리하면 쓰나..
시노 : 죄송합니다. 그런데 고귀한 분께서는 여길 무슨 일로.. 그것도 직접 저를 깨워주시고..
앨리스 : 지금 그게 중요해? 그나저나 어떻게 된 일인지 조사는?
시노 : 지금 하려고요.
‘스르르르르... 쿠우우...“
시노, 앨리스 : …!
하늘 수호령 : 앗! 저건?
시노 : 그럼… 번개구름을 보낸 게… 내 시야가 흐려졌던 것도…
앨리스 : 호오.. 제법인데? 시노가 아무리 하급 신이지만 이 정도로 하다니..
시노 : 아무래도 위쪽 영감들을 좀 만나봐야겠어요.
앨리스 : 그러던가..
에필로그
앨리스 : 아참. 시노 나 너 같은 녀석 봤다.
시노 : ...?
앨리스 : 힘도 없고 믿을 만한 구석도 없고 완전 장난꾸러기인데 정의감만큼은 대단한 녀석이지.
시노 : .... 마루 말씀인가요?
앨리스 : 아.. 그런 이름인가? 시노 너도 평범한 여우 였을 때 가관이었는데. 장난꾸러기에 거짓말쟁이 게다가 때쟁이에 울보였던 네가 위험한 몬스터가 몰려오자. 혼자서 몬스터들과 싸웠지. 덕분에 마을에는 피해가 없이 모두 평화로운 날을 보낼 수 있었지.
시노 : 네.. 그때 전 죽었죠. 하지만 그 후에도 계속 남아서 마을을 지키고 싶은 청을 들어주신 건 당신이죠.
앨리스 : 충분한 능력이 있다고 믿었으니까. 그래서 영은 신으로 육체는 나무로 그리고 네가 가진 여우 구슬은 여우 바위로 만들어서 지금의 모습을 지니게 한 거지. 그러니까 나를 실망시키지 말라고. 응? 시노~
시노 : 다시는 이런 일 없을 겁니다. 또 다시 당한다면 그땐 소멸을 각오하겠습니다.
앨리스 : 소멸까진 아닌데.. 뭐.. 좋아. 좋은 다짐이야. 그럼 나간다. 가끔 올게 시노~ (가다가 멈춘다) 아참. 나 이름 생겼다. 앨리스. 앞으로 그렇게 부르도록 해.
시노 : 네..
앨리스가 사라졌다.
하늘 수호령 : 도대체 저 자는..
시노 : 세상에 모든 신들의 정점에 서 계시고 지상에 모든 생명을 만든 어머니. 창조주야.
21성무기깨지구12성으로 근근히연명 수십번강화해도 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