뾰족귀 마을

오롱 : 이런 장대비는 내 평생 처음 보는 군.

고로 : 엄청난 폭우야… 이대로라면… 조금 위험할지도 모르겠군…

천둥 번개가 치며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율 : 으악! 방금 뭐였지?

고로 : 번개…? 우리 마을에 번개가 치다니?

오롱 : 마루의 말이… 사실이었단 말인가?

마을에 물이 차고 있다.

따비 : 무, 물이…!?

설리 : 으앙!!! 무서워!!!!!!!

엘라 : 멍청하게 가만히 벌벌 떨고 있을 거야?

“!!!!”

고로 : 너희들은.. 그리고 넌.. 마루?

마루 : 어서요! 모두 높은 곳으로 대피해야 해요!

오롱 : 마루야! 괜찮니?

마루 : 여우나무로 가야 해요! 어서요!

고로 : 자, 어서 갑시다! 어서!

여우 나무

마루 : 여기라면 안전할 거예요!

오롱 : 휴, 하마터면 큰일 날 뻔 했네.

마루 : 신속 정확한 판단력은 뾰족귀 수비대장의 필수 조건이죠! 하핫!

루나 : 안심하긴 이를 텐데..

마루 : 엉?

따비 : 악! 저기 봐!

마루 : (놀라며) !!!!!!?

루나 : 이 정도 비면 당연한 거야.

엘라 : (날아다니며) 어떻게...

데렌 : (날아다니며) 우린 날 수 있지만.. 이 많은 마을 사람들을 데리고 날 수는...

엘라 : 게다가 더 높은 곳은 없어 보이고..

따비 : 틀렸어.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어!

설리 : 엉엉! 엄마, 무서워!

마루 : (좌절해서) 어째서… 모두 실패잖아…? 대장인 내가 가만히 있을 순 없어! 어서 번개구름을… 번개구름을 날려버릴 방법을…

루나 : 무슨 방법이 없나?

사월 : 으..

마리 : 지방 신이라면 모를까.. 방법이 안 보이네요.

마루 : 지방 신? 그래! 그건 꿈이 아닐지도 몰라!

루나 : 꿈?

마루 : 내가 직접 여우신을 만나러 가야겠어!

루나, 사월, 마리, 엘라, 데렌 : 뭐?

마루가 갑자기 나무를 오른다.

오롱 : 앗! 마루 너 또! 신성한 여우나무에 오르지 말라고 몇 번을 말했는데!

고로 : 또 무슨 장난을 치려는 거냐? 마루야 이제 장난은 그만둬!

마루 : 제가… 뾰족귀 수비대장 마루가… 해결할 수 있어요! 모두들 조금만 기다려요!

사월 : 나무를 올라서 신을 만나겠다고? 그게 가능할 리가..

루나 : 아니.

마리 : 가능해요.

사월 : 에엑?!

루나 : 이 위에 신성한 기운이 있거든. 그래서 내가 함부로 움직이지 못 하는 거야.

엘라, 데렌, 사월, 마리 : (루나를 보고 있다.)

루나 : 왜 다들 그런 표정으로 나를 보는 거야? 그보다. 일단 우리도 나무 위로 가보자.

마리 : 네. 신조 소환! 사월님 타세요!

사월 : 응.

루나 : 하현!

하현 : 네.

‘화악.’

‘펄럭! 펄럭! 펄럭!’

‘탓! 탓!’

여우 나무 구름이 닿는 곳

엘라 : 꽤 높은데?

‘삐~ 삐~ 삐~’

마루 : 우왓! 뭐지 이 녀석들은?

엘라 : 하얗고 동글동글해~

마루 : 엄청 귀엽게 생겼다!

흰 오목눈이 : 삐.. 크아아악!

루나, 사월 : (정색하고) 아닌데....

마리 : 전혀 귀엽지 않아요………

엘라, 마루 : 으………

데렌 : 방금 전 그 동글이는 어디 간 거지? 환상이었나?

루나 : 일단 몬스터나 처치해야 겠다. 하현. 물어 죽여.

하현 : (새들의 날개를 순식간에 물어서 지나간다.)

마루 : 겉과 속이 저렇게 다르다니.....

사월 : 그건 이 생물뿐만 아니라 다른 것도 마찬 가지야.

루나 : 특히 어떤 신은 더 더욱..

마리 : 에치!

루나 : 응? 마리 너 감기야?

마리 : 그냥 코가 간지러웠어요.

엘라 : (나무 기둥에 서서) 이슈타르의 링!

‘슈우욱. 슈욱-’

데렌 : 데몬 임펙트!

마루 : 나무 끝에는 여우신님이 있겠지?

루나 : 기운이 느껴지는 걸 보면 확실할 걸.

마루 : 헉헉... 정말 높네...

엘라 : 벌써 지쳤냐?

마루 : 너희들은 날고 있잖아! 치사해!

엘라 : (약간 화난 얼굴로) 너 이 나무를 정도의 길이를 뛰어가봤냐? 안 뛰었으면 말을 하지 마. 지금 우리가 딱 그 느낌이야.

마루 : 아... 그럼 너희들은?

루나 : 우리는 소환을 사용하는 데 마력을 쓰잖아. 이거 의외로 힘들어. 마치.. 쌀가마 하나를 들고 서있는 느낌이랄까?

마리 : 후훗.

루나 : 우리 중에서 제일 편한 건 사월이야.

사월 : ......;;;;;;

마루 : 아...

작가 :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