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영웅즈 2세대 (양치기 소년)
루나 : ... 그런데.. 뾰족귀 여우마을 친구들 중에서 수비대원을 뽑는 게 낫지 않아?
엘라 : 천잰데?
마리 : 그러게요..
마루 : 어? 뾰족귀 여우마을 친구들? .... 그런 겁쟁이들 없이 나 혼자 충분해. 난 여우신의 총애를 받는 마루니까. 혼자 거뜬하다고!!!! 나 혼자서라도… 거뜬하다고… 다만… 수비대의 힘을 키우기 위해 대원을 모집하는 거뿐이야!
루나, 엘라, 데렌, 마리, 사월 : ...... 너... 외톨이구나.
‘푹!’
루나 : 방금 푹했지?
엘라 : 푹했네.
마리 : 푹했네요.
데렌 : 푹했어.
사월 : 찔리냐?
마루 : 아.. 아니거든! 아무튼 우리 작전이 성공하면 더 많은 대원을 모집할 수 있을 거야!
마리 : (소근소근 : 헛된 망상에 빠져 있네요.)
루나 : (소근소근 : 현실을 알려줘야 하나?)
데렌 : (소근소근 : 충격 받으면 어떻게 하지?)
엘라 : (소근소근 : 그냥 아무 말 하지 말자.)
사월 : (소근소근 : 그래 내비 둬..)
마루 : 너희 지금 뭐하냐?
엘라 : 아무것도.
마루 : 자, 어서 뾰족귀 여우마을로 가보자!
뾰족귀 마을
오롱 : 오늘도 평화로운 날이로군.
율 : 아~ 배고파! 어디 싱싱한 생간 없나?
사월 : 아.. 나도 생간 먹고 싶다.
“?”
루나, 엘라, 마리, 데렌 : (약간 섬뜩하다는 표정으로 사월이를 보고 있다.)
사월 : 뭐. 왜. 뭐.
담 : 앗! 마루다!
설리 : 안녕? 마루야?
고로 : 네 옆에 이상한 녀석들은 누구냐?
오롱 : 마루 이 녀석! 외지인을 함부로 들인 게냐?
마루 : 모두 뿌려!
루나 : 야.. 우리는 이런 짓..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참 좋아해~
사월 : 하아..
모두 높은 곳으로 올라가 가루를 뿌린다.
율 : 에에에에에에~ 애츄우우우!!!
고롱 : 에치치!! 에치에치!
따비 : 네 이 녀석! 에취! 무슨! 에취! 짓이야! 에취!
담 : 아아~~ 아츄! 아츄츄츄!!!!
마루 : 작전 성공~~
오롱 : 으이구 저 구제불능 녀석! 에취! 또 위험하게 여우골짜기에 간 게냐? 에취!
고로 : 그러다 다치면 큰일 난다니까! 위험한 장난은 그만둬! 에취!!
마루 : 이상 면연력 단련훈련이었습니다! (도망가며) 고맙다는 말은 사양할게요! 하하하!!!
설리 : 에취!!!!
여우 나무 높은 곳
마루 : 하하하, 오늘도 작전 대성공!
엘라 : (속으로 : 생각보다 시시한 장난을 치네.)
루나 : (속으로 : 재미없어.)
마리 : (속으로 : 이런 장난은 별로인데..)
이때 바람이 분다.
사월 : 상쾌해..
마루 : 그치? 난 말이야~ 높은 곳에서 노는 게 너무 좋아~ 상쾌한 바람에.. 저 멀리 보이지 않는 곳까지 볼 수 있잖아? 게다가... 여우신과 더 가까이 있는 것 같은 기분도 들고 말이야~
마리 : (위를 보며) 기분만은 아니에요.
마루 : ? 무슨..
이때 갑자기 주변이 번쩍한다.
‘콰광!’
마루 : 옴마야! 무슨 일이지?
엘라 : 빙뇌 섰어?
루나 : 아니.
마리 : 그럼..
루나, 마리 : !!!
마루 : 앗! 저기 봐!
엘라 : 거대한 번개구름?
데렌 : 번쩍이는 모양이 꽤 위협적이긴 한데…?
마루 : 마을에 비가 내리는 경우는 여우가 울 때뿐이라고 했는데… 저렇게 거대한 번개구름이라니…
사월 : 엄청난 폭우가 내릴 거 같네.
엘라 : 누가 죽었나?
데렌 : 얼마나 크게 울길 래..
루나 : 누가 슬퍼서 우는 건 아닐 거 같은 데..
마리 : 저건 평범한 비구름이 아니에요.
엘라 : ? 무슨 소리야?
루나 : 일단.. 사람들부터 대피시키는 게 좋을 거야. 저 구름이면 비가 오고 10~15분 사이는 수몰될 거야.
마루 : 크.. 큰일이잖아?!?!? 당장 마을로 내려가서 모두에게 소식을 알리자!
마루가 달려간다.
사월 : 야. 잠깐!
뾰족귀 마을
마루 : 오롱 아줌마!!!
오롱 : 응? 마루? 에휴.. 또 무슨 장난을 치려고..
마루 : 큰일에요! 마을에 큰 비가 내릴지도 몰라요! 모두 대피해야해요!
오롱 : 허, 이 녀석! 또 장난을 치려고! 썩 물렀거라, 훠이!
마루 : 정말이에요! 믿어줘요! 제가 시커먼 먹구름을 똑똑히 봤다니까요!?
오롱 : 쯔쯧, 어디 마루 녀 녀석 장난이 한 두 번이었더냐? 이제 더 이상 넘어가지 않을 게야.
마루 : 장난 아닌데.. 앗! 고로 아저씨!
고로 : 응? 마루?
마루 : 빨리 대비해야 해요! 엄청 큰 먹구름이 오고 있어요. 곧 있으면 큰 비가 내릴 거예요! 빨리요!
고로 : 뭐어? 먹구름? 큰 비? (하늘을 보며) 어디 어디보자…. (마루를 보며) 대체 어디에 있단 말인고… 그런 건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데… 어헛, 또 마루 녀석 장난에 넘어갔군! 고얀 녀석 같으니… (마루의 머리에 꿀밤을 먹이며) 어른한테 장난을 치면 못 써! 저기~ 저기~ 가서 놀아라!
마루 : (머리를 어루만지며) 장난 아닌데.. 앗! 따비 아줌마!
오롱 : 저 녀석...
마루 : 엄청 큰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어요! 이대로라면 마을이 잠길 거에요! 빨리 대비해야 해요!
따비 : 에그머니나, 이를 어떡하나! 마을이 잠겨버린다면 큰일이잖니!? 어서 모두에게 알려야 해!
마루 : 오, 드디어…. 따비 아주머니! 제 말을 믿어 주시는 거군요!
‘콩!’
오롱 : (마루 머리에 꿀밤을 먹이고) 에잇! 장난꾸러기 녀석 아직도 여기서 장난을! 썩 물러가래도!
마루 : 이, 이번엔 정말이라니까요. 믿어주세요! 따비 아주머니!
따비 : 하아, 장난이었니? 깜짝 놀래라…. 홍수가 난다니하는 고약한 장난을 치면 못써!
여우 나무 아래
엘라 : (책을 읽으며) 늑대가 나타나자 양치기 소년은 큰소리로 사람들을 불렀어요. “느.. 늑대다! 늑대가 나타났다!!!” 하지만 평소 거짓말 때문에 아무도 그의 소리에 귀 기울이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는 정말이에요! 제발 도와주세요!” 양치기는 눈물을 흘리며 외쳤어요. 그렇게 양치기 소년과 양은..
‘저벅저벅.’
작가 : 양치기 소년 이야기는 동화마다 결말이 다르죠. 어떤 동화 책에선 양치기 소년은 죽은 양을 보며 울고 있다도 있지만 다른 동화책에서는 양과 소년 모두 늑대에게 잡아먹혔다고도 하더라고요.
루나 : 왔네.
사월 : 어땠어?
마루 : (눈물을 흘리며) 틀렸어. 아무도 내 말을 믿어주지 않아.
루나 : 이제 얼마 남지 않은 거 같은데…
사월 : 그렇게 울고만 있을 거야?
메이플스토리... 1부(혼돈의시대) 편의 대략적인 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