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영웅즈 2세대 (뾰족귀 수비대)
몽우리 계곡
‘샥.’
루나 : (떨어지며) 꼬맹이 주제에 이런 건 잘 하네..
돌돌 : 엉엉 살..
‘쌩-’
돌돌 : ?
개구리가 전멸 했다
루나 : 개구리는 참 좋은 영양소죠~
사월 : 여기 개구리 먹을 수 있나?
엘라 : 개구리는 반찬으로 먹어야 되는 거 아니야? 여우야 여우야 개구리 반찬~
사월 : (짜증을 내며) 그 노래 부르지 말라고 했지!!!
마리 : 이거 독개구리 인데요?
루나 : 껍질 벗기고 내장 처리해서 꿔먹으면 될 거 같은데.
데렌 : 일단 내장부터 처리해야 하나?
루나 : 아니. 껍질부터.
마리 : 아참. 그런데 마루님은 변신해서 뭐하고 계세요?
돌돌 : ......
‘펑!’
마루 : 대단한데? 너희들은 우리 뾰족귀 수비대의 일원이 될 자격이 충분하군! 아주 훌륭해!
루나 : (개구리 고기를 먹으며) 응? 뭐라고?
엘라 : (냠냠냠)
데렌 : 생각보다 맛있다.
마리 : 점심을 안 먹어서 출출했는 데 말이죠.
사월 : 잠깐 밥 먹고 이야기 하자. 야! 엘라! 그건 내 고기거든!
엘라 : 움냠움냠 먼저 먹는 게 주인이지.
마루 : ......
잠시후
여우 나무 높은 곳
마루 : 뾰족귀 수비대의 일원이 된 걸 축하한다. 우리의 목표는 여우신이 내린 사명을 따르는 것! 뾰족귀 여우마을의 안전을 유지하는데 힘써야 한다는 걸 잊지마!
사월 : 여우신이 내린 사명..?
마루 : 후후! 여우신님은 나와 엄청 친하다고!
루나 : (건성으로) 아.. 그래?
엘라 : (건성으로) 좋겠네.
마리 : (건성으로) 와아~ 부럽네요.
데렌 : 여기 정말 경치 좋다.
마루 : (당황하며) 뭐야, 너희도 어른들처럼 날 못 믿는 거야? 정말이라니까!
루나 : 누가 못 믿는 데?
마루 : 지금 너희 눈빛이 나를 못 믿겠다고 하고 있잖아. 흠흠.. 그러니까 아주 오래 전에!!!
수년 년 전 여우 골짜기
어린 마루 : 여긴 어디지.. 너무 멀리까지 왔나?...
“끼익-”
“삐유~ 삐유~”
마루 : (주변을 둘러보고 울먹이며) 으.. 이상한 소리가 들렸어.. 나 무서워..
뿡뿡 다람쥐들이 몰려와서 마루 주위를 둘러싼다.
어린 마루 : 옴마야!
뿡뿡 다람쥐들 : 크르르릉..
어린 마루 : 오, 오지마! 저리 가란 말야! (울면서) 엉엉… 무서워…
‘화아아악! 쾅!’
뿡뿡 다람쥐들이 쓰러진다.
어린 마루 : 뭐, 뭐지?
갑자기 주변이 어두워진다.
어린 마루 : 어?
‘화악!’
여우신 : 괜찮은거야?
어린 마루 : 누, 누구세요? 어? 혹시.. 석상... 그.. 여우신? (엎드려 빌며) 자, 잘못했어요..!!! 앞으론 어른들 말씀 잘 들을게요! 다시는 마을 밖으로 나오지 않을게요!
여우신 : 무서워 하지 마. 난.. (속으로 : 아차!) 흠흠, 소년이여, 두려워 하지 말게.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잠시 내려온 것뿐이니.
어린 마루 : (갸웃) 소중한 것..?
여우신 : 그대는, 그리고 뾰족귀 여우마을은 내게 매우 소중한 것이니.
어린 마루 : 내가.. 여우신님께.. 소중하다고요..?
여우신 : 앞으로 너무 위험한 행동은 하지 않는다고 약속해줄 수 있겠나?
어린 마루 : 여우신과의 약속...
여우신 : 부디, 몸 조심하고 강경하길 바라네. 그리하여 언젠가 뾰족귀 여우마을을 꼭 지켜주길..
‘사라락..’
어린 마루 : (주변을 둘러보며) 여우신님! 여우신님! 내게 소중한 것은.. 내게 소중한 것은.. 여우신님이에요! 약속해요! 뾰족귀 마을은.. 제가 꼭 지키겠어요!
현재
마루 : 그 뒤로도 우리는 꿈속에서 함께 놀기도 하고 수련도 한단 말씀!
마리 : 흐음..
루나 : (자면서) 쿨.. 쿨..
엘라 : (자면서) 음냠냠..
데렌 : (자면서) 쿨..
사월 : 미안 이 녀석들 식곤증 때문에 골아 떨어졌어.
마리 : 그보다 다른 대원들은 다 어디 있는 거예요?
마루 : (눈을 피하며) 그게…
사월 : ..... 설마..
마루 : (웃으며) 하하핫. 화.. 환영한다! 너희들은 뾰족귀 수비대의 첫 번째 대원들이야! 어때? 영광이지? 하하!
사월 : 가자.
마리 : (엘라와 데렌, 루나를 끌고가며) 넹~
루나 : 컥!
엘라 : 아야야..
데렌 : 날개 좀 살살 잡아!!! 아야야야..
마루 : 잠깐! 한 번 대원은 영원한 대원이란 걸 잊지 말라고!
마리 : 처음부터 없던 일로 하죠.
마루 : 아아앙~ 가지 마~
엘라 : 흐음.. 저렇게 부탁하는 데 한 번만 놀아줄까?
사월 : 하아..
작가 : 이 글은 여우 골짜기를 변형시켜서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