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글짓기] 블록버스터 : back to the future (3)

질문자 캐릭터 아이콘향수의더위1

추천수0

본 유저수988

작성 시간2017.10.27

act 1 ) 거울세계

 

 

5. 아브락사스


제로가 메이플 월드를 알아볼 때, 방문했던 곳이있었다.

"아브, 아브... 뭐?"
델로는 어렵게 설명하는 방법에대해 연구를 하는 학자임이 분명했다.
알파가 고개를 한쪽으로 꺾으며, 아까 말해줬던 아브 뭐시기를 되물었다.

"아브락사스요!"
"그게 뭔데"
"델로, 알파는 아까 아브락사스때부터 듣지않았어."
베타가 이르자, 알파는 아니라고 고개를 세차게 저었다.
델로는 머리가 핑 돌았지만, 자신의 능력 부족이라 넘기고 설명을 정리했다.

"길게 이야기 하지않을께요. 제로님이 아직 완전한 초월자가 아니셔서, 스스로가 미래를 보시는 것이 불가능하세요.
그러니, 메이플 월드에 있는 아브락사스 유적에 가서- 그려진 벽화를 확인하시면 됩니다."
"어떻게?"
알파가 묻자, 델로는 짧은 손을 뻗었다. 굽었을 때도 짧아 보였는데, 피고 나니 더 짧아보였다.
알파는 소리내어 웃었고, 베타는 그게 신기해서 쳐다보았다.
델로는 그게 그런 반응인 줄 모르고, 그저 저에게 집중하는게 좋아서 신이나서 해맑게 말하다가 점점 움츠려든다.

"이렇게 여기에 벽을 대고, 주문같은걸.. 외우면.. 되지않을까요?"
어린 륀느는 자신의 눈치를 보며 브리핑하는 델로를 귀엽게 쳐다보았다.
베네딕트는 그런 여신의 표정을 손 카메라 짓을 하며 경박스럽게 눈에 담았다.

"제로, 그 곳에 가게 되시면- 저절로 나타날껍니다. 제로의 눈에만 보일테지만요."
어린 륀느가 답을 주고, 옆의 피엥은 손을 모으며 '역시, 륀느님!'하며 찬양한다.



*



"그, 움직이는 유적선은 어디로 간거야?"
알파는 똑같은 머리의 베타에게 피엥이 말해준 정보를 다시 물어 들었다.

"다른 세계의 강에 떨어졌대."
"다른 세계? 판테온?"
"아니, 판테온 말고도 다른 세계가 있나봐."
알파는 복잡한 것을 베타만큼 싫어했으므로, 둘의 판테온이 아닌 이계에 대한 대화는 거기서 끝이났다.

둘은 결국 돌고돌고 아주 돌아서 겨겨우 아브락사스 유적에 도착했다.

"더워!! 빨리, 빨리 보고 나가자."
알파는 셀이 챙겨 준 물을 머리 위에 뿌렸고, 베타는 입을 축였다.

"어떻게 보는지는 알아?"
"네가 알겠지!"
"나도 그렇게 자세히 듣지는 않았어."
알파는 이럴때 베타에게 특히나 짜증이났다.

"일단, 있는 벽화는 다 보는거야. 그러다보면 아직 안겪은 미래가 보이겠지!"
"좋아."

그렇게 알파와 베타는 유적 깊숙히, 이전 비행선이 있었던 곳까지 가보았지만-
새로운 벽화는 커녕. 비어있는 벽도 볼 수 없었다.

어찌나 공을 들였는지는 몰라도, 벽화 빈 곳 마다 아주 화려한 벽돌무늬가 새겨져있었다.

"알파, 나 배고파."
가져온 건빵도 다 떨어졌다.

"나도. 난 다리도 아파,"
더위를 식히고 목을 축이고 나니, 배가 고프고 다리가 아파왔다.
알파는 바닥에 주저 앉아, 눈을 감은 채로 고개를 젓혔다.

"찾았다. 벽화."
베타가 집에 가고싶기는 한가보다, 알파는 눈을 감은 채로 콧바람 내었고-
눈을 뜨자, 기존의 벽화와는 차원이 다른 빛을 뿜어내는 그림이 천장에 새겨져있었다.

유적의 시작부터 끝까지,

우리의 과거부터 미래가-


알파는 그림에 압도되어 멍하니 올려다 보았다.
베타도 한참을 쳐다보다가, 끝을 향해 달려간다.


알파는 그런 베타한테 입으로만 '같이가!'하고 소리치고서 몸을 천천히 일으키고,
고개는 천장에 고정시킨채로 유적 깊숙히 들어갔다.

원부터 나인까지 이어지는 비슷하지만 다른 그림, 이름의 수가 늘어갈때마다,

그러니깐, 내가 너를 잊고서, 새로 시작하는 사이 마다, 그 곳은 지워져있었다.

아마, 너를 잊고 다시 시작하느라 저리 되어 있는 거겠지-


알파는 또 사색에 잠겨 걸음만 옮기다가, 멈춘 베타에게 부딪힌다.

"아!"
소리내는 알파와 달리, 베타는 한 곳을 올려다본 채로 그저 기립해있다.

알파는 그녀의 분위기가 이상해서 말없이 같은 곳을 올려다본다.



그 곳엔, 알파도, 베타도 아닌- 전혀 새로운 남성의 모습을 한, 시간의 초월자가 그려져있었다.



"우리 이거 아무한테도 말하지말자. 우리 벽화도 못찾은 거고, 아무것도 없었다고 하자."
알파가 먼저 말하기 전에 베타가 눈을 글썽이며 애원했다.
알파는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다.




질문자 캐릭터
질문자 캐릭터 아이콘향수의더위1 Lv. 274 루나
목록

댓글0

이전 1 다음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