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짓기] 블록버스터 : back to the future (2)
act 1) 거울세계
3.
'이번에 모으셔야 할 것은, 거울 조각입니다.'
전번에는 여신의 눈물을, 이번에는 그냥 거울 조각?
알파는 베타의 뒤에서 그 원형 판을 살펴보며 걸어갔다.
'저희로서도 잘 모르겠습니다. 원형거울에 거울 조각을 맞추면, 어떠한 일이 생길 것이라는 추측만 할 수 있을 뿐.'
아케인리버의 열린 공간, 모라스.
제로는 그 너머를 향해 걷고있을 뿐이었다.
베타는 복숭아 뼈까지 올라오는 강물을 그대로 밟으며 들어간다.
앞의 베타만 믿고 그대로 발을 담군, 알파가 으악! 하고 소리친다.
"미리 말했어야지!!"
"알고있는줄 알았지,"
저 천연덕스러운 얼빵한 얼굴!! 알파가 가장 마음에 안들어 하는 베타였다.
알파는 고개돌아 쳐다보는 베타의 뒤로 일렁이는 무언가를 본다.
"잠깐, 베타."
알파가 그녀의 앞으로 가서, 베타 바로 뒤의 공간을 손바닥을 펼쳐 손을 대보았다.
손은 그대로 쑥- 들어가더니, 눈 앞에 팔목만 남았다.
알파는 또 으아악!! 소리쳤고, 베타는 오! 하고 알파의 팔목을 잡아 뒤로 뺀다.
손이 다시 돌아왔다.
"여기가 거울세계네,"
민망해진 알파는 헛기침을 하고선, 돌아온 손을 쥐었다 피며 말한다.
베타는 바보. 라고 읊조리며 거울세계로 먼저 앞장선다.
4.
아까 둘이 걸었던 그 길이 바로 눈앞에 펼쳐져 있었다.
그것도 반대로,
모라스를 향해서 길이 나있었다.
"뭐지, 아닌가..?"
알파는 무작정 걸어가는 베타를 뒤따라갔다.
진짜 쓸때없이 무모하다.
도착하면 모라스인줄 알았던 곳은, 모라스는 모라스인데.. 기울어진 탑이 똑바로 서있었다.
알파가 그 곳에서 베타에게 말을 걸려는 순간.
소름끼쳐서 듣기 싫었던 목소리가 들렸다.
"어서오세요, 나인."
저 ***이 나를 '나인'이라 불렀다.
"윌!!!"
알파는 태도를 들고 달려가며 바로 앞에 나타난 윌을 찍으려했고,
윌은 여유롭게 웃어보이면서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낸다.
윌이 꺼낸 것을 보기 전까지 알파를 말리지 않았던 베타가, 빛에 비쳐서 반짝이는 것을 보고-
대검을 뻗어 알파의 공격을 막아낸다.
"불순한 것은, 생각보다 동작이 빠르네요."
"그 입, 찢어버리기 전에 베타한테 사과해." / "뭐라고? 베타한테 사과해."
"진실을 알게된다면, 달라지실 겁니다."
"사과하라고,"
알파는 무섭게 말하며 베타가 막고있는 무기를 점점 더 가까이, 윌에게 겨누었다.
"알파!! 무거워!! 사과같은거 필요없어!!"
이제는 베타가 알파를 마주한 채로 막고있었다. 그제서야, 알파는 태도를 거두었고-
베타는 숨을 돌렸다.
"지금의 당신은 나를 절대로 이기지 못합니다."
"내가 진짜 저 입을," / "무슨 소리야."
끊임없이 떠는 윌을 한방 먹이고 싶어서, 주먹을 들어 뻗었는데-
"알파!! 무거워!! 사과같은거 필요없어!!"
무기를 윌에게 겨눈채로 막아선 베타를 마주한 자신이 서있었다.
알파는 당황해서 그대로 무기를 손에서 놓아버렸다.
태도가 바닥에 나뒹겨 시끄러운 소리를 내었다.
"보셨죠?"
윌은 두 손가락에 조각을 든 채로 웃어보였고, 베타는 아까처럼 무기를 놓은 나를 보고 안도하며 숨을 내쉬었다.
"이, 이게 무슨일이야."
시간의 초월자가, 나인데-
어째서 저 인간이 그 능력을 쓰고 있는 것이지?!
알파가 가장 우려하던 일이 벌어졌다.
블록버스터 : back to the future (3)
창작해낸 직업 (제가어려서 그런거니 뭐하지는 말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