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소설] 메이플스토리:더 패러독스(27)-블랙헤븐의 끝(중)

질문자 캐릭터 아이콘TAKEN0123

추천수1

본 유저수696

작성 시간2017.08.14

 

........페......러........

... 자...을....소중.....여....줘...........악마.....아니.......까.....

...페이......는....가.....상...냥....람......니까....

......그러....까..... ..아줘..... 살.....줘.... 제......발

 

"으윽..... 뭐야 대체?"

 

페이러는 뒤통수를 부여잡은 채, 주변을 둘러보았다. 하지만 주변엔 자신 이외엔 아무도 없었고, 페이러는 의아함을 느낀다.

 

"대체 뭐가 어떻게 된거야? 분명히.... 스우에게 폭격당한 이후에........ 어쨌더라..."

 

그 순간, 페이러의 뒷머리에 극심한 통증이 오면서, 페이러의 얼굴이 찡그려진다. 뒤통수에는 살짝 부어오른 듯한 느낌이 들었다.

 

"아오, 아파라..... 그나저나.... 다 어디간거야? 벌써 상황종료인가? 아씨, 큰일났네. 스우를 데리고 가야 하는데."

 

망연자실, 이제 어떻게 해야 하지? 한숨을 내쉬고 위를 쳐다보자, 깜깜해진 하늘이 보였다.

 

"뭐야, 대체 얼마나 시간이 지난거지? 모르겠다. 아오......"

 

페이러가 세상 푹 꺼지듯 한숨을 계속 쉰다. 그리고 밑을 쳐다보니, 왠 핏자국이 보였다. 그리고, 핏자국이 계속해서 이어져 있는 것을 보고, 페이러는 어디로 가야 할지 알아차렸다.

 

"분명.... 이 핏자국을 따라가다 보면 뭔가 있겠지?"

 

그렇게 페이러는 핏자국을 네비게이션 삼아 이동하기 시작했으나, 내부로 진입한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핏자국은 사라지고 말았다. 그렇다고 이곳 저곳 마구 **볼 수도 없으니, 난감한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그렇게 페이러가 가만히 서 있던 중, 누군가의 인기척을 느끼고, 잠시 엄폐물의 뒤로 숨는다.

 

"아버지를 보호하라! 아버지를 보호하라!"

 

페이러가 숨어서 본 광경은, 수십 기의 안드로이드가 "아버지를 보호하라!" 라고 외치면서 어딘가로 몰려가는 모습이었다. 페이러는 옳거니 하면서 손을 탁 치고는, 안드로이드의 뒤를 따라갔다.

 

"분명, 저기에 목적지가 있겠지?"

 

한편, 겔리메르 쪽에서는, 긴장감이 흐르는 대치상황이 이어졌다. 스우가 가스 폭탄들의 투하를 자신의 능력으로 일단 막았지만, 겔리메르가 해독제를 가지고 스우를 협박하고 있었다.

 

"낄낄낄, 어쩔래? 그거 내려놓을래~ 아님 이대로 오르카가 독으로 죽는 걸 지켜볼래?"

 

".....내가 널 제압하지 못 할 거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오, 물론 나 혼자선 무리지. 하지만 지금은 다를 걸? 얘들아?"

 

물론, 겔리메르가 스우를 이길 수 있는 그런 건 없다. 하지만, 지금은 안드로이드가 있다. 겔리메르를 아버지처럼 떠받드는, 언제든 겔리메르의 명령을 따라 줄 안드로이드가 있다. 그의 안드로이드들에게 명령 불복종이란 있을 수 없다. 겔리메르의 말을 듣자, 안드로이드들은 일제히 반응했다.

 

"예, 아버지."

 

"오르카를 죽여라."

 

"알겠습니다."

 

그 순간, 수십의 안드로이드가 일제히 오르카를 향해 달려들어, 겔리메르의 명을 받들어, 그녀를 죽이려 달려들고 있었다. 물론 스우가 이를 가만히 두고 있지많은 않았다. 스우는 오르카에게 다가오는 적들을 자신의 능력으로 안드로이드들을 차차 부셔나갔지만, 이내 스우는 힘에 부침을 느꼈다.

 

따지고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스우는 대부분의 힘을 지금 폭탄의 추락을 막는 데 사용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 상황에서 폭탄을 막음과 동시에 오르카를 지키려고 한다면, 제 아무리 스우라도 동시에 하기는 힘들다. 한 손으로 삼각형, 한 손으로 사각형을 동시에 그리라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힘들어 하는 원리와 같이, 안드로이드들에게 공격과 폭탄 투하라는 2가지 일을 동시에 하기엔 힘들었다.

 

"겔...리...메르!"

 

오르카가 힘겹게 겔리메르를 향해 분노를 표출하지만, 겔리메르는 비아냥대며 웃음으로 화답할 뿐이었다. 그리고 설상가상으로, 스우가 하는 수 없이 폭탄에게 가하는 힘을 줄이고, 오르카에게 다가가는 적을 제거하는 데 힘을 쏟기 시작했다. 그 말은, 폭탄들이 느리지만, 추락하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현재 폭탄을 막을 수 있는 사람은 스우 밖에 없다. 연합은 이 수백의 폭탄을 제거하기에는, 대응책이 없다. 만약 잘못했다가는 공중 독가스 살포라는 최악의 경우가 탄생해버린다. 이제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기 시작한다. 이 모든 상황을 지켜보는 겔리메르는 낄낄대며 웃을 뿐이었다.

 

"낄낄낄..... 낄낄낄낄~~ 인류의 진화가! 이루어질 거야~~~"

 

겔리메르는 손을 높게 들어올리며 환호한다. 이제 정말 막을 방법이.....

 

"톡톡"

 

"누구야? 뒤에서 나를 건드리는 게....."

 

그 순간, 겔리메르는 자신의 몸이 굳어버린 것을 느꼈다. 움직여지지 않는다. 마치 돌이 된 것 처럼, 온 몸이 움직여지지 않는다.

 

"뭐...라고?"

 

"절 잊으시면 섭하신데요. 겔리메르님~"

 

프란시스는, 그 누구도 그의 존재에 집중하지 않은 틈을 타, 겔리메르의 뒤에 접근해서, 자신의 특기인 인형술로, 겔리메르를 조종할 수 있게 되었다. 

 

"너!!"

 

"이봐, 안드로이드들! 여기를 보시지?"

 

프란시스의 말에, 안드로이드들은 일제히 뒤를 쳐다본다. 그리고, 안드로이드들은 오르카에게의 공격을 멈춘 채, 겔리메르에게로, 정확히는 겔리메르를 공격하는 프란시스에게로 다가가고 있었다. 그러나, 프란시스는 손가락을 움직이고는, 겔리메르의 손을 조종했다. 그리고, 겔리메르의 권총을 쥔 손이 겔리메르 자신의 머리를 향하게 하도록 하고는, 안드로이드들에게 명령했다.

 

"오르카님에게 공격을 중지해라! 그렇지 않으면 겔리메르를 죽이겠어!"

 

"그냥 공격해라! 빨리!"

 

그러나, 안드로이드들에게는 제일 우선의 원칙이 있었다. 자신의 아버지인 겔리메르를 지키는 것. 안드로이드들은 거기에서 벗어날 수 없다. 제 아무리 겔리메르의 명령을 우선시 한다지만, 겔리메르의 생사가 달린 상황에서 과연 그 명령을 우선시 할 수 있을까? 당연히 아닐 것이다. 프란시스는 겔리메르를 제압하면 다 해결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겔리메르의 뒤를 노렸고, 이는 성공했다.

 

안드로이드들은 멈칫거렸고, 공격을 중지한 무방비한 안드로이드들은 스우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멈칫멈칫 거리다가 스우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할 뿐이었다.

 

"크으으!!!!!"

 

"전세 역전이다. 겔리메르, 프란시스, 해독제를 가져와."

 

"넵!"

 

프란시스가 겔리메르의 옷을 ** 해독제를 꺼내려고 한 순간, 갑자기 프란시스가 쓰러진다. 그 뒤에는 안드로이드가 있었다.

 

겔리메르의 안전을 우선시하는 안드로이드가 어떻게 프란시스에게 접근할 수 있었을까? 그 대답은 간단하다. 아버지를 지켜야 하니까. 한 안드로이드는 생각했다. 자신이 지금 스우에게 당하면, 어차피 아버지는 당하게 될 것이다. 그러면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은, 아버지에게 가장 해가 되는, 프란시스를 제압해야 한다. 아버지를 지키려는 일념은 단순한 알고리즘에서 벗어난 융통성 있는 사고를 하게 되었고, 그 안드로이드는 프란시스가 그랬던 것처럼, 자신도 은밀히 접근해, 프란시스를 제압하는데 성공했다.

 

"괜찮으십니까? 아버지?"

 

"이 쓸모없는 깡통 놈들! 죽을 뻔했잖아!"

 

"..죄...송합니다."

 

"죄송하면 다야? 이 깡통들!"

 

겔리메르는 신경질적으로 그 안드로이드를 걷어찼다. 안드로이드는 당연하게도 저항하지 않았다. 불합리한 상황이지만, 자신이 아버지를 지키지 못했기에 당연하다는, 그런 세뇌적인 프로그래밍을 거친 안드로이드들이니까.

 

얼마나 지났을까, 겔리메르는 안드로이드를 걷어차는 걸 멈추고, 다시 스우에게 제안을 했다. 해독제냐? 폭탄이냐.

 

"스우, 깊게 생각할 이유 없다. 지금 너에게 오르카 이외에 중요한 게 뭐가 있지? 없을 거다. 안 그래?"

 

스우는 그 말을 듣고는, 폭탄에게 가하는 힘을 멈췄다. 그리고, 폭탄은 맹렬한 속도로 떨어졌다. 사실 당연한 일이다. 애초에 스우는 오르카 이외엔 그 무엇도 중요하지 않았다. 다른 사람이 어찌 되든, 상관할 바는 아니었다. 오르카를 구할 수 있는, 해독제가 더 중요했다.

 

겔리메르는 자신의 비행선 위로 천천히 올라가, 완전히 출발 준비까지 마쳤다. 그리고, 자신의 비행선의 덮개가 닫히는 순간, 해독제를 스우에게 던져줬다. 스우는 곧바로 오르카에게 해독제를 투여하기 위해 갔다. 그리고, 겔리메르가 시동을 건 다음, 웃으면서 말했다.

 

"안드로이드 전원에게 명한다. 10초 뒤, 자폭해라. 마지막까지 오르카를 공격해 스우를 막도록."

 

안드로이드들의 몸에서 빛이 나고, 스우는 당황했다. 애초에 겔리메르는 살려보낼 생각이 없었다. 그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비열했다.

 

"바이바이~"

 

"이런! 거기 안 서!"

 

그러나 오르카를 공격하려고 하는 안드로이드들 때문에 겔리메르에게 신경을 쓸 수가 없었다. 이제 겔리메르는 탈출한다. 이 모든 짓을 벌인 겔리메르는 웃으며 떠나가려 하고 있었다. 결국, 폭탄을 투하했다는 생각에 기뻐 미치는 겔리메르를... 어찌 할 수 없었던 것일까?

 

"낄낄낄낄.... 낄낄낄낄낄!!!!"

 

그러나, 어느 순간, 자신의 탈출 포드가 움직이지 않는 것을 느꼈다. 스우인가? 아니다. 스우는 지금 오르카를 지키느라 자신은 신경도 못 쓰고 있다. 그럼 뭐지? 기기 고장인가? 아니다. 기기는 멀쩡하다. 그럼 왜? 그리고, 거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갑자기 안드로이드가 탈출용 비행선에 덕지덕지 붙기 시작한 것이다.

 

"뭐, 뭐야!"

 

"쩝, 자폭 가동이라니. 이래선 죽잖습니까. 그러니, 결자해지 알지요? 자신이 끌고 간 일은 자신이 해결하세요. 겔리메르."

 

밑을 쳐다보니, 비행선을 향해 손을 뻗고 있는, 백발의 남자가 있었다.

 

"**! 떨어져! 떨어지라고!"

 

"발사!"

 

페이러는 앞에 있는 레버를 당기고는, 그대로 비행선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그리고, 비행선은 그대로 안드로이드들과 함께 밖으로 사출되었다. 비행선에 덕지덕지 붙어있는 안드로이드가 점차 붉은 빛을 띄었다.

 

"자폭 개시... 3...."

 

"멈춰, 멈추라고!"

 

그러나, 자폭만큼은 멈출 수 없다. 한 번 자폭을 명하면 인공지능은 멈춘다. 그리고, 오로지 자폭만을 우선시하게된다. 겔리메르의 명령이라도, 더 이상 듣지 않는다.

 

"2....."

 

"안 돼!"

 

"1....."

 

"으아아아아아!!!!!"

 

"0."

 

 

하늘에서 작은 폭발이 일었다. 세상을 검은 천국으로 물들이려던 겔리메르의 최후는, 저 작은 폭발이 설명해주듯 하찮았다. 그리고 그 최후는, 자신을 그렇게 따르던, 또 자신이 하찮게 여기던 안드로이드에게 최후를 맞은 것을 보면 아이러니 하다. 뭐, 결국엔 사필귀정. 악인의 최후는 언제나 하찮다.

 

"....... 오르카. 참아. 이제 해독시켜줄게."

 

".....저렇게 허무하게 갈 줄은 몰랐네. 악인의 최후는 언제나 하찮다니까."

 

"......으으...."

 

페이러가 뒤를 쳐다보자 그 곳에는 자신의 발목을 잡고 있는, 메시어의 모습이 보였다.

 

"막....아..."

 

"막으라니요? 아.... 잠깐."

 

페이러의 얼굴이 사색이 되면서, 재앙이 끝나지 않았음을 알렸다.

 

"폭탄은.... 어떻게 된거지?"

 

 

다음 회에 계속....

 

 

 

 

 

 

 

질문자 캐릭터
질문자 캐릭터 아이콘TAKEN0123 Lv. 201 이노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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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 캐릭터 아이콘렌피렌 2017.08.16

    겔리메르.... 결국 결말은 언제나 초라하네요. 그런데 오늘도 역시 페이러는 멋져요~ 다음편 기대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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