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검은마법사와 다섯영웅들(5)
엘프는 다른 종족과의 교류를 극히 꺼렸다.
타종족과 만나는 것이라면 기껏해야 에우렐 밖의 엘리니아 요정에게 바깥의 정세를 듣는 것 뿐이었다.
메르세데스는 이런 에우렐의 방침이 너무 싫었고,그 때문에 바깥을 여행하고 싶은 것이었다.
그런 메르세데스에게 반드시 엘프들의 왕이 되리라 마음을 잡아준 사건이 있었다.
"큭.."
짧게 소리를 내며 이마를 붙잡곤 고개를 떨구며 눈을 질끈 감았다.
'사건'후의 어머니를 보자 그 당시의 감촉들이 되살아나는 것 같았다.
어머니를 잃은 슬픔과배후를 알고 있었음에도 가만히 있어야했던 처절함,그리고 나 자신의 나약함.
모든 감정이 새록새록 올라왔다.
메르세데스는 그 사건을 단 한번도 잊어본 적이 없었다.
그렇기에 시간이 지날 수록 점점 머리속에서 일상과 교묘하게 섞였으며 평범하게 생활 할 수 있었다.
하지만..단지 그 결과만을 보았을 뿐인데..
머리 속은 자신에 대한 분노로만 가득차여졌고 가슴은 메어져오는 것 같았다.
***
엘프들이 타 종족을 만나는 것은 자신들이 정한 법으로 금지되어 있다.
앞서 말한 것 처럼 허락을 받고 기껏해야 엘리니아로 나갈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런 법을 뚫고 대담하게도 나무로 된 작은 집안에서 누군가와 대화하고 있는 엘프가 있었다.
"그래서 어떻게 되었는데?"
금발과청안.
메르세데스였다.
"헤네시스,페리온,커닝시티의 몬스터들이 모두 난폭해져 버렸지,
사람들은 토벌대를 구성해서 상황을 타개하려고 하지만 번번히 희생만 내고 올 뿐이야,
에우렐은 어때?"
"뭐,에우렐이야 항상 왕의 차기후보에만 관심있지."
"하핫,넌 그런 왕의 자리에 관심없고?"
"늘 말하지만 난 에우렐 밖을 벗어나서 여행하고 싶어."
"세상은 생각하는 것보다 위험이 많아."
"뭐..그래도 고리타분한 에우렐보단 나아.."
"하핫..처음과 변함없이 여전하구나"
"그건 그렇고 오늘은 그걸 안 가져왔네."
메르세데스는 대화하는 상대에게 뭔가 변화가 있었던 것을 느낀다.
"계속 들고 다니다가 깨져버리면 큰일이니까."
앞에 있던 냉수를 홀짝 마시며 메르세데스가 말한다.
"그런가 그건 그렇고..우리..언젠가 같이 여행가지 않을래?"
"응?무슨 여행?"
"아직까지 아무도 발견하지 못한 미개척지역을 발견하는 거야!"
"하하,그런 얘기였나 미안하지만 난 여기서 위험해 빠진 마을들을 구할 방법을 찾아야 해,
뭐 늘 그렇지만 심심하면 항상 놀러와도 괜찮다고."
"어..뭐..그래서 언젠가라는 수식어가 붙었잖아.."
"..지금 세상은 예전의 세상보다 몇 배는 더 위험해져있어.세계 곳곳에서 이상현상이 일어난다고.."
"뭐 별 수 없지..그럼 나 혼자서라도 간다!!"
의자를 박차고 일어나 주먹지고 말하는 메르세데스.
"응원하지.."
메르세데스는 말하는 상대에게 웃음을 지어보이며 말한다.
그 상대도 마지못해 피식 웃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얼른 가보라고,이 이상 여기에 있으면 들킬 지도 몰라."
"..그래"
이때까지만 해도 모든 것이 좋았다.
눈으로 직접 체감으로 직접 세상의 악을 모든 것을 느끼기 전까진..
(급하게 쓴다고 이야기의 문맥이 많이 안 맞네요..계속 쓰다보면 로그아웃되고..스토리도 느리고..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