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메이플스토리: 더 패러독스(13)-블랙헤븐(ex)
옛날옛날에 한 여인이 살고 있었습니다.
여인은 꽃 가꾸기를 좋아하는 평범한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여인은 이상한 힘이 있었고, 그 이상한 힘은 주변 사람들을 다치게 했습니다.
사람들은 그녀를 마녀라 불렀고, 여인은 슬퍼하며 생각했습니다.
"내 주변에 사람이 오면 다칠 거야. 나는.... 혼자여야 해."
그렇게 그녀는 외롭게, 사람과의 소통 없이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한 기사가 있었습니다. 그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그 여인에게 첫눈에 반했고, 그녀를 궁금해했습니다.
기사는 그녀를 찾아갔지만, 그녀는 기사를 기피했습니다. 두려웠습니다. 또 다치게 될까봐.
하지만, 기사는 그녀를 도왔습니다. 기사는 그녀의 이상한 힘에 다쳐도, 그녀에게 다가갔습니다.
그리고, 그녀를 위해서, 이상한 힘이 더이상 그녀에게서 나오지 않도록 하였습니다.
이상한 힘이 사라진 그녀는 더이상 마녀가 아니었습니다. 여인은 물었습니다. 왜 자신을 도왔냐고.
기사는 말했습니다. 당연한 일이라고.
기사와 여인은 서로를 사랑했고, 서로의 연인이 되어, 한 가정이 되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딸과 함께, 3명이서 행복하게 살았....... 살.......
블랙헤븐과 싸우기 위해 떠난지 이틀? 3일 정도 되었을까? 에레브에는 신수와, 크리스탈 가든에 가지 않은 남은 병사들이 있었다.
".... 위에선 잘 싸우고 있을까?"
"흐음.... 그러게 말이다."
배에 올라가지 못한 그들은 아쉬운 기색과, 걱정스러운 어조로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허나 걱정한다고 해서 뭐가 딱히 바뀌는 것도 없었다.
부정적으로 생각해도 역시 바뀌는 건 없다. 중요한 건, 에레브를 경비하는 것. 그것이 그들의 임무였다.
"........ 음?"
누군가가 있다. 로브를 뒤집어 쓴 남자다. 그 남자는, 천천히 걸어오고 있었다. 이쪽을 향해서.
그들은 알아차렸다. 그는, 여제 납치범의 로브와 똑같은 로브를 뒤집어쓰고 있었다. 하지만, 두번째는 없다. 그들은 곧바로 로브의 사내를 향해 검을 휘둘렀다.
".............귀찮구만."
로브를 뒤집어 쓴 사내는, 휘두른 검을 살짝 몸을 젖혀 피했다. 그리고 병사의 팔이 내려간 틈을 타 발차기로 옆 복부를 강타, 발차기를 맞은 병사는 나뒹굴어졌다. 그리고, 옆에 있던 또 다른 병사 또한 주먹에 맞고 나뒹굴었다.
"끄허어어억......."
병사는 쓰러진채 로브의 사내를 바라보았다. 여기에는 무슨 목적으로 왔는지, 그것을 물어보려 했던 것 같다. 그러나, 로브의 사내는 말이 없었다. 다른 이들에게 이 사실을 알려야 하지만, 그들은 이내 의식이 흐려졌다. 그리고, 그 사내는 계속해서 걸어갔다. 그리고, 그가 지나간 자리에는 쓰러진 병사들이, 신음소리가 보이고 들렸다.
몇분 후, 경비병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다.
"신수님! 자리를 피하셔야 합니다!"
"침입자가 왔군요."
"어서 자리......"
그는 말을 끝내지 못했다. 그는 곧바로 쓰러졌다. 그리고 그 뒤에는, 사내가 있었다. 20m도 안되는 거리에 신수와 로브의 사내. 둘만이 남았다.
"....... 그대는 누구인가. 왜 여기에 왔지?"
그는 겉에 입은 로브를 벗고, 신수 앞에 진짜 모습을 드러낸다. 신수는 그 순간, 말을 잃었다. 아니, 그의 얼굴과, 몸은 일제히 떨리고 있었다. 그는 만나서는 안될 사람과 만난 것처럼, 당황해했고, 말을 잇지 못했다.
그리고, 로브의 사내는 자신의 정체를 밝힌다.
"오랜만입니다. 신수님. 한 800년 만일겁니다."
"루....시엘.... 어떻게.. 네가?"
"오, 저를 기억해주는 겁니까? 그거 고맙군요. 절 유일하게 기억하실 사람은 신수님밖에 없군요. 하지만 지금은 러스펠입니다."
그의 말이 끝나자 마자, 신수는 극도로 경계한다. 루시엘, 아니 러스펠은 그런 신수의 모습을 보고 웃는다.
"이 곳엔 무슨일로 왔나... 아니, 살아있......"
"그렇죠? 역시 저도 웃깁니다. 전 왜 살아있을까요? 아아... 맞다. 당신들이 강제로 날 지금까지 살게 만들었지."
"....... 그게 무슨 말인가."
신수의 말에, 러스펠의 얼굴이 일그러지고, 그를 향해 분노를 쏟아냈다.
"정말 뻔뻔하군. 여제나 너희들이나 다 똑같지. 당신들이 내 존재를 지웠으면서, 그딴 말이 나와?"
".......... 그날의 일을..... 기억하고 있었는가."
러스펠은 대답했다.
"당연히 기억하고 있지요. 제가, 그날의 일을 어떻게 잊겠습니까? 그 망할 여제가, 지금의 나를 만들었지."
신수는 곧바로 그의 말에 반박했다.
"헤르네는, 그런 의도로 그런 것이 아니다! 자신의 기사를 그렇게 내치려고도 하지 않았다!"
"그럼 뭡니까? 왜 그랬습니까?"
"그 마녀가....."
"마녀?"
러스펠의 얼굴이 굳었다. 그리고, 그의 주위에서 살기가 느껴졌다. 그 느낌은 정말로 오싹했다. 러스펠은, 이를 갈며, 분노를 쏟고 있었다.
"그 입 닥치지? 쓰레기 닭자식아. 마녀? 사르테를 마녀라고 부르는 거냐? 지금 그 말은, 죽여주세요 라고 하는 거겠지?"
러스펠은 신수를 향해 저격총으로 자신의 총을 변형시켰다. 그리고 그대로 장전, 암광탄이 발사되었다. 암광탄은 신수의 복부를 뚫어, 그대로 뒤로 나아갔다.
신수는 그대로 피를 흘렸고, 비틀거렸다. 그리고, 러스펠은 그의 몸을 밟으면서 샷건으로 총을 변환했다.
"사르테는, 평범한 여인이었어. 그저 꽃 가꾸기를 좋아하는!"
"그녀는..... 위험했......네...."
러스펠은 다시 그의 몸에 총을 쏘았다. 신수의 고통은 점차 커졌고, 출혈량 또한 많아졌다. 그의 배 밑에는, 피로 웅덩이를 이루고 있었다.
"위험? 위험이라고? 거의 다 통제되는 힘이었어! 너희들이 조급증 환자마냥 설레발치지 않았으면! 평범히 살아갈 수 있었어!"
"....... 헤르네...도... 괴로웠....지만..... 어쩔 수 없었....네... 그녀는.... 결코 좋아서....한....일이...."
러스펠은 다시 한번 총을 쏘려고 했지만, 관뒀다. 이제는. 허망했을 것이다.
"...... 사르테는.... 프레이는..... 마녀가 아닙니다. 당신들은.... 대체 왜 그런 겁니까? 영원히 이해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는 신수를 뒤로 한채, 그대로 걸어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신수에게 말 한마디를 거냈다.
"헤르네? 전 지금까지 그 여자를 지키는 기사로서 있었던 것을 가장 후회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그는 떠나갔다. 그리고, 신수는 그를 바라보며,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며, 독백했다.
"..... 그 날의 이야기가.... 800년이 지나서... 다시 시작하는건가...."
그리고, 그 시각, 페이러.
"쩝.... 여기, 기계무덤에 오긴 했는데.... 이제 어쩌지.... 에이 모르겠다! 가다 보면 해결책이 생기겠지."
다음 회에 계속.
렌피렌 2017.07.08
기다렸어요~~ 너무 재미있어요. 러스펠이 주는 스릴감~ 작가님은 글을 정말 잘 쓰시네요. 다음편도 기대하겠습니다~
하얀색제논 2017.07.07
관심 툭! ㅊㅊ!! ㅎㅎ
TAKEN0123 2017.07.06
시험을 끝내고 돌아왔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