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메이플스토리: 더 패러독스(8)-블랙헤븐(1)
3개월 뒤, 여제 납치 이후 레시어를 찾아다닌 연합이었지만 큰 결과는 없었다. 그리고 딱히 그들이 모습을 드러내지도 않았기에, 이상한 평화 상태가 이어졌다.
그리고, 메이플 월드는 블랙윙의 프로젝트 블랙헤븐 이라는 큰 위기에 대면하게 되었고, 연합은 이를 막고자 크리스탈 가든을 띄워 이에 상대하고자 했다.
그리고, 그들은 창공에서, 거대한 악에 맞서 싸울 준비를 했다.
이어서, 페이러는 크리스탈 가든에 신분을 위장한 뒤, 성공적으로 잠입에 성공했다. 처음부터 블랙헤븐에 들어가야 했지만, 일이 꼬였으니
어쩔 수 없이 그는 일단 이 배에서 블랙헤븐에 있는 단원들과 접선해서 들어갈 방법을 생각했다. 그 외에도, 블랙윙은 얼마나 강대한 적인가.
과연 이 싸움의 결말은 어떻게 될까, 여러모로 생각이 많았던 페이러였지만......
"하아아........"
어디선가 한숨소리가 들려온다. 그 소리의 근원지를 찾아가 보니, 우산을 손에 쥔 한 남자가 눈에 띄었다. 그리고 그는, 옆의 사람들과 같이 식량을 뺏으러 온
참새들을 내쫓고 있었다.
"**, 우리는 블랙윙하고 싸우러 왔지, 참새들하고 싸우러 온게 아니야!"
"그러게나 말이다."
옆의 레지스탕스 단원들이 궁시렁궁시렁대는 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이어서 누군가에게 짜증내는 소리도 들린다.
"**, 이게 전부 시그너스 기사단 때문이야, 왜 식량을 뺏기냐고."
"그러게 말이야. 옛날부터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저녀석들은."
그들은 한 병사의 이야기에 동조하며, 시그너스 기사단에 대해 원망을 쏟아내고 있었다. 그리고 갑자기.
"이건 다 너희들 때문이잖아!"
"뭐가 어째? 너희들이 잘못해 놓고서는!"
이건 필히 싸움이 난 소리다. 페이러와 그 옆의 병사들은 소리의 진원지를 찾아갔다. 그리고, 찾아간 그곳에는 시그너스 기사단과 레지스탕스가 서로 대치하고
있었고, 헨리테가 이를 수습하려고 하고 있었다. 난처해하던 헨리테는 페이러쪽을 쳐다보더니, 왠지 이 일을 해결해 줄 것 같은 사람이 온 것 같은 표정으로
바뀌었다.
"오, 거기! 잠시 여기 일좀 해결해 줄래? 얘네들, 싸움을 멈출 줄을 몰라."
이들은 계속 대치하고 있었다. 그리고, 누구 하나 쉽게 물러설 것 같지는 않다. 그리고, 그들은 계속 싸우고 있었다.
"하나같이 무능한 녀석들!"
"뭐? 이 자식들이 어디서 입을 놀려!"
"뭐야! 이게!"
페이러는 한숨을 내쉬고는, 싸우려는 사람들을 막아세운다.
"자, 자, 싸우지들 마세요."
"이건 저녀석들이!"
"뭐야! 너희들이!"
"그만하라고요."
보기엔 평범했지만 목소리엔 섬뜩함이 있었다. 그래서인지, 양측은 페이러에게서 살짝 뒷걸음질을 쳤다. 그리고, 페이러는 생긋 웃으며 말했다.
"그냥 우리 전부의 잘못입니다. 나의 잘못이고, 당신의 잘못이고, 또 그쪽의 잘못이죠. 서로 누구 탓 하지 맙시다. 이건 우리 모두의 책임입니다."
그리고 얼마간 이어진 대화 속에, 그들은 대충 화해한뒤, 그렇게 서로 양측이 해산되었다. 그리고 헨리테와 페이러. 둘 만이 남았다.
"어우, 너 방금전엔 섬뜩했다?"
"그랬습니까? 그러면 사과하겠습니다."
"아니, 사과할 필요까진 없고, 그런데..... 너 어디서 본 적이 있는 것 같은데..."
"우리는 초면인데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뭐, 그래. 방금 전에는 고마웠어. 근데, 그 우산은 뭐야?"
헨리테가 페이러의 우산을 보고 궁금해하자, 페이러는 그냥 농담기 띠는 말로 넘겼다.
"아, 더워서 양산 대용입니다. 배 위에선 땀이 줄줄 나서 말입니다."
헨리테는 피식하고 웃고는, 어디론가를 향해 갔다. 그리고, 페이러 혼자만이 남겨지자. 페이러는 주변을 살핀다. 그리고, 잠시 숨을 고른다.
"쩝, 저 아저씨 눈썰미가 좋단 말이야. 변장까지 했는데 말이지."
그리고 그는 무전기를 꺼내더니, 어딘가에 연락하는 듯한 모양새를 취했다.
"치지지지직....... 어, 패러독스."
무전이 연결되었다. 블랙헤븐 위에 있는 레시어의 단원, 블랙윙의 스파이로 있는 그다.
"선배님, 블랙헤븐 상황은 어떻습니까?"
"음..... 알려주자면, 몇 분전에 소규모 부대가 그쪽으로 출발했어."
"그렇습니까? 뭐, 그 정도야 문제 없겠군요."
"그리고, 블랙헤븐도 움직일 모양이야. 너희들 쪽으로. 보면 놀라지 말어라. 그럼 이만."
무전이 끊겼다. 페이러는 잠시 앉고는 생각했다. 블랙헤븐이 직접 온다라...... 뭐, 설계도나 이런건 봤지만, 실제로는 어떤지 궁금하다.
"쩝, 나도 그 배에 탈 수 있었음 좋았었을텐데.... 여기와서 왜 참새나 잡아야 하는거야. 아오."
그는 그리고 선내로 갔다. 일단 안으로 들어가서 생각이나 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그리고 그가 미래에서 지금 이 상황을 회상했을 때, 이렇게 말했다.
"그 때는 몰랐는데, 일이 한참 꼬일 줄은...."
다음 회에 계속.
버터스 2017.06.23
**일부러 하셨나요?
렌피렌 2017.06.19
네~ 기다릴게요~ 그런데 작가님은 글을 참 잘 쓰시네요. 그림도 특징을 잘 부각시켜서 그리기 때문에 못 그리시는 건 아니에요. 그러니 못 그린다고 하지마세요. 오늘도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다음 편 기대할 게요.
TAKEN0123 2017.06.18
렌피렌님, 잊혀진 그림자에 대해서 질문 드리셨는데요. 아쉽게도 잊혀진 그림자에 대한 일러스트는 현재 없습니다. 제가 옛날에 잊혀진 그림자 이미지로 생각했던 것이 현재의 러스펠 이거든요. 그래서, 새롭게 그려야는 하는데 이미지가 잘 생각이 안 납니다. 제가 그림을 잘 그리지는 못해서 말입니다. 하지만 추후 꼭 올릴테니 기다려 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