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메이플스토리: 더 패러독스(4)
....................
내........ 아...이........
.....이..야....... 살......남.....
사........ 해.......
.....랑...해........ 부....디..... 살.........
뭐라고? 안들려. 누구야? 대답을.......
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
"빡"
"크아아아.... 내 머리.... 뭐야. 또 그 꿈인가. 이 날 만큼은 기억이 생생하지. 내 앞에서 몇명이 죽었는데........... 그런데 그 뒤에 어떻게 됐더라.....
아 모르겠다."
잠에서 깬 페이러는 자신의 상황을 되돌아보기 시작했다. 어디보자, 우선 메이플 연합을 도발 한지 하루, 일부러 힌트도 주고, 마법의 좌표도 남겼다.
바보가 아니고서야 좌표가 여기라는 건 쉽게 파악하겠지. 그리고, 지금쯤이면 그 작업이 끝났겠지? 뭐, 늦장부릴 타이밍도 아닌데.
덜컹.
"어이, 아침이다. 언제까지 잘 생각이냐."
"깨있었는데요."
"그래? 그럼 씻고 밥이나 먹으러 와."
"그러죠. 좀 기다려 주시죠."
둘은 방을 지나서 식당처럼 보이는 곳으로 들어갔다. 그 식당에는, 넓은 식탁과는 대비되듯이 오직 한 자리만 차있었다.
물론 그 자리에 있는 사람의 정체는......
"이제 오셨어요? 아이고, 왜이리 늦었습니까."
또 저녀석이냐. 라고 생각한 러스펠과 페이러였다.
"어서 식사하시죠."
"밥맛 없어, 갈거다."
"지금 밥 생각 없다. 저리가."
페이러와 러스펠은 빠르게 자리를 뜬다. 레이스는 그들을 쳐다보며 고래고래 이야기했다. 나 왕따시키냐. 혼자 밥먹기 외로운데, 나머지도 다 나 차별하고.....
"누가 저 놈 **** 닥치게 해봐."
"저 놈 ****는 아무도 못 닥치게 합니다."
그리고, 밥을 한 끼 건너뛴 그들이 향한 곳은, 어느 연구실이었다. 온갓 괴상한 장치에, 이상한 약품들이 즐비해 있는 공간.
온갓 과자 부스러기와 쓰레기, 그리고 악취가 코를 찌르는 공간이었다.
"후후후...... 하아아......"
어느 한 사람이 눈에 띈다. 분홍색 머리는 떡져있고, 츄리닝 차림에, 뱅글이 안경을 쓴 패션.... 저 건어물.
러스펠은 그 사람에게 다가가더니, 총을 꺼내들어..... 쐈다.
"히익! 무슨 짓이야! 뭐야! 러스펠이잖아! 숙녀의 방에 무슨 짓거리야!"
"숙녀고 자시고, 연구실이 돼지우리냐? 그리고 지금 상황이 얼마나 중요한데 여기에서 뭘 하고 있는거야?"
"할 건 다 했다고! 여자 방에 벌컥벌컥 들어오.... 꺅!"
또 총을 쐈나 보다. 저 한심한 건어물녀가 과연 메이플 월드 최고 권위의 과학자라면 아무도 안 믿을 거다. 오 주여, 왜 저사람에게 재능을 줘서는.
"어라? 페이러도 왔었어?"
"**, 좀 치우고 살면 안됩니까? 카르엘님? 이게 무슨...."
"치우는 건 귀찮아! 그냥 쭉 누우면서 뒹굴뒹굴하고 싶다고."
"지금 영원히 눕게 해줄까?"
다시 러스펠이 총을 꺼내들었다. 카르엘은 기겁하며 손을 흔든다.
"알았어! 항복! 항복! 치울게! 치울테니까!"
"뭐, 됐고, 힘 추출은 끝났어?"
"으으으..... 어저께 다 끝내놨다고, 근데, 이상한 점이 있어....."
"이상한 점이라니요? 그게 뭔가요?"
카르엘은 대답했다. 그녀의 말로는, 시그너스의 초월자의 힘은 추출한 뒤 그녀에게서 빠져나간게 아닌, 근원이 남아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래서, 힘을 추출했고, 그 힘을 "그 분" 에게 드렸음에도 불구, 시그너스가 초월자의 힘을 잃지는 않았다. 그것이 그녀의 대답이었다.
"그래요? 초월자의 힘이 복사도 가능했나?"
"잘 모르지. 다른 힘도 테스트해보는 수 밖에."
"그렇습니까? 근데, 나머지 어디갔는지 압니까? 다 안보이던데."
"지금쯤이면, 다들 대기하고 있을거야. 지하로 가봐, 다들 모여있을테니."
둘은 지하로 내려갔다. 그리고, 100명 가까이 되는 사람들이 보였다. 그들은 검은 로브를 뒤집어쓰고 있었다. 그리고, 누군가를 대기하는 듯 보였다.
러스펠은 그들에게로 다가간다.
"...... 다들 외근 나가고 피곤하지도 않나 보군."
"당연한 말씀입니다, 러스펠님."
"그분께서는?"
"이제 슬슬 오시겠지요."
스으으으..... 음산한 소리가 들린다. 그 자리에 있는 모두가 직감했다. 그 분, 우리 레시어의 대표, "잊혀진 그림자"가 등장했음을.
"잊혀진 그림자"의 뒤에는, 그 동안 본적 없었던 검은 날개처럼 보이는 것이 등에 있었다. 아마, 초월자의 힘을 얻은 영향일 것이다.
그리고, 그는 하늘 위로 올라가고, 거기서 말한 단 한마디.
"공포를 각인시켜라. 레시어의 무서움을. 연합에게 보여줘라."
그 말을 끝으로, "잊혀진 그림자"는 사라졌다. 그리고 100명의 단원들은, 모두 지하를 일제히 떠나, 지상으로 향했다.
페이러와 러스펠도 그 뒤를 따랐다.
페이러는 물었다. 오늘 어떨 것 같냐고. 러스펠은 답했다.
"뭐, 시체 치우기 귀찮아지겠지."
페이러는 웃으며 역시 러스펠 답다 이야기하고는, 잡담을 끝내고 지상으로 향했다.
지상에서 그들은 흔적을 감췄다. 러스펠도 마찬가지다. 레이스는 어디 있는지는 모르겠다만, 잘 숨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지상 위에는, 패러독스만이. 페이러만이 남아있었다.
쩌저적, 결계가 찢어지는 소리다. 그리고, 결계는 점차 그 찢어짐을 이겨내기 못하고 완전히 부서진다.
그리고, 가장 먼저 보인 것은 기사단장들, 그리고 족히 1000명은 넘어보이는 병사들이었다. 아마, 연합군으로 왔을것이다.
"쩝, 너무 노골적으로 힌트를 줬나. 하루도 안되서 오네."
페이러의 말이 끝나자, 빛의 기사단장, 미하일이 묻는다.
"여제님은 어디있지?"
페이러는 답한다.
"글쎄요. 하늘로?"
모두 매섭게 그를 노려본다. 그리고, 그들은 달려갔다. 페이러를 향해서, 레시어의 본거지를 향해서.
그러나, 그들은 무언가 이상함에 잠시 발걸음을 멈췄다. 그리고, 그들은 이내 이상함을 느꼈지만, 이미 늦었다.
페이러는 그들을 보고 말했다.
"지금부터 즐겨주시죠. 죽음의 무도를 말이지요."
병사들의 주위에서 검은 로브를 쓴 사람들이 난입한다. 순식간에 이곳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그리고, 이 광경을 보고서 페이러는 속삭이듯이 말했다.
"음, 치우려면 확실히 귀찮겠지? 1000명?"
다음회에 계속.
렌피렌 2017.06.08
혼밥 먹는 레이슼ㅋㅋ 여러면에서 악당들이 멋지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네요. 다음화가 정말 기대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