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신수국제학교에 어서오세요![9.싸움과 우정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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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루스!"
...?
한창 수업에 집중하던 에반이 큰 소리가 난 복도 쪽으로 눈을 돌렸다.그것은 에반 뿐만이 아니라 교실에 있던 다른 학생들도 자신이 집중하는데 방해를 밭은 것 같았다.이를 눈치챈 선생님이 작게나마 한숨을 쉬고선 이내 교실 문을 열고 복도에 소리쳤다.
"거기! 지금은 수업 중... ...?"
복도에 울려퍼지던 선생님의 목소리가 끊겼다.누가 일부러 입을 막은 것도 아니었는데 말이 끊긴 이유는 단 하나였다.
'...아무도 없어..?'
그렇다.에반이 곁눈질로 창문을 통해 복도를 바라보았을 땐 아무도 있지 않았다. 소리가 난 건 아직 1분도 채 안 되었는데.사각 지대에 있어 안 보이는 것일 수도 있지만,선생님의 반응까지 합쳐 결론을 내린 것이였다.
그리고 에반의 추측대로 복도 내엔 아무도 없었다.선생님은 조금 당황한 듯 했지만,이내 다시 교실로 들어와선 말했다.
"..다들,수업 다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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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몇 교시가 지나고,점심 시간이 다가왔다.오르카가 옥상에 가서 먹자고 **대는 통에 반 강제로 같이 가자고 약속한 스우가 에반까지 끌어들여 같이 가는 바람에 졸지에 옥상에서 밥을 먹게 된 에반은 뭐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며 정정했다.학교가 총 4층이고..지금이 3층이니까 두 층 정도 올라가면 되나..? 괜한 층수에 관심을 쏟고 있을떄,스우의 발걸음이 멈추었다.
"..스우?"
"..무슨 일 있어?"
"..아뇨,..저기서 싸우는 듯한 소리가 들려서요."
스우가 바라보고 있는 곳은 3학년 교실이 있는 복도.그리고 그의 말대로 복도 끝 쪽에서 두 사람이 싸우는 듯한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희미하게나마 두 사람의 대화도 들리는 것 같았다.
"..그만 하시죠."
"뭐,그만?내가 여기서 그만하면 넌 또다시 도망갈 꺼잖아!"
"그러니까,더 이상 제 일에 간섭하지 말아 주십시오!"
"뭐,간섭?그렇다면 네가 왜 이러는지 설명해 봐.넌 어째서 이 날만 되면..."
"제발,그만 하십시오!"
"..뭐지,괴롭힘 당하는 건가...?"
대화가 제대로 전해 졌는지 에반이 중얼거렸다.가만,저 목소리 어디서 들은 것 같은데...?
"괴롭힘 당하는 거든 말든 오르카랑은 상관 없어.가자,스우... ..스우?"
남 일이라고 관심 없다는 듯이 오르카가 말하고선 이내 자연스럽게 스우를 불렀다.하지만 언제나처럼의 대답이 들려오지 않자 오르카가 주위를 살폈지만,자신의 주위에는 스우가 있지 않다는걸 꺠달은 오르카가 에반에게 거의 따지는 어투로 물었다.
"에반,스우는 어디 갔어?"
"..어..그러니까..."
에반도 스우가 사라진 걸 눈치 못 챈건지 주위를 둘러 보았다.그러자 오르카가 에반 바보!라며 혼자말을 해 대었지만 에반은 신경 쓰지 않고 주위를 계속 둘러보다 반쯤 올라간 계단에서 내려와 3학년 복도를 보았다.
"스우,어디 가?"
"스우?"
복도를 보자 찾은 듯 에반이 스우를 부르자,오르카도 이내 내려와선 스우를 확인하고선 스우에게 달려 갔다.
"스우!어디 가는 거야? 옥상으로 가는 길은 저쪽.."
"..저 둘을 말려야 할 것 같아."
"...스우?"
평소답지 않은 스우의 모습에 오르카가 멍하니 서 있었다.멀리서 확인한 에반도 오르카와 같은 심정이였다.평소대로라면 신경 쓰지 말고 가시죠.라고 했을 스우가 오늘은 두 사람을 말리겠다고 나선다.아무래도 두 사람이 싸우는 소리가 거슬린 듯 하다.그런다고 그 스우가 말리러 간다고?
"그러니까 이제 그만.."
"..두 분다 그만 하시죠.다른 분들이 보는 데 부끄럽지도 않습니까?"
두 사람이 싸우는 것을 단번에 중지시키자 구경하던 모든 3학년 학생들이 스우에게 시선을 돌렸다.그러자 검은색의 장발인 남학생이 짜증난 듯 소리쳤다.
"방해하지 마,1학년!"
"...실례를 범해 죄송합니다,그럼."
대신 사과한 것인지 옆에서 멱살을 잡히던 하얀색 머리의 또 다른 남학생이 스우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선,이내 3학년 복도를 벗어나려고 하자,남아있던 남학생이 한숨을 쉬고선 스우에게 말했다.
"..어쩌다 우리가 대화하는 걸 보고 싸우는 걸로 착각해서 말리러 왔나 본데...이번만 넘어가준다."
그가 훨씬 어두워진 표정으로 말하고선 하얀 머리의 남학생이 사라진 곳으로 가기 시작했다.뒤늦게 달려온 오르카와 에반이 스우에게 물었다.
"어떻게 됬어?"
"..상황은 정리 된 거야?"
"..네..뭐..그럭저럭."
스우가 말 끝을 흐렸다.아무래도 이해가 안 가는 것이 있는 모양이였다.그러나 이내 생각하는 걸 포기한 듯 "다들,그만 밥이나 먹으러 가죠."라며 먼저 옥상으로 가기 시작했다.
"..오늘 스우 이상해..."
"...동감."
두 사람이 마치 전혀 다른 사람을 보는 듯한 눈으로 스우를 바라보았으나 이내 "안 오실 겁니까?"라는 스우의 말에 서둘러 옥상으로 향했다.
점심밥을 먹고서 교실로 돌아가 수업을 하는 내내 집중이 안 되는 스우와,그런 스우를 계속 바라보는 오르카가 매우 신경 쓰이는 에반이였지만,몇 번이고 속으로 집중하자고 되새긴 덕에 늦게나마 집중할 수 있었다.
다음 날,스우가 등교하다 본 것은 어제 싸우던 사람들이 놀라울 정도로 가깝게 붙어 있는 모습과 둘 다 싫지는 않은 표정.그야말로 이해가 안 가는 것 투성이였으나 그냥 무시해버리고 가 버린 스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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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정말 늦은 복귀였네요.
잠수가 20일까지로 되어있는거 보고 멘탈이 나갔었던 작가입니다.
원래 잠수 일정은 20일까지였는데 갑자기 25일로 변경되서 블로그와 메공홈에 잠수 연장글을 올렸다고 생각했었는데,여기엔 안 올려져 있었군요...
게다가 약 일주일 전인가?그쯤에 컴퓨터까지 고장나는 바람에 노트북으로 쓸려 시도를 해 보았으나 오류 떄문에 글 내용이 작성이 안 되더라고요.하하...
아무튼 정말 늦은 복귀였습니다.읽어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데벤져so2 2016.12.09
오랜만입니다 ㅎㅅㅎ 싸우던 사람이 누굴까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