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블랙헤븐 3
-아리아 시점-
‘난 대체 왜... 이런 일을 겪는 걸까.’
‘난 그저...’
아리아의 얼굴에 눈물이 고인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눈물이 볼을 타고 떨어졌다.
‘난 그저 남들처럼, 평범한 사람들처럼 조금이라도 살고 싶었을 뿐이야...’
이후 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요, -봐요, 이봐요... 아... 살아있네요? 설마 죽기 직전까지 갈 줄은 몰랐는데”
‘아아... 팬텀...’
-조금 전-
검은 옷이 뛰는 두 옷을 입은 여자 한 명과, 남자 한 명이 아리아에게로 걸어왔다.
“회담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에레브의 여제 아리아님-”
“먼 길 오느라 수고하셨습니다. 군단장님. 무슨 일로 회담을...”
! ! !
그 순간 아리아의 눈에 들어온 것은...
군단장 두 명의 뒤에 쓰러져 있는 경호 병사들...
모두 죽어있었다.
“무엇을 그리 생각하세요? 아리아님...”
“다, 당신들...”
푸 욱-
아리아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스우의 공격이 아리아의 몸을 뚫었다.
“으윽...”
공격을 받고 피투성이인 에레브의 신수와 함께 아리아도 피를 토하며 쓰러졌다.
-그리하여 현재-
“...신수님. 회담은... 어떻게... 된 건가요?”
아리아는 거의 기적적으로 버티며 입을 열었다.
이어 토끼 머리방울로 양갈래를 하고 있는 오르카가 말했다.
“그건 함정이었어. 눈 뜨고도 몰라? 회담은 그냥 널 죽이기 위한 미끼였다구.”
이어 스우가 말했다.
“당신이 하려는 ‘이 세계’의 통일. 그것이 우리의 목표에 방해가 되어서요.
불필요한 짓은 하지 않는게 좋았을 텐데 말이죠.
에레브의 여제치고는... (피식). 초라한 죽음이네요.“
오르카는 살며시 아리아에게 다가갔다. 그리곤 실망한 듯이 웃으며
“얘, 얘. 넌 할 수 있는게 없어? 대응 정도는 할 줄 알았는데.
이렇게 빨리 죽을 거면 미리 계획이라도 해놓을 걸 그랬어. 고작 한방에...
스우가 너랑 노는 바람에 내 차례는 없었다고. 실망이야... 가자~ 스우.“
“...커억- 허억... 허억... 스우, 오르카...
순수한 정령이었을 당신들이 왜 이런 일을 하는 거죠?“
부디 멈춰주세요. 이런 일을 계속 하다간... 언젠가 파멸을...“
우드득-
가만히 있던 스우의 공격이 아리아의 몸을 다시 한번 꿰뚫었다. 그러곤 웃으며-
“대단하네. 아직도 말을 할 힘이 있는 모양이야. 오르카 가자.”
오르카는 순간 흠칫했다.
평소와는 다르게 유난히 어둡게 느껴지는 스우...
본래 어두운 성격이라 검은 마법사의 영향을 받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