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블랙헤븐 2
“스우, 우리 이름을 합쳐서 ‘윙 마스터’라고 하자!”
“윙 마스터?”
“한 쪽 날개로는 날수 없잖아. 우린 꼭 함께 있어야 힘을 발휘할 수 있지?”
“... 그렇지. (피식). 오르카도 참 순수하단 말이야. 이런 일에 대해서...”
오르카는 여전히 생기있는 밝은 얼굴로 웃으며
“응? 대해서?”
나는 그 밝은 또 다른 ‘나’의 얼굴을 망치고 싶지 않아 말을 마쳤다.
“아무것도 아니야, 오르카. 하자, 윙마스터.”
나는 지금 너와, 너의 표정을 느끼며 얘기할 수 있는 것만이라도 좋아.
그렇지만 네가 원하는 거라면 언제나 함께 해줄수 있어.
“우리 영원히 함께하자 오르카.”
-에레브 황궁-
“팬텀. 이제 그만 나와요.”
긴 금발에 어른스러운 모습을 한 젊은 여자가 말했다.
“들켰네, 황제님~”
모습을 숨긴 남자는 이어 변장을 풀며 말했다.
마치 오래 만나지 못했던 것처럼, 웃음이 오가며 많은 얘기를 나누다가-
금발의 여자, 에레브의 여제 아리아는 이런 말을 했다.
“팬텀, 당신의 능력은 대단해요. 세상의 영웅이 되어보겠다고 생각한 적은 없어요?”
팬텀은 이어 말했다.
“흐음. 영웅이라. (아리아를 향해 웃으며) 난 무언가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것이 좋아.”
아리아는 웃으며.
“맞아요, 그게 바로 당신이었죠. 그렇기에 더 동경했던 거고...”
어느 날 아리아에게 날아온 편지.
‘저희는 검은 마법사의 군단장 스우와 오르카입니다. 내일 밤. 회담을 갖자는 의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