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소설] - 괴도와 여제 . 서막 -

질문자 캐릭터 아이콘키네시이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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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유저수564

작성 시간2016.11.22

밤의 정적이 낮게 가라앉고

달빛은 고요하기 그지없는 어느 깊은 밤

어둠 속 에서 초점 없이 빛나는 보라 빛 눈동자

평소의 장난기 넘치는 얼굴은 온데 간데 없고

누군가를 그리워 하는 듯 쓸쓸한 표정만을 지으며

그렇게 그는 그 날의 기억을 더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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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위에 떠 있는 신비로운 섬 . 에레브

신수의 보호를 받으며 평화로울 것만 같았던

이곳 역시 평화는 오래 가지 못했다

바로 그 일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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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며칠 전 . 에레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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쾅!!!!!!!!!!!!!!!!!!!!!!!!!

 

" 이건 말도 안됩니다!!! "

 

" 시그너스 님이 진짜 황제가 아니라니... "

 

이곳 에레브가 이토록 시끄러운 이유는

시그너스가 진짜 황제가 아니라는 소문이

소리 없이 맴돌고 있었기 때문이다

단지 그 한 가지 이유 때문에

시그너스 기사단 까지 혼란스러워 하고 있었다

 

" 도대체 어떤 년이 황제가 아니라고

  멋대로 떠들어 대고 있는 거야?!!

  누구 짓 인진 몰라도 이 호크아이님 한테

  걸린 이상 살려 보내진 않겠어..."

 

" 어머~ 호크아이님 . 말씀이 너무 지나치신 거 아닌가요? "

 

수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마침내

자신이 황제임을 주장하는 여자가 나타났다

그녀를 보자 팬텀은 험악한 얼굴로 중얼 거렸다

 

" 드디어 . 이 웃기지도 않는 연극의

  각본가가 등장 하시는 군 "

 

갈색 머리카락과 갈색 눈동자

본래의 화려한 모습과는 다르게

너무나도 평범한 여자의 모습으로

변장한 나머지 팬텀도 속으로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 저렇게나 철저히 준비하다니...

  역시 만만하게 볼 녀석이 아니야 .

  그나저나 이런 모습이라면

  기사단도 깜박 속아 버리겠는 걸.. "

 

팬텀의 예상대로 기사단도 그녀의 정체를 알 수 없었다

모두가 의심의 눈초리로 그녀를 바라보자

낌새를 알아챘는지 그녀가 곧바로 입을 열기 시작했다

 

" 다들 모여 주셨군요 .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모이다니...

  그 만큼 저의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고 계시다는 얘기 겠죠?

  후후... 정말 감사합니다 . 제가 바로 진정한 황제의 혈통을

  가지고 있다고 감히 주장하는 힐라... 라고 합니다 "

 

" 그 말이 거짓임을 증명하기 위해 모두 모인 것 일 뿐 .

  그 이상도 . 그 이하도 아니라는 점을 잊지 마십시오 "

 

" 아아... 물론 저의 말을 단박에 믿어주실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진실은 밝혀지는 법

  지금부터 오래 된 이야기를 꺼내고자 합니다..

  그 당시의 황제 . 아리아에 대하여... "

 

팬텀은 아리아의 이름을 듣고 잠시 멈칫 거렸지만

곧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입을 열었다

 

" 아리아... 정말 오랜만에 들어보는 이름이군 "

 

힐라가 조심스래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 기억 하고 계시겠지만 그 당시에는

  많은 것 들이 파괴되어 제대로 된 기록조차

  거의 남아 있지 않았죠..

  다만 딱 하나 . 흥미로운 사실이 있어요..

  당시의 황제 아리아가 스카이아라는

  보물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 말이예요..

 

힐라의 이야기를 잠자코 듣고 있던

이리나는 힐라의 의견에 반박하려는 듯

강한 목소리로 말했다

 

" 스카이아에 대한 기록은 확실히 존재 하고 있지만

  보석이 어떤 능력과 힘을 가지고 있는 지는

  그 누구도 알 수 없었어요 "

 

이리나의 말을 듣고 힐라는

당연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 물론 그러시겠죠.. 현재 여제님 께서는

  스카이아를 가지고 있지 않으시니까요

  하지만 전 달라요 . 스카이아가

  지금 바로 제 손에 올려져 있는 걸요..? "

 

" 하.. 하지만 당신이 가지고 있다는 스카이아가

  진짜라는 걸 어떻게 믿죠?

  당신이 가짜를 가지고 왔을 수도 있잖아요! "

 

" 후후.. 잘 말씀해 주셨어요 . 제가 갖고 있는 스카이아가

  여러분이 알고 있는 그 모양과 일치한다면 ... "

 

!!!!!!!!!!!!!!!!!!!!!!!!!!!!!!!!!!!!!!!!!!!!!!!!!

 

" 답은 정해져 있는 것 .. 아니겠어요..? "

 

" ... 맞아요 "

 

" 여제님!!!!!!!! "

 

" 옳은 일이라는 이유로 죄 없는

  사람들까지 싸움에 끌어 들였어요...

  그러면서도 난 사람들의 보호만 받고 있지요

  그건 내가 황제라는 이유 때문...

  그 이상도 .. 그 이하도 아니에요 ..

  그런데 만약 내게 자격이 없다면...

  감히 메이플 월드이 많은 사람들을 움직일 자격이.. 없어요 "

 

" 그럼 더 이상의 설명은 필요 없겠군요..?

  그렇다면 이 자리에서 진정한 황제의 혈통이 누구인지...

  가려 내 보도록 하죠 "

 

힐라는 자신만만한 얼굴로 스카이아를 꺼냈다

 

" 스카이아는 진정한 주인의 손에서만 빛을 낸다고 하죠

  당신이 진정 메이플 월드의 황제라면...

  스카이아도 분명... 빛을 낼 겁니다 "

 

그녀는 시그너스 에게 스카이아를 건넸다

 

" 아... 안돼... "

 

예상한 대로 스카이아는 조금의 빛조차 보이지 않았다

그러자 기사단은 모든 걸 부정하려는 듯

서로 입을 모으기 시작했다

 

" 신수님이 귀환 하시면 모든 진실을 밝혀 주실겁니다

  절대 저 여자의 믿어서는 안돼요 . 시그너스 님 "

 

" 당신이 흔들리면 기사단도

  흔들릴 수 밖에 없어 . 정신 차려! "

 

"이런 ~ 당신의 기사들이 진실을 부정 하려 하는 군요 .

 하지만 곧 알게 될 거예요 . 진정한 황제는

 바로 저 힐라라는 사실을... "

 팬텀은 이 상황이 질린 듯 숨을 내쉬며 말했다

 

" 이 이상은 나라도 더는 못 봐주겠군..

  알프레드의 준비도 끝났겠고 이제 슬슬 나가 보실까..?

  하나 둘 셋...! 잠깐!!!!!!!!!!!!!!!!!! "

 

" 어...? "

 

" 결론을 내리기엔 . 아직 이른 것 같은데..? "

 

" 허어..!? "

 

팬텀이 표식을 두 사람에게 가리키며 말했다

 

" 첫째 . 혈통의 문제! 아리아 황제는 자식이 없어서

  그 조카의 후손들이 왕위를 잇는 건 당연한 일이지

  오히려 . 너의 정체가 수상한데? "

 

" ...!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야!!!!!! "

 

" 둘째 . 원래 성인이 되지 못한 황제는

  신수의 힘을 다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이지 .

  마지막으로 셋째! 스카이아가 에레브의 보물이라고 했나...

  그건 그저 . 괴도 팬텀을 끌어들이기 위한 거짓 소문 이었을 뿐 .

  스카이아는 아리아 황제가 아끼던 평범한 보석에 불과 해! "

 

" 대체 당신이 하는 말을 어떻게 믿지? 윽...! "

 

휘이이이이이잉......!

 

눈 깜짝할 사이 팬텀이 힐라 앞에 나타났다

 

" 믿지 않을 수가 없을 텐데...

  진짜 스카이아는 바로 나!!!! "

 

펄럭...!

 

그가 망토를 벗으며 소리쳤다

 

" 괴도 팬텀의 손에 있으니까! "

 

" 팬텀!!!!!!!!! "

 

" 흥... "

 

팬텀은 가소롭다는 듯 콧방귀를 꾸며

자신의 카드로 가짜 스카이아를 부숴 버렸다

 

" 아직도 연기를 계속 할 셈인가... 힐라? "

 

" ... 기껏 여기까지 왔는데!!!!!!!!!!! "

 

힐라는 자신의 추악한 본 모습으로 돌아와

사람들을 또 한 번 놀라게 만들었다

 

" 하...! 좋아....... 이번만은 물러서도록 하지

  하지만 이걸로 끝이 아니야... "

 

힐라가 사악한 얼굴로 말했다

 

" 메이플 월드는 곧 그분의 손에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

 

힐라는 소름끼치는 웃음소리를 내며

어둠 속 으로 사라져 버렸다

 

" 휴... "

 

" 어.... "

 

팬텀이 웃으며 뒤를 돌아보자

시그너스는 조금 놀란 듯 한 표정을

지으며 팬텀을 바라보았다

 

" 너는 웃는 얼굴이 제일 잘 어울려

  슬픈 표정 짓지 말고... 항상 웃어야 돼..? "

 

시그너스는 무어라 말을 꺼낼려고 했지만

왠지 그의 모습이 슬퍼 보여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팬텀은 수 많은 카드 속에서 자취를 감춰 버렸고

그녀의 손에는 스카이아가 올려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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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 그런 일이 있었지....

  하지만 그때 왜... 시그너스의 모습이

  아리아의 모습이랑 겹쳐 보였던 거지...?

  생각 할 수록 모르겠어... "

 

그는 그 일이 머리 속을 떠나지 않아

자꾸만 미간이 찌푸려졌다

그렇게 오랜 시간 생각에 빠져있던 중

발걸음을 돌릴려는 순간

 

" 흐윽... "

 

문득 누군가의 신음소리에

뒤를 돌아 보고 말았다...

 

- to be contin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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