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maplestory:the fatal error(12)
늦은 밤, 엘리니아 깊은 곳
????: 그럼, 어디 몸 좀 풀어볼까?....... 아니 잠깐.
페이러는 우산을 들어올리려다 말았다. 이내 다시 생각에 잠겼다.
'야, 페이러. 이러면 곤란해. 이러다가 또 한번 들키면 나머지 3개는 어떻게 회수할건데? 어그로 수치를 높일 필요가 없잖아!"
페이러가 갈등하던 와중, 루미너스가 그에게 다시 마법을 날렸다.
"아포칼립스!"
그것을 보고 깜짝 놀라며 뒤로 물러난 페이러. 그리고 그의 마음 속엔 확신이 들었다.
'그래, 괜히 여기서 힘 뺄 필요없이 비탈리타스만 갖고 튀자!'
페이러는 곧바로 비탈리타스를 빼냈다. 그리고 잠시 후, 엄청난 굉음과 함께 숲이 말라 비틀어지기 시작했다.
루미너스: 뭐, 뭐야!
페이러: ...... 뭐, 알아서 잘 생각해봐. 설명해 주기엔 내가 많이 바빠서 말이야. 잘 있어라.
그대로 사라지려고 하자, 루미너스가 다시 마법을 가동했다.
"앱솔루트 킬!"
페이러는 사라지려다가 몸을 틀었고, 검이 로브의 모자를 찢어버렸다. 그 순간, 그의 얼굴이 드러났다.
페이러: 야! 위험하잖아!
그런데, 루미너스는 그의 얼굴을 보더니 갑자기 당황하기 시작한다. 그가 누군지 알고 있다는 듯이.
루미너스: 너..... 그런....... 살아있었나? 셰이드?
셰이드란 이름을 듣고 황당해하는 페이러였다.
페이러: 어이, 내 이름은 셰이드가 아니라 페이러야. 사람 잘못 봤어.
하지만 루미너스는 그것을 믿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확신이 든 어투로 말했다.
루미너스: 정말 내가 기억 안나나? 나다. 루미너스.
페이러: 아니, 그러니까 사람 잘못......
루미너스: 속이려 해도 소용없다. 이그노어 능력은 바로 너의 능력이지 않나.
이그노어 능력을 아는 것에 대해 신기해하는 페이러였다.
페이러: 어? 이 능력을 알고있어? 고대의 사람은 별 걸 다 아는 구나.
루미너스: 그건, 네가 직접 알려준 거지 않나. 셰이드. 어쨌든, 난 네가 그것을 가져가는 것을 막겠어.
페이러: .......... 뭐, 어쩔 수 없지.... 잠시만 잠들어 있어.
그리고 루미너스의 시야에서 사라진 페이러. 루미너스의 배후에 나타나 목에 주사기를 꽂는다.
루미너스: 으윽........ 무슨 짓을.......
페이러: 음, 이제 잠이 솔솔 올걸. 당분간은 깨어나지 못할거야.
루미너스: 멈.........
그대로 쓰러진 루미너스, 그리고 쓰러진 루미너스를 페이러는 바라본다.
페이러: .......... 미안. 다음 번에 만날 땐 적이 아니길 바란다. 그럼.....
그대로 사라져버린 페이러, 루미너스는 숲에서 쓰러진 채 미동도 하지 못하였다. 그리고, 엘리니아의 숲은 메말라갔다.
????????
"화악!"
갑자기 큰 소리가 난다. 그리고 한 남자가 달려온다.
????: 뭐, 뭐야! 오!!!!! 드디어!
남자는 탄성을 지은 채 미소를 지었다. 그의 웃음에는 왠지 사악함이 드러나 보인다.
????: 드디어, 시공 홀이 열렸군. 페이러. 이제.... 각오 좀 단단히 하라고.
그대로 그 남자는 시공 홀에 뛰어든다. 잠시 후, 시공 홀은 말끔히 사라졌다. 고요한 적막만이 흘렀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