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신수국제학교에 어서오세요![6.비공-메이플?!]上편
*
어색하기만 하고 정신없던 3월이 지나가고,이제는 조금은 안정된 마음으로 지낼 수 있는 4월이 찾아옴과 동시에 에반의 앞에는 종이 한 장이 날아와 있었다.
[동아리 신청서]
"..."
초등학교부터 지금까지 동아리라면 한번도 들어가 본적 없는 에반에게 이 종이는 너무나도 난감한 신청서였다.
뭘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모르는 에반을 멀리서 지켜보던 스우가 이내 가까이 와선 에반에게 말을 걸었다.
"혹시 동아리를 아직도 결정하지 못하신 건가요?"
"..으응..보는 대로."
"뭐야?신청서 준지 2주쨰잖아!"
어느새부턴가 스우를 따라와서는 참견한 오르카는 에반과 동아리 신청서를 번갈아보면서 놀란 토끼 눈으로 말했다.
이에 에반은 하하하..라며 웃어넘겼지만 머리속은 여전히 어지러웠고 보다못한 스우가 에반의 손을 잡고 교실을 나왔다.
"일단 따라와요."
"으,으엑?잠깐!"
"스우?오르카도 갈래~"
스우한테 강제로 이끌려 복도로 나온 덕분인지,주변 학생들 모두가 세 명을 쳐다보고 있다가,이내 다들 흥미없다는 듯 가버렸다.
"갑자기 왜 이래?!"
"그렇게 결정을 못하시겠으면,한번 둘러보고 나서 결정하시면 돼잖아요."
"..."
"재미있겠다~오르카도 같이 갈래!"
놀라운 판결력에(어디까지나 에반 기준입니다.)할 말을 잃은 에반은 스우와 오르카와 함께 다양한 부들의 포스터가 붙어 있는 게시판으로 직행하였다.
"..여기서 찾아보면 될 거에요."
"..."
아무리 직접 보고 고르라지만,포스터를 보니 부가 한두개는 아닌것같은데.라고 생각하자 더욱 더 머리속이 복잡해진 에반이였다.이내 스우가 아직도 결정 못하는듯한 눈치의 에반을 보고선 한숨을 쉬며 물었다.
"어느 쪽이 적성이라고 생각해요?"
"..응?"
"예를 들면 운동이라거나 음악이라거나..그런 거 있잖아요."
"으음.."
"스포츠는 어때?"
스우의 질문에 오르카가 결정 못하는 에반의 모습이 재미있는 듯 끼어들어서 물었다.
"스포츠는....조금..."
"그럼 음악은?노래 잘 불러?"
"..아니..보통..."
"방송부는 어때?"
"..그것도 싫어."
"악기 다룰 수 있는건 뭐 없어?"
"..캐스터네츠?"
"..."
에반의 엄청난 대답에 한동안 말이 없던 오르카는 놀라움과 짜증이 섞어있는 말투로 이내 입을 열었다.
"에반,까다로워!뭐가 그렇게 못하는게 많아?!"
"..."
"오르카,적당히 해요."
오르카의 말이 틀린 건 아니지만.이라고 조용히 중얼거림도 잠시,게시판 앞에서 서성이는 세 명을 발견한 여자아이가 그들에게 말을 걸었다.
"혹시,아직도 부를 정하지 못한거니?"
"..으응..근데 넌 누구야?"
"난 카산드라야.게시판 앞에서 뭘 그렇게 하는지 궁금해서 와봤더니,내 예상이 틀리지 않았구나?"
"..볼 일이 끝났으면 돌아가 주시죠."
카산드라가 방해 한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목소리를 낮게 깔며 말한 스우의 대답에,잠시동안 조용해진 카산드라는 이내 다시 입을 열고선 본론을 말하기 시작하였다.
"아참,혹시 너 그 소문 아니?"
"소문?무슨 소문...?"
"그 왜,우리 학교에 전해지는 7대 전설중 하나가 실제로 지금 있다는 거!"
"..7대 전설...?"
카산드라는 자신의 말에 셋이서 합창하듯이 대답한 에반과 오르카,스우를 보고선 만족한 듯이 웃으며 자신의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그래그래.지금 실제로 있다는 전설 중 하나인데,이 학교에 있는 부 중에서 비공인 부가 딱 하나!존재하고 있다는 거 아니?"
"..처음 들어 보는데요."
"오르카도."
"그거 거짓말 아냐?"
"당연히 처음이겠지! 이 전설이 실존한다는 이야기는 얼마 전에 떠돌기 시작했으니까."
"...으음..."
"왠지 믿음이 안 가는데요."
"그러게.거짓말 하는거 아냐?"
도저히 못 믿겠다는 표정의 세 명을 보던 카산드라는 계속해서 이야기를 해 나가기 시작했다.
"거짓말 아니라니까?소문에 따르면 그 부의 이름은 '메이플' 이라는데,어떤 한 학생이 소문이 진짜인지 한번 동아리실에 찾아갔는데.."
"찾아갔는데?"
"뭘 봤는지 소리지르며 뛰쳐나오고선 2일 동안 무단 결석했대!"
"...별로 믿음이 안 가는데."
"뭘 보고 놀랐다는 거야?"
"그러게,확증은 있는거야?"
"내가 직!접! 그애한태서 들었다니까?이래도 못 믿을꺼야?"
"..그럼 그 동아리실의 위치는?"
"..어..응?"
"뭘 보고 놀랐는데?"
"..아..음..그게.."
"..역시,거짓말인가."
"아..아하하..아무튼 거짓이든 진실이든간에,그럼 난 이만!"
예상치 못한 반응이여서인지 깜짝 놀란 카산드라는 그대로 재빠르게 도망가버렸다.
"..역시 거짓말인가 보네요."
"오르카는 재 보자마자 한눈에 알아봤는걸?"
스우와 오르카는 카산드라가 사라진 곳을 바라보며 한심하다는듯이 말했지만,에반은 그녀의 말을 믿는 눈치였다.
"한번 가보자."
"진짜 가겠다고?"
"설마 그 여자애 말을 믿기라도 하는 건가요?"
"응,너희들 눈에는 이상해보일지도 모르겠지만."
에반의 대답에 둘은 장난하는거지?라는 표정으로 에반을 바라보았지만,이미 에반은 동아리실 쪽으로 몸을 돌린 뒤였다.
"너희들은 같이 안 갈꺼야?"
"오르카는 그런거 안 믿어.가고 싶으면 너 혼자 가."
"..저도,이만."
둘은 에반을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말하며,이내 교실로 가버렸다.
확실히 에반 자신도 이해하지 못했다.
앞 뒤가 들어맞지 않는 그녀의 이야기는 믿지 않았지만,에반이 소문의 동아리에 가려는 이유는 단 하나였다.
"형,요즘 뭐 하고 다니는거야?"
"..동아리."
"동아리?"
"응.이름은..메이플."
"..그게 뭐야..."
"아무튼,정말 재미있는 거야."
"..피,시시하게."
이젠 독립하고 어디선가 살고 있는 자신의 사촌 형,프리드의 말과 소문이 신기할 정도로 일치했기 때문.
가입하려는 생각으로 출발한 것은 아니였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니 가입하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며 여러 개의 동아리실이 자리하고 있는 건물에 도착했다.
'비공인 부니까 찾기 힘들겠지?프리드 형한테 물어봐야 하나...'
걱정과 기대감을 안고서 건물로 들어선 에반은 30분도,3분도 아닌 단 3초만에 메이플이라는 비공인 부를 찾아버리고 말았다.
[비공인 부,메이플]
[그림자같은 우리 비공인 부에 들어오지 않겠나?!]
뭐지 이건.
입구랑 가까워! 상당히 가깝다고!들어오자마자 고개를 돌리면 바로 찾을 수 있다고!
이게 비공인 부인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엄청난 당당함에 할 말을 찾지 못 한채 멍하니 부실 문 앞에 서 있기만 한 에반의 머릿속엔 단 한문장만이 떠돌고 있었다.
뭔가 이 부,대단하네.여러 의미로.
이런 부인데 어떻게 그동안 비공인 부라면서 안 들킨 건지.
보는 사람을 더욱 말이 없게 만드는 포스터와 팻말에 적힌 문구 덕분인지 떨리는 손으로 조심스럽게 문을 연 것이 아닌 아주 대담하게 문을 열어버렸다.
"다녀왔어 루미너스?아님 팬텀..."
"..."
"..누구?"
드르륵.하는 문소리와 함께 부실에 있던 사람의 시선이 모두 처음 보는 에반에게 집중되었고,갑자기 집중된 시선에 긴장해서인지 버벅거리며 말을 꺼내버린 에반이였다.
"아..저기..이 부에 가입할려고 왔는데요.."
"..?"
"?!"
"...헐."
에반의 대답에 놀란 듯 멍하니 에반을 바라보던 3명은,이내 에반에게 빛의 속도로 다가가 신난 듯 말을 해댔다.
"진**?정말로 가입하러 온거지?"
"얼마만의 신입생였지 은월?"
"...올해 처음이잖아."
"..아..저기..."
갑작스런 말들에 살짝이 아닌 크게 당황한 에반은 어쩔 줄 몰라했고,이내 에반의 반응을 보고선 에반에게는 조금 떨어져 자기소개를 하기 시작했다.
"너무 갑작스러워서 놀랐지?미안해.올해 처음으로 가입하겠다는 사람이 와 준거라서. 내 이름은 은월이야.네가 가입하게 된다면 앞으로 자주 보겠지?"
"나는 아란.은월이랑 같은 2학년이야."
"메르세데스라고 해.나도 2학년이고."
"..아..저는 에반이라고 해요.아까 말했지만 여기 가입하러 왔고요.."
처음엔 좀 놀랐지만,이내 차분히 자신들을 소개하는 걸 본 에반은 이상한 곳은 아닌 것 같아 마음놓고 편하게 선배들을 대했다.
"..너,닮았어."
"..네?"
"무슨 소리 하는거야,은월?"
"..아,아무것도 아니야.잊어 줘."
"..싱겁기는.아무튼 가입하러 온 거면 절차는 없으니까.앞으로 잘 부탁해?"
"아..네.잘 부탁드립니..네??"
너무나도 빠른 가입 승인에 다시 한번 놀란 에반이였다.
그렇게 사람이 없었나,이 부.
"너무 놀라진 말고.자신이 가입하고 싶다는 부에 절처가 뭐가 필요해."
"...아..네.."
에반의 반응에 아린이 웃으며 넘겨버리자 에반도 자연스럽게 넘겨버렸다.
"소란스럽군."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거야?"
들뜬 분위기 가운데 부실을 열고 들어온 남자 두명이 말했다.
"응,이번에 가입할려고 하는 사람이 왔거든.방금 막 가입했어."
"진짜?"
"그래서 다들 이랬던건가."
"처음 뵙겠습니다.에반이라고 합니다."
"..난 팬텀.그런데 너 어디서 본 것 같은데..?"
"..루미너스다."
"...네..?"
"에반,왜 그래?"
"..무슨 일 있어?"
갑자기 놀란 듯한 에반을 보고선 아란과 메르세데스가 말했고,둘의 말에 팬텀과 루미너스도 에반을 바라보았다.
"..설마 그떄에 그..."
에반이 놀란 듯 팬텀과 루미너스를 손가락으로 가리키자,팬텀도 무언가가 생각난 듯 에반을 손으로 가르켰다.
"넌 그때의.."
"부딫힌 사람이랑 데미안 형이랑 교대하면서 편의점 알바하는 사람이다!"
"...."
에반의 말에,부실에는 잠시동안의 정적이 흘렀다.
-----
하편은 나중에
시아벌꿀여왕 2017.08.09
프리드 이 세계에선 살아 있는건가요 ㅠㅠㅠㅠ
june2093 2016.10.04
캐시아이탭이닼ㅋㅋㅋㅋㅋㅋㅋ
강재후 2016.10.04
ε.ε 표정 똑같음 ㅋㅋ
외계인나데벤 2016.09.25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코디좀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maplestory:the fatal error(11)
maplestory:the fatal error(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