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영웅즈 2세대 - 전학생 데미안
다음 날
아침
‘지잉- 지잉-’
마리 : 네. 여보세요.
핸드폰 (오즈) (울면서) 여보세요?
마리 : 아... 오즈 언니...
엘라 : 어라? 오즈 왜 이리 힘이 없어~
핸드폰 : (오즈) (화내며) 너 같으면 전교생 앞에서 엉덩이로 이름을 써야 하는 힘이 나겠냐!!!!!
엘라 : 야야.. 아직 정해지지 않았잖아. 마음 가다듬으면서 골반이나 운동하고 있어. 그래야 엉덩이가 잘 돌아갈 테니까~
핸드폰 : (오즈) 하아, 전학이라도 가버릴까…
데렌 : 소문에 의하면 전교생들이 진 사람 sns에 동영상으로 올린다고 하던데...
마리 : 하아...
‘퍽! 퍽!’
핸드폰 : (오즈) 하여간 이리나 언니는 한 번 열 받으면 아무도 못 말린다니깐. 그래도 어제는 평소보다 이상하게 너무 흥분하는 거 있지? 왜 일까?
마리 : 그러게요...
핸드폰 : (오즈) 아무튼 오늘부터 옥상에서 밴드연습하기로 한 거 잊지 않고 있지?
마리 : (눈물을 흘리며) 네.. 잊고 싶은 데 잊지는 않았어요..
핸드폰 : (오즈) 그래. 잊지 말고 와줘.
잠시후
방과후
엘라, 데렌 : 그럼 우린 이만~
마리 : 두 분... 연습 어디서 하시는 데요?
엘라 : 아~ 어제 루나가 싸고 쓸 만한 연습실 있다고 추천해 줘서. 그곳에 가보려... (겁먹은 표정으로) 으헉!
데렌 : (눈을 피하며) 그.. 그럼 우린 이만.
엘라, 데렌 빠르게 사라진다.
마리 : (살기를 뿜으며) 루나님...
주변의 벽에 금이 간다.
어느 건물
루나 : (오싹!) 응? 살기?!
신수고
마리 : 하아..
마리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며 옥상으로 간다.
옥상
오즈 : 와~ 금방 왔네?
호크아이 : (울면서) 마리 왔네.. 바보 이리나 때문에 다들 이게 뭐람~ 한창 땡땡이 칠 시간인데~
이카르트 : 너답지 않은 성급한 행동이었다 이리나.
이리나 : (짜증을 내며) 시끄러워. 열 받잖아. 우리 학교가 무시당하는데 보고만 있을 거야?
마리 : 그래도..
호크아이 : … 아아 몰라몰라. 이렇게 된 거 어쩔 수 없지 뭐. 지면 내 섹시한 엉덩이 한 번 흔들어 주면 되는 거지. 잃을 것도 없네!
마리 : 전교생 눈을 다 썩게 만들 생각이세요?
이카르트 : 잃을 게 없는 건 호크아이 뿐이군. 미리 말해두지만 지면 난 전학 가겠어.
오즈 : (울면서) 나두~
이리나 : 자자, 그건 나중에 생각하고, 일단 밴드 곡을 선정해야 할 텐데… 다들 생각해둔 곡 있어?
마리 : 밴드 곡..
어제
마리 : 엘라님 무슨 곡 할 거예요?
엘라 : 메롱~ 비밀이지롱~
현재
옥상
마리 : 우이씨...
호크아이 : 하하! 그럴 줄 알고 내가 자작곡을 준비했지롱~!
오즈 : 나도 있어! 나도 자작곡 있어!
이카르트 : 나도 있긴 한데…
호크아이 : 그럼 하나씩 보고 그 중에서 고르기로 하자. 물론 볼 것도 없이 내 곡이 최고겠지만 말야.
이리나 : 흐음.... 그러지 뭐.
호크아이 : 자, 그럼 시작한다~
마리 : 네~ 해보세요.
호크아이 : 예~ h이야~ 넌 너무 멋져. 여자가 보면 다 반하겠어.♬
마리 : 아..
호크아이 : 넌 정말 잘생겼고! 그리고 노래도 잘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해. 그게 바로 완벽, 그게 바로 인생의 진리지.♪
마리 실로폰을 꺼내서 ‘땡’을 친다.
오즈 : 탈락.
이카르트 : 안 돼.
이리나 : 미쳤구나.
호크아이 : 아니 왜~!
마리 : 정말 몰라서 묻는 건가요?
이카르 : 이걸 부르는 것보단 엉덩이로 이름을 쓰는 게 덜 굴욕적이겠어.
마리, 오즈, 이리나 : (끄덕끄덕)
이리나 : 다음 오즈꺼 들어보자...
오즈 : 좋아 잘 들어~. ‘네가 좋아.’
마리 : 어머? 사랑을 주제로 하셨나요?
오즈 : 난 말야 네가 정말 좋아. 이 설렌 맘 넌 알까~♬
마리 : 꺄~♡ 귀여워요~
오즈 : 난 항상 네 생각만 하고 있는 걸~♪
마리 : 어머~
이리나 : 오 괜찮은데?
오즈 : 쉬는 시간이 되면 너에게 달려가~♪ 고로케, 크로와상~ 참치 샌드위치~ 그리고 라아면~
마리 실로폰으로 ‘땡’
호크아이 : 매점 아줌마가 시키드냐.
이카르트 : 식욕은 돋겠어.
마리 : 아. 그건 그래요.
오즈 : 히히, 어제 집에 가면서 만든 노래야.
이리나 : 끄응... 다음, 이카르트.
이카르트 : 음... 별로 공개하려고 쓴 곡은 아니지만... ‘검은 방.’
마리 : 아웃사이더니까 뭔가 다르겠죠?
이카르트 : 그 때 그 검은 방 너머~ 벽이 보인다. 벽이 보인다~ 벽이 보인다~ 나 처어천히~ 눕네 그~ 벽 위로오~.
마리 실로폰으로 ‘땡’을 친다.
호크아이 : 와아. 이카르트 보기보단 중2병. 샌님 흑화했을 때랑 맞먹어..
이카르트 : …칫, 시끄러. 어렸을 때 쓴 곡이야.
마리 :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혹시 가정사에 무슨 문제라도...
오즈 : 그래도 조금 개사하면 좀 쓸 만할 지도?
이카르트 : 그건 싫으니까 패스하자.
마리 : 그래요.
오즈 : 그럼… 이제 어쩌지?
이리나 : 음.... 일단 연습을 해야 되니까. 간단한 곡으로 시작하자. 음악실에 연습용 악보가 있을 거야.
마리 : 저기.. 음악실 놔두고 왜.. 옥상에서...
이리나 : 그것보다. 마리 네가 가져다 줄래? 우린 장비를 세팅하고 있을게.
마리 : 아... 네...
음악실로 가는 길.
마리 : 응? 엘라님?
엘라 : 어. 마리야.
마리 : 가신 거 아니었어요?
엘라 : 아. 그게 건반용 연습 악보 좀 가져가려고. 건반은 너무 오랜만에 연습해서 거의 잊어버렸거든. 그보다 너희 연습 잘 되가?
마리 : 하아...
엘라 : 말 안 해도 알겠다.
음악실
데미안 : 우리의 실력을 알고 있을 텐데?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건 우리 밴드다.
엘라 : 응? 삼촌하고 나인하트잖아?
마리 : 그러게요.
나인하트 : 공연 순서는 추첨을 통해 정할 겁니다.
데미안 : 흥, 우습군. 어차피 참가할 밴드도 없는 걸로 아는데. 다들 꼬리를 말고 도망치지 않았던가?
나인하트 : 아뇨. 딱 두 개 있습니다.
데미안 : 두 개라... 설마.. 옥상에서 만난 그 여자와 오합지졸 밴드 인가? 아무래도 좋아. 결과는 변함이 없을 테니 말이야.
데미안 엘라, 마리와 마주친다.
데미안 : 흥.
엘라 : 억지스럽긴.. 어디 한 번 해보자고.
데미안 : ....
‘찌지지지직-’
데미안, 엘라 : 흥!
데미안이 나간다
여학생a 목소리 : 꺄악 데미안님!!!
여학생b 목소리 : 스꾸임!!
엘라 : (파직!)
나인하트 : 오셨군요. 무슨 일입니까?
마리 : 그냥 뭐 좀 가지러왔어요. 그런데.. 저분하고 무슨 대화를..
엘라 : 그보다 데미안 저 녀석은 도대체 뭐냐?
나인하트 : 전국 수십 개의 학교를 돌아다니면서 저런 짓을 벌이고 있다고 하더군요. 도장 깨기는 들어봤어도 밴드 깨기는 저도 처음 들어봅니다만...
엘라 : 전학을... 수십 번이나?
마리 : 막아야 하는 거 아닌가요?
나인하트 : 왜죠? 폭력도 아니고 음악입니다. 막아야 할 명분은 없습니다.
엘라 : 흐음..
나인하트 : 전 규정대로 할 뿐입니다. 그를 막고 싶다면 당신들의 밴드가 공연에서 그를 이기면 될 일입니다.
마리 : 흐음..
엘라 : ....
나인하트 : 그나저나. 엉.... 덩이로 이름쓰기…? 그런 걸 내기로 걸었단 말입니까? 유치원생도 아니고, 대체 누구의 흉물스러운 아이디어입니까?
마리 : 죄송해요. 차마 신변 보호 때문에 <이리나 언니>라고는 말을 못 하겠네요.
엘라 : 들었지. 이리나래.
나인하트 : .... 아무튼 일은 크게 키운 것은 당신들입니다. 말대두지만 전 규정대로, 진행할 겁니다.
엘라 : 그래.
나인하트가 나간다.
엘윈 : 멍! 멍!
엘라 : 응? 엘윈?
엘윈 : 와우. 방금 봤어? 재들 엄청 무시무시해!
엘라 : 그래. 봤지. 그런데 네가 왜 여기 있어?
엘윈 : 나? 나야 싸움구경 하러 왔지.
마리 : 강아지가 학교를 막 들어와서 싸움 구경해도 아무도 신경 쓰지 않네요...
엘라 : 그보다 악보 좀 같이 찾아 줄래? 어디 있는 지 안 보이네..
엘윈 : 악보? 저 데미안 녀석이 나타난 후로 음악실에 오는 사람이 없어서 먼지가 푹 쌓였어. 그 말은 즉, 더스트가 갖고 놀고 있다는 말이지.
엘라 : (무기를 챙기며) 갔다 온다.
마리 : 같이 가요.
더스트 존
마리 : 엘라님이 있어서 다행이네요.
엘라 : (사냥하며) 왜? 빠르게 잡을 수 있어서?
마리 : 네. 아참 그런데 연습실을 어때요?
엘라 : 좋아. 시설도 좋고 방음 처리도 잘 되어 있고. 게다가 최신형 스피커도 있고.
마리 : 호호호. 루나님은 어쩌다가 그런 곳을 알게 되었데요?
엘라 : 하얀 교생선생님 이후 계획을 바꿔서 미행이 아닌 접근으로 갔나봐. 그래서 같이 다니다가 제이라는 애하고 친해졌서 연습실 정보 좀 얻었다고 하더라고.
마리 : 흐음~
엘라 : 그럼 이만.
마리 : 네?
엘라 사라진다.
마리 : 어? 악보는 줘야죠!
엘라 : 아 맞당~ (마리한테 악보를 준다) 그럼.
‘쌩-’
마리 : 뿌.. 하나도 안 부러워요. 흐음......
음악실
마리 : (악보를 정리하며) 이제 연습하러가면..
‘삐익- 쾅! 쾅! 쿠광! 과광! 쿵쿵쿵!’
엘윈 : 헉. 방금 들었어? 옥상에서 굉장한 소리가 들리는데, 테러라도 났나?
마리 : 악기 소리... 이거 같은데.. 요...
옥상
마리 : 저왔어요.
이리나 : 수고했어. 자, 이제 본격적으로 연습을 시작해볼까?
마리 : 네..
‘삐이익- 쿵쿵 콰광! 쿠광쿠쿠궁궁궁궁!!!! 쾅! 쿵! 쾅!’
호크아이 : 휴, 굉장한 연주였어. 봤어? 나의 기타실력!
이카르트 : ... 굉장했지.
마리 : 네.. 참.. 굉장... 했어요..
이리나 : 마리, 그리고 이카르트가 잘 해서 그나마 다행이다.
오즈 : 흐잉... 나만 이게 뭐야~
마리 : 오즈 언니 걱정마세요. 호크아이 오빠도 비슷했으니까요.
이리나 : 자자, 그럼 다시 한 번 해보자.
‘삐이익- 쿵쿵 콰광! 쿠광쿠쿠궁궁궁...’
스탄 목소리 : 뭐야! 이게 무슨 소동이야!
이리나 : 아...
스탄, 루미너스, 나인하트, 시그너스가 올라온다.
루미너스 : 소음이 장난 아니군. 악기라도 부스고 있나?
스탄 : 뭔 진 모르겠다만 적당히 해라. 쯧쯧.
스탄이 돌아간다.
시그너스 : 으으...
루미너스 : 시그너스는 왜 데리고 왔지?
나인하트 : 괜찮은 음악을 들려드리면 회복될까 했는데...
루미너스 : 오히려 증상이 악화되었겠군.
나인하트 : 네. 잘 좀 해보시죠.
호크아이 : 칫! 그래도 샌님 노래 보단 우리 악기 소리가 더 아름답다고!
루미너스 : (화를 내며) 왜 나한테 시비야!
나인하트 : 그건 그렇습니다만..
루미너스 : 뭐!
이리나 : 다, 다시!!
‘삐이익- 쿵쿵 콰광! 쿠광....’
매그너스 : (옥상을 올라오면서) 야 이 녀석들아!!! 반항하는 거냐! 비뚤어진 거냐? 학교에 불만이 잇으면 선생님한테 말을 해야지! 너희들이 질풍노도의 시기라는 것은 이해해! 하지만 그럴 때 일수록 건전한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
이리나 : 저희 그냥 연습하고 있는 건데...
매그너스 : ...;;;;;; 응? 그, 그래? 어... 그래.
매그너스가 돌아간다.
오즈 : 반항...
시그너스 : 스꾸임!
마리 : (속으로 : 어머니...ㅠㅠ)
루미너스 : 참 가관이군. 귀가 더 썩기 전에 난 이만 돌아가지.
나인하트 : 으음, 같이 있으면 저희도 한패로 몰릴 것 같으니 일단 자리를 피하겠습니다. 가시죠 시그너님.
시그너스 : 피이쓰.
루미너스, 나인하트, 시그너스가 돌아간다.
마리 : 하아...
이리나 : 크윽, 질 수 없어! 자 다시 연습!
마리 : 또요? 이번엔 누굴 소환하시려고..
‘삐이익- 쿵쿵 콰광! 쿠광쿠쿠궁궁궁궁!!!! 쾅! 쿵! 쾅!’
힐라 : 너희들!
마리 : 아..
힐라 : (짜증을 내며) 소음이 피부에 얼마나 나쁜지 알아?
마리 : 소음..
힐라 : 적당히 좀 하렴! 너희들 때문에 내가 늙는 다 늙어!
“.....;;;;;;;”
호크아이 : 칫, 이미 잔뜩 늙으셔놓구선.
마리 : 쉿!
힐라 그냥 내려간다.
호크아이 : 으아~ 못해먹겠네 진짜!
오즈 : 히잉... 연습 다른 데서 하면 안 돼? 나도 진짜 드럼 치고 싶어~
이리나 : 좋아! 연습실을 빌리자! 연습실엔 진짜 드럼도 있을 거고, 방해하는 사람도 없겠지.
이카르트 : 돈은 어떡할 건데?
이리나 : 아르바이트를 하면 돼. 다 같이 하면 금방 모을 수 있어.
오즈 : 흐음... 꼭 그렇게까지 해서 축제에 나가야 돼?
이리나 : (화를 내며) 으.. 음악은 원래 배고픈 거야. 헝그리 정신!
이카르트 : 지금 약간 호크아이 같았어.
이리나 : 크윽.
마리 : 이카르트 오빠! 그건 너무 심한 욕이에요!
호크아이 : 내가 뭘 어쨌길래!
마리 :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세요.
이리나 : 자자, 일단 음... 왕두상 아저씨네 교복점부터 가볼까? 자, 출발~!
잠시후
교복집.
왕두상 : 무슨 일이니?
이리나 : 아저씨 혹시 아르바이트생 더 필요하지 않으세요?
왕두상 : 흠, 필요하긴 한데… 너희들 미싱 돌릴 줄 아니?
오즈 : (소근소근) 알아?
이리나 : (소근소근) 몰라.
이카르트 : (소근소근) 몰라.
마리 : (소근소근) 알긴.. 아는 데...
호크아이 : (소근소근) 그럼 얼른 가! (마리를 밀친다)
마리 : 으앗! 아..
왕두상 : 응? 아니?
마리 : 아.. 네.. 알긴.. 아는 데..
왕두상 : 그럼 이 바지 수선해 볼래?
마리 : 으..
‘드드드드...’
마리 : 으.. 으... 으.. 쓰읍...
‘콰광!’
마리 : 이런..
왕두상 : (화를 내며) 이게 뭐야. 옷이 **짝이 됐잖아! 이놈들 나가!!
마리 : (울면서) 그래서 안 한다고 한 건데요..
“그렇게 하는 게 아니야.”
왕두상 : 오오, 우리 일 잘하는 알바생이 왔군!
이리나 : ... 이 목소리는??
마리 : 어머.. 데미..
데미안 : 수선을… 시작해볼까?
“...;;;;;;”
‘피잉- 드드드드드드드드드드! 촤악!’
“헉!”
오즈 : 대.. 대단하다..
이카르트 : 마치 생활의 장인의 장인을 보는 거 같아..
마리 : (속으로 : 그러고 보니.. 엘라님, 데렌님 옷은 대부분 데미안님이 만드신다고 얼추들은 거 같은..)
왕두상 : (화를내며) 너희는 걸리적거리니까 나가!
교복집 앞
오즈 : 어떡해… 왕두상 아저씨 화났잖아…
이카르트 : 기계 고장 난 거 같던데?
마리 : 히잉..
이리나 : 괘, 괜찮아. 나중에 아저씨 화가 좀 풀리면 정식으로 사과하자.
오즈 : 그럼 아르바이트는 포기하는 걸로…
이리나 : 자, 이번엔 어디로 가볼까?
마리 : 계속 하시려고요?
오즈 : 히잉~
‘지잉- 지잉- 지잉- 지잉-’
이리나 : 응? 여보세요?
핸드폰 : (나인하트) 여러분이 아르바이트를 찾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호크아이 : 아닛, 어떻게 알았지?
오즈 : 나인하트의 정보력~ 후덜덜~
핸드폰 : (나인하트) 놀랄 것 없습니다. 방금 왕두상 아저씨가 전화하셔서 화를 내시더군요. 바지를 **짝으로 만들어 놨다고요.
마리 : .....
핸드폰 : (나인하트) 제가 누누이 이야기했지만 이리나는 좀 더 자신의 힘이 얼마나 센지 깨달을 필요가...
이리나 : 아니 왜 내가 했다고 생각하는 건데?! 됐어. 시비 걸 거면 끊어! 흥!
핸드폰 : (나인하트) 이런, 제 말에 오해의 소지가 있었나 봅니다. 여러분이 할 만한 아르바이트가 있어 소개시켜드리려던 것인데… 죄송합니다. 그럼 이만.
이리나 : (당황하며) 자, 자, 자, 잠깐!!!!
핸드폰 : (나인하트) 아르바이트를 원한다면 저녁노을 공터로 가보십시오. 뚝. (뚝!)
이리나 : 여보세요? 여보세요? 너희들 들었어? 이 녀석 방금 자기 입으로 ‘뚝’이라고 했어!
오즈 : 히히히, 근데 공터에 무슨 일이 있다는 걸까?
이카르트 : 일단 가보는 수밖에 없겠지.
모두들 버스 정류장으로 이동한다.
엘라 : 흐음~♪♬♪♬
교복집 안
엘라 : 이리오너라~
데미안 : ?
엘라 : 호오~
왕두상 : 응? 넌 또 뭐니?
엘라 : 바빠 보여서...
왕두상 : 됐다 됐어! 네가 미싱을 돌리 줄 아니? 아니면 바느질을 할 줄 아니?
엘라 : 헤헷. (바늘과 실을 잡고) 후회나 하지마셈.
‘휘리리릭. 핑! 핑! 핑! 핑! 촤아아악! 촤라락 촤링!’
엘라 : 훗.
왕두상 : 이.. 이건.. 서.. 설마.. 말로만 내려오는 신의 손?!
데미안 : ....
엘라 : 어디.. 내가 도울 일 없어?
왕두상 : 그럼 고맙지.
5분 후
왕두상 : 평소 보다 2배 아니 10배! 아니 50배는 일찍 끝났구나. 둘 다 수고했다. (돈 봉투를 주며) 이건 수고했다는 의미다 약간 더 넣었지.
엘라 : 땡스~
데미안 : .....
교복집 앞
데미안 : 왜 도와준 거지?
엘라 : 마리가 교복집 가서 미싱했다는 소리를 들었거든. 그 녀석. 다른 건 다 배우면 좀 나은데. 유일하게 미싱하고 바느질을 못해. 그래서 무슨 일 있나 해서 온 거야. 우린 서로서로 도우면서 살아가거든.
데미안 : 흐음..
엘라 : 그리고 내가 여기 온 이유는 내기를 걸기 위해서야.
데미안 : 내기라면 엉덩이로..
엘라 : 난 그것보다 더 재미있는 내기를 걸려고. 만약 우리 밴드가 이기면 넌 전학가지 말고 이 학교에서 졸업해.
데미안 : ..... 만약 우리가 이기면?
엘라 : 네 생각을 말해봐. 날 어떻게 하고 싶어?
데미안 : ..... 공연이 끝난 다음 이야기 하지.
엘라 : 에이, 그럼 평소 못듣겠네. 내가 이길게 뻔하니까.
데미안 : (파직!)
엘라 : 그럼 공연 날 보자~
데미안 : 그래.
‘파지지지지직-’
엘라, 데미안 : 흥!
데미안 : (시계를 보면서) (속으로 : 시간이 좀 남았군.)
데미안 어디론가 뛰어간다.
엘라 : ......
한편 저녁 노을 공터
이리나 : 여기 공사 중이었네.
호크아이 : 많이 부서졌었나 봐?
오즈 : 언제 이렇게 부서졌지?
마리 : ..... (속으로 : 깜빡하고 실수로 수습을 안 했네..)
일렉스 : 너희들은 누구냐?
마리 : (속으로 : 어? 일렉스님? 우와... 너무 잘 어울려...)
호크아이 : 그래. 이거다. 이거!
오즈 : 고마워 나인하트~
일렉스 : 공사장에는 무슨 볼 일이 있어서 왔지?
이리나 : 안녕하세요~ 아르바이트 구하시는 거 맞나요?
일렉스 : 일이 하고 싶은가 보구나. 하지만 우리 일은 힘이 좀 있어야 하는데… 여자는 힘들어.
이리나 : 뭐라구요? 여자라고 무시하는 거예요. 지금?
일렉스 : 정 그렇다면야… 저기 시멘트 포대 좀 옮겨 볼래? 막내야! 시범 좀 보여줘라!
‘저벅. 저벅.’
“!!!!”
데미안 : 훗, 포대를 옮겨볼까?
“...;;;;;;;”
일렉스 : 저렇게 하면 된단다. 한 번 해보렴.
이리나 : 제, 제가 옮길 테니 잘 보세요!
마리 : 저기.. 일단.. 진정...
이리나 : (한번에 5포대를 든다)
일렉스 : 아니, 웬 여자애가 힘이? 어어?! 어! 어?! 어!!!!!!!
마리 : 불안한데...
‘콰광!’
일렉스 : 콜록! 콜록! 나가 이 녀석들!
데미안 : 방해하지 말고 집에나 가라.
이리나 : (화를내며) 야, 왕***! 너 왜 자꾸 우리 가는 곳마다 있는 거야?
호크아이 : 일단 튀어!
이리나 밴드 빠르게 도망친다.
‘휭-’
데렌 : 응? 뭐지?
마리 : 뭔긴 뭐예요.
데렌 : 어? 방금 지나..
마리 : 후우... (알렉스에게 다가가서) 저기 죄송해요.
알렉스 : 으휴! 하여튼 여자는 안 된다니...
마리 시멘트 포대를 가볍게 들어서 정리하고 있다.
데미안 : 생긴 건 젓가락 하나도 못 들 거 같은 애가 무슨 포대를 저렇게...
마리 : 그럼 전 이만..
알렉스 : 아니야! 잠깐만!
몇 시간 후
신수고 앞
오즈 : 없어. 없어.
이카르트 : 벌써 다 구했다는데?
호크아이 : 이렇게도 일자리가 없다니, 청년 실업이 아주 심각하구~
이리나 : 휴… 이제 어쩌지?
마리 : 저 왔어요.
이리나 : 응? 마리야?
오즈 : 어디 갔다와?
마리 : 네? 아.. 뭐.. 조금.. 그보다. 일자리가 없어서 어떻게 해요?
이리나 : 하아.. 그러니까..
오즈 : 나 의견! 일단 먹으면서 생각합시다!
호크앙 : 찬성!
이카르트 : 뭐 먹지?
오즈 : 할매네 떡볶이!
이리나 : 흠… 좋아! 내가 살게 가자!
호크아이 : 고고고!
포장 마차 앞
마리 : 응?
데미안 : …
이리나 : 너…
데미안 : 스토킹?
이리나 : (화를 내며) 아니거든!!
마리 : (소근소근) 아까 빨리 끝내고 간 이유가 여기서 알바하려고 한 거였어요?
데미안 : 흠.. 흠..
할매 : 뭐하냐! 떡볶이 눌러 붙겠다 이놈아!
데미안 : 떡볶이를 휘저어볼까? (떡볶이를 섞는 다.)
“......”
이리나 : 너 무슨 병 걸렸냐?
오즈 : 배고파아~ 이리나~ 언니~
이리나 : 야, 주문받아.
데미안 : 또 일 벌리지 말고 집에 가라.
호크아이 : 할머니~ 알바생이 건방져요!
데미안 : (파직!) 즈므늘 효시죠 슨니임!
오즈 : 무, 무셔!
마리 : (웃음을 참고 있다)
이리나 : 떡볶이 5인분 줘.
오즈 : 떡볶이 떡볶이~
데미안 : (떡볶이를 주며) 받아. 흥.
마리 : 응? 어머?
엘라 : 헤이! 여기 떡볶이 4인분~
데미안 : ....
엘라 : 주문 안 받아?
데미안 : 흥! 옛다!
엘라 : (떡볶이를 받고) 고맙소. (데미안 손목을 잡는다.)
데미안 : 뭐.. 뭐하는 거야!!!!
엘라 : 완전 엉망이네.
데렌 : 하긴 그렇게 열심히 알바하고 연습하는 데 손이 남아 나겠어?
데미안 : 놔!
엘라 : 에이.. 진짜 걱정도 못 해주냐? (약을 가져다가 발라주며) 굳은 살 투성이에... 이러면 새 살도 못 돋겠네.. 하여튼.. 가만히 있어라.
데미안 : 무슨 목적이야?
엘라 : 변명 거리 삭제.
데미안 : 뭐?
엘라 : 손 때문에 졌다는 소리 하면 안 되잖아.
데미안 : 난 또 뭐라고.. 걱정마라 난 그런 구질구질한 성격이 아니니까.
엘라 : 예예.
데미안 : ... 흥!
할매 : 일 다 했으면 드가라. 수고했어.
데미안 : 아.. 네..
데미안이 간다.
엘라 : 야~ 정정당당히 해라.
데미안 : 너야 말로.
엘라 : 그래그래. 아참. 너 대회 날 손수건 준비해라.
데미안 : ?
엘라 : 나한테 졌다고 펑펑 울 거 아니야? 휴지는 자원 낭비니까. 손수건 준비하라고.
데미안 : (파직!) 걱정마라! 그럼 너야 말로 손수건이나 준비해라.
‘파지지지지지직.’
데렌 : 쓰읍... 보다 보니 재미있네..
마리 : ....
엘라, 데미안 : 흥!
엘라 : 데렌 가자.
데렌 : 마리 누나 그럼 나중에 봐.
마리 : 네...
엘라와 데렌이 간다.
오즈 : (울면서) 우리는 안중에도 없나봐..
마리 : 엘라님도 참... 엘라님 손도 아주 가관이면서 누가 누굴 걱정하는 건지..
이카르트 : 둘 다 연습을 정말 혹독하게 하나 본데.
이리나 : 그게 어때서, 우리도 그렇게 하면 되잖아.
호크아이 : (울면서) 그렇지만… 이제 와서 그렇게 해봤자 이길 수 있을 리가 없잖아.
오즈 : 힝, 그건 맞아. 그리고 호크아이랑 난 초보자구.
마리 : 저도 초보인데요..
이카르트 : 뭐… 승산이 없는 건 사실이지.
호크아이 : 지금이라도 잘못했다고 하고 내기를 취소하자! 축제는 내년에 나가도 되잖아. 어차피 지금 우리는 새우 싸움에 고래라고.
마리 : 어머? 그 고래가 고래상어라면 횡재했을 텐데..
이리나 : 장난하지마.
오즈 : (울면서) 호크아이 말에 나도 찬성! 축제는 내년에도 있구 전교생 앞에서 굴욕 받기는 싫어…
이카르트 : 사서 굴욕 받을 필요는 없지.
이리나 : 내년? 우리에게 내년은 없어...
“.....”
마리 : 우리?
이리나 : (풀이 죽어서) 미안, 제멋대로 굴어서. 내가 너무 억지로 끌고 다녔지. 내가 한 말의 책임은 내가 질게. 밴드는 해체야.
이리나가 간다.
마리 : ...
이카르트 : .... 실수했군.
오즈 : 맞아. 이리나 언니는 내년에 없지….
호크아이 : 그러고 보니 재 혼자 3학년이잖아? 맨날 맞먹고 있으니까 까먹었지 뭐야.
이카르트 : 그런데 ‘우리에게’라고 했다. 무슨 뜻일까?
오즈 : 언니가 저렇게 풀 죽은 거 처음 봐... 어떡하지?!
이카르트 : 일단은 돌아가자. 이리나는 내일 달래고.
오즈 : 응..
호크아이 : 그래, 그럼 내일 보자.
이카르트, 오즈, 호크아이가 돌아간다.
마리 : 흐음.. 신경 쓰여.. (핸드폰을 들어서) 흐음.. (전화를 거다.)
핸드폰 : (나인하트) 여보세요. 마리? 무슨 일이죠?
마리 : 여쭙고 싶은 게 있어서요. 그게..
핸드폰 : (나인하트) 이리나 때문인가요?
마리 : (속으로 : 독심술?)
핸드폰 : (나인하트) 이리나라면 아마 양호실로 올 겁니다. 항상 이 시간 즈음에는 양호실에 있거든요.
마리 : 양호실이요?
핸드폰 : (나인하트) 이유는 와 보면 압니다. 마침 도움이 필요했는데 잘 됐군요.
잠시후
양호실
나인하트 : 오셨습니까?
마리 : 저 분은..
나인하트 : 3학년 부기입니다. 원래 몸이 약해서 학교에 많이 나오지 못했지만... 최근에 무리해서 학교에 나오던 것이 화근이었던 모양입니다. 게다가 최근에는 정신적 충격을 받았고요.
마리 : 정신적 충격이요?
나인하트 : 이야기는 잠시 미뤄두고… 마침 양호선생님이 안 계시는군요. 근처에서 해열제를 찾아주시겠습니까? 제 눔에는 아무리 찾아도 안 보입니다. 아무래도 곧 안경을 맞춰봐야 할 것 같습니다.
마리 : (속으로 : 보나마다 더스트겠지... 조심스럽게 갔다 오자..) 저는 저 쪽을 찾아볼게요.
나인하트 : 네.
마리 : (창문을 보며.) 어머? 저기 리린이네요.
나인하트 : 네? (창가로 다가가) 어디요?
‘파드드드드. 파드드드드드.’
나인하트 : 리린이 어디있습니까?
마리 : 아.. 제가 잘 못 봤네요. 여기 해열제요.
나인하트 : ? 제 눈에는 아무리 찾아도 없던데 어디서 그렇게 많이.. 신기할 따름입니다.
마리 : 에이.. 제가 워낙 눈이 밝아서 숨겨진 물건도 잘 찾아요.
나인하트 누워 있는 부기한테 해열제를 먹인다.
나인하트 : 그나저나.. 약이 잘 들어야 할텐데.. 부기는 워낙 체질이 그래서 안 듣는 약이 좀 많거든요.
마리 : (부기의 이마에 손을 대고) 아마 잘 들거에요. (속으로 : 신수의 힘으로 힐.) 흐음.. 열이 좀 내린 거 같은 데요.
나인하트 : 벌써요? 흐음..
이때 이리나가 들어온다.
이리나 : 어떻게 된 거야?
나인하트 : 걱정마십시오. 마리양의 도움으로 열이 한층 내렸습니다.
이리나 : ...마리?
나인하트 : 밴드에서 일어난 일은 들었습니다. 마리에게는 상황을 설명해주시는 편이 낫지 않겠습니까?
이리나 : …… 알았어. 설명할게.
회상
몇 달 전
저녁 노을 공터
이리나 : 부기? 여기서 뭐해?
부기 : 응? 그냥.
이리나 : 무슨 일 있어?
부기 : 아냐 그런 거. 음… 우린 3학년이잖아.
이리나 : 응 그렇지.
부기 : (아쉬운 표정을 지으며) 친구들과 이렇게 노는 것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구나 해서. 그냥, 친구들하고 시시덕대며 보내는 일상이 참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그게 너무 아쉬운 거 있지. 아침이 되면 즐겁게 지내다가도 친구들과 이렇게 헤어지고 나면 이 순간순간들이 다시는 돌아올 수 없다는 게 갑자기 막 와 닿기 시작해. 서로 숙제나 베끼고 시덥잖은 일로 혼나기도 하고, 싸우기도 하고… 이런 나날들 영원할 것만 같았는데... 졸업하고 나면 모두들 뿔뿔이 흩어지겠지. 각자 다른 길을 갈 테고… 애써 다시 모인다 해도 지금 이 시간은 추억으로만 남을 뿐이잖아.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거야.
이리나 : … 음… 아쉬움이 안 남을 수는 없겠지만… 후회를 더는 방법은 알겠어.
부기 : 응?
이리나 : 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강렬한 추억을 남기면 돼.
부기 : 어떻게?
이리나 : 축제에서 공연하는 거야. 네가 직접 쓴 곡으로.
부기 : 뭐? 아... 안 돼 안 돼 안 돼! 엄청 부끄러우니까 안 돼! 내가 전교생 앞에서 노래 부를 수 있을 리 없잖아.
이리나 : 음... 하긴. 그래… 아수비지만 할 수 없지.
현재
이리나 : 사실 나도 무리라고 생각했어. 소심한 부기에겐 무리인 일이었으니까. 그리고 며칠 후에 알았지. 부기가 축제 공연에 자기 이름을 올렸다는 것을 말이야.
마리 : 정말 아름다운 사연이네요..
이리나 : 그런데..
몇 일 전
음악실
데미안 : 악보인가? 끔찍한 곡이군.
부기 : 내, 내 악보...
벨룸 : 뭐지 이건? 하하하하하하. 축제에 설마 이런 곳을 들고 올라오는 녀석은 없겠지?
피에르 : 생각만 해도 싫은데… 우리까지 같이 격이 떨어져버려.
블러디퀸 : 하하하하. 그 말이 맞아. 어차피 누가 와도 우리 상대는 안 될 테지만 말야. 데미안은 진지하게 메이저 데뷔를 바라보고 있으니까.
데미안 : 잡담은 그만 하고... 자, 그럼 연주를 시작할까?
현재
마리 : (속으로 : 이 소식을 엘라님이 아시면 아주.. 어후..)
나인하트 : 그래서, 부기를 무시한 데미안에게 복수하려 한 거군요.
이리나 : 복수? 그건…
나인하트 : 데미안을 이겨서 부기를 기쁘게 하려던 게 아닙니까?
이리나 : 아냐, 부기는 그런 걸로 기뻐할 아이가 아니야.
마리 : 맞는 말이에요. 부기님.. 아니라 부기 언니는 누구보다 순수한 분이시잖아요. 절대 복수 같은 걸 원하시는 분이 아니라요.
이리나 : 그래 맞아… 모두에게 밴드를 강요한 건 어디까지나 내 개인적인 승부심 때문이었어... 하지만, 내가 정말로 원하는 건 부기의 곡을 모두에게 들려주는 거야. 승패 따윈 상관없어.
마리 : 그렇군요.
나인하트 : 흐음, 그렇다면 공연 곡을 바꾸시겠군요.
이리나 : 하지만 부기는 악보를 버렸다고 했어. 그러니까 이젠...
나인하트 : 그 악보라면 이걸 말씀하시는 겁니까?
이리나 : ! 그게 어디서 났어?!
나인하트 : 오다가 주웠습니다.
마리 : 후훗.
나인하트 : 서류를 수정하시려면 기한은 내일까지입니다. 그럼 이만.
나인하트가 나간다.
마리 : (속으로 : 저러니 지그문트님이 반하시지..)
부기 : 으응…
이리나 : ! 부기, 일어났구나.
부기 : 으응… 이리나??
이리나 : 부기, 나 결심했어. 네 곡으로 축제에 참가할 거야. 내가 기타를 칠게.
부기 : 뭐? 아, 아냐. 나 때문에 너까지 비웃음거리가 될 거야.
이리나 : 네 노래를 들려주고 싶어 했잖아? 나도 모든 사람들이 네 노래를 들었으면 좋겠어. 혼자가 무섭다면 내가 도와줄게.
부기 : 이리나...
이리나 : 날 위해서 용기를 내줄래? 졸업 전 마지막 축제니까.
마리 : 후훗..
“그렇다면 우리가 빠질 수 없지!”
“!!!”
호크아이 : 이왕 할 거면 신나게 하는 거야! 내가 기타를 치면 아무도 무시하지 못할 거야. 그렇지 애들아~?
오즈 : 호크아이가 틀릴 때마다 내가 드럼을 마구 쳐서 감춰줄게~
호크아이 : 야, 오즈 너~
이카르트 : 베이스는 나에게 맡겨.
마리 : 퍼스트 기타는 저에게 맡기세요.
오즈 : 맞아. 이카르트와 마리는 든든해~
부기 : 알았어. 단, 조건이 있어. 내 곡으로 축제에 나가는 대신.. 노래는 이리나 네가 불러주었으면 해.
이리나 : 뭐라고?!
부기 : 이 곡은 처음부터 이리나 네가 부르는 것을 상상하면서 쓴 곡이야. 소심해서 부탁은 못 했지만 말이야. 그렇게 해줄 거지? 내 노래를 이리나가 불러주면 나는 객석에서 응원할게. 그게 내가 바라는 거야. 날 위해서 용기를 내줄래? 졸업 전 마지막 축제니까.
이라나 : (웃으며) 야, 완전 치사해. 그렇게 말하면…! ... 그래, 알았어! 까짓 거 하자!
마리 : 후훗.
호크아이 : 좋아. 호크아이 밴드 부활!
오즈, 마리 : 그건 아니구~
이카르트 : 호크아이 밴드는 아니지.
이리나 : 그래, 호크아이 밴드는 좀 아니다.
호크아이 : 윽… 알았어. 알았다구.
이리나 : 자, 축제가지 앞으로 한 달이야. 지금부터 연습 시작!
그날
엘라, 데렌 연습실
엘라 : 여긴 어떻게 알고..
데렌 : 그러게..
마리 : 간단해요. 루나님을... 뭐 그게 중요한가요. 제 말 좀 들어주세요.
엘라, 데렌 : ?
마리 : (사연을 설명하고) 그렇게 됐으니까. 엘라님. 부탁드려요.
엘라 : 그런 사연이 있었구나.. 흐음.. 알았어.
마리 : 와아!
데렌 : 마리 누나.. 우리 누나 엄청.. 스파르타식인데..
엘라 : 후후훗. 입 여물거라 데렌.
데렌 : 네..
그로부터 몇 일 후
방과후
엘라 : 오늘 시그너스 앞에서 연습한 실력을 보인다며? 연습한데로 잘 해라.
마리 : 네. 어? 그런데.. 엘라님하고 데렌님은 제가 있을 때 연습을 안 하시는 데.. 내일이 대회인데 괜찮아요?
엘라 : 괜찮아. 너 없을 때 틈틈이 연습했거든.
마리 : 저 없을 때.. 그러고 보니 엘라님 데레님은 곡이 뭐예요?
엘라 : 비밀~
데렌 : 원래 메인은 나중에 밝혀지는 거야.
마리 : 아..
엘라 : 자. 가자.
마리 : 네?
데렌 : 옥상. 누나 기타 잘 치나 안치나 보려고.
마리 : ....
잠시후
옥상.
‘뺨.’
엘라, 데렌 : 욜~
이리나 : 부기 어땠어?
부기 : 아… 대단해. 이게 내 곡이야?
마리 : 네에~ 그럼요.
시그너스 : 으... 으으
“?!”
시그너스 : (정화되서) 어머? 제가 뭘 하고 있던 거죠?
마리 : 어머나~
엘라 : (마리 귀에 대고) 내가 말 했잖아. 너라면 할 수 있다고.
호크아이 : 으랏차차 성공!!! 하하하!
오즈 : (기뻐하며) 꺄~ 시그너스~
이리나 : 드디어!
이때 미하일이 걸어온다.
미하일 : (타락해서) 피이쓰.
“...;;;;;;;”
이리나 : 아아…
오즈 : 한 번 더 해야 되나?
이리나 : 으윽, 이제 힘든데…
이카르트 : 당분간은 이대로 놔두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군.
호크아이 : 크크크크, 이카르트 대애박!
오즈 : 있지있지~ 우리 공연 전에 기념으로 사진 찍자!
호크아이 : 찬성~
엘라 : 우리가 찍어줄게.
마리 : 엘라님하고 데렌님은 같이 안 서나요?
엘라 : 후훗.
데렌 : 우린 됐어.
엘라 : (핸드폰 카메라를 들고) 자. 준비됐어.
오즈 : 자, 그럼 다 같이!
“피이쓰!!”
‘찰칵!’
다음 날.
엘윈 : 오오~ 드디어 축제가 시작되는 건가?
엘라 : 완전 화려하네.
데렌 : 으..
엘라 : 긴장 되냐?
데렌 : 그럼...
‘지잉- 지잉-’
마리 : ? 호크아이님? (핸드폰을 들고) 여보세요.
핸드폰 : (호크아이) 마리, 오늘 공연날인 거 잊은 거 아니지?
마리 : 그럼요.
핸드폰 : (호크아이) 그래, 우린 지금 다 강당 대기실에 있으니까 어서 와. 그리고...
마리 : 그리고?
호크아이 : 올 때 청×환 하나만... 아, 아니야. 못 들은 걸로 하고 얼른 오기나 하셔!
마리 : ?
엘라 : 보아하니 호크아이도 긴장 했나 보다.
마리 : 엘라님은 긴장 안 하셨어요?
엘라 : 나야 긴장이 왜 안 되겠니?
마리 : 하지만.. 즐거워 보이시는 데..
엘라 : 긴장된다는 것을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거잖아. 긴장되는 순간을 즐겨야지.
마리 : .... (환하게 웃으며) 그렇군요~
교문 앞
루나 : 하~이 헬로~
마리 : 루나님!
루나 : 키스 오빠 이 녀석들이 내 절친 들이야.
키네시스 : 안녕. 난 키네시스라고 해.
엘라 : 안녕.
마리 : 안녕하세요.
데렌 : 와아.. 진짜 루나 누나 말대로 미남이다..
키네시스 : 고마워.
엘라 : 오늘 우리 공연 보러 온 거야?
키네시스 : 후훗. 루나가 입에 침이 마르도록 자랑을 하더라고.
루나 : 흠흠! 빨리 공연장이나 가자! 어디야? 공연장?
엘라 : 후후후훗.
강당 안
엘라, 마리, 데렌 : 그럼 우린 준비하러 대기실로..
루나 : 그래. 빠빠. 우린 간식 먹고 있을 게.
엘라 : 빠이빠이
키네시스 : 둘이 사이가 좋네.
루나 : 그렇지. 어렸을 때부터 친한 친구니까. 오빠하고 유나 언니처럼.
키네시스 : 후후.
대기실
호크아이 : (긴장해서) 와, 와, 와, 왔니?
이리나 :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어떡하지… 부기의 곡을 망치면 어떡하지…
호크아이 : (긴장해서) 여… 연습을…
오즈 : 호크아이가 기타를 왼손으로 치고 있어?!
엘라, 데렌, 마리 : ...;;;;;
마리 : 걱정마세요. 연습한데로 하면 잘 되 거예요.
이카르트 : 그래. 긴장들 좀 풀어.
마리 : 이카르트 오빠. 거꾸로 치고 있어요.
이리나 : 그런데 부기는 아직 인가?
스탄 : 여기 혹시 남은 일손 없나? 축제 팸플릿을 가져오라고 독서실에 심부름 보낸 애들이 돌아오지를 않네.
호크아이 : 힝, 선생님, 저희 악기 맞춰봐야 되는데요… 다른 애들 시키면…
스탄 : 뭐, 이놈들아! 공연 시작하려면 두 시간이나 남았잖아. 너희들이 옥상에서 연습하느라 쿵쾅댔던 거 눈감아줬더니 이러기냐!
오즈 : 윽… 결국 심부름을 위한 포석이었군.
스탄 : 제일 발 빠른 놈이 후딱 다녀와!
오즈 : (시선을 엘라 쪽으로 두며) 제일..
호크아이 : (시선을 엘라 쪽으로 두며) 발..
이리나 : (시선을 엘라 쪽으로 두며) 빠른..
마리 : (시선을 엘라 쪽으로 두며) 놈이라면..
엘라 : 응? 설마... 나? 난 옥상에서 연습 안 했는데..
마리 : 그러지 말고요.. 제발..
엘라 : 으...
마리 : (귀에 대고) 자꾸 그러시면 요전 루나님처럼..
엘라 : 협박도 정도가 있어야지.. 알았어! 알았다고. 데렌 넌 악기 세팅하고 있어.
데렌 : 응
루나 : 으..
키네시스 : 왜 그래?
루나 : 어? 아니.. 아니야.. 약간 쑤셔서...
독서실
엘라 : 하여튼.. 마리는 정말이지.. 어? 릴리?
릴리 : 엘라, 오늘 공연 아니었어요? 여기서 뭐하세요?
엘라 : 스탄이 팸플릿을 가져 오랜다.
릴리 : 팸플릿이요? 그건..
엘라 : (불길하다는 표정으로) 잠깐! 말하지 말아봐! 설마.. 더스트?
릴리 : …
엘라 : (달려가며) 이런..
릴리 : (엘라를 바라보며) ... 제 탓은 아니니까요. 힘내요.
더스트 존
엘라 : 후우.. 바빠 죽겠는 데.. 감히...
더스트들 : (겁먹고 슬금슬금 도망친다)
엘라 : 핫! 다 죽었어.
잠시후
릴리 : 어휴, 먼지 묻은 것 봐.
엘라 : 나 이제 다 털렸어?
릴리 : 잠깐 앉아 보세요. (머리를 털어주며) 여기 이 부분 아직 안 털렸어요..
‘툭.’
엘라 : !! 으..
릴리 : 어머.. 죄송해요. 발톱이 머리 끈에 걸리는 바람에..
엘라 : 알았으면 고무 줄 좀..
릴리 : ..... 머리 푸니까 예쁜데 그냥 그러고 있으면 안 돼요?
엘라 : ..... 안 돼. 데렌이...
릴리 : 데렌이?
엘라 : .... 아무것 아니야. 빨리 머리 끈 있으면 줘봐.
릴리 : 네.. (머리끈을 준다)
엘라 : (머리를 올리며) 이따가 돌려줄게. (팻플릿을 들고) 그럼..
릴리 : 아, 가시게요? 공연 힘내세요. 저도 구경 갈게요.
엘라 : 그래. 이따 봐.
복도
엘라 : 응? 저 놈들은..
반반 : 그 부기라는 계집애, 결국 도망치는 군.
엘라 : !
벨룸 : 겁쟁이가 그러면 그렇지 뭐.
블러디퀸 : 걔네 밴드도 불쌍하군. 그런 겁쟁이를 위해 그렇게 연습하다니.
피에르 : 하하하하하하! 겁쟁이! 하하하하하!
엘라 : (화를 내며) 야!
루타비스 패밀리가 엘라를 쳐다본다.
엘라 : 너희 방금 뭐라고 했냐?
반반 : 흥, 누군가 했더니… 너하고는 상관없다.
엘라 : 내 친구 일이다. 똑바로 말해. 방금 뭐라고 했냐?
반반 : 말 그대로다. 아무리 찾아봐도 부기라는 계집애는 없을 걸. 왜냐하면 꼬리를 말고 도망쳤으니까 말이야.
엘라 : 이 녀석들이..
벨룸 : 왜? 싸우려고? 덤벼! 덤벼!
엘라 : 허!
데미안 : 하찮은 놈들을 하나하나 신경 쓸 거 없어. 가자.
엘라 : 하찮은 놈들?
루타비스 패밀리가 간다.
데미안 : 왜, 할 말이라도 있냐?
엘라 : 있고말고 부기한테 뭐라고 했냐?
데미안 : 별로, 사실을 말해줬을 뿐이야. 오늘 공연이 그 녀석들 모두에게 다시는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이 될 거라고 해줬지.
엘라 : 이게.. 입에서 나오는 게 다 말인 줄 아나?
데미안 : 학창시절의 추억이니 뭐니 하는 알량한 변덕으로 만든 밴드가 내 앞에서 거치적대는 게 짜증났을 뿐이야. 너희들과 달리 내게 있어서 음악은 꿈이자 현실이거든.
데미안이 간다.
엘라 : 네가 왜 메이저로 못 나갔는지 이제야 알겠군.
데미안 : (멈춰서) 뭐?
엘라 : 알량한 변덕으로 만들던 그 누구도 음악을 쉽게 보는 사람은 한 명도 없어. 너한테 있어 음악은 꿈이자 현실이겠지. 하지만 어떤 사람에게 있어서 음악은 추억의 한 매개체가 될 수도 있지. 처음부터 음악을 경쟁의 대상으로 둔 것 자체가 문제였어. 음악은 모두가 즐기기 위해 존재하는 거잖아.
데미안 : 하찮은 소리..
데미안이 사라진다.
엘라 : 내가 무대에 썬 뒤에 네 입에서 아직도 그 소리가 나 올 수 있을 까? 그나저나 부기가 도망쳤다고…? 흐음...
‘like this like this yeah-’
엘라 : (핸드폰을 들고) 어. 왜?
핸드폰 : (마리) 왜 이렇게 안 오세요? 걱정돼서 전화해봤어요. 별 문제 있는 건 아니겠죠? 설마.. 누굴 그렇게..
엘라 : 그런거 아니야. 사실.. (아까 상황 설명)
핸드폰 : (마리) .... 일단 대기실로 오시는 게 좋겠어요.
엘라 : 그래.
잠시후
대기실
이카르트 : 네가 오는 동안 부기 이야기는 마리에게서 들었다.
호크아이 : 부기가 정말 도망친 거야?
오즈 : 히잉~ 부기가 없으면 아무 의미가 없잖아~
이카르트 : …
이리나 : 부기는... 아마 이슬비 산책로에 있을 거야. 괴로운 일이 있을 땐 항상 거기에 있거든.
마리 : 그럼..
스태프 : 리허설 할게요.
이리나 : 아..
마리 : 어떻게 하죠?
엘라 : 데렌. 우리가 가자.
데렌 : ... 그래.
오즈 : 뭐?
데렌 : 우리는 리허설 없어도 상관없어.
마리 : 네에?!
이리나 : 괜찮겠어?
엘라 : 리허설 안 한다고 안 죽어. 갔다 올게~
정문을 나와서
엘라 : 데렌, 이쪽.
데렌 : 응? 버스 정류장은..
엘라 : 버스 탈시간 없어. 날아가자.
데렌 : 아하.
상공
‘펄럭. 펄럭.’
‘휘이이-’
엘라 : 이제 다 왔.. 응?
데렌 : 저 검은 색은 뭐지?
엘라 : 락 좀비? 그리고 저 쪽은 릴리?
데렌 : 도대체 눈이 어느 정도 좋은 거야?
엘라 : 릴리 쪽으로 가보자.
이슬비 산책로
릴리 : 나 참.. 날개 쓰지 말라니까..
엘라 : 그보다 네가 왜 여기 있... 아.. 말 안 해도 알겠다.
데렌 : 저쪽에 락 좀비 많은 데. 무슨 일이래?
릴리 : 여기서 광란의 레인 파티를 벌이고 있어요.
데렌 : 과.. 광란의.. 뭐?
엘라 : 참.. 별 짓 거리들을 다 하는 군. (기타를 들고) 빨리 해치우자.
앞쪽
락좀비들 : 예이! 예! 예!
엘라 : 한 번에 싹 쓸어버리자 데렌.
데렌 : 오케이.
엘라 : 강력하고 임펙트 있게!
엘라, 데렌 : 데빌 크라이!!!!
‘찌잉-’
학생들 : 어라? 응?
엘라, 데렌 : clear!
‘다다다다다다.’
잠시후
데렌 : 아 저기 있다.
부기 : (시무룩) …
엘라 : 여기서 뭐하냐?
부기 : …
‘지잉- 지잉- 지잉- 지잉-’
엘라 : 누구야?
데렌 : 이리나.
엘라 : 줘봐. (핸드폰을 들고) 여보세요?
핸드폰 : (이리나 다급한 목소리로) 부기 찾았어?!
엘라 : 그래.
핸드폰 : (이리나 화가 난 목소리로) 나 좀 바꿔줄래?
엘라 : 안 그래도 그럴 참이야. (부기한테 핸드폰을 주며) 자.
부기 : (핸드폰을 받고) (울음섞인 목소리로) 이리나…
핸드폰 : (이리나 화가난 목소리) 부기, 왜 도망친 거야? 이제 곧 공연이 시작될 텐데.
부기 : 미안… 하지만 나… (울면서) 너무 무서워.
핸드폰 : (이리나) 부기… 이것만은 말해둘게. 우린 아무도 네 탓 안 해. 오히려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는 걸. 이렇게 좋은 곡을 많은 사람 앞에서 연주하게 해주었잖아.
부기 : …
핸드폰 : (이리나) 기다릴게. 네가 꼭 올 거라는 거 나 알아.
부기 : …
핸드폰 : (이리나) 엘라, 데렌, 너희 공연도 이제 슬슬 시작할 거야.
엘라 : 알았쓰.
‘뚝.’
부기 : 난... 자격 없어... 그런 창피한 곡을..
엘라 : 한심해라. 데미안 말을 곧이곧대로 믿냐?
부기 : 하지만... 하지만..
엘라 : .... 악보만 보고 초짜네 한심하네 했지? 하여튼..
부기 : 그걸 어떻게..
엘라 : 옥상에서 음악을 들었을 때 그건 우습게 볼 곡은 절대 아니었어. 누구보다 진심을 담아서 쓴 아름다운 곡이었지.
부기 : 거짓말..
엘라 : 데미안 말은 믿는 데 왜 내 말은 못 믿어? 거짓말 인지 아닌지 내기해 볼래?
부기 : ....
엘라 : 부기, 넌 지금 안 가면 후회한다. 이리나는 분명 네가 올 때까지 무대에 그냥 서있을 거야. 이리나 성격 알잖아.
부기 : 응..
엘라 : 사람들은 누구나 난관에 부딪혀서 넘어질 수 있어. 그건 어쩔 수 없는 거야. 피하고 싶어도 피할 수 없으니.
부기 : ...
엘라 : 하지만..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면 되잖아.
부기 : !
데렌 : 맞아.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고 또 넘어지면 또 다시 일어나면 되. 우리는 그러면서 성장해 나가는 거잖아. 지금 넘어져서 주저 앉아버리면 부기 누난 다시는 앞으로 갈 수 없어.
부기 : ....
엘라 : 자신감을 가져 누구보다 네 곡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곡이니까.
부기 : ... 정말.. 로?
엘라 : 그럼.. 자. (부기의 손을 잡고) 이제 가자. 모두가 기다리는 장소로.
한편
이리나 : …
호크아이 : 이리나, 뭐하고 있어!
이리나 : 조금만, 조금만 기다려봐.
오즈 : 이리나 언니, 왜 그래~
호크아이 : 이리나!
이리나 : 올 거야. 부기는 꼭 올 거야.
객석
부기 : 이리나..
엘라 : (부기의 등을 밀며) 자. 얼른 가봐. 네가 왔다는 걸 알려야지.
부기 : (웃으며) 응. (무대 가까이 다가가서) 후우.. 이리나아아아!!! 파이팅!!! 호크아이! 오즈! 이카르트! 마리! 파이팅!!!
이리나 : 부기! 부기 목소리야!
마리 : 후훗. 믿음이.. 전달 되었나봐요.
이카르트 : 시작해. 이리나, 너희들의 축제는 이제부터 시작이야.
조명이 켜지며 이리나를 비춘다.
이리나 : 떠오르는 태양아래 빛나는 우리의 세계 저 끝까지 ready fly~♬
(간주)
이리나 : 조심스레 넣어둔 낡은 일기장 뒤에 남몰래 적어두었던 희미한 나의 미래들♬ 작은방은 답답해 닫혀있던 문을 열고 just live your life 네가 바라는 대로 너도 알게 될 거야~♬
마리 : 내 맘에 접어두었던♪
이리나 : 하얀 날개를 펴고♬
마리, 이리나 : ready!
이리나 : fly! 어둠을 지나 저기 하늘위로 부서져 가더라도 부딫쳐 날아올라봐♬ 다른 미래에서 나를 기다려줘 저 문이 열리는 바로 이 순간 catch your dreams♬
(간주)
이리나 : 마음속에 들리는 나즈막한 목소리 저기엔 뭐가 있을까 가면 안 되는 건 아닐까♬ 걱정한다고 해서 해결되지는 않잖아 한 걸음이라도 가는 게 중요해♬ 너도 알고있잖아
마리 : 꼭 잡은 내손을 놓지마♪
이리나 : 저 별에 닿을 때 까지♬
마리, 이리나 : ready!
이리나 : fly♬ 어둠을 지나 저기 하늘위로 부서져 가더라도 부딫쳐 날아올라봐♬ 다른 미래에서 나를 기다려줘 저 문이 열리는 바로 이 순간♬
(간주)
이리나 : in your eyes in your dreams 점점 더 선명해져와♬ in your mind in your heart 가슴에 접어놓은 꿈들을 펴고♬
마리, 이리나 : ready! fly
이리나 : shine! 하얀 빛을 따라♬ fly! 하늘을 날아♬ 서투른 날갯짓도 때로는 힘이 될 거야♬ 난 하늘을 날아♬ 널 만나러 갈래♬ 세상이 열리는 바로 이 순간 catch your dreams
(짧은 간주)
이리나 : 오오오오 open your eyes♬ 오오오오오 catch your bright dreams♬ 오오오오 open your heart♬ 지금 바로 이 순간♬
‘빰빠-’
[출처] 프렌즈스토리 chapter 6 ost "catch your dreams"-타루
“와아아아아아아-”
루나 : 브라보!
키네시스 : 대단한데?
엘라 : 아휴.. 진짜..
데렌 : 응? 누나 왜 그래?
매그너스 : 아주 좋았습니다. 베리베리 퍼펙트! 10점!!!
학생들 : 오오오오오!!!!!!
아카이럼 : 10점…
힐라 : 나는.... 일단 조언 몇 마디부터 할까? 테크닉은 다소 부족하네. 특히 호크아이는 연습을 좀 더 해야겠어. 두세 군데 틀리던데?
엘라 : 맞아.
호크아이 : (눈물을 흘리며) 크흑.
힐라 : 드럼은... 조금씩이지만 박자가 들쭉날쭉 해. 신나면 빨라졌다가 지쳐서 또 느려졌다가 하더라?
엘라 : (끄덕끄덕)
오즈 : (눈물을 흘리며) 흐윽...
힐라 : 반면에 베이스는 휼륭했고, 보컬과 퍼스트 기타는 굉장했어. 특히 마리. 완벽했어. 그 실력을 어떻게 지금까지 숨기고 있었는지가 놀라울 정도야.
마리 : 숨긴 게 아니라 만든 거예요.. 몇 일 동안 그런 훈련 받아 보시면 아마 알거예요.
학생들 : 우와아아아아!!!
엘라 : (눈웃음을 지으며) 그럼. 누가 가르쳤는데.
힐라 : 하지만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곡이었어. 멜로디도 좋았지만 누구나 공감할 수 있어서 더 마음에 와 닿았어.
이리나 : 이 곡은 통기타부인 제 친구 부기가 작사 작곡했어요.
부기 : 이리나...
학생들 : 와아아아아아아!!! 부기! 부기! 부기!
힐라 : 그래서 제 점수는요… 8점!
엘라 : 정확한데?
학생들 : 으와아아아아아!
락좀비들 : 스꾸임! 말도 안 돼! 우리의 데미안님이 지다니!! 이건 무효!
데미안 : (파직) 내가… 내가 졌다고?! 저런 오합지졸들한테? 내가?! 나는.... 락스타가 되어서 형을.. 만나지 않으면...
엘라 : (놀란 표정으로) 뭐?
‘쿠구구구구...’
엘라 : !
호크아이 : 어어어? 지진인가?
데렌 : 누나. 이건..
엘라 : 그래.. 이런 많은 사람들 앞에서 트러블메이커라니..
키네시스 : 빨리 대비해야 하는 거 아니야?
루나 : ...... 가만히 있어. 근방 끝나.
키네시스 : 뭐?
마리 : (속으로 : 어떻게.. 응? 이 흐름은... 그래! 루나님이 계셨지!)
‘스르르르륵.’
데미안 : (멍~)
루나 : 너의 심정은 알겠어. 락 대결에 졌으니 그 스트레스는 대단하겠지. 하지만 그러면 곤란해. 모두가 다칠 수 있거든. 자. 이제 됐다.
루나 손가락을 튕긴다.
데미안 : 핫! 내가.. 뭘하고 있었지?
루나 : 훗.
마리, 엘라, 데렌 : (속으로 : 대... 대단하다.. 역시 초월자.. 앉은 자리에서..)
키네시스 : 지진이 멈췄다...
호크아이 : 어떻게 된 거지?
오즈 : 몰라.
이카르트 : 묘하네..
이리나 : 자, 우리가 이겼으니 약속대로 해야지?
데미안 : (파직) …
루나 : 약속이라면... 호오~
엘라 : (손을 푼다)
이리나 : 라고 해도.. 뭐 딱히 네 엉덩이가 씰룩대는 꼴을 보고 싶지 않으니 부기에게 사과하는 걸로 봐줄게 부기 무대로 나와줄래?
부기 : 뭐?
엘라 : (부기를 밀며) 얼른 올라!
부기 : 우왓! 으..
데미안 : 사과 못해. 누가 봐도 우리가 이긴 시합이었다.
락좀비들 : 예! 맞아!
데미안 : 특히 호구아인지 뭔지, 네 연주는 끔찍했어.
호크아이 : 뭐, 인마!!! 야 너..
이카르트 호크아이를 막는 다.
엘라 : 인정하겠지만 before와 after를 생각해보면 장족의 발전이지. 좀 봐줘.
호크아이 : 엘라 너까지!!!
이카르트 : 쉿, 일단 계속 들어봐.
데미안 : 하지만... 인정한다. 나쁘지 않은 곡이었어.
학생들 : 우오오오오오오오!!!
엘라 : 핫! 내가 아는 삼촌.. 아니.. 데미안답다.
데렌 : 저게 최고의 사과지.
“자! 그럼 다음 무대!”
이리나 : 아 맞다.
엘라 : 갔다 올게.
오즈 : 괜찮을 까?
마리 : 그러게요.. 저 봐주느냐 연습도 제대로 못 했을 텐데..
호크아이 : 게다가 리허설도 못하고..
이카르트 : 그런데 무슨 자신감이지?
무대 위.
엘라 : 헤헤헷. 데렌. 준비 됐지?
데렌 : 응!
엘라 : 모두 함께 즐기자고!
엘라, 데렌 : 후우..
데렌 : blessing for your birthday♬
엘라 : blessing for your everyday♬
엘라, 데렌 : 마지막의 1초까지 계속 앞을 향해가♬
엘라 : 우- 우- blessing for your----.♬
호크아이 : 이 노래는..
오즈 : 이 노래 나도 알아.
엘라 : 지워낼수록 자꾸만 더 늘어나는 태그와 랭크로 새겨져가는 불합리한 가치들♬
데렌 : 그런 것들로 사람들을 나누어놓지 말라며 떠오르는 말을 손으로 덮어서 가렸어♬
엘라 : oh... it's time to get up♬
데렌 : 등불이 **버리기 전에 너♬
엘라 : oh... it's time to get up♬
데렌 : 발밑을 한번 비춰봐♬ 이제 네 앞을 다시 한 번 바라볼래 (고음 높여) 최고의 친구가 널 바라보고 있어♬
엘라 : 그것이 살아있다는 증거♬ 다 같이! (마이크를 객석으로 돌려서)
모두 : blessing for your birthday blessing for your everyday♬♪♩
엘라 : (다시 마이크를 자신으로 돌려서) 만약 오늘밤 세상이 멸망한다 해도~♬ (다시 객석으로 돌려서)
모두 : blessing for your birthday blessing for your everyday♬♪♩
엘라 : (다시 자신으로 돌려서) 마지막의 일초까지 계속 앞을 향해가♬ 여자!
엘라와 여학생들 : (마이크를 객석으로 돌려서) hip hip hooray♬♪
엘라 : 남자!
데렌, 남학생들 : from now on to the future♬♩
엘라와 여학생들 : hip hip hooray ♬♪
데렌, 남학생들 : all the best blessing for you♬♩
(간주)
엘라 : 굳!
루나 : 엘라 답다..
마리 : 그러게요..
엘라 : 하핫~
남학생들 : (두근♥)
엘라 : 무에서 유 만드는 건 정말 쉬운 게 아냐 중요한 것은 보이지 않고 만질 수도 없는 법이야♬
데렌 : 행복이란 맘속의 널 다시 바라보는 것 매일 매일이 생일처럼 너의 기념일이야 oh stand up take action♬
엘라 : 차가운 눈보라를 지나서♬
데렌 : oh stand up take action♬
엘라 : 꽃들은 다시피어나♬
엘라 : (데렌과 서로 바라보며) 이제 여기에 네 손을 한번 겹쳐봐 볼래 따듯한 온기가 전해지고 있죠?♬
데렌 : 그것이 살아있다는 증거♬
엘라, 데렌 : 다 같이!
엘라 : (객석으로 마이크를 돌려준다)
모두 : blessing for your birthday blessing for your everyday♬♪♩
데렌 : 만약 겉치레일 뿐이라도 상관없어♬
모두 : blessing for your birthday blessing for your everyday♬♪♩
엘라 : 지금 여기모인 기적에게 감사하자♬ 여자!
엘라, 여학생들 : hip hip hooray ♬♪ 남자!
데렌, 남학생들 : from now on to the futire ♬♩
엘라, 여학생들 : hip hip hooray ♬♪
데렌, 남학생들 : all the dest blessing for you ♬♩
엘라 : come now, hurry hurry step right this way♬ 락으로 한다면 이렇게♬
데렌 : (열성적이게) like this like this yeah!!↗↗♬ (정상음으로) 아카페라로 한다면 이렇게♬
엘라 : (예쁘게) like this like this yeah 게임으로 한다면 이렇게
데렌 : like this like this yeah 춤으로 한다면 이렇게
엘라, 데렌 : da da da da da♬ yeah!!♬
데렌 : 항상 잘먹고♬
엘라 : 항상 잘자고♬
데렌 : 항상 잘 놀고♬
엘라 : 잘 배우고♬
데렌 : 잘 떠들고♬
엘라 : 잘 싸우고♬
엘라, 데렌 : 정말 평범한 매일매일을♬
엘라 : 울 수 없어도♬
데렌 : 웃을 수 없어도♬
데몬 : 노래가 없어도♬
엘라 : 아무도 없어도♬
데렌 : 사랑이 없어도♬
엘라 : 사랑받지 못해도♬
데렌 : 살아줬음 해-----♬ 해애애애애애-♬
엘라 : 다 같이!
모두 : blessing for your birthday blessing for your everyday ♬♪♩
데렌 : 만약 오늘밤 세상이 멸망 한다 해도 오~~~~~~~♬
모두 : blessing for your birthday blessing for your everyday ♬♪♩
데렌 : 마지막의 일초까지 계속 앞을 향해가♬
엘라 : if you're alive ♬
데렌 : 그 사람이 돌아올지도♬
엘라 : if you're alive ♬
데렌 : 행복이 찾아오게 될지도♬
엘라 : if you're alive ♬
데렌 : 다시 한 번 시작 해볼지도♬
엘라 : 살아갈 수 있다면♬
데렌 : 봉에 맞고 ♬
엘라 : 물을 뿌리고♬
데렌 : 안개에 싸여 ♬
엘라 : 앞이 안보여도♬
데렌 : 현실을 보면서♬
엘라 : 그리고 다음 날도 ♬
데렌 : 다음 달도♬
엘라 : 다음 해도 ♬
데렌 : 다음 삶도 ♬
엘라 : 곁에 있을게----- 하아----♬
엘라를 제외 모두 : (엘라 : 하아아아아---- 우--- 우--) blessing for your birthday blessing for your everyday♬♪♩
엘라 : 만약 겉치레일 뿐이라도 상관없어 ♬
모두 : blessing for your birthday blessing for your everyday♬♪♩
엘라 : 지금 여기 모인 기적에게 감사하자~ ♬
엘라, 여학생들 : hip hip hooray ♬♪
데렌, 남학생들 : from now on to the future ♬♩
엘라, 여학생들 : hip hip hooray ♬♪
데렌, 남학생들 : all the best blessing for you♬♩
엘라, 여학생들 : hip hip hooray ♬♪
데렌, 남학생들 : from now on to the future♬♩
엘라, 여학생들 : hip hip hooray ♬♪
데렌, 남학생들 : all the best blessing for you♬♩
모두 : hip hip hooray!♬♪♩
[출처] ‘blessing’ - 보컬로이드
학생들 : 와아아아----
남학생들 : 에.. 엘라가.. 저렇게 예쁘다니..
루나 : 엘라는 이런 매력이 있어서 좋다니까..
매그너스 : 입이 아프다. 이걸 어떻게 점수로 나타내냐! 이건 10점! 아니! 100점을 줘도 아깝지 않다!!
아카이럼 : … 헛! 너무 매료 돼서 정신을 놨군. 10점.
힐라 : 훌륭해! 두 사람 호흡도 척척 맞고 테그닉도 대단하고 도저히 흠잡을 곳이 없어. 게다가 관객과 함께 음악을 즐기다니.. 두 사람 다 전문 가수가 아니야?
엘라 : 그 정도는 아닌데..
힐라 : 이거.. 진짜 여기 있는 점수를 다 줘도 모자르겠는 데.. 어쨌든 내 점수는 10점이야!
학생들 : 우와와와와와와와와와와와!!!!!!!!!!!
엘라, 데렌 : (하이파이브를 하며) 예~
호크아이 : 저 녀석들한테 도전을 했으면 우린 100퍼 졌어!
오즈 : 대단하다..
데미안 : (멍~)
엘라 : (마이크를 잡고) 아아! 데미안!
데미안 : 핫! (얼굴을 붉힌다)
엘라 : 약속 안 잊었지? 꼭 지켜라~
데미안 : .... 흥! 뭐.. 걱정 마라.
엘라 : 후후훗. 꼭이야~
데미안 : (엘라 얼굴을 보다가 얼굴을 붉히며 나간다)
다음 날
정문 앞
학생들이 모여 있다.
호크아이 : 설마.. 하루 만에 호크아이를 사랑하는 팬들이 이렇게 많이 생길 줄이야.. 나.. 너무..
학생들 : (기뻐하며 달려간다)
호크아이 : 나의 팬들아..
‘휘잉-’
호크아이는 그냥 지나갈 뿐.
호크아이 : ... 엥?
엘라 : 우왁! (학생들에게 둘려싸여서) 뭐.. 뭐야?
남학생들 : 팬이야! 어제 노래 너무 멋있었어.. 완전 예뻤어..
여학생들 : 완전 대박~
엘라 : 하하하.. 고.. 고마워.. 응? 아! 데미안!
데미안 : (멈칫!)
엘라 : (데미안에게 가서) 진짜 등교했네. 후훗.
데미안 : (얼굴을 붉히며) 뭐.. 약속은.. 약속이니..
엘라 : 하하핫~ 그런가?
데미안 : ......
엘라 : (데미안 손은 잡고) 빨리 들어가자. 이러다 지각하겠다.
데미안 : !! (얼굴이 빨개진다.)
데렌 : 누나! 같이 가!
마리 : 엘라님!
엘라 : 빨리와!
데미안 : ....
에필로그
에우렐
엘라 : 우와.. 선물이 이렇게 많이 들어왔어..
데렌 : 나보다 배는 많네.
마리 : 응? 흐음~ 전부 러브레터 같은 데요?
엘라 : 러브레터는 무슨..
사월 : 내가 봐도 러브레터 같은 데~
엘라 : 뭐?!
‘끼익.’
루나 : 나왔... 으... 마리만 보면 삭신이..
마리 : 그러게.. 차별하시지 마시라니까요..
엘라, 사월, 데렌 : 한 번 더 차별했다간 누구 하나 죽겠다..
몇 일 전..
루나 : 으... 으...
엘라 : 루나야 왜 그래?
루나 : 마리한테 맞았어.
데렌 : 티 안 나는 데?
루나 : 힐 했으니까. 때리면서 힐하고 때리고 또 때리고.. 그리고 힐 하고..
사월 : 마리가 때리면 얼마나 아프겠다고?
루나 : ....... 걔 한 손으로 바위도 들어올리는 데?
사월 : 아 맞다..
엘라 : 그래도 얼마나 아프게 때렸다고?
루나 : 마리가..
작가 : 짜잔 여러분들의 심신에 문제가 클 거 같아서 마리가 때린 내용은 펴~~~~~~~어~~~~~~~~ 언~~~~ 집~~~~~~~.
루나 : 그랬다니까.
엘라, 사월, 데렌 : (오싹..)
엘라 : 그.. 그게.. 사람이 할 짓이야?
사월 : 혹시 검은 옷 입은 사람 만나지 않았어?
루나 : 만났다 헤어졌어.. 심지어 순간 흰색 로브를 걸친 할아버지가 아직 때가 아니라고 하더라. 나중에 알고 보니 2대 마스터..
데렌 : 마리 누나.. 정말 대단하다.. 어떻게 그걸 힐로 고쳐?
루나 : 힐로 고쳐도 고통이 남아 있어.. 아파 죽겠다..
마리 : 무슨 이야기들 하고 계세요?
엘라, 사월, 데렌, 루나 : 히익!!! (덜덜덜덜덜)
또 다른 에필로그
데미안 : 엘라야. 루타비스 녀석들이 너한테 뭐 했냐? 벨룸은 공중에 묶어 놓고 다른 녀석들은 땅에 거꾸로 쳐 박혀있던데..
엘라 : 훗. 저쪽에서 함부로 할 수 없으니까... 후후후..
데미안 : ?
작가 : 오늘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64세데스 2016.09.15
사월이 보니까 생각난건데 망토 쓴 남자: 프리드
Hot중2 2016.09.12
헐 저도 blessing이라는 노래 참 좋지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