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영웅즈 2세대 (프렌즈스토리- 운명의 전학생1)
국제신수학교 시그너의 집무실
시그너스 : 나인하트.
나인하트 : 네, 아가씨.
시그너스 : 후후... 나인~하~트?.
시그너스가 닭살공격(lv.9) 스킬을 사용했습니다.
나인하트는 내성으로 견뎌냈습니다.
나인하트 : ...절 그렇게 부르시는 걸 보니 뭔가 재미있는 게 생긴 모양이군요. 뭡니까?
시그너의 공격을 멈출 수 없습니다.
시그너스 : 나인~하~트. 혹시 운명의 전학생에 대한 이야기를 아세요?
나인하트 : 운명의... 전학생이요?
시그너스 : 네, 운명의 전학생. 몰라요? 요새 가장 유행하는 소문이라던데요?
이 학교에는 운명의 전학생에 대한 전설이 있다.
운명의 전학생은 이 학교를 접수한 뒤 신수그룹의 외동딸과 깊은 인연을 맺게 될 것이다.
시그너스 : 만약 그 전학생이 여자라면 평생 함께 하는 친구가 된대요. 그리고 만약 남자라면... 아이 참. 사랑이 이루어진다고 하잖아요. 난 몰라~
나인하트 : ....그런 소문은 대체 어디서 들으시는 겁니까?
시그너스 : 아하하하♥
나인하트 : ... 예, 알겠습니다. 조사해보도록 하죠.
복도
불량배 : 후후후.. 작전은 성공이군. 듣던 대로 시그너스는 정말로 순진하군, 그런 거짓말을 곧바로 믿어버리다니. 운명의 전학생, 그건 바로 나를 말하는 것이지. 기다려라. 시그너스, 이 학교를 먼저 접수한 뒤 너의 마음도 접수해줄테니까. 우하하하하..!!
불량배가 간다.
팬텀 : 별 이상한 놈 다보네.
루미너스 : 적어도 너보다는 났다. (집무실 문을 열며) 나인하트 안에 있나?
나인하트 : 무슨 일이십니까?
루미너스 : 이 녀석 좀 벌을 주게.
나인하트 : 흠.. 네.
등굣길
남학생a : 헉.. 저 녀석들 중 하나가 그 소문의 전학생인가봐.
남학생b : 생긴 것도 심상치 않은 걸? 소문으로 떠도는 그 전설이 레알임?
마리 : ...? 뭐죠?
엘라 : 글쎄다.
여학생a : 제가 그 소문의 전학생이래. 이 학교를 접수한다던..
여학생b : 어제 싸움을 벌였다면서? 무서워.. 눈 마주치지 말자.
데렌 : ..?! 누나..
엘라 : (핸드폰을 하면서) 접수한다는 소리는 안 했는데..
루나 : 싸우긴 했냐?
엘라 : 그냥.. 뭐..
운동장
엘윈 : 야. 엘라.
엘라 : 응?
엘윈 : 너 어제 무지 눈에 띈 모양이더라? 학생들이 다 네 얘기만 하던걸?
엘라 : 에구구..
엘윈 : 어제 싸웠다며 원 펀치 쓰리 강냉이로 유명한 전국구 주먹을 실신시켰다며? 올~~~제법인데?
엘라 : 그건 소문이야. 난 일반인 상대로 그렇게 폭력을 휘두르지 않았어.
엘윈 : 그래?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다르게 생각할 수도 있지. 네가 원래의 힘을 조금만 사용해도, 이 세계의 사람들은 초능력처럼 보게 될 테니 말이야. 아무튼 최대한 튀지 말고 평범하게 지내. 넌 자연재해나 다름 없으니. 게다가 우리 목적은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 모르는 몬스터를 감시하는 것이잖아? 남들 눈에 띄어서 좋을 것 없어.
‘지잉- 지잉-’
마리 : 여보세요.
핸드폰 : (시그너스) 여보세요. 전학생씨 핸드폰 맞나요?
마리 : 네. 맞아요.
핸드폰 : (시그너스) 신수국제학교에 온 걸 환영해요. 다름이 아니라, 정식으로 여러분을 우리 학교의 학생으로 임명하기 위해 전화했어요. 다 같이 집무실로 절 보러 와주시겠어요?
마리 : 집무실이요?
핸드폰 : (시그너스) 예, 교실이 아니라 집무실이에요. 집무실은 1층 복도의 제일 끝에 있답니다. 그럼 기다리고 있을 게요.
집무실
시그너스 : 어서 오세요. 우리 이미 만난 적이 있죠?
엘라 : 거기는 교장선생님 자리 아니야?
시그너스 : 예? 후후.. 사실 저희 학교에는 교장선생님이라는 존재가 없어요. 대신 제가 이 학교의 모든 행정을 책임지고 있답니다. 경영 수업 대신이라고 할까요? 이 학교가 저희 집안의 소유거든요.
데렌 : 대단하다..
시그너스 : 여러분의 이름은.. 엘라씨 마리씨 데렌씨라고 하셨죠? 정말 특이한 이름이네요. 그런데 이상하죠? 분명 특이한 이름인데, 어디선가 들어봤던 것처럼 느껴지거든요.
엘라 : 기분 탓이야.
시그너스 : 역시 당신들 중 하나가 저와 운명.. 아, 아니에요.
엘라, 마리, 데렌 : ?
시그너스 : 아니에요. 못들은 걸로 해주세요. 우후후후, 아 참, 이 서류를 작성해주시겠어요?
엘라 : 좌우명을 써라.. 흠..
데렌 : 뭐라고 쓰지..
마리 : 흠..
대충 쓰고
시그너스 : 이제 여러분들은 정식으로 우리 학교의 학생이에요. 앞으로 잘 부탁해요, 후후후. 혹시 교무실에는 둘러보셨나요? 학생주임 선생님이 엘라씨를 찾고 있는 것 같아요.
데렌 : 짐작은 가네.
시그너스 : 교무실은 1층 중간에 있답니다. 학생주임 선생님은 첫 인상이 조금 무섭긴 하지만 사실 다정하신 분이에요.
교무실
스탄 : 어, 전학생! 마침 잘 왔다. 안 그래도 찾고 있었는데.
엘라 : 왜? why?
스탄 : 너 첫날부터 싸움을 벌였다면서? 그것도 상대를 완전히 실신시켰다는 게 사실이냐?
엘라 : 실신은 맞지.
데렌 : 누나!
스탄 : 싸움 잘하는 게 자랑인 줄 알아?! 생긴 건 곱상하게 생겨가지곤!
엘라 : 내가 좀 그렇지.
데렌 : 칭찬 아니야.
스탄 : 시끄러워!! 말해두지만 이 학교에서 더 이상의 사고를 치는 건 용납할 수 없다! 알겠냐?
엘라 : 노력은 해**.
마리 : 그거 진짜죠?
스탄 : 뭐, 처음이고 하니 가벼운 벌칙 정도로 봐주지.
데렌 : 아니.. 전과자..
스탄 : 대신 앞으로 조심하는 게 좋을 거야.
엘라 : 아예. 뭘 하면 되?
스탄 : 그건 내가 아니고 학생회장이 정할 거다. 자, 여기 학생회장의 전화번호가 있으니 직접 전화를 걸어보도록.
엘라 : 귀찮게.. (전화를 건다.)
‘띠리리리. 띠리리리리. 띠리리리.’
핸드폰 : (나인하트) 관심 없습니다.
엘라 : ..? 끊어졌네. (다시 건다.)
‘띠리리리. 띠리리리리. 띠리리리.’
핸드폰 : (나인하트) 또 뭡니까? 관심 없다고 했을 텐데요.
엘라 : 이거 장사꾼 아니고 나 거든.
핸드폰 : (나인하트) 뭐야, 모르는 번호다 싶더니... 전학생이었습니까? 잡상인인 줄 알았더니.
엘라 : 하긴 잡상인이 좋아할 만한 번호네.
핸드폰 : (나이하트) 저는 2층의 독서실에 있습니다. 하실 말씀이 있다면 이리로 찾아오시지요.
복도
데렌 : 누나 도대체 왜 그런 거야?
엘라 : 난 아무 짓 안하고 그냥 실신 시켰을 뿐이야.
마리 : 그게 가능해요?
엘라 : .....
독서실
나인하트 : 오셨군요. 당신이 소문의 전학생? 어제 싸움질을 하고 상대를 떡실신시켰다고 들었습니다.
엘라 : 어. 맞아.
나인하트 : 참 솔직하군요. 당신의 이름은 엘라. 그리고 당신의 좌우명은 <목표를 정하고 달성하자.>... 이미 다 알고 있습니다.
엘라 : 스토킹?
나인하트 : 이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이라면 누구보다 빠르게 정보를 수집합니다. 그것이 바로 저, 학생회장 나인하트의 의무니까요. 요즘 학생들 사이에서는 당신들에 대한 소문이 **한 모양이더군요. 전설로 내려오던 전학생이라.. 참고로 저는 전설이니 운명이니 하는 비논리적인 이야기를 전~혀 믿지 않습니다.
마리 : 네?
나인하트 : 당신들이 무슨 목적으로 이 학교에 전학을 왔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당신의 일거 수 일 투족은 모두 제가 지켜볼 겁니다. 특히 시그너스 아가씨에게 위해를 가하려고 한다면 용서하지 않겠습니다.
엘라 : (마리를 가르키며) 그러면 내가 제한테 죽어.
마리 : 후훗.
나인하트 : 당신에게는 교칙 3조 6항에 의거하여 가벼운 벌칙인 청소 임무를 맡기겠습니다. 최근에 이상한 먼지나 거무튀튀한 자국들이 자주 발견이 되더군요.
3층
엘라 : 일단 여기부터 해야겠다.
보름 : ?! (속으로 : 이건..)
남학생a : 냅두십시오! 이런 건 저희가 치우겠습니다!
엘라 : 아니.. 그럴 필요 없는데.
남학생a : 걱정 마십시오! 손도 까딱하지 마십시오!
청소를 하고
남학생a : 저희 얼굴을 기억해주십시오! 앞으로 저희를 괴롭히지 말아주십시오!
엘라 : 별로 그런 마음 없는 데.. ...? 뭐야. 저 녀석들은.
데렌 : 그러게.
4층
마리 : 이런 곳에 먼지가..
엘라 : 얼른 치워버려야겠군.
여학생a : 잠깐만, 잠깐만!
엘라 : ?
여학생a : 어머, 얘! 왜 손에 먼지를 묻히려고 하니? 이런 건 우리가 치울게!
청소를 하고
여학생b : 소문 들었어. 너희 중 한 명이 전설 속에 내려오는 운명의 전학생이라면서? 앞으로 자알 부탁해~! 호호호.
여학생들이 간다.
마리, 엘라, 데렌 :
데렌 : 최대한 평범하게 지내려고 했는데..
마리 : 이래서야 안 되겠어요. 다들 우리를 주목하고 있잖아요.
엘라 : 그래그래. 내가 죽을 죄를 지었다.
옥상
릴리 : 야옹~! 야, 야옹!
엘라 : 이 어설픈 고양이 울음소리는 릴리?
릴리 : 어설퍼서 죄송하네요. 그보다 여기 왜 온 거에요?
엘라 : 벌 청소.
릴리 : 하아..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빨리 말썽을 일으키다니.. 앞날의 고생길이 훤히 보이네요. 정말.
엘라 : 그보다 학생회장의 말로는 요즘 먼지나 거무튀튀한 자국들이 유난히 자주 보인다고 하더라.
릴리 : 아마 그건 더스트 짓일 거야.
엘라 : 아. 그 몬스터.
릴리 : 이 정도면 굉장히 많은 양 일거에요. 좀 줄여주세요.
마리 : 다 같이 갔다오죠.
잠시후
마리 : 더스트라는 몬스터들이 학교 곳곳에 숨어있다고요? 그렇다면 학생들이 위험한 거 아니에요?
릴리 : 다행히도 더스트들은 평소에 바깥으로 나돌아다니지 않고 은밀한 곳에 숨어있어요.
엘라 : 다행이네.
릴리 : 하지만 그렇다고 안심할 순 없어요. 보다 위험하고 공격적인 몬스터가 나타난다면 큰일일 테니까요.
데렌 : 그게 트러블메이커지? 그러고 보니 그 녀석은 어떤 조건을 만족했을 때 나타난다고 했었더라?
릴리 : 그건.. 앗, 누군가 올라와요! 야옹. 야옹~~
호크아이 : 어라. 너희들이잖아.
엘라 : 여긴 무슨 일?
호크아이 : 미안하지만 여기는 우리 지정석이라고.
미하일 : 악당 같은 대사 하지 마. 호크아이.
호크아이 : 그보다 벌써 네 소문이 학교에 쫙 퍼졌다고! 1학년 불량배를 손가락만으로 실시시켰다면서?
엘라 : 뭐?
미하일 : 아냐, 발가락으로 쓰러트렸다고 들었어.
데렌 : 누나!!!
엘라 : 아니거든.
이카르트 : 아니, 그 자리에 나타난 존재감으로 쓰러트렸다고 들었다.
엘라 : ...... 거참 소문이란 참.. 무섭네..
호크아이 :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인데! 너희, 태권도부에 들어오지 않을래? 강한 자는 아름다운 법! 역시 태권도지!
미하일 : 아니지. 운동이라면 검도가 제일이지. 심신 수양에 도움이 된다고.
이카르트 : 아니, 너희에게 틀에 박힌 싸움은 어울리지 않아. 우리 지하 서클에 들어와라.
호크아이 : 야, 치사하다 너네! 가로채기야? 이 녀석들은 내가 먼저 찜했다고!
엘라 : 그냥 다 꺼... 웁.
데렌 : (에랄 입을 막고) 미안하지만 우리는 학업에 충실하고 싶어.
미하일 : 그래? 너희 보기와는 다르게 성실한 모양이군. 그렇다면 강요할 수 없지.
호크아이 : 뭐야, 재미없어.. 이거 순 미하일 같은 녀석이 구만?
미하일 : 그런데 옥상에선 뭘 하고 있었던 거야?
엘라 : 벌칙으로 청소 중.
미하일 : 아아.. 불쌍하게도 학생회장의 심부름 지옥에 걸려들고 말았군.
호크아이 : 아무튼 너희, 만약 생각이 바뀌면 연락해. 여기 우리들의 전화번호를 줄 테니까 말이야. 그럼 다음에 또 보자.
잠시후
독서실
나인하트 : 오셨군요. 청소는 모두 마치셨습니까?
엘라 : 어. 다 마쳤다.
나인하트 : 거짓말을 하는군요. 학생들을 겁먹게 해서 대신 청소를 시켰다면서요?
엘라 : !! 그건 내가 시킨 게 아니라 자기들이 알아서...
나인하트 : 변명은 거기까지. 당신은 하는 일은 모두 지켜볼 거라고 했을 텐데요? 아무래도 당신은 특별히 주시해야 할 것 같군요. 앞으로의 일을 기대해도 좋을 겁니다. 거.짓.말.쟁.이. 전학생씨.
엘라 : ..... 이걸 그냥.. 한 대만..
데렌 : (엘라를 잡고) 제발 참아..
한편
호크아이 : 역시 저 녀석들 중 하나가 소문으로 듣던 그 녀석이겠지?
미하일 : 운명의 전학생인가 하는 그 소문 말이야?
이카르트 : 평범한 녀석들은 아닌 것 같더군. 마치 무언가를 숨기고 있는 듯한..
불량배 : 후후후 선배님들은 잘못 알고 있습니다.
호크아이, 미하일, 이카르트 : ?
불량배 : 운명의 전학생.. 그건 바로 저를 말하는 것이지요. 선배님들이 이 학교에서 강한 3인조라면서요? 미안하지만 오늘 부로 옥상은 제가 접수합니다. 음하하하하!
호크아이, 미하일, 이카르트 : .....
호크아이 : 배고파, 빵 먹으러 갈래?
미하일 : 가위 바위 보로 진 녀석이 쏘기다.
불량배 : 아니, 저기...
호크아이 : 빵은 역시 슈크림빵이지.
미하일 : 아니, 뭐니뭐니해도 단팥빵과 흰 우유의 조합이 최고야.
불량배 : 에이잇, 내 말을 들으라고!! 선배고 뭐고 다 필요 없어! 덤벼!
호크아이 : 먼저 가서 자리 맡아놓는다? 이카르트, 금방 와야 돼.
호크아이와 미하일이 떠난다.
불량배 : ...???
이카르트 : (불량배한테 다가가서) 시비를 걸 거라면 상대를 잘못 골랐어.
‘퍽퍽퍽퍽퍼겊 퍽!’
팬텀 : 샌님 안 잡아?
루미너스 : 후후후.. 내가 왜? 이 세상에 불구경 보다 더 재미있는 건 없다고! 크하하하하핫↗
팬텀 : 그래 그렇지!
프리드 : 루미너스는 이럴 때 적응이 안 돼..
이카르트가 떠난다.
불량배 : ... 이러 수가.. 또 지다니.. 두 번이나 지다니! 내가 운명의 전학생이란 말이다.. 내가!
루미너스 : 체! 빨리도 끝냈군.
프리드 : 우리도 뭐 좀 먹으러 가자.
팬텀, 루미너스, 프리드가 떠난다.
아레다 : 여기서 뭘 하는 거니, 아들?
불량배 : 엄마.. 이 학교에는 강한 놈들이 너무 많아요. 제 힘으로 이 학교를 접수하는 건 불가능해요.
아레다 : 누가 싸움으로 접수하랬니?
불량배 : ?
아래다 : 멍청하기는! 이 학교의 주인은 시그너스야, 시그너스만 접수하면 이 학교는 우리의 손에 들어오게 되어있다고.
옥상 지붕 위.
마리 : 흐음~ 왠지 수상하다 했더니.. 하아.. 뭘 꾸미는 거지?
다음 날
‘지잉- 지잉- 지잉-’
마리 : 여보세요.
핸드폰 : (시그너스) 우후후. 안녕하세요? 좋은 아침이에요. 새로운 도시에는 적응이 좀 되셨나요?
엘라 : 익숙하다고 말해.
마리 : 사실.. 조금 낯설어요.
엘라 : 야!
데렌 : 누나 통화로는 표정이 안 보여.
핸드폰 : (시그너스) 뭐라구요? 그것 참 큰일이네요!
마리 : 그러게요..
핸드폰 : (시그너스) 아이 참. 신수국제학교의 경영자로서 가만히 있을 수 없네요. 제가 직접 도시를 소개해드리는 수밖에 없겠어요. 오늘 학교 끝나면 정문에서 봐요.
마리 : 네. (전화를 끊고)
데렌 : 무슨 생각이야.
마리 : 왠지 마음에 걸리는 일이 있어서요. 그냥 한 번 돌아다녀보죠. 어차피 우리도 여기 이 세계 구조를 잘 알지도 못하잖아요.
엘라 : ....
한편
운동장
김기사 : 안 됩니다. 아가씨.
시그너스 : 왜죠? 전 오늘 친구들과 놀러 갈 거예요. 데리러 오지 마세요.
김기사 : 학교 끝나면 다른 기업 사장님들과의 만찬이 있지 않습니까? 방과 후에 모시러오겠습니다.
시그너스 : 흥! 몰라요. 오늘은 제 마음대로 할 거예요.
시그너스가 떠난다.
김기사 : 허허.. 그렇게 얌전하던 아가씨가 오늘따라 이상하군요. 설마 저것이 말로만 듣던 사춘기?
잠시후
방과후
데렌 : 겨우 수업이 끝났다.. 이곳의 학생들은 매일 같이 이런 수업을 견디고 있는 건가? 정말 대단하군.
엘라 : 혼자서 뭐라고 하는 거야?
프란시스 : 후후, 친구여. 덕후들의 모임, 덕우회에 참가하지 않겠는가? 어차피 너 방과 후엔 할 일도 없지?
엘라 : 싫어. 시간 널널해도 너랑 그런 곳에 안가.
데렌 : 나도.
마리 : 죄송하지만 우린 시그너스 언니랑 약속이 있어요.
프란시스 : 뭐, 시그너스? 제정신이야? 그 사람.. 아니, 그 분은 우리 같은 서민들과 사는 세계가 다르다고!
마리 : 설마 저희만큼 다르겠어요.
엘라 : 그럼 가자.
정문
김기사 : 거기 당신들! 혹시 우리 시그너스 아가씨를 보았습니까?
엘라 : 시그너스라면.. 윽!
마리 ; 못 봤어요.
김기사 : 흐음.. 큰일이군요. 수업은 끝났고, 학교를 아무리 찾아도 없으니 이게 어찌 된 일일까요. 오늘은 중요한 만찬이 있는 날인데.
엘라 : 저 상황 내 눈에는 굉장히 익숙하다.
마리 : 후훗, 기분 탓이에요.
김기사 : 설마 당신이 우리 착한 시그너스 아가씨를 몰래 꾀어낸 건 아니겠죠? 아무래도 의심스러운데요.
마리 : 저희도 몰라.
김기사한테서 조금 떨어지고
마리 : 어디..
‘뚜르르르 뚜르르르 뚜르르르’
핸드폰 : (시그너스) 여보세요. 마리? 쉿, 조용히 하고 제 말만 들어요.
마리 : 설마..
핸드폰 : (시그너스) 김기사 아저씨가 정문을 철통같이 지키고 있어요. 그래서 몰래 뒷문으로 빠져나왔죠.
마리 : 역시.
핸드폰 : (시그너스) 학교 바깥에서 기다리고 있을게요! 어서 오세요.
학교 밖
시그너스 : 여기예요 여기!
엘라 : 김기사가 엄청 찾던데.
시그너스 : 아이 참, 몰라요! 오늘 하루 저는 여러분들에게 이 도시를 안내해주기로 마음먹었단 말이에요.
엘라, 데렌 : ... (속으로 : 유전?!)
시그너스 : 저... 혹시 내키지 않는 건가요? 제가 억지로 강요하고 있는 건가요? 하지만 전 여러분들에게 이 도시를 안내해주고 싶은걸요... 안 될까요?
마리 : (웃으며) 재미있을 것 같은 데요.
시그너스 : 좋아요! 그럼 제일 먼저 우리 학교에서 제일 유명한 떡꼬치 가게로 가요!
엘라, 데렌 : (속으로 : 엄청 들떠 보이네.. 이분 평소 보다 더..)
마리 : 응? 왜 그러세요?
엘라, 데렌 : 아무것도..
포장마차 앞
오즈 : 아니, 시그너스잖아??
이리나 : 웬일이래? 시그너스가 이런 곳도 다 오고?
시그너스 : 헤헤.. 이곳의 떡꼬치가 그렇게 맛있다면서요? 듣기로는 마성의 떡꼬치라고 들었어요.
오즈, 2학년, 추리소설부 부장
이리나, 3학년, 양궁부 주장
오즈 : 그런데 시그너스, 우리 깜빡하고 지갑을 안 들고 왔어. 히잉..
시그너스 : 어머, 걱정 말아요. 마침 저도 먹고 싶던 차에요. 오늘 떡꼬치는 제가 살게요!
오즈 : 정말? 만세~!
이리나 : 멋있다~ 역시 부잣집 아가씨!
할매 : 홀홀홀~ 그랴. 하나씩 먹고들 가!
엘라 : 맛있는 냄새~
시그너스 : 저, 아주머니, 수표도 되나요?
할매 : 뭔 개 짖는 소리여?
시그너스, 이리나, 오즈, 마리, 데렌, 엘라 : .....
이리나 : 그럼 우리 중에 아무도 현금이 없는 거야?
엘라 : 에휴..
팬텀 : 떡꼬치 7개 주세요. 자. 여기 공주님들.
오즈 : 이야. 팬텀이 떡꼬치 쏘는 거야? 멋있다!
팬텀 : 이쯤이야.
이리나 : 잘 먹을게~
마리 : .... (시그너스 귀에 대고 속삭인다.)
시그너스 : 네?
마리 : 어서요.
시그너스 : .... 팬텀.
팬텀 : 응?
‘쪽.’
시그너스 : 고마워요.
팬텀 : 내가 더 고마운데.
엘라 : 너 뭐라고 했어?
마리 : 후후후. 잘 생긴 금발 머리 남자아이한테 뭔가를 얻어먹었을 때는 고맙다는 말과 함께 답례로 볼에 입맞춤을 하면 된다고 했어요. 후후후.
데렌 : 그걸 믿는 다고?
시그너스 : (떡꼬치를 먹고) 어머, 맛있어요! 저를 빼놓고 평소에 이렇게 맛있는 걸 먹고 계셨군요...
이리나 : 그러고 보니 너, 매일 점심 집무실에서 혼자 먹지? 다음엔 점심시간에 우리랑 같이 밥 먹자.
시그너스 : 좋아요! 내일 꼭 데려가주세요.
마리 : 어머. 팬텀 오빠.
팬텀 : 응?
마리 : 묻었어요.
팬텀 : 응? 어디?
마리 : (손수건으로 입을 닦아주며) 여기요. 후훗.
시그너스, 이리나, 오즈 : (속으로 : 팬텀 좋아하나?)
엘라, 데렌 : (속으로 : 영락없는 딸과 아빠군.)
팬텀 : 고마워.
마리 : 아니에요.
프리드 : 자자. 그만하고 빨리가자.
팬텀 : 그래. 에휴.. 나중에 봐.
마리 : 네에~
오즈 : 흠흠.. 전학생 이렇게 만난 것도 우연인데. 이건 우리 전화번호야!
엘라 : 고마워.
오즈 : 그런데 너희 왜 같이 있는 거야? 언제 그렇게 단짝친구가 됐어?
시그너스 : 우후후, 새로 온 엘라씨, 데렌씨, 마리씨에게 도시를 안내해주고 있었어요.
이리나 : 어딜 봐도 네가 안내받고 있는 것 같은데?
시그너스 : 히잉.. 아니에요. 제가 안내해주고 있었답니다.
오즈 : 뭔가 재밌는 것을 찾고 있다면 육교 건너편으로 가보는 건 어때? 타로 점을 봐주는 곳이 있는데, 정말 잘 맞는데.
시그너스 : 정말요? 고마워요. 오즈! 여러분, 이번에는 육교를 건너보아요.
엘라 : 아주 신났.. 윽!
‘텁!’
마리 엘라를 잡고 왈츠를 추고
‘빙글 착.’
마리 : 괜찮아요?
엘라 : 어.. 어.. 네놈한테 이런 능력이..
마리 : 이쯤이야..
점집 앞
나인하트 : 시그너스 아가씨, 그리고 전학생들..? 기묘한 조합이군요. 이곳에는 무슨 일로?
마리 : 그럼 나인하트 오빠야 말로 무슨 일이에요?
나인하트 : 저 말입니까? 별 일 아닙니다. 최근 점성술에 학구적인 흥미가 생겨서요.
엘라 : 아하.
나이하트 : 이곳에서는 주로 오늘의 운세 같은 것을 봐주는 모양입니다. 그 외에도 사랑점이나 우정점같은 것을 보기도 하는 모양입니다만.. 별로 신비성이 없어보이더군요.
시그너스 : 우정점! 재밌겠네요. 여러분, 저랑 우정점 보실래요?
엘라 : 난 별로..
데렌 : 저도..
마리 : 좋아요.
시그너스 : 좋아요. 그럼 같이 점을 봐요.
점집 안
카산드라 : 쉿, 아르바이트 중이야. 선생님하고 샌님한테는 비밀.. 어머나, 시그너스 아가씨 왔잖아? 이를 어째?
시그너스 : 걱정 마세요. 선생님하고 루미너스한테는 비밀로 할테니, 그것보다 저, 마리씨와의 운명을 점쳐줄 수 있나요?
카산드라 : 원래 여기서는 하루에 한 번 오늘의 운세를 보여주는데.. 뭐, 정 원한다면 이 카산드라님이 둘 사이의 운명을 점쳐주도록 하지! 자, 마리. 이 세 개의 카드 중에서 하나를 뽑아봐.
마리 : 흠.. (두번째 카드를 뽑는다)
카산드라 : 어디 보자. 흠.. 묘한데? 둘은 전생에 이곳이 아닌 다른 어딘 가에서도 인연이 있었어. 시그너스는 엄마, 그리고 마리는 엄마를 지키는 딸로.
마리 : (웃으면서) .....
카산드라 : 한 마디로 보통 인연이 아닌 셈이지. 굉장히 끈끈한 인연으로 엮여있어서 이곳에서도 서로 친구가 될 수 있었던 거야. 이건 뭐, 더 이상 볼 필요도 없어. 둘 사이의 우정은 perfect!!
시그너스 : 어머, 제가 얼마 전에 꾼 꿈이랑 똑같아요! 어쩜 이렇게 신기하죠? 들었어요. 마리씨? 우리 우정은 완벽하데요! 역시 마리씨가 제가 생각했던 운명의 전학.. 아, 아니에요. 못 들은 걸로 해주세요. 우후후후.
점 집을 나와
나인하트 : 그런데 이런 곳에서 두 분은 뭘 하고 계셨던 겁니까?
시그너스 : 학교 주변을 이분들에게 안내해주고 있었답니다. 여러분, 이번에는 버스를 타고 교외로 나가보도록 해요.
나인하트 : 시그너스 아가씨, 버스를 타본 적이 있으십니까?
시그너스 : 나인하트도 참, 제가 어린 애도 아니고.. 버스쯤이야 문제없죠. 자, 어서가요.
가는 길
마리 : 엘라님, 버스가.. 뭐죠?
엘라 : (차도에 지나가는 버스를 가르키며) 저기 저거.
마리 : 저걸 탄다고요? 신기해요.
데렌 : 누나. 우리는 크리스탈 가든하고 신수를 타는 누나가 더 신기해.
마리 : .... 그러고 보니 엘라님. 엘라님 집에는 유니콘이 있는 데 승차감은 어때요?
엘라 : 그 녀석은 내가 마족이라고 날 안 태워줘. 말 주제에..
시그너스 : 무슨 대화를 하고 계세요?
엘라 : 어? 어..
마리 : (웃으며)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냥 마을이 참 예쁘네요.
버스 안
시그너스 : !
시그너스, 마리 : 버스라는 건 이렇게 생겼군요.. 신기해요!
‘쿠당탕.’
‘콰당!’
마리, 시그너스 : (비틀 거리며) 꺄악!
엘라 : 아야..
보름 : (속으로 : 혹 났어..)
‘쿠당탕.’
시그너스, 마리 : (비틀 거리며) 까악!
데렌 : ..... 괜찮아?
시그너스 : 어머!
마리, 시그너스 : 재밌어요!!
시그너스 : 놀이기구를 타는 게 이런 기분일까요? 타본 적은 없지만요.
마리 : 저도 마찬가지에요.
데렌 : 서있지 말고 앉아 있는 게 좋지 않을까?
시그너스 : 어머,
마리, 시그너스 : 제가 예약한 자리가 아닌데 앉아도 되나요? 신기해요!
엘라, 데렌 : (속으로 : 마리(누나)야. 그렇다 쳐도 시그너스는 왜 이 세계의 상식을 우리에게 물어보는 거지..?)
시그너스 : 앗! 여기서 내려요.
분수 공원
시그너스 : 어머, 귀여운 멍멍이예요!
엘라 : 저 녀석은..
엘윈 : 멍! 멍멍! (시그너스 품에 파고든다)
시그너스 : 꺅! 아하하. 간지러워. 그렇게 부비 대지마. 멍멍아.
엘라, 데렌, 마리 : 헉!
엘라 : 엘윈... 이 음흉한 자식!
데렌 : (속으로 : 뒷 감당 어떻게 하려고.. 그런데 부럽다..)
마리 : (살기를 뿜으며) 감히..
데렌 : (속으로 : 아니 부럽지 않아.)
시그너스 : 예? 뭐라고 하셨나요?
엘라 : 아니.
마리 : (화를 최대한 누르며 웃으며) 아니에요. 후훗.
시그너스 : 후후.. 저, 오늘 너무 서둘렀죠? 미안해요. 사실 떡꼬치를 사 먹어본 것도 처음이고, 버스를 타본 것도 처음이고.. 제 발로 이렇게 도시를 걸어다녀보는 것도 처음이에요.
마리 : .....
시그너스 : 사실 도시를 안내해준다는 건 핑계였고, 여러분들과 같이 놀고 싶었어요. 제 삶은 마치 새장 속에 갇힌 것만 같아서.. 좀처럼 이렇게 자유롭게 돌아다닐 기회가 없거든요.
마리 : .....
마리 회상
마리 : 어머니 다녀왔습니다.
시그너스 : 그래. 마리야. 오늘도 재미있었니?
마리 : 네에. 완전 재미있었어요. 어머니도 저랑 같이 여행하시면 좋을 텐데..
시그너스 : .... (씁쓸한 미소를 짓는다) 훗..
현재
마리 : 어쩌면 이곳이나 저곳이나 어머니는..
시그너스 : 오늘 저와 함께 돌아 다녀줘서 고마워요. 여러분.
마리 : (미소를 지으며) 아니에요.
시그너스 : ? 어라, 저쪽에서 무슨 소리가 들린 것 같아요. 뭘까요?
엘윈 : 멍! 멍멍! (시그너스 품으로 더 파고든다)
시그너스 : 아하하, 간지럽다니깐? 그렇게 핥지 마. 멍멍아.
마리 : (얼굴에서는 미소를 띄고 있지만 혈압을 계속 상승하고 있다.)
데렌 : ...
엘라 : 저 음흉한 자식..
김기사 : 시그너스 아가씨~~~ 여기에 계셨군요!
시그너스 : 윽, 들켜버렸네요..
김기사 : 시그너스 아가씨, 이렇게 돌발 행동을 하시면 위험합니다. 제가 회장님께 목이 날아갈지도 몰라요~!
시그너스 : 히잉, 어쩔 수 없네요.. 오늘은 돌아가야겠어요. 여러분, 다음에 또 봐요.
시그너스가 차를 타고 간다.
엘윈 : 아아, 정말 아름다운 아가씨야. 그렇지 않니?
엘라 : **!!!!!!
마리 : 신고할 거예요!!
엘윈 : **라니? 잠시 시그너스의 주의를 돌렸을 뿐이야. 이 근방에 지금 더스트들이 들끓고 있거든. 그나저나 너희 목소리가 너무 큰 거 아냐? 진짜 경찰이라도 오면 어떻게 하려고 그래? 꼭 이런 건 말이 씨가 된다고..
헬레나 : 거기, 무슨 일이지?
엘윈 : 헉!
엘라 : 응? 이 목소리는..
헬레나 : 경찰이 왔으니 안심해. **가 어디에 있다고?
엘라 : 헬레나?
데렌 : 여긴 어떻게..
헬레나 : 안 그래도 이 근방에 수상한 그림자가 출몰한다고 해서 순찰을 돌고 있었거든. 협조해주면 고맙겠어. 응? 메르세데스 아가씨?
엘라 : 엥? 미안하지만 난 메르세데스가 아니거든.
헬레나 : 아... 착각했군. 얼굴이 비슷하다보니 경찰 총장 따님하고 헷갈였네. 그래서 **는?
엘윈 : 멍. 멍멍! (적당히 둘러대, 이 바보야!)
엘라 : (엘윈만 보이게 가운데 손가락을 보여준다)
헬레나 : 그래서 **는 어디로?
마리 : 도.. 도망쳤어요..
헬레나 : 도망쳤다고? 그 짧은 시간에?
엘라, 데렌, 마리 : (끄덕끄덕)
헬레나 : 흠… 그래? 혹시 얼굴은 봤니? 인상착의는?
잠시후
헬레나 : 흠… 그러니까 너희의 말에 의하면. 까만 망토를 뒤집어쓰고 온 몸에 체인을 주렁주렁 달고 있는 **가 내가 오기 전까지 이 곳에 있었는데. 들키자마자 3초만에 500미터를 달아나 시아 밖으로 사라졌다는 거지?
엘라, 데렌, 마리 : (끄덕끄덕)
헬레나 : ……
엘라, 데렌, 마리 : ……
헬레나 : 신빙성이 하나도 없는데… 너희, 혹시 외국에라도 살다 왔니? 왠지 말투가 이곳 사람 같지가 않아.
엘라, 데렌, 마리 : !
헬레나 : 스마트폰 쓰는 것도 서툴러보이고… 뭐, 아무튼 엘라, 데렌, 마리 학생이라고 했지? 수상한 사람을 또 만나게 되면 연락해.
헬레나가 간다.
엘윈 : 야, 우린 남몰래 움직여야 한다고, 경찰을 불러서 어쩌겠다는 거야? 경찰이랑은 가까이 하지 마. 엮이면 골치아파진단 말이야. 특히 저렇게 꼼꼼한 성격의 경찰이라면 더더욱 말야!
마리 : 그러게 누구 때문에 경찰하고 엮였을 까요~~
엘윈 : 아무튼 여기 더스트들의 수가 갑자기 많아져서 말이야. 좀 해치워 줄래?
‘펄럭.’
엘라 : 사냥? 그거 참 좋지.
데렌 : 못 나는 걸 더스트로 해소하려고?
마리 : 그럼 엘라님, 데렌님 힘내세요.
엘라 : 넌?
마리 : (손을 풀며 싱긋 웃는 다)
엘라, 데렌 : 우리 갔다 올게.
엘윈 : 응? 왜 그래? 어? 악! 이거 동물 학대야!
마리 : 시끄러워요. 진짜 강아지도 아니면서..
엘윈 : 누가 보면 어쩌려고!!!
마리 : 방어 마법 쳐서 외부에서 안 보이게 했어요. 걱정 말고 어금니나 꽉 무세요. 후훗.
‘퍽퍽퍽퍽퍽퍽퍽퍽퍽.’
잠시후
엘윈 : 더스트들 충분히 해치웠어?
엘라 : (실망한 말투로) 잔득 맞았을 줄 알았는데. 멀쩡하네..
엘윈 : 아니.. 죽기 직전 까지 맞다가 다시 살아난 거야.
데렌 : 아...
엘윈 : 한 다섯 번 정도 내가 나를 바라봤다 다시 돌아왔어.
마리 : 후훗.
엘라 : 신기한 경험을 했군.
데렌 : 누나들은 왜 이리 힘일 쌜까?
엘윈 : 그런데 말이야. 학교에서 누군가가 시그너스를 노리고 있는 것 같아.
엘라 : 뭐?
엘윈 : 개의 청력이 인간보다 좋은 건 알고 있지? 학교에 있다 보면 가끔 이상한 목소리가 들리거든.
마리 : 어떤 말이었어요?
‘시그너스, 이 나쁜 계집애.. 두고 보라지.. 이제 곧.. 후후후후..’
데렌 : 누군가에게 원한이라도 산걸까?
엘라 : 그 성격에?
마리 : 어머니가요? 에이.. 설마요?
엘윈 : 글쎄, 어쩌면 더스트가 늘어나고 있는 것도 시그너스와 관련이 있을지도? 아무튼 그녀에게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지 주의하는 게 좋을 것 같아.
엘라 : 어디 사는 뉘신지는 모르겠지만 무슨 일이 생기면 아마 공짜로 지옥 관광을 풀코스로 할 걸?
마리 : 아니에요.. 척주 탈골과 이빨 몇 개를 받아야죠. 어디서 공짜를.. 후훗.
게발쟈G
2016.04.04
저도 잘 보고 가요!
ghxdfgujhae
2016.04.04
잘보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