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영웅즈 2세대 (블랙헤븐-격돌하는 창공)
다음날 아침 크리스탈 가든
시그너스 : 그럼 작전을 정리하죠.
지그문트 : 작전이랄 게 있나요? 앞에서 눈속임을 하고 옆에서 몰래 들어간다..
나인하트 : 그렇습니다. 난전을 표방한 우회기동 전술입니다. 마리양이 프란시스에게 훔쳐서 준 설계도를 분석한 결과. 블랙헤븐은 두 가지의 치명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째, 너무 크다는 것입니다.
지그문트 : 그래요. 그리고 우린 너무 작죠.
나인하트 : 들어보십시오. 단면적이 너무 크면 모든 면을 촘촘히 방어할 수 없습니다. 몸집이 크다면 파고들 곳도 그 만큼 많다는 뜻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지그문트 : ……!
시그너스 : … 두 번째 약점은요, 나인하트 경?
나인하트 : 둘째, 동력원이 한 곳에 집중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설계도에도 검게 침해져 있는 의문의 중앙 동력실… 말하자면 블랙 헤븐의 심장입니다.
헬레나 : 도대체 무슨 에너지원으로 저 거대한 몸집이 움직이고 있는 걸까요?
나인하트 : 저도 그게 의문입니다. 직접 쳐들어가보면 알 수 있겠죠.
헬레나 : 저 거인에게… 우리는 고작 개미 한 마리 정도로 보일 거예요.
나인하트 : 하지만 그 개미가 심장을 물어뜯기 시작하면, 제 아무리 거인이라도 쓰러질 수밖에 없겠지요. 우리가 하려는 일은 바로 그것입니다. 크리스탈 가든을 지키는 것은 시그너스 기사단과 미래에서 온 영웅의 자손들이.
헬레나 : 눈속임으로 공중을 교란하는 것은 카이린님의 이끄는 해적부대들과 과거의 영웅들 그리고 듀블이.
지그문트 : 우회기동을 담당한 별동대는 우리 레지스탕스의 벨, 헨리테, 체키 그리고 제논이 맡습니다.
시그너스 : 반드시 블랙 헤븐의 갑판 위로 진출해야해요. 그렇다면 우리에게도 승산이 있습니..
‘쿠궁!’
“!!!”
미하일 : 여제님, 공습입니다!
‘쿠구..’
“꺄아악!!”
나인하트 : 으… 적들의 공습인가?
지그문트 : 먼저 치고 들어 올 줄이야.. 꼼짝없이 당했군.
사월 : 으으.. 하필이면 루나가 아침잠이 많아가지고는..
시그너스 : 으으…… 사월님? 루미너스님? 헬레나님? 모두들 괜찮은가요?
사월 : 뭐.. 대충은요.
루미너스 : 괜찮다.
시그너스 : 사월님. 루미너스님. 서둘러 갑판위로 올라가 사태 파악을 부탁드려요. 선내에 다른 병사들이 안전이 걱정이에요.
헬레나 : 그래요. 다행히 우리는 큰 부상은 없으니 걱정 말고 어서 올라가보세요!
메인 갑판
헨리테 : 어! 너희 왔군! 지그문트 대장은 무사해?
사월 : 네. 별로 큰 부상은 없다니까요. 마리는..
마리 : 저 여기 있어요. 사월님.
루미너스 : 지금 상태는?
헨리테 : 보시다시피 갑판 위는 난장판이야! 조금 전 거대한 미사일이 배 아래쪽을 강타했는데 아래쪽 선실 내에 부상자가 없는지 걱정이야.
사월 : 엘라랑 데렌은?
마리 : 아마 아직 선실에 있을 거예요.
사월 : 뭐.. 루나랑 같이 있으니.. 부상은 없겠군.
에반 : 그래도 선실로 한번 가보자.
벨 : 나도 함께 가겠어! 이곳은 보시다시피 헨리테가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아. 병사들 구조가 더 급한 것 같군.
헨리테 : 맡겨줘! 이 정도쯤이야 이 헨리테님이 쓸어버리겠어!!
루미너스 : 난 여기 남지.
팬텀 : 난 너희랑 동행하지.
중앙 홀
벨 : 엄청난 연기야! 눈이 따가울 지경인걸! 이곳에는 아무도 없어. 방에서 쉬고 있던 병사들이 걱정이야. 더 늦기 전에 어서 오른쪽 복도로 들어가보자!
복도
벨 : 쳇, 역시 이곳에도 연기가 자욱하군.
레지스탕스 병사 : 쿨럭.. 허헉.. 으으.. 으..
벨 : 저기 병사들이 쓰러져 있어!! 서둘러!! 위험한 상태일지도 몰라!!
레지스탕스 병사 : 으으..
사월 : 이봐. 정신 차려.
벨 : 미안한 일이지만. 정신차리게 하는데 뺨 때리는 게 최고라고.
사월 : ...
‘짝!’
레지스탕스 병사 : 으으.. 돌아가신 할머니가.. 손짓을..
마리 : 이거 왠지..
벨 :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려는 거 아냐? 더 세계 때려봐!!
‘짝! 짝!’
레지스탕스 병사 : 으으.. 나.. 나는 레지스탕스 정보를.. 불지 않겠다..
마리 : 좋은 마음가짐이네요.
사월 : 불 정보라도 있어?
벨 : 더 세계! 여러 번 때려봐!!
에반 : 이번에는 내가 때릴게.
‘짝! 짝! 짝!’
레지스탕스 병사 : 으으.. 에반님..? 쿨럭.. 제가 기절했었다구요?!
사월 : 응. 그래서 뺨을..
‘콰광!’
엘라 : 쿨럭.. 자다가 웬 벼락이야?
마리 : 엘라님.. 문을 부스면 어떻게요.. 이게 얼마짜리데..
엘라 : 어?! 미안.
사월 : 마침 잘 만났다. 이 분 정신 좀 들게 빰 좀 때려봐.
엘라 : 알겠어.
벨 : 연기가 심해지는 것 같아. 저 병사도 서둘러 일으켜야겠어.
엘라 : (흔들어 보고) 어이 어이.
‘짝!’
레지스탕스 병사 : 으으.. 당신은 엘라님..?
데렌 : 우와.. 저 분은 전생에 뭔 죄를 지은 거야?
레지스탕스 병사 : 연기를 마셨는데. 뺘.. 뺨이 왜 이리 아플까요?
엘라 : 기분 탓이야.
사월 : 알면 다쳐.
루나 : ?!??!?!... 저기 있잖아..
벨 : 복도의 병사는 다 구한 것 같아. 1번 침실을 살펴 보자.
1번 침실
레지스탕스 병사 : 으으..
벨 : 앗! 이대로 있으면 질식하게 될 거야. 어서 정신 차리게 해야 해!
엘라 : 아오.. 잠을 잘 못 잤나? 어깨가 뻐근하네.. 흠음..
‘짝!’
레지스탕스 병사 : 으으.. 엘라님..? 온 몸이 다 아픈 것 같습니다. 정말 위험했었나 보군요. 감사합니다.
루나 : .... 저기..
복도
벨 : 복도와 1번 침실에 있던 병사들은 모두 구조한 것 같아. 어서 2번 침실로 가보자고.
‘콰광!’
“!!”
팬텀 : 억.. 내 값비싼 비공정이!!
벨 : !! 부서진 벽으로 몬스터들이!!
팬텀 : 이 녀석들이..
루나 : 하하.. 너희냐? 감히 내 단잠을 깨운 주범들이? 알아서 들어오는 군..
사월 : 여기는 이분들에게 맡기는 게 어때?
마리 : 토끼들의 명복을 빕니다.
팬텀 : 트와일라이트!
루나 : 사라져라.. 아포칼립스!
‘콰광!’
레지스탕스 병사 : 엘라님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데렌 : 이것도 구한 건가?
레지스탕스 병사 : 함께 싸우고 싶지만 걷는 것 만으로고 머리가 어지러워서…
데렌, 마리, 사월, 에반 : (속으로 : 그 어지러움이 꼭 연기 때문은 아닐 것 같다.)
레지스탕스 병사 : 오 방금 나이스 샷! 팬텀님 루나님 호쾌한 공격이었습니다!!
사월 : 너 기운이 넘쳐 보인다.
레지스탕스 병사 : 쿨럭쿨럭… 기운 차 보인다뇨.. 아닙니다. 아직 힘이..
팬텀 : 야. 다 끝낼 동안 아직도 안 갔냐?!
사월 : 아 맞다.
‘으으.. 으..’
벨 : !! 방금 신음소리 들었어? 몬스터도 처리했으니 어서 2번 침실로 가보자!!
2번 침실
시그너스 병사 : 으.. 으으...
엘라 : 어디 그럼..
벨 : 이 방엔 기절한 병사가 많군. 시그너스 병사들은 체력이 약한가?
‘짝!’
벨 : 한 대 때려서 정신 차리겠어?
데렌 : 두 대 맞으면 강을 건널 것 같은 데..
시그너스 병사 : 으아?!! 자.. 잠깐만요!! 일어났습니다!!!
마리 : 역시 엘라님이에요.
시그너스 병사 : ... 전 보았어요. 무지막지한 손으로.. 저를.. 흑흑..
엘라 : 이 놈도 깨어 있으려나? (흔들어 보며) 어이 어이. 흠..
‘짝!’
시그너스 병사 : 으아으.. 엘라님..?
엘라 : 이번에는 좀 재미있게 깨워 볼까?
‘짝짝짝!!!’
시그너스 병사 : 으으.. 엘라님..?
데렌 : 괘, 괜찮아요?
시그너스 병사 : 갑작스러운 충격으로 정신을 잃었나 봅니다.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월 : 병원비 줄테니 돌아가면 병원에 한 번 가봐.
엘라 : (웃으면서 흔들고) 어이어이 일어나봐.
‘짝!’
시그너스 병사 : 으으.. 엘라님..? 쿨럭! 감사합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목이 아플까요. 꼭 멱살을 잡혔던 것 같아요..
엘라 : 기분 탓이야.
사월 : ‘같아요.’ 는 아닌 것 같은 데.
복도
벨 : 또 나타났군! 우선 이놈들을 처리해야 병사들을 구조할 수 있을 것 같아!
팬텀 : 저 놈들이..
에반 : 같이 싸워요.
‘쿠궁!’
레지스탕스 병사 : 아까 난 적들에게 잡혀서 고문당하는 꿈을 꿨지 뭐야.
시그너스 병사 : 어? 나도? 나도 그랬는데.
엘라 : 이거이거 신께서 그만 싸우고 서로 힘을 합쳐서 전쟁에서 승리하라는 뜻 아니야? 안 그러면 왜 모두 같은 꿈을 꿨겠어?
“……”
레지스탕스 병사 : 그래도 다행인줄 알아. 벨님이 깨웠으면 우린 지금 눈도 못 뜨고 있을 거라고.
벨 : 병사들? 기절상태로 돌아가고 싶은 가본데?
레지스탕스 병사 : ……
사월 : 좋은 정보..
마리 : 뭐가요?
엘라 : 또 뭘 꾸미려고..
시그너스 병사 : 열심히 싸우는 모습이 멋지십니다!
팬텀 : 로즈 카르트 피날래!
에반 : 서먼 오닉스 드래곤!
‘콰광!!’
‘으으.. 으...’
벨 : 3번 침실에도 빠져나오지 못한 병사가 있었어!! 서둘러!!!
3번 침실.
레지스탕스 병사 : 으.. 으으..
벨 : 서두르자고!
엘라 : 아오.. 아침 안 먹어서 배고프다.
‘짝!’
레지스탕스 병사 : 으으.. 당신은 엘라님..?
엘라 : 그럼 마지막~
데렌 : 웃는 모습이 악마 같다.
엘라 : 온 맘과~ 정성 다해~♪
사월 : 다 쓰지마..
데렌 : 생명은 소중한 거야..
루나 : 저 분은 뭔 죄여?
마리 : 좀.. 불쌍하네요..
‘짝!’
‘짝! 짝!’
‘짝!’
레지스탕스 병사 : 어와.. 아으.. 아우아..?!
엘라 : 정신 들어?
루나 : 다행이 죽지는 안았네..
레지스탕스 병사 : 둬왕주셔성 전말 강샤함니당. 왱지 모흐지망 발으미 잘 앙대네요.
데렌 : 평생 안 될 지도..
복도
벨 : 정말 끊임없이 밀려오는 군!! 좋아. 덤벼라!!!
사월 : 여기는 내가 처리하지.
마리 : 저도 도울게요.
사월 : 소혼 장막!
마리 : 템페스트 오브 카드!
‘콰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과!!!’
레지스탕스 병사 : 어 지금 저 녀석이 내 발 밟았어!
시그너스 병사 : 무슨 소리야! 내가 밟은 건 블랙윙 놈들 발이었다고!
레지스탕스 병사 : 어? 그래? 그럼 내 발을 왜 아픈 거지..?
벨 : 병사들? 다시 재우고 한 번 더 깨워 줄까?
엘라 : 그럼 나야 좋지. 뺨 때리는 데 스트레스 확 풀리네.
병사들 : ……
시그너스 병사 : 재규어를 타고 싸우시는 모습! 훌륭하십니다!!
벨 : 그나저나. 너 그 닭 삼남매와 부기를 구하러 갔었다며?
시그너스 병사 : 저.. 걔들은 닭이 아닌데요..
벨 : …뭐?! 닭이 아니었어?
“……”
데렌 : 그런데 혹시 체키 곰인형 속에 뭐가 들었는지 아세요?
벨 : 체키 곰인형 속에 뭐가 들었냐고? 하하! 너 바보냐? 체키 곰인형 속엔 체키가 들었지 뭐가 들어겠어?!
데렌 : 이 질문이 그게 아닌 것 같은 데요..
루나 : 그런데 지그문트는 어떤 사람이야?
벨 : 지그문트? 지그문트는 최고지! 믿을 수 있어. 그 냉철함! 멋지지 않냐? 그러나저나 헨리테는 잘하고 있으려나. 갑판 위도 꽤 아수라장이던데. 뭐. 그녀석이라면 괜찮겠지. 지금이 아무리 지옥 같더라도 친구들과 다시 평범한 나날을 보낼 수 있다면. 나는 견딜 수 있어!
‘콰광!’
사월 : 끝.
루나 : 아까부터 생각한건 데. 마리의 힐로 깨웠으면 희생양이 없지 않았을 까?
마리 : 알아요. 하지만 재미있잖아요. 후훗.
루나 : ......
벨 : 후, 배안으로 진입하려던 몬스터들은 다 처치한 것 같은데? 이정도야 아침 운동이지.
제논 : 모두 여기 있었군요.
벨 : 늦었네. 정리는 다 했다고.
제논 : 그러네요.
벨 : 구조한 병사들은 이제 안전한 곳에서 체력회복을 시켜야 할 것 같아. 갑판 위 상황도 궁금하고. 물론 헨리테 녀석이 잘 하고 있겠지?
제논 : 그럼 우리도 갑판으로 올라가 볼까요?
“이봐!! 거기 아무도 없어?!!”
“사람 살려!!! 아이고 나 죽네!!”
“오르카님 못 보고 죽을 순 없어!! 사람 살려!!!”
팬텀 : 엇! 저쪽은 감옥이 있는 방이잖아!! 갇혀 있는 사람이 있었어!!
사월 : 제논. 혹시 가다 와줄 수 있어? 우리는 많이 지쳐서..
에반 : 그래. 제논은 방금 왔으니.
제논 : 알았어요. 모두 벨을 따라 체력을 회복하러 가세요.
사월 : 고마워. 후훗. 제논은 착하니까~
마리 : ?
감옥 방
프란시스 : 으악! 앗! 사람 살려 으아악! 아아아아 앗 뜨거! 아 뜨거뜨거 아악 아아악 으아아아악.. 흐아앙. 프란시스 살려!!! 나 좀 꺼내줘!! 뜨거워 죽겠어!
제논 : ! 조금 만..
레지스탕스 병사 : 제논님!!! 제논님, 큰일입니다! 조종실에 적이 잔뜩 몰려들었습니다!
“!!”
레지스탕스 병사 : 으앗! 배가 기웁니다! 어서 조종실을 되찾아야 합니다! 당장이라도 배가 추락할지 모릅니다!
제논 : 어서 가죠!
프란시스 : 자, 잠깐 으아아아악!
제논 : 얼른 꺼내주고 가야겠어요.
레지스탕스 병사 : 그러면 군법 위반입니다. 저 녀석 탈출할게 뻔합니다.
프란시스 : 도망치지 않을 게! 이대로 오르카님도 못보고 죽을 순 없다구!
제논 : ... 포로라 할지라도 죽게 내버려 둘 순 없어요!
레지스탕스 병사 : 어쩔 수 없군요.
프란시스 : 고마워. 이 은혜 절대 잊지 않을게!
‘철컹.’
프란시스 : 불도 좀 꺼줘!!
제논 : 당신은 프란시스를 감시해주세요. 전 조종실로 가겠습니다.
조종실.
“!!!”
시그너스 병사 : 오셨군요! 살았다! 모두 당해서 키를 잡을 사람이 없습니다! 어서 키를 잡아야 합니다!
‘콰광!’
제논 : 다 처리했다.
‘쿠구구..’
시그너스 병사 : 머뭇거릴 시간이 없어요! 키를 잡으십시오! 오른쪽으로 키를 돌리십시오!
‘쿠구..’
시그너스 병사 : 반대로! 반대로 돌리십시오!
‘쿠구구구..’
시그너스 병사 : 거의 다 됐습니다! 다시 반대로입니다!
‘쿠구구..’
시그너스 병사 : 좋습니다. 이제 안정되었습니다.
카이린 : 제논. 네가 키를 잡았군! 다행이야. 이제 여긴 내가 맡지.
감옥 방.
‘다다다다다’
제논 : ! 괜찮으세요? 프란시스는?
레지스탕스 병사 : 역시 도망쳐버렸습니다. 죄송합니다. 저로서는 막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 녀석이 ‘약속을 어겨 미안하다. 하지만 난 오르카님을 구하지 않으면 안 돼. 또 보자’라고 전해달라더군요.
‘쿠궁!’
레지스탕스 병사 : 위로부터의 충격입니다. 저는 괜찮으니 올라가보시죠.
한편.
프란시스 : 하아.. 겨우 도망 쳤는데 이제 어떻게..
루나 : 여.
프란시스 : 으아.. 웁.
루나 : 쉿. (주변을 살펴보고) 다행히 아무도 눈치 채지는 못 했네.
프란시스 : 너는..
루나 : (쪽지를 건내 주며) 이거 받아.
프란시스 : 이게 뭐야? 너희 나한테 무슨..
루나 : 오르카 언니가 있는 곳의 약도야. 필요 없어? 그럼 말고.
프란시스 : ! 줘! 줘!
루나 : 그러고 오르카 언니가 프란시스를 엄청 찾더라.
프란시스 : 저.. 정말?
루나 : 그럼. 내가 뭐 때문에 거짓말을 하겠어? 그보다 거기 경비가 엄청 삼엄하니까. 조심해. 그럼.
프란시스 : 잠깐 왜 나를 돕는 거야?
루나 : 그야 우리 황녀님의 직속 명령이니까. 게다가 우리는 오르카 언니 편이거든. 오르카 언니가 갇혀있는 게 좀 안쓰럽기도 하고.
프란시스 : 응? 너희는 연합의 놈들 아니였어?
루나 : 우웅~? 여어언합? 그게 모예여? 전 그런거 잘 몰라여★ 꺄핫★
프란시스 : 뭐? 그럼 왜 그렇게 열심히 싸운 거야?
루나 : 그야~ 재미있으니까. 그리고 도움이 필요하면 도움을 줘야지.
프란시스 : 뭐, 뭐?
루나 : 빨리 떠나는 게 좋아. 안 그럼 다시 붙잡힐 걸.
프란시스 : 잠깐만.
루나 : 응?
프란시스 : 이거 아까 나를 풀어 준 그 녀석이 혼자 있을 때 전해줘. 할 말이 있거든. 마침 너도..
루나 : 미안 하지만 난 바빠. 다크폴링.
‘콰광!’
프란시스 : 으아아아악!!!
‘텁.’
엘라 : 동네 북 주제에 간도 크지. 스카이 다이빙이나 하고~
프란시스 : 너는..
데렌 : (비행정을 타고 와서) 이거 타고 가. 하나 없어졌다고 눈에 띄는 것도 아니니까.
프란시스 : 고마워..
엘라 : 오르카 언니를 부탁해.
프란시스 : 걱정마. 그럼.
‘휘이잉.’
데렌 : 아. 맞다. 고장났으니까 조심해.
“그런 말을 빨리 말하지!! 으아아악!!!”
엘라 : 자.. 그럼..
데렌 : 다음 작전으로 넘어 갈까? 누나.
엘라 : 그래. 루나야. 거기 상황은 어때?
루나 : 흠..
메인 갑판
나인하트 : 적들의 공습으로 작전이 조금 지연되긴 했지만 이제 불길도 잡았으니 더 이상 지체하지 않고 출격합시다.
지그문트 ; 벨, 헨리테, 체키, 그리고 제논 모두 집중해주세요. 해적부대가 적들을 교란시키는 동안 여러분들은 우회하여 블랙헤븐으로 침투합니다. 상대적으로 적들의 공격이 덜한 경로를 통해 빠르게 갑판 위로 진입해주세요. 자 받아요. 연합 특제 신호탄이예요. 누구든지 블랙헤븐에 먼저 도달하면 발포하여 신호하세요. 지원부대가 여러분들을 도와 내부 진입을 함께할 것입니다.
체키 : 신속히 임무 완수하고 신호하도록 하겠습니다!
헨리테 : 너무 순식간에 끝나버려서 시시해져 버리면 어쩌지, 대장?
벨 : 하여간 헨리테 너는 이 상황에서 그런 농담이 나오냐?
시그너스 : 그럼 모두들, 행운을 빕니다!
루나 : 이쪽은 이제 움직이기 시작했어.
구슬 : (데렌 목소리) 그래? 그런데 쉽게 움직이지는 못 할 걸.
루나 : 무슨 소리야?
구슬 : (데렌 목소리) 방금 말했잖아. 비행정이 고장 났다고. 전부 정상이 아니데 그 중 그나마 멀쩡한 걸 프란시스한테 준거야.
루나 : 흠.. 그럼 도와 줘야 하나?
사월 : 괜찮아. 그보다 엘라야. 데렌 그쪽은 준비 잘 되가?
구슬 : (엘라 목소리) 지금 열심히 가는 중. (데렌 목소리) 한 30~40분 정도 걸릴 것 같아.
사월 : 뭐.. 그 정도 속도면 될 것 같다. 그럼 수고 좀 해줘.
구슬 : (엘라, 데렌 목소리) 알겠어.
사월 : 루나야. 계속 감시하고 있어줘.
루나 : 알겠어.
갑판 모퉁이
체키 : 아니.. 비행정이.. 부서져 버렸잖아?????
벨 : 이런 블랙윙 녀석들...
헨리테 : 어쩌지? 지그문트 대장에게 돌아가야 하나?
체키 : .. 아닙니다! 제가 한번 고쳐보겠습니다! 제가 누굽니까! 레지스탕스의 1급 엔지니어 체키 아닙니까? 잘만하면 이전보다 더 성능 놓은 비행정으로 업그레이드도 가능합니다!
헨리테 : 호오.. 업그레이드?
체키 : 일단은 기본적인 수리가 먼저니까. 여러분들을 부품을 조금 구해다 주실 수 있을까요? 적군 안드로이드를 부서질 때 떨어트리는 철판이 꽤 쓸모 있어 보이던데요? 찌그러진 철판 30개만 모아다 주시면 금방 고쳐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벨 : 어서 가보자!
갑판 위
‘쾅! 쿠구구궁! 샤샥!’
헨리테 : 벨 역시 넌 석궁을 들었을 때가 제일 예뻐.
벨 : 헨리테, 넌 입을 다물었을 때가 제일 멋져. 제논 조금만 더 힘을 내보라고. 휴, 정말 더럽게 많이 몰려드는 군!
헨리테 : 숙녀는 그런 단어를 쓰면 안 돼.
벨 : 네네- 할아버지. 에델슈타인이 해방되면 도시 한가운데에 파티를 열거야.
헨리테 : 네 아름다운 드레스 차림을 볼 수 있겠군.
벨 : 하아.. 네 머릿속의 파티는 대체 어떤 파티야? 제법 잘 싸우네, 제논. 헨리테 보다 나아.
헨리테 : 거 무슨 섭섭한 소릴. 평소부터 궁금했는데 말야, 제규어는 어떻게 길들이는 거야?
벨 : 사람이랑 똑같아. 때려서 길들이면 돼.
헨리테 : 농담 마.
벨 : 농담 아니거든?
헨리테 : 생각보다 빨리 모으네.
벨 : 다 모았다. 이제 가자.
갑판 모퉁이
체키 : 드디어 오셨군요! 자, 그럼 한 번 고쳐볼까요? ………음…… 왜 안되는 거야!!!
벨 : 워워. 진정해.
체키 : 죄송합니다. 저도 모르게 이성을 잃었군요.
헨리테 : 우리 곰돌이 체키가 저렇게 소리를 지르다니. 더 귀여운데?
제논 : ……
루나 : ……
사월 : 응? 무슨 일인데? 왜 그렇게 표정이 썩었어?
루나 : 아니.. 그게.. 헨리테 아저씨 원래 이런 성격이었나?
사월 : 뭐?
갑판 모퉁이
체키 : 아무래도 철판을 연결할 나사가 부족해서 수리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닳고 닳은 나사 30개만 구해다 주시면 새 것처럼 말끔히 고쳐놓도록 하겠습니다! 부탁드립니다!
갑판.
벨 : 헨리테, 왜 나만 보면 그렇게 느끼해지는 거야?
헨리테 : 왜일 것 같아?
벨 : 재규어가 슬슬 배고플 텐데.. 먹이를 줘야겠어.
헨리테 : 난 너를 들에 태우고 다니면 먹지 않아도 배부를 거야.
벨 : 우웩!! 안 들린다~! 아아~ 안 들린다~! 나이스 샷!
헨리테 : 제논. 좋은 일격이었어.
벨 : 조금만 더 힘을 내보라구.
헨리테 : 벨, 다시 생각해도 넌 석궁을 들었을 때가 제일 예뻐.
벨 : 무슨 소리야? 난 뭘 들어도 예뻐.
헨리테 : ……
벨 : 농담같냐?
헨리테 : 벨, 그러고 보니 출전 전날 밤에 했던 말..
벨 : 야, 잠깐!! 제논이 듣잖아!!
루나 : 이쪽은 계속 감시를 해도 재미있을 것 같은 데.
카이린 : 어이 거기! 좀 집중..
‘콰광!’
‘쩌저저저적’
하현 : 후아아암.
루나 : 큰일 날 뻔했네.
카이린 : 한 번에 10마리를..
갑판 모퉁이
체키 : 드디어 오셨군요! 자, 그럼 한 번 고쳐볼까요? ………음..... 왜! 어째서! #$%@#$^!!!
벨 : 이봐 체키. 진정하라고 진정.
제논 : ……
체키 : 저런, 또 다시 이성을 잃고 말았군요. 이번에는 잘 고쳐졌습니다만… 한심하게도 연료가 없어서 작동하지 않는군요. 정말 마지막입니다. 안드로이드들에게 연료를 좀 빼앗아 주시겠습니까? 적들이 로봇인 만큼 연료는 충분히 가지고 있을 뜻 하니, 고성능 연료 30개만 부탁드리겠습니다.
갑판 위
벨 : 체키는 은근히 다혈질이라니깐.
헨리테 : 그래. 웃을 때 잘하자.
사월 : 카이린 선생님, 별동대가 좀 늦는 게 뭔가 느낌이 이상한테 좀 도와줘도 되지요?
카이린 : 그래. 그렇게 해.
‘팟!’
루나 : 배달 완료. 그럼 난 이만.
‘팟!’
벨 : 응? 뭐야?
사월 : 너무 늦길 래.. 뭐하는 거야?
헨리테 : 비행정이 고장 나서.
사월 : 흠.. 그래서?
벨 : 그래서 열심히 연료 모으는 중이야.
사월 : 아. 그럼 도와줄까? 저쪽에 여유가 있어서.
헨리테 : 그래 주면 고맙지.
사월 : 통백권!
벨 : 출동. 메소레인저!!
헨리테 : 신경쓰지 마. 싸울 때 벨의 입버릇이니까.
벨 : 나이스 샷.
헨리테 : 꽤 하는 걸. 거의 다 모아가는 것 같지 않아?
벨 : 이번엔 체키가 성공하길 바라지.
헨리테 : 같이 싸우니까 어릴 때 생각나네.
벨 : 하하.. 그땐 좋았지.
헨리테 : 난 지금도 나쁘지 않아.
벨 : 다 모았다. 체키한테 가자.
갑판 모퉁이
체키 : 오셨군요! 그런데 옆에 있는 분은 사월님..
사월 : 너무 느려서 도와주려고.
체키 : 아.. 성공입니다! 드디어 비행정 수리가 완료되었습니다! 그럼 출발하기 전에 몇 가지 유의사항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생략) 자, 그럼 이제 다 같이 출발하시죠!
공중
체키 : 드디어 출격이군요!
헨리테 : 하핫! 꽤 신나는 데 이거?
벨 : 다들 정신들 차려. 적들이 몰려오기 전에 어서 우회하여 진입하자.
지그문트 : 저희는 적 편의 캐리어를 유도하겠어요. 다들 무사해야 해요.
사월 : 체키와 헬리테, 벨 그리고 제논 팀에 나도 함류해도 되죠? 작전에 어긋나나요?
지그문트 : 괜찮아요. 당신은 강하니 믿음직스럽네요.
사월 : 그럼 나만 믿으라고.
지그문트가 사라진다.
체키 : 역시 적들의 눈에 띄지 않게 흩어져 진입하는 것이 좋겠죠?
벨 : 좋은 생각이야. 어서 움직이자!
헨리테 : 자 어디 놀아볼까? 다들, 건투를 빈다!
잠시후
사월 : 이거 참 재미있네. 나 공중전에 소질 있나봐요.
헨리테 : 별동대 중에선 우리가 제일 먼저 도착한 모양이군.
벨 : 자, 누가 블랙헤븐의 몸 위에 제일 먼저 올라타는 영광을 맛보겠어?
헨리테 : 레이디 퍼스트.
벨 : 쳇, 이럴 때만 레이디지?
체키 : 아. 갑판이 보입니다.
헨리테 : 예상대로 이곳은 경비의 사각지대군. 그럼 내가 먼저 올라가지.
벨 : 레이디 퍼스트라면서?
헨리테 : 숙녀를 위함 한 곳에 먼저 발을 들이게 할 수야 있나.
사월 : 매너 남이네. 어이쿠 조종이.. (빠르게 제논 앞을 지나간다.) 으아악! 갑자기 조종이 왜 이러지?
제논 : (급정거) 위험했잖..
겔리메르 : 히히히. 웬 날파리들이 날아들었군!
“!!!”
‘파지지직!’
헨리테 : 큭, 움직일 수가 없어!
체키 : 겔리메르.. 어떻게?!
겔리메르 : 어떻게 너희 작전을 알았냐고? 그건 비~밀 이히히히!
‘위잉. 쿠궁!’
제논 : 이런..
사월 : 안 돼!
제논 : 하지만 이 상태로는..
체키 : 제논. 사월. 물러나세요! 작전이 들켰습니다. 저들은 이미 우리가 오는 걸 알고 있었어요! 누군가는 이야기를 전해야 합니다! 어서 물러나세요!
제논 : 저만 피할 순 없어요!
체키 : 뒤따라오는 자들이 위험합니다! 어서 물러나요!
사월 : 그래 고집 부리지 말고 어서 피해!
겔리메르 : 발사!! 히히히!
‘쾅! 쾅! 쾅! 쾅! 쾅!’
벨 : 체키!!
‘쾅! 쾅! 쾅! 쾅! 쾅! 쾅! 쾅! 쾅! 쾅!’
제논 : 이런..
사월 : 빨리 물러나. 일단 빨리 정보라도 전해야 해!
제논 : ... 네..
사월 : 흠.. 저 썩을 놈의 영감탱이..
지그문트 : 응답해요. 별동대. 갑판에 착륙했나요? ...벨? 헨리테? 체키?
레지스탕스 병사 : 연락이.. 두절됐습니다.
지그문트 : 그럴 리가... 그럴 리가 없어요. 다들 선회해요! 모든 작전을 중단하고 그들의 구조를 우선으로 합시다!!
벨 : 내 손을.. 내손을 잡아! 헨리테!!!!
헨리테 : 크크.. 표정이 왜 그래? 마지막으로 보는 광경이 너의 그 웃긴 표정이라니..
벨 : **. 마지막이라는 소리 하지 마! 같이 살아서 돌아가는 거야!
‘위이잉-!’
헨리테 : 기억 나? 우리 어릴 때부터 함께 했잖아.. 악당을 무찌르겠다면서 말야. 너는 메소레인저 옐로, 나는 그린..
벨 : .. 그래. 기억난다. 이 멍청아.
헨리테 : 후후.. 블랙윙이 무너지는 걸 두 눈으로 보고 싶었는데..
‘쾅! 쾅! 쾅! 쾅! 쾅! 쾅! 쾅! 쾅! 쾅! 쾅! 쾅! 쾅! 쾅! 쾅!..’
지그문트 : 안 돼!!
‘슈우우우- 쾅!’
지그문트 : 응답해요. 벨! 헨리테! 체키! 대답해.. 누구라도 살아 돌아와요!
한편 블랙헤븐 안
“타겟 제거 완료. 신항 모드를 재개 합니다.”
겔리메르 : 히히히히히. 바보 같은 녀석들 히히히 계란으로 바위를 치려하다니. 발버둥쳐도 소용없어. 이 블랙헤븐은 무적이니까 말이야. 히히히히하하하하하하 아하하하하하
레지스탕스 기지
오르카 : (눈을 뜬다) 핫!
별동대. 작전 중 실종 4시간째 크리스탈 가든.
메인 갑판
시그너스 병사 : 무사 귀환하셔 다행입니다.
제논 : 나인하트님은 어디에 있죠?
시그너스 병사 : 나인하트님이라면 조종실에 계십니다.
조종실
나인하트 : 주 동력이 20%가량 감소하였지만 항해능력 자체에는 큰 문제가 없습니다. 이대로 한 시간이면 일단 블랙헤븐을 완전히 따돌릴 수 있습니다.
지그문트 : 배를.. 배를 돌려야 해요.
나인하트 : 지금 적의 사정권으로 돌아갈 수는 없습니다.
지그문트 : 실종대원을 수색해야 해요. 구조를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나인하트 : 지그문트.. 믿고 싶지 않음 마음은 알지만… 그 높이에서 살아남았을 거라고는.. 추락을 당신 눈으로 직접 보았다고 들었습니다.
지그문트 : … 하지만, 만약에라도 그들이 살아있다면..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면..
나인하트 : 그 만약 때문에 더 많은 사람을 희생시킬 수는 없습니다.
지그문트 : 더 많은 희생… 그래요. 그걸 일은 없죠.
시그너스 : 지그문트..?
지그문트 : 우리 레지스탕스를 위해 당신들이 희생하는 일은 절대 있을 수 없지. 희생은 언제나 우리 레지스탕스의 몫이니까.
시그너스 : 나인하트는 그런 의미로 한 말이 아니라..
지그문트 : 그런 의미가 아니라고? 그렇다면 이번 작전은 뭐였죠? 결국 희생된 것은 우리 대원들이잖아요!
나인하트 : 그건… 저들이 우리 공격을 눈치 챌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습니다.
지그문트 : 그래요. 그걸 잊었네요. 제논! 프란시스를 풀어준 것이 당신이죠? 그 때문에 작전이 누설되었죠.
시그너스 : 그렇게 단정지을 수는 없어요. 그리고 그 상황에서 프란시스를 내버려 두었다면...
지그문트 : 시그너스! 당신의 그 알량한 인간성이 이런 결과를 빚어낸 거예요. 아직도 모르겠나요?
나인하트 : 여제님께 무례하군요!
지그문트 : 우리는 당신의 부하가 아니야!! 연합을 이룬 것은 동등한 위치에서 서로의 목적을 위해 도우려는 것이었다고! 당신들의 작전에 실험체가 되려고 여기 있는 것이 아니란 말이야!
시그너스 : 진정해요. 지그문트.
지그문트 : 집어치워요! 그래요. 시그너스, 나인하트 그리고 기사단에 책임을 물을 수는 없겠지. 그거야말로 블랙윙이 바라는 바일 테니까. 하지만 이대로 넘어갈 순 없어. 제논! 당신에게는 정식으로 작전 실패의 책임을 묻겠어요.
시그너스 : 그런..
지그문트 :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희생된 우리 요원들을 볼 낯이 없어..
잠시후
나인하트 : 참관인도 다 모였군요. 제논. 지금부터 지그문트가 몇 가지 질문을 할 겁니다. 답변에 대한 판단은 여기 보인 연합의 용사들이 할 겁니다. 용사들의 결정에 따라 징계가 내려질 수도 있으니 부디 신중하게 답변해주세요.
지그문트 : 시작하죠. 제논. 당신은 오늘 낮. 블랙헤븐의 포격이 있던 중 혼란한 틈을 타 인형사를 감옥에서 꺼내주었습니다. 제 말이 맞나요?
제논 : 네.
시그너스 : 그래요. 솔직하게 답하는 것이 좋아요.
5 : 5
지그문트 : 인형사 프란시스는 블랙헤븐과 겔리메르에 관한 중요한 정보를 갖고 있을 지도 모르는 포로였습니다. 그런데, 그를 꺼낸 준 이유가 뭐죠?
제논 : 내버려두면 그는 목숨을 잃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그문트 : 그리고?
제논 : 적이라 해도 인명은 소중합니다.
지그문트 : 이런 사람과 함께 전쟁을 하고 있다니 믿을 수가 없군요.
시그너스 : 인간성을 잃으면 블랙윙과 다를 게 없어요.
7 : 3
지그문트 : 설령 그렇다 해도 프란시스가 크리스탈 가든 밖으로 도망치도록 내버려두어서는 안 되는 게 아닌가요?
제논 : 도망치지 않겠다고 프란시스가 약속했습니다.
지그문트 : 그 말을 믿었던 말인가요? 어이가 없군요.
5 : 5
지그문트 : 프란시스가 연합의 작전을 겔리메르에게 누설할 것이라곤 생각하지 못했나요?
제논 : 그것은 불가능 합니다. 작전 회의 중에 프란시스는 구금되어 있었습니다. 연합의 작전을 프란시스가 알 리 없습니다. 당연히 누설하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나인하트 : 과연.. 일리있는 말입니다. 제논. 정곡을 찔렀군요.
지그문트 : 그건 알 수 없는 일이에요. 블랙윙 간부들의 기이한 능력을 모르지 않을 텐데요?
8 : 2
지그문트 : 마지막으로 한 마디 할 기회를 드리죠.
제논 : 포로를 풀어준 것이 잘못한 일이라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책임을 추궁 받는 것도 각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적이라고는 하지만 인명을 우선시한 것에 대해서는 지금 후회하지 않습니다.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으니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8 : 2
나인하트 : 심문은 이걸로 마치겠습니다. 결과가 나올 때까지 모두 잠시만 자리를 지켜주십시오.
잠시후
나인하트 : 배심원 판정으로 근신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다만 전시상황임을 고려하여. 지금 당장은 제논에게 책임을 물지 않기로 합니다.
지그문트 : ....그렇다면 벨과 체키, 헨리테의 일은....... 기사단의 말도 안 되는 작전 때문임을 인정하는 것이겠지요. 나인하트!
시그너스 : !!
루나 : 분위기가 왜 이러지?
마리 : 그냥.. 그쪽은 잘 됐어요?
루나 : 그럼.
나인하트 : 이성을 찾으십시오. 당신은 지금 분노의 화살을 누구에게든 돌리려고 하고 있을 뿐입니다.
레지스탕스 병사 : 이성은 당신들이나 찾으시지! 너희가 섬에서 놀고 있을 동안. 벨님과 헨리테님, 체키님은 죽을 힘을 다해 블랙윙과 싸웠어!!
시그너스 병사 : 무엄하다. 이 오합지졸들! 여제님과 책사님에게 예의를 갖춰라!
헬레나 : 모두들 진정해요! 우리가 싸운다면 그것이 바로 저들이 원하는 바예요!
제논 : .... 그들의 죽음은 제 책임입니다.
“!!!!!”
제논 : 눈앞에서 그들이 추락하는 것을 보고도 도망쳤습니다. 저는 이 전장에 설 자격이 없습니다. 모든 책임은 저에게. 부디 남은 사람들은 힘을 모아주십시오.
갑판 위.
지그문트 : 제논 떠나려고 하는군요. 당신은 레지스탕스의 규율을 어겼어요. ....나로선 블랙윙에게 자비를 배푼 당신을 이해할 수 없어요. 이곳에 모인 레지스탕스의 병사들.. 그들은 군인이 아니에요. 평범하고 나약한 사람들이죠. 블랙윙에게 가족과 친구를 잃은 사람들. 벨과 체키, 헨리테... 그리고 저도 마찬가지였어요. 당신은 레지스탕스이니 잘 알고 있겠죠. 그것이 레지스탕스의 유일한 공통점이에요. 우린 모두 무언가를 잃었어요. ....그리고 이젠 나는 당신까지 잃었군요.
배안
시그너스 병사 : 여섯 갈래 길에 내려드리겠습니다. 5분 정도 걸릴 겁니다. 그나저나 연합도 참 인정마리가 없군요. 누구보다 열심히 싸웠던 당신을 쫓아내다니..
제논 : 쫓겨난게 아닙니다. 갈등을 막기 위해 제가 물러났을 뿐.
시그너스 병사 : 혹시나 해서 묻는 말인데… 프란시스를 구했을 때 말입니다.
제논 : ?
시그너스 병사 : 다시 한 번 그 순간이 온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제논 : 제 마음은 변하지 않습니다. 똑같은 순간이 와도 저는 프란시스를 구하겠습니다.
시그너스 병사 : 흑.. 감동이야!
제논 : ??
‘펑!’
인형 : 헤헷, 나야 나! 프란시스!
제논 : (이를 앙물고) 이 녀석이..
인형 : 자, 잠깐! 표정이 왜 그래?!
제논 : 대.
인형 : 잠깐잠깐잠깐잠깐!!! 설마 너까지 날 의심하는 건 아니겠지? 겔리메르는 오르카님을 배신한 나쁜 놈이야. 내가 그런 놈의 편에 설 리가 없잖아? 게다가 그 녀석들은 나를 믿고 있었고.
제논 : 그 녀석들?
인형 : 있어. 그보다 난 너에게 감사인사를 하러 온 거야. 정말정말 중요한 정보가 있다구! 안 들으면 진짜 후회한다 너!
잠시후
제논 : ! ... 그 중요한 정보를 왜 미리 말하지 않았지?
프란시스 : 바보냐?! 감히 내 물건을 멋대로 훔쳐간 너희들의 잘 못 이라구! 그리고 난 말하려고 했는데. 그 쪽에서 먼저 막았단 말이야.
제논 : 무슨 소리야?
프란시스 : 그런게 있어. 살려준 보답으로 네게만 특별히 알려 준거야. 난 의리 있는 남자니까. 후후훗! 아. 참. 한 가지 더. 이 인형은 5초 후에 자동으로 폭발한다.
제논 : 뭐!
‘펑!!’
제논 : 후우.. 정보대로라면 연합은 절대로 블랙헤븐을 이길 수 없어. 블랙헤븐을 물리칠 방법은 한 가지 뿐.. 뱃머리를 돌리자. 목적지는.. 에델슈타인의 기계무덤.
ghxdfgujhae 2016.03.21
너무잘보고가요.~~~~~~~~
게발쟈G 2016.03.21
잘 보고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