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소설] Demons of maple - 1화 / 추억의 굴레

질문자 캐릭터 아이콘힘쏙

추천수4

본 유저수1,367

작성 시간2016.02.29

본 이야기는 '히어로즈 오브 메이플' 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2차 창작물입니다.

내용은 '히어로즈 오브 메이플' 을 중점으로 필자가 각색하여 만들었으며.

'데몬슬레이어' 와 '데미안' 에 초점을 맞춰 소설로써 하여금 재구성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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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서운 추위가 보드라운 살갗을 서늘하게 아린다. 허연 서리폭풍을 몰고 오는 험난한 설귀도 안에서, 수많은 마족 병사들이 막사를 만들고 장엄하게 진을 치고 있었다. 먼 과거, 검은 마법사를 봉인했던 영웅들 중 일부가 이곳 설귀도를 향하고 있다는 연통이 마족들에게 전해지고, 그들의 군단장이었던 데미안이 먼서 손을 써둔 것이다.

 

군단장의 부관인 알폰소가 눈보라를 헤치고 막사로 들어온다. 연륜이 묻어나오는 매서운 눈매를 가진 사내였지만, 고작해야 열댓의 나이에 군단장의 자리에 오른 데미안에게 번듯한 예의를 갖추고 있었다.

 

 마족들에게 질서와 서열의 규율의 상관관계란, 지긋한 연륜도, 해박한 지식도 아닌 오로지 그 자체로 평가되어졌기 때문일 터였다.

 부관이 말했다.

 

데미안 군단장님. 영웅이란 자들이 이곳으로 오고 있습니다.”

 

영웅이라...”

   

곤히 생각에 잠겨있던 데미안이 물었다.

 

드래곤은 어떻게 되었지?”

 

죽어가고 있습니다. 군단장님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더군요.”

 

소년의 감정 없는 비웃음 소리가 막사 안을 뒤덮는다.

 

푸하핫. 멍청한 파충류 같으니. 호의를 거절한다면 우리 쪽에서도 애쓸 필요가 없지.”

 

알폰소가 말했다. 그는 여타 다른 병사들처럼 영웅이 왔다는 소식에 내심 불안감을 느끼고 있었을 터였다.

 

놈들이 현재 설귀도의 동굴로 침입했다는 소식입니다. 데미안 군단장님께서 직접 나서실 생각입니까?"

 

데미안이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선다. 잿빛 탁상에 있던 자색 목도리를 조용히 목에 감싼다. 공허하던 몸에 따뜻한 온기가 채워지는 느낌이었다. 데미안은 안도했다. 그리고 그들의 존재를 두려워하지도 않았다.

 

혼자 간다. 부관은 병사들을 이끌고 놈들의 퇴로를 막아라. 쥐** 한 마리 빠져나오지 못하게 해야 할 것이다!”

 

명령을 하 받은 알폰소는 뻣뻣한 경례와 함께 서둘러 막사를 빠져나왔다.

 

알겠습니다. 마족을 위한 세상을!”

 

얼마 후에, 데미안이 군단장의 막사를 나섰다. 짙은 자색의 데스페라도와 통증이 점점 가증되어만 가는 눈을 메워둔 붕대를 한 채, 그러다 문득 무언의 이끌림에 뒤를 돌아본다. 결계석에 갇혀 영원의 시간 속에 잠든 금빛 머리의 소녀를 바라보며, 소년은 무미하게 중얼거렸다.

 

잘 봐두라고, 생명의 초월자! 영웅이란 녀석들... 모두 내가 먹어치워 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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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와 지식이 번성한 에델슈타인, 혁명군 레지스탕스가 머문 지하수도로 연결된 비밀 아지트의 간부실 안에서 타닥타닥- **가는 불씨가 희미하게나마 방 밝힌다.

 

어디론가 몰래 들어온 작은 고양이가 입을 조곤조곤 오므린다. 작은 동물의 털은 희귀한 보랏빛이었고, 이마에는 이제껏 ** 못한 기괴한 문양이 새겨져있다. 이국적이고도 신비스러운 이 동물은 자줏빛의 커다란 날개를 오므린 사내에게 자연스레 다가가 속삭이듯 말을 건넨다.

 

싱클레어님.”

 

사내는 먼 과거의 향락에 잠겨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과거에 이룩했던 과오라면 그런 것이었고, 한때 행복했던 추억의 실마리의 끝머리를 잡고 미련을 버리지 못한 것일 수도 있었다. 그래서인지, 그는 미처 고양이의 말을 듣지 못한 듯 했다. 그럼에도 그 작은 동물은 의연하게 말을 계속 이었다.

 

싱클레어님!”

 

음침한 검은 방을 메우는 호통 소리에 사내는 그제야 정신을 차린다. 잠시 놀란 얼굴로 주위를 둘러보던 사내는 작은 동물과 눈이 마주치자, 형용할 수 없었던 감정을 제쳐둔 채, 평온을 되찾는다. 동물은 커다란 날개 틈을 비집고 들어와 그의 품에 안긴다.

 

자색의 긴 머리를 여성처럼 늘어뜨린 사내가 입을 연다. 그의 이름은 싱클레어인 듯하다. 오래 잊힌 과거의 이름은 데몬.

 

블랙헤븐을 구원한 영웅이 이런 곳에서 무얼 하고 있는 거에요?”

 

“아. 마스테마. 제가 잠깐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나 봅니다.”

 

~ 제가 다시 마족의 모습으로 돌아오는 생각이라도 하신 건가요?”

 

줄 곧 미동이 없던 사내의 입가에도 희미한 미소가 띄워진다. 사내는 그녀 덕분에 잠시나마의 평온을 되찾은 듯 했다.

 

하하. 그런 건 아닙니다. 오늘 꾼 꿈을 떠올리고 있었어요.”

 

마스테마는 호기심에 고양이눈을 동그랗게 떴다.

 

싱클레어님께서도 꿈을 꾸시는 군요? 당신이 꾼 꿈은 어떤 꿈이었나요? 그 꿈에 제가 나왔나요?”

 

수많은 질문 공세에 잠시 생각이 뒤죽박죽이 되어버린 싱클레어가 머쓱하게 웃었다. 마스테마가 원했던 꿈은 아니었기에 그랬고, 이루어질 수 없는 꿈이었기에 그랬을 것이었다.

 

만나고 싶었던 사람들을 만나는 꿈이었습니다.”

 

마스테마는 조용히 그의 말을 되새긴다.

 

만나고 싶었던 사람들..?”

 

. 지금은 만나지 못하는 사람들이에요.”

 

헤에..? 그 분은 누군가요? 분명 데몬에겐 소중한 사람이겠죠?”

 

데몬이 아무 말 없이 안주머니 속에 곤히 간직해둔 펜던트를 열어보자, 한껏 뽀송하게 귀여운 얼굴을 한 소년의 모습과 데몬의 모습이 언제나처럼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소년은 자색 목도리를 두르며 마음에든 양 웃고 있었고, 데몬은 그 모습을 보며 기뻐하는, 그런 사진이었다.

데몬, 싱클레어는 **가는 불씨를 바라보며 미소를 띠운다.

 

 동생... 제 동생 데미안을 만나는 꿈을 꿨습니다.”

 

 

[ To Be Continu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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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자 캐릭터 아이콘힘쏙 Lv. 212 스카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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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 캐릭터 아이콘wdfsggj 2016.04.23

    다음편 안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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