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소설] 영웅즈 2세대 (차원의 도서관 - 여제가 되는 법)

질문자 캐릭터 아이콘초리알

추천수2

본 유저수473

작성 시간2016.02.28

탈레스 : 어디 보자 다음 책은 여제가 되는 법이구나.

엘라 : 굉장히 고전적인 책이네.

마리 : 아니에요. 의외로 스릴러에요.

 

-여제가 되는 법-

신수 : 큰일이군. 여제가 없다면, 이 신수의 힘도 무용지물……나의 힘을 받을 수 있는 존재가, 정말로 더 이상은 남아있지 않단 말인가?

 

검은 마법사가 봉인된 후 수백 년.

에레에레브에는 더 이상 여제가 없다.

 

엘라 : 그럼 수백 년 동안 에레브는 어떻게 지켰데?

사월, 마리 : 생각해 보니까 그러네()

 

장로 : 이를 어찌한단 말인가. 검은 마법사의 기운은 점점 강해지는데 에레브에는 여제의 혈통이 끊기고 말았으니

키단 : 이 사실은 외부의 누구도 알아선 안 될 것입니다.

 

엘라 : 수백 년이면 세상 모든 사람이 다 알고도 남았을 텐데..

루나 : 그런데 키노들은 모습이 잘 안 바뀌나봐.

사월 : 그러게.

 

장로 : 물론이네. 하지만 언제까지고 감출 수만은 없는 노릇만약 수백 년 전에 봉인되었던 검은 마법사가 부활하기라도 한다면, 아니 그 전에 에레브를 누군가가 넘보기라도 한다면 큰일이 일어나고 말 거야.

나인하트 : 그러니 그 전에 새로운 여제를 찾아야겠지요.

 

엘라 : ~ 젊어.

마리 : 나인하트도 젊을 때가 있었을 테니까요.

 

장로 : ??! 누군가?

나인하트 : 아리아 여제는 직계 자손을 남기지 않고 서거하였죠. 그때부터 수백 년의 시간 동안, 여제의 혈통은 지속적으로 약화되고 말았습니다. 최근 에레브의 고도가 낮게 내려온 것이 그 증거제 추측이 틀린 것은 아니겠지요?

 

엘라 : 여제가 없으면 에레브의 고도가 낮아져?

사월 : . 여제와 신수의 힘으로 에레브를 유지하고 있으니까.

 

장로 : ?! 자네는 대체?

나인하트 : 인사가 늦었군요. 이쪽에 계신 숙녀분은 시그너스 아가씨라 합니다. 그리고 저는 나인하트라고 불러주십시오.

 

엘라 : 귀엽다~

루나 : (고개를 끄덕인다.)

사월 : 너하고 완전 똑같이 생겼네.

마리 : 후훗.

 

키단 : 키무, 무슨 짓이냐! 이런 비밀스러운 자리에 외부인을 들이다니?

키무 : 경호대장님, 이분들은 외부인이 아니에요. 신수님께서 에레브로의 출입을 직접 허락하셨거든요.

장로 : 신수님이?

키무 : , 여기 계신 아가씨가 여제의 혈통을 가지고 계신대요.

 

‘!!!!!!’

 

키단 : 아가씨, 그것이 정말입니까?

시그너스 : …………잘은 모르겠어요. 하지만 돌아가신 어머님께서 우리 조상님들의 먼 고향은 에레브라고, 그렇게 말씀하신 것은 들었어요.

 

나인하트 : 작은 목소리, 조금은 소심해보이는 인상, 그러나 그 자리에 있는 모두 그녀가 여제의 혈통임을 알아챌 수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녀에게는 도저히 숨기려 해도 숨길 수 없는 기품이 있었거든요. 이러니 저러니 해도, 운명은 속일 수 없는 법이지요.

 

마리 : 나인하트는 젊었을 때부터 안목이 뛰어 났었나 봐요.

 

나인하트 : . 실례, 하던 이야기를 계속하도록 하죠.

 

나인하트 : 그녀는 현재로선 메이플 월드의 유일한, 그리고 가장 강한 여제의 혈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리 : 나인하트는 역시 대단하네요.

사월 : 아무리 시그너스님이 강한 여제의 혈통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너 보다 강하겠냐? 뭐 저 시대에서는 시그너스님 보다 강한 혈통은 없었지만.

 

장로 : 믿을 수가 없군. 자네는이 상황을 예측하고, 그녀를 자력으로 찾아냈다는 이야기인가?

키단 : 이럴 수가자네는 예언자인가?

나인하트 : 후후아뇨, 저는 촌구석 출신의 책벌레일 뿐입니다.

 

엘라 : ? 저 책사 아저씨 촌구석 출신이라고?

마리 : . 저도 이 책을 보고 알았지만요.

 

나인하트 : 그리하여 뛰어난 학식과 선견지명을 가진 저는 그날부터 에레브의 책사가 되어…】

 

엘라 : 갑자기 웬 자기 자랑?

마리 : 나인하트는 원래 저런 성격이랍니다.

 

무사 : 잠깐! 잠깐!! 거기까지!

 

엘라 : 오케이! 잘 끊었어!

 

무사 : 이봐, 나인하트. 그래서 요점이 뭐야?

나인하트 : 여전히 성질이 급하십니다. 가끔은 참을성이라는 것을 가져보는 건 어떻습니까. 마리님?

무사 : 설마 자기 자랑이냐? 자기 자랑이야? 몇 년 만에 불러내서 하는 말이 기껏 자기 자랑이야? 나 돌아간다?

 

엘라 : 저 성격 마음에 든다.

루나 : 그러게.

사월 : 저거 누군지 조사 좀 해줄 수 있어?

마리 : 나인하트한테 물어는 볼게요.

 

나인하트 : 정 그렇게 급하시다면 돌아가는 가장 빠른 길을 알려드릴 순 있죠. 지금 당장 이곳에서 뛰어내리시면 됩니다.

 

루나 : 친절하게 자살을 유도하고 있어!!!

사월 : 빨리가고 빨리 갈 수 있는 길.

엘라 : 말 끊었다고 화났네.

마리 : 나인하트는 말 끊는 거 정말 싫어하거든요.

 

무사 : 미쳤냐! 여긴 상공 수천 미터라고!

 

마리 : 우웅?

마리, 엘라, 데렌 : 저기서 뛰어내기는 게 이상한가()?

사월 : 그보다 뛰어 내려서 멀쩡한게 더 이상한 것 같은데. 엘라하고 데렌은 그렇다 쳐도 마리는..

 

나인하트 : 흐음, 무리인가요? 마리님은 자칭 최고의 떠돌이 무사 아닙니까? 그 정도쯤이야.

무사 : 크으으!

 

마리 : (미소를 지으며) 후후 어쩜 저렇게 웃으면서 욕을 메길 수 있을 까요?

사월 : (웃으면서) 그래서 나인하트 한 번 쯤 봤던 사람이라면 나인하트가 장수 할 수 있게 도와주고 있잖아. 아마 영생을 살 거야.

마리 : ~ 모험가들도 모험가지만 나인하트 욕을 제일 많이 하는 분은 따로 계셔요. 나인하트한테 한 욕으로 기네스북에 올라도 손색이 없을 거라고 기사단들이 말하더라고요.

엘라 : 욕으로 기네스북?!?!?

사월 : 그게 누군데?

마리 : 차마 개인 정보라 말은 못하겠지만 에델슈타인에 계신분이죠.

사월 : 호오~

루나 : 누구지?

 

그렇다. 내 이름은 마리. 떠돌이 무사다.

어쩌다 이런 나인하트같은 악질 인간과 연이 생겼는지는 몰라도, 어쨌거나 나는 지금 에레브에 와 있다.

 

루나 : 어쩌다 저런 인연이..

 

상공 수천 미터에 떠있는 신비한 섬, 에레브 그리고 그런 에레브를 다스리는 존재, 여제.

여제가 없는 것은 분명한 비상사태다.

여제는 단순히 한 나라의 황제가 아니라, 메이플 월드 전체를 굽어 살피는 존재기 때문이다.

여제가 없다면, 위기에 처한 메이플 월드를 지도할 사람도 없다.

그렇기에 새로운 여제를 추대하려고 한다 가갸거 나인하트는 그런 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엘라, 루나 : 우와~

마리 : ~ 나인하트가 말은 잘 하죠.

 

……그래, 다 좋다 이거야.

그런데 그 얘기를 왜 굳이 날 불러서 하는 거지?

나인하트 녀석, 무언가 꿍꿍이가 있는 것이 분명하다!

어쨌든 이 녀석과 말싸움을 하는 것은 전혀 도움이 안 된다.

도무지 이길 수가 있어야지.

 

사월 : 글 속에서 엄청난 분노와 애절함이..

엘라 : 도대체 얼마나 말 빨이 센데?

마리 : 하하.. 비유하자면..

 

이 녀석에게 입이라는 걸 뚫어준 조물주도, 아마 이 녀석과 5분쯤 말싸움을 나눠보면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게 될 거다.

 

마리 : 저 정도?

엘라, 루나, 데렌 : 그 정도야!!!!!!

마리 : 훗날 저 말 빨로 5명의 기사단장을 부려먹었다고 하니까요.

 

대체 날 왜 이곳까지 부른 건지, 요점이나 얼른 듣고 도망치도록 하자.

 

엘라 : 그래 도망치는 게 제일 나아. 나 같아도 도망쳤겠다.

사월 : 나인하트가 그런 것 까지 생각 안 했을 것 같아?

엘라 : ?

 

무사 : 나인하트, 여제의 핏줄을 찾아냈다니 정말 대단하군, 하하하! 어쨌거나 나는 바쁜 몸이니 이만...

나인하트 : 급한 일이라도 있습니까?

무사 : , 최근에 아리안트 지역에 굉장한 보물이 발견되었다는 소문이이야. 당장이라도 달려가고 싶어 몸이 근질거린다고.

나인하트 : 그렇습니까? 미리 사과드리지요.

무사 : ? ?

나인하트 : 마리님은 그곳에 가실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곳 에레브에서 1년간 머물러야 하기 때문이죠. 이곳에서 여제의 육성을 도와주십시오.

무사 : ...뭐라고?!

나인하트 : 경비는 걱정하지 마십시오. 그럼 내일부터 당장

 

엘라 : 자연스럽게 부려먹는 다.

루나 : 저런 사람하고는 연을 맺지 말아**다는 아주 좋은 교훈을 주고 있어..

 

무사 : , 잠깐. 누구 맘대로? 안 돼. 나는 어느 한 곳에 매여 있는 걸 제일 싫어한다 말이야

나인하트 : 마리님. 설마 제게 빚진 것을 잊은 건 아니겠지요?

무사 : 크윽!

 

사월 : 빚까지 담보로..

엘라 : 엄청난 사람이다..

 

사실 이 녀석에게는 예전에 목숨을 한 번 빚진 적이 있다.

내가 미쳤지.

이렇게 독종인 줄 알았다면, 차라리 그때 도움을 받지 말 걸.

 

사월 : 사람은 모든 지기 겉만 봐서 속을 알 수 없다고 하잖아.

마리 : 저 사람 지지리도 운 이 없네요. 어떻게 수 억 명의 사람들 중에 나인하트를 만나서.. 전생에 큰 죄인이었나 봐요.

 

무사 : , 아무리 그래도 안 돼. 미안하지만 나에겐 할 일이 있다고! 여기에서 1년이라는 시간을 보낼 수 없어.

나인하트 : 그렇습니까?

무사 : 그래. (속으로 : 어라, 이 녀석이 어쩐 일로 이렇게 순순하지?)

나인하트 : 그렇다면 잠시 시그너스님의 얼굴이라도 뵙고 가시지요, 장차 여제가 될 몸이시니까 미리 인사를 드리는 것도 나쁘지 않을 테니까요. 아무리 바빠도 그 정도 시간은 있겠지요?

 

엘라 : 불길해..

루나 : 수상한 냄새가 풍겨..

 

무사 : 그래, 알았어. (속으로 : 어라, 이상하다? 뭔가 **의 냄새가 풍기는데?)

 

그땐 몰랐다. 그것이 모든 고생길의 시작이 될 줄은……

 

엘라 : 그냥 도망쳤어야지! 바보.

 

나인하트 : 시그너스님, 제 지인인 마리님 이라고 합니다. 인사하시죠. 시그너스님입니다.

시그너스 : 안녕하세요, 마리님. 만나 뵙게 되어 영광이에요.

무사 : ……! .. 안녕.. 하세요..

 

그녀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어렸다.

완전히 애잖아? 이런 어린 애를 여제의 자리에 앉힌다고?

너무하는 거 아냐? 난 저 나이에 엄마 용돈 받아서 사탕이나 사먹고 있었다고.

갑자기 마음이 불편해지는 걸어린 애한테 대체 얼마나 무거운 짐을 지게 하려는 거야?

 

마리 : 그래서 인가요? 몸이 약한 신데도 저한테 여제의 자리를 물려주지 않는 이유가..

사월 : 그럴 걸.

 

나인하트 : 시그너스님, 마리님은 매우 유능한 무사입니다. 앞으로 1년간 저희를 도와서 여제님의 성장을 도울 겁니다.

 

엘라 : 저러니 욕을 안 먹을 수가 없지..

루나 : 심하다..

마리 : 저도 나인하트가 저 정도까지 계산 할 줄은 몰랐어요.

 

무사 : !! ? , 잠깐

시그너스 : 어머, 정말이신가요? 그래주신다면 정말 큰 도움이 될 거예요.

무사 : (속으로 : 크윽, 이 녀석, 내가 막상 어린애 앞에서는 거절 못할 걸 알고서!)

 

사월 : 나라도 저 상황에서는 거절 못하지.

 

시그너스 : 전 아직 나이도 어리고여제가 되기에는 자격이 충분하지 않은 것 같아요. 여제의 혈통을 가지고 있다곤 하지만, 과연 이대로 훌륭한 여제가 될 수 있을지 걱정이에요. 잘 부탁드려요. 마리님.

나인하트 : 누군가를 여제로 앉히는 것은 상당한 위험 부담이 따르는 일이죠. 에레브 장로들의 입장에서도 쉽게 결정할 문제는 아닙니다. 내년 봄, 평의회가 소집되어 시그너스님이 여제의 자격을 갖추고 있는지 판단할 것입니다. 마리님은 시그너스님이 여제의 자격을 갖출 수 있도록 제가 부탁하는 일들을 처리해주시면 됩니다.

 

루나 : ?!

엘라 : 한 마디로 자신이 시키는 일을 하라는 뜻이잖아.

 

무사 : , , 알겠습니다. 하하하(소근소근 : , 이 자식내가 어쩐지 수상하다 싶었는데, 날 함정에 빠트려?)

나인하트 : 그럼 업무는 내일부터 시작하도록 할까요? (소근소근 : 설마 거절인가요? 그녀의 초롱초롱한 눈빛을 보고도 과연 거절할 수 있을까요?)

 

사월, 엘라, 마리, 루나, 데렌 : (속으로 : 악마다!)

 

무사 : ……누가 거절한대? 1년이야! 더 이상은 무리야. 무슨 말인지 알겠지?

나인하트 : 두말할 나위 있겠습니까.

무사 : , 이 몸이 도와주는 걸 영광으로 여기라고!

나인하트 : 무슨 말입니까? 마리님이 영광으로 여겨야죠. 장차 여제가 될 시그너스님을 보좌하는 것이니까요. 하찮은 당신이 언제 이런 영광을 누려보겠습니까?

 

사월 : 자신의 원하는 걸 성취하자 말투가 바뀌는 모습.

데렌 : 저런 분은 절대 만나서는 안 되다는 좋은 예.

 

무사 : 끄응(속으로 : 얄미운 놈, 한 마디를 안 진다아무래도 앞으로 고생길이 훤하겠는 걸?)

 

사월 : 나인하트를 만나는 순간부터 고생길이었구만.

엘라, 마리, 루나, 데렌 : (고개를 끄덕인다.)

 

에레브의 봄

나인하트 : 이제 오셨습니까? 행동이 굼뜨군요. 이래서야 시그너스님의 육성에 도움을 줄 수 있겠습니까?

무사 : 네 마음데로..!! 흠흠.. (이를 앙물로) 즈에승합니다~

나인하트 : 말씀드렸다시피, 저희의 목표는 네 번의 계절 동안 시그너스님이 여제의 자격을 갖추도록 하는 것입니다. 현재 시그너스님의 상태를 등급으로 나누자면 지성은 C, 매력도 C, 의지도 C, 건강은 B입니다.

무사 : 어떻게 그걸 아는 거지?!

 

마리 : 저렇게 나눌 때마다 정말 신기해요. 참고로 저는 지성은 A. 매력은 A. 의지와 건강은 S에요.

 

나인하트 : 이번 계절의 목포는 여제로서 가져야 할 기본 상식과 소양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그러려면 적합한 교재가 있어야 하겠지요. 미나르 숲에 숨어사는 닉스라는 용족이 있습니다. 그에게 가서 그저 제 이름을 대기만 하세요. 무슨 말인지 바로 알아들을 겁니다.

무사 : 멱살부터 잡히지는 않겠지?

나인하트 : 무슨 뜻입니까? 그럼 즐거운 출장되시길! 비행선은 위쪽에 있습니다.

키리루 : 어디로 모실까요?

무사 : 미나르 숲으로 가줘.

키리루 : 예얍.

 

마리 : 그러고 보니 키리루가 항해사였죠. 전 항상 크리스탈 가든만 타고 다녀서 몰랐네요.

 

닉스 : 콜록, 콜록, 대체 뭐하는 거야, 비행선 따위를 타고 와서 나의 독서를 방해하다니!

무사 : 죄송합니다. 찾고 있는 책이 있어서 에레브에서 왔습니다.

닉스 : 뭐야, 에레브에서 왔다고? 내가 그 책을 가지고 있는 건 어떻게 알았지?

무사 : 나인하트가 당신에게 말하면 알 거라던데요.

닉스 : 나인하트? 아아, 리엔 출신의 그 책벌레 말인가?

 

엘라, 루나 : 리엔?

사월 : 리엔이라면..

마리 : 어머나? 사월님께서는 리엔에 한 번 가봤나 봐요?

사월 : ~ 거기는 빅토리아 아일랜드에서 가장 가까운 대륙이니까. 배 타고 금방이고.

엘라 : 거기 어땠어?

사월 : ... 생각도 하기 싫어.

엘라, 루나, 마리 : ?

사월 : 꼬맹이 펭귄들은 침입자라고 하면서 눈 던지지. 이상하게 말하는 황금색 몸을 가진 녀석이 나한테 이상한 소리 하지. 게다가 제일 싫은 건 거기 파란 머리 여자야! 퉁명스러운 말투하며 마음에 안 들어! 내가 다시는 리엔에 가나 봐나.

마리 : ..

사월 : 그러고 보니 내가 이 책 읽다 말았지. 여름까지는 읽었는데 도중에 사정 때문에.. 결국 어떻게 끝나더라?

 

닉스 : 이전에 한 번 지나가는 길에 만나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지. 삼일 밤낮을 새면서 학식을 주고받았는데 용족인 나에게도 전혀 밀리지 않더라니까? 인간 중에선 아주 똑똑한 녀석이었어. 그 때 분명히 여제 후보를 찾고 있다고 했었는데..

무사 : 나인하트는 여제의 후보를 찾아냈습니다.

닉스 : 여제의 후보를 찾았어? 그것 참 다행이군! ! (황급히 주위를 둘러본다) , 지금 에레브에 여제가 없다는 사실을 절대 함부로 말해선 안 돼. 나쁜 놈들의 귀에 들어가기라도 한다면 끝장이니까. 마음 같아선 책을 그냥 주고 싶지만, 온 김에 부탁 하나만 들어줘. 그러면 흔쾌히 책을 내주도록 하지.

무사 : (속으로 : 설마 이걸 예상해서 나인하트가 나한테 시켰나?)

닉스 : 이 근방에는 시끄러운 녀석들이 너무 많아서 도무지 독서에 집중을 할 수가 없다니까? 오른쪽 포탈로 나가서 몬스터들을 보이는 대로 잡아줘. 어때?

무사 : 좋아.

닉스 : , 마음에 들었어! 나는 책을 준비해놓고 기다리지.

 

사월 : 우와~ 저게 황녀의 사냥 스킬이야?

엘라 : 굉장한데?

마리 : 아니요. 루나님의 사냥 기술에 비하면 제 기술은 너무 초라한 걸요. 솔직히 저 혼자 저렇게 많은 몬스터를 사냥한 건 처음에요.

엘라 : 그럼 평소에는 뭘로 수련해?

마리 : 가끔씩 어머니나 제 목숨을 노리고 오는 토끼나 아니면 검은 색 옷을 입은 사람이나 망토를 쓴 사람들을 처리하면서 수련해요. ! 그리고 도둑질 하면서도 갈고 닦고요.

 

닉스 : 날 귀찮게 하는 녀석들은 전부 물리쳤나?

무사 : 물론.

닉스 : 이야, 제법인 걸? 잠시만 기다려, 물건들을 챙겨 줄 테니. , 여기에 있네. 이 책은 오래 전 아리아 여제 시절부터 내려오던 것이야. 아주 오래된 귀한 책이니 조심해서 운반하라고. 그리고 이건 나인하트한테 전해주게.

 

마리 : 나인하트가 저 외알 안경을 정말 소중히 여기던데.. 한 번도 벗은 적이 없더라고요.

사월 : 눈이 나빠서 쓰고 다니는 거 아니야?

마리 : 한 번 써 봤는데 도수도 그리 높지 없던데요.

 

나인하트 : 출장은 잘 다녀오셨습니까? 닉스는 잘 있던가요?

무사 : . 너도 참 대단하다. 용족하고 지식으로 싸워서 밀리지도 않다니.. ! 맞다. 이거 너 주래.

나인하트 : 이건 뭡니까, 외알 안경? 전 아직 시력에 큰 이상이 없습니다만아무튼 수고하셨습니다. 이번 봄에는 이걸로 시그너스님을 교육할 수 있겠군요.

 

사월 : 너도 혹시 저 책으로 배워?

마리 : . 저 책의 복사본으로 배워요. 조금 지겹지만요. 그래도 참 유익해요.

 

나인하트 : , 시그너스님, 여제는 군림하되 통치하지 않는다는 의미를 아시겠습니까?

시그너스 : 가장 높은 곳에 있지만 낮은 곳에 있는 자를 강제할 수 없다는 뜻이지요? 황제로서의 절대권은 오직 메이플 주민들의 뜻을 하나로 모을 때만 행사할 수 있고요.

무사 : (속으로 : 과연, 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아는 군총명한 아이다.)

 

사월 : 저 말 지난번에 나인하트한테 늘어놓은 네 변명 아니야?

마리 : 후훗. 여제의 기본입니다.

 

시그너스 : 에레브의 역사 이야기는 정말 재미있군요! 다음에는 또 무엇을 배우게 되죠?

 

여제는 날이 갈수록 총명해졌다.

가끔은 웬만한 어른들보다 훨씬 통찰력 있는 모습도 보여주었다.

……그래도 아직은 앳된 소녀일 뿐.

여제로서의 무언가가 부족하다는 느낌은 지울 수 없었다.

 

에레브의 여름

나인하트 : 어느새 여름이군요. 이번 분기의 목표는 시그너스 님의 매력을 상승시키는 것입니다.

무사 : 그래? 여자는 사랑을 하면 예뻐진다던데.

 

엘라 : 뭔 개 짖는 소리야?

사월 : 그럼 우리는 매력이 없나?

데렌 : 그걸 지금.. 흠흠. 아니야.

 

나인하트 : 하아, 그게 대체 무슨 소리입니까? 닭털 날리는 소리 좀 그만하십시오. 제가 말하는 매력은 여제로서의 기품을 말하는 겁니다. 좌우지간 생각하는 것 하고는

무사 : 우씨그럼 그 여제로서의 기품이라는 건 어떻게 올리면 되는 거야?

나인하트 : 제가 당신에게 말하자니 입만 아플 것 같군요. 자세한 것은 키무에게 물어보십시오. 그가 무엇이 필요한지 말해줄 겁니다.

무사 : . 짜증나.

키무 : , 여기예요. 기다리고 있었어요.

무사 : .. 여제로서의 기품은 어떻게 올리는 거야?

키무 : 그건 옷으로 올려요.

무사 : ? 그럼 그냥 드레스 같은 걸 입히면 되겠네.

키무 : 아니에요. 여제의 옷은 대대로 특별한 재료를 사용해서 만들어요. 일반적인 옷감과 염료만으로는 여제의 신비로움과 우아함을 충분히 표현할 수 없거든요.

 

마리 : 전 그 옷 너무 치렁치렁하고 불편해서 에레브에서만 입고 다른 때에는 안 입는 데..

엘라 : 그래서 팬텀 의상만 입는 거야? 그건 편해?

마리 : 보물을 훔쳐오기에는 딱 이에요. 후훗.

 

무사 : 그 옷을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

키무 : 일단 아쿠아로드산 백진주, 아쿠아로드산 녹진주, 아쿠아로드산 흑진주가 필요해요. 안 그래도 예쁜 시그너스 님이 새 옷을 입는다고 생각해보세요. 정말로 잘 어울리겠죠? 헤헤.

무사 : .. 잠깐.. 설마 그 말은..

키무 : 재료는 아쿠아로드에서만 구할 수 있어요. 지금 당장 아쿠아로드로 출발!

무사 : 역시.

 

아쿠아로드

키잔 : 우와~ 바다라는 걸 이렇게 가까이에서는 처음 봐! 물이 이렇게나 많다니, 말도 안 돼! 아차차, 우리임무 때문에 여기에 온 거였지? 깜빡할 뻔했어. 정보에 의하면 이쪽의 바다에 백진주를 구할 수 있다고 해. 스파커와 프리져들이 가지고 있다고 하니 구해다줘.

무사 : 넌 뭐하고?

키잔 : 나는 여기에서 기다리고 있을게. 히야, 바다는 정말이지 굉장해

 

마리 : 키잔이 정말 뻔뻔하더라고요~ 이따가 죽었어요.

사월 : .. 그런 식으로 읽으라는 책이 아닌데..

 

키잔 : 진주들은 모아왔어? 좋아, 백진주는 이만하면 충분한 것 같아. 이제 오른쪽에 있는 키아에게 가봐. 나는 물놀이를 하고 있어야지!

 

마리 : 키잔.. 반가운 건 알고 있지만 감시 일을 시켜놓고서 놀다니.. 하아..

사월 : 왠지 이클립스 상태에만 나온다는 유명한 오로라가 나오는 것 같은 데..

 

키아 : 우와, 물이 이렇게 많아! 정말정말 대단하다!

무사 : 그렇게 대단해? 너희 바다 처음이야?

키아 : 그야 그렇지. 늘 에레브에 있으니까. 이렇게 다른 곳으로 놀러올 시간은 없거든.

무사 : 흐음~ 그런데 나한테 시킬 일이 뭐야?

키아 : , 임무 말야? 이쪽 사다리로 내려가서 씨코와 씨클을 사냥해 녹진주를 얻어와 줘.

무사 : ~

키아 : 수고해. 나는 여기에서 바다 구경을 하며 기다릴게.

 

마리 : 후후후후후..

루나 : 마리가 점점 흑화 되고 있는 것 같은 데..

엘라 : 황녀도 우리랑 같은 아이구나.. 조금 안심되네.

마리 : ? 뭐라고요?

엘라 : 아무것도 아니야.

 

키아 : 어때, 녹진주들을 모아왔어?

무사 : 어째 너희들은 놀기만 하고 나만 고생하는 것 같은 느낌이

키아 : 헤헤, 무슨 말이야? 우리는 여기에서 열심히 망을 보고 있었다고, 그나저나 정말 잘 모아왔는걸? 녹진주는 이제 충분한 것 같아. 마지막으로 저쪽에 있는 키샤에게 가봐.

 

엘라 : 언제든지 화날 때 불러 도와줄게. 나 이런 일 많이 해서 알아.

마리 : ..... 고마워요.

 

키샤 : ..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도대체 물이 왜 이렇게 많은 거죠? 키잔과 키아는 신난 것 같지만

무사 : 가끔 바다를 무서워하는 증상을 가진 자들이 있다고 하던데 너도 그 일부인가봐.

키샤 : ? 바다를 무서워하는 증상이라는 게 있다구요? 다행이다, 저만 그런 것이 아니었군요. 아무튼 저는 이곳이 썩 마음에 들지 않으니 어서 임무를 끝내주셨으면 합니다.

무사 : 무엇을 하면 되?

키샤 : 이곳의 사다리로 내려가서 본 피쉬와 망둥이들을 사냥하고 흑진주를 모아주세요. 부탁해요. 전 여기 가만히 앉아서 하늘만 보고 있어야겠습니다.

무사 : 그래 알았어. 빨리 끝낼게.

 

마리 : 키샤는 원래 바다 공포증이 있으니 키샤는 제외하고 키잔과 키아만 혼내겠네요. 임무를 제대로 하지 않고 남한테 시킨 것은 잘 못 된 것이니까요.

 

키샤 : 흑진주는 잘 모아왔나요? 이쯤이면 여제님의 옷을 만들 수 있는 재료는 충분한 것 같군요. 으으이제 어서 이곳에서 떠나도록 하죠! 바다를 너무 오래 봤더니 에레브가 그립습니다. 어서 떠나도록 해요.

 

에레브

키무 : 오셨군요. A급 재료들로만 모아오셨겠죠?

무사 : 난 잘 모르니 직접 확인해. ~ 피곤하다. 그런데 진주들이면 돼?

키무 : 이 진주를 이용한 재료들이 여제의 옷을 아름답게 만들어줄 거예요. (옷을 만들고) , 완성됐어요. 이 여제의 옷을 나인하트님에게 가져다주시겠어요? 진정한 아름다움은 내면에서 우러나온다는 말도 있지만, 옷이 날개라는 말도 있잖아요? 헤헤

나인하트 : 여제의 옷이 완성되었군요. 수고하셨습니다. 그럼 시그너스님께 이 옷을 선물 드리도록 할까요?

 

잠시후

시그너스 : ... 어때요? 잘 어울리나요? 이런 드레스는 입어본 적이 없어서

나인하트 : 정말 잘 어울리십니다.

키무 : 예뻐요, 아가씨!

키잔 : 너무 아름다워서 심장이 두근거려요!

키아 : 마치 에레브에 여신이 강림한 것 같아요!

 

엘라 : 점점 칭찬의 강도가 세지고 있는 것 같은 데..

 

키샤 : 눈이 부실 정도의 아름다움에 벅찬 감동이 휘몰아쳐서 금방이라도 구름 위로 날아오를 것만 같아요!

 

엘라 : 엄청난 말솜씨다!!!

 

무사 : (속으로 : 뭐지. 이 엄청난 부담감은? 나도 무언가 잔뜩 힘이 들어간 찬사를 해야할 것 같은)

 

마리 : 저게 제가 직접 말하는 거라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맨 마지막이라서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몰라서 저는 그냥 예전에 아버지가 말했던 데로 말했어요.

사월, 엘라, 루나, 데렌 : 뭐라고?

사월 : (속으로 : 불길한데..)

 

무사 : 아름다움도 스킬이라면 당신의 아름다움은 4차 스킬도 아닌 하이퍼 스킬일 거예요. 꽃 같은 당신의 크리티컬한 눈동자에 건배.

키무 : ………

키잔 : ……… 나 소름 돋았어.

 

엘라 : 뭐 저런 말을..

사월 : 마리야. 그런 이상한 말 따라하면 안 돼..

마리 : ?

루나 : 어떻게 손이 안 풀려..

 

시그너스 : …… 마리님, 어쨌든 칭찬 고마워요.

 

시그너스는 여제로서 필요한 덕목을 차근차근 갖추어나갔다.

곧 그녀에 대한 좋은 소문이 에레브 전역에 퍼지기 시작했다.

물론물론물론, 세상 만사가 뜻대로만 되는 것은 아니었다.

 

에레브 가을

나인하트 : 큰일입니다. 마리님. 시그너스님이 병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무사 : ?!?!?

시그너스 : 미안해요, 나인하트 경그리고 마리님.

나인하트 : 아닙니다. 병은 나으면 그만이니까요.

무사 : 아까는 호들갑 떨더니..

시그너스 : 하아, 눈앞이 어지러워요잠시만 쉬어도 될까요?

나인하트 : 하아.. 바로 옆에 있으면서도 시그너스님의 상태를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니면목이 없군요. 마침 키리두님이 이 병을 해결할 방법을 알고 있다고 합니다. 키리두님에게 이 병을 치료할 방법을 물어보십시오. 저는 시그너스님을 간호해야 해서요.

무사 : 알았어.

키리두 : 시그너스님이 아프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왔습니다. 무슨 일인가요?

무사 : (증상을 설명)

키리두 : 허어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육지에 살던 인간이 에레브에 올라오게 되면 이따금씩 이런 병이 도지곤 한답니다. 특히 체력이 약하고 나이가 어린 사람이라면 더더욱 말이죠.

무사 : 병을 고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키리두 : 이런 종류의 질병에는 무릉의 약이 가장 잘 든다고 합니다. 약을 구하러 무릉으로 출장을 떠나셔야겠습니다.

무사 : 여긴 뭐 1년 내내 출장이야?! 하아.. 네네.

키리두 : 무릉에 도의진이라는 약사가 있습니다. 먼저 연락을 보내놓았으니 약속한 장소에 도착해있을 겁니다.

 

사월 : 도의진?

마리 : 예전부터 저희 어머니 약을 만들어주시는 메이플 월드 최고의 약사에요. 실제로 몇 번 만난 적이 있어요.

 

도의진 : 왔는가? 내 미리 연락 받고 이렇게 기다고 있었네.

무사 : 당신이 무릉 최고의 약사라는 도의진?

 

사월, 엘라 : 뭐야 저 곰탱이는?

루나 : 눈에 왜 멍 이든거야?

마리 : 멍이 아니라 얼룩이에요. 저기 사람들은 우리랑 같은 인간이 아니라 판다라는 종족이에요.

루나, 사월, 엘라, 데렌 : ..

 

도의진 : 뭐여, 무릉 최고라니! 나는 메이플 월드 최고의 약사여, 뭘 알고서 말하는 소리당가!

무사 : 약이 필요합니다. 가급적이면 빨리요.

도의진 : 흐미만들어주는 건 일도 아니지. 그런데 에레브에 이런 특효약이 필요한 사람이 있당가?

무사 : (속으로 : 여제에 관한 것은 함부로 발설할 수 없다어떻게 대답하지?)

도의진 : 에레브의 주민이라면 이런 약이 필요한 어린아이가 없을 텐데, 왜 갑자기 만들어달라고 하는 겨? 몸이 허약한 사람이라도 있는 겨?

무사 : 몸이 약한 사람은 없지만 비상시에 대비하려구요.

도의진 : 그려? , 나야 필요하다니께 만들어주면 그만이여. 재료만 있으면 만드는 건 금방이니께.

무사 : 설마 저 보고 재료를 구해오라는..

도의진 : 어디 보자. 첫 번째 재료는 빛나는 녹용이야.

무사 : .. 저 보고 지금 녹용을 구해오라고요? 왜죠?

도의진 : 녹용은 혈액의 흐름을 도와주고 머리를 맑게 해 주며 면역력을 강하게 만들어주지.

무사 : 그런 뜻으로 말한 건 아닌데요.

도의진 : 저 짝으로 가면 학이 알아서 잘 안내해줄 것이여. 그냥 녹용은 말고, 빛나는 녹용이어야 혀!

무사 : 에라 모르겠다.

 

사월 : 그러고 보니 예전에 들어본 것 같다. 다른 대륙에서는 주민들이 우리랑 다른 종족이 있다고.

마리 : 그 예로 리프레의 하프 족 무릉의 판다들이 대표적인 예죠.

사월 : .. 나도 다른 대륙으로 한 번 가볼까? 하지만 시간이..

마리 : 어머? 디멘션 게이트를 이용하면 얼마 안 걸려요.

사월 : .. 디멘션 게이트..

마리 : .

엘라 : 그게 뭐야?

마리 : 여섯 갈래 길에 있는 커다란 나무를 보면 커다란 포탈이 있는 데 그 곳을 디멘션 게이트라고해요. 다른 세계인 판테온과 연결되어 있죠. 게다가 들어가고 나 올 때는 자유롭게 다른 대륙으로 이동도 가능하고요. 단점이 있다면 다른 대륙에는 디멘션 게이트가 없기 때문에 돌아올 때는 배를 이용해야 하죠.

엘라 : ~ 루나야 사월아 우리 한번 가볼까?

데렌 : ? 사월누나 안색이 왜 그래?

사월 : .. 아무것도..

 

도의진 : 어디 보자. 잘 모아온 겨? 그렇지. 아주 잘 모아왔구먼. 솜씨가 제법이여. 두 번째 재료는 복숭아!

무사 : 봉숭아?

도의진 : 복숭아는 피로가 회복되고 얼굴빛이 맑아지는 효과가 있지. 그 중에서 으뜸은 황금 복숭아인데, 이건 복숭아나무에서 희귀하게 열리기 때문에 쉽게 얻을 수 없지. 하지만 간혹 원공들이 주머니에 황금복숭아를 들고 다니 그걸 노려보는 게 좋을 것이여.

 

마리 : 주머니 털기 쯤이야.. 5초안에 끝내죠.

사월 : 정말이네..

엘라 : 정확히 420이야.

 

도의진 : 어디 보자. 잘 모아왔는가? 자네는 심부름시키는 맛이 있구먼? 어쩜 이리 재료들을 시키는 대로 척척 구해 온 당가?

무사 : 그야 나인하트 그 세.. 아니 그 녀석 덕분이지.

도의진 : 호오~ 마지막 재료는 산삼 농축액이여, 산삼은 원기를 북돋우고 혈기를 왕성하게 하는 효과가 있지. 이 재료만 있으면 자네들이 원하는 약을 완성할 수 있다, 이 말이여. 당장 도라지에게 산삼 농축액을 구해와.

무사 : 도라지한테 무슨 산삼 농축액을..

도의진 : 뭘 모르는 소리. 자기가 산삼인데도 도라지인 줄 아는 얼빠진 녀석들도 있다니계? 잘 찾아 보드라고.

 

엘라 : 산삼이 바보다.

사월 : 그러게.. 어떻게 자기가 도라지 인줄 알지?

루나 : 그런데 정말 다 똑같이 생겼는데.

엘라 : 뭐야? 데칼코마니? 분신술?

사월 : 아니 그 보다 산삼이 왜 혼자 움직여?

 

도의진 : 산삼 농축액은 모아왔는가? 아주 훌륭혀, 이제 나의 비법으로 약을 완성해줄 테니 입 다물고 지켜 보드라고.

 

사월 : 원래 저런 약은 몇 일을 끓여서 만드는 거 아닌가?

 

도의진 : , 여기 영약을 만들었으니께 잘 가지고 가드라고. 돈은 벌써 지급받았지. 걱정 말고 환자의 병이나 잘 고쳐줘 당최 누굴 먹이려는 건지 모르겠지만

 

엘라 : 우와~ 잔득 부려먹고 돈까지 받다니..

 

에레브

나인하트 : 시그너스님의 병을 고칠 약을 구해오셨습니까?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번 계절에는 시그너스님의 회복을 최우선으로 해야겠군요.

 

잠시후

무사 : 시그너스님 몸은 좀 어떠세요?

시그너스 : 많이 나아졌어요. 구하기 어려운 약이라고 들었는데무릉까지 다녀오셨다고요? 정말 고마워요, 마리님.

나인하트 : 당분간 무리하지 마십시오. 이번 계절에는 시그너스님의 회복이 우선입니다. 자신의 안위를 챙기는 것 또한 여제로서 반드시 해야 할 일입니다.

 

마리 : 그런데 지금은 그걸 어기고 있네요.

 

시그너스 : 사실 잘 모르겠어요. 제가 진짜 여제가 될 자격이 있는 사람인지. 만약 여제의 혈통이 끊기지 않았다면 저는 평범한 삶을 살았겠죠. 하지만 어느 날 나인하트 경이 저를 찾아내었고, 제가 모르던 것을 말해주었고그날 이후 모든 것이 바뀌었어요. 물론 해야만 하는 일이라는 걸 알아요. 하지만 저 같이 나약한 사람이 감히 메이플 월드의 운명을 책임질 수 있을까그렇게 생각하면 마음이 약해지곤 하는 걸요.

무사 : ………(속으로 : 역시 아직은 어린 소녀다. 이런 말을 할 법도 하지.)

시그너스 : …… 죄송해요.

 

사월 : 엄청 소심하시네. 하지만 저런 행동이 좀 이해는 가. 넌 어떻게 생각해?

마리 : 흐음... 저는..

 

시그너스 : 모두가 저를 위해 애써주고 있는데 쓸데없는 소리를 했네요. 어찌됐든 하는 수밖에 없겠죠? 제가 마지막으로 남은 여제의 혈통이니까요.

나인하트 : 아뇨, 시그너스님이 원치 않으신다면 하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무사 : !

시그너스 : 나인하트 경, 그게 무슨?

나인하트 : 빈 말이 아닙니다. 누구에게나 자신의 인생을 결정지을 권리가 있으니까요. 아시다시피, 저는 변방의 리엔이라는 곳에서 자라났습니다. 리엔 일족에는 오랫동안 내려오던 예언이 있었죠. 영웅이 부활하여 검은 마법사와 대적할 것이다.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영웅은 부활하지 않았고, 지친 리엔 일족들은 하나 둘씩 떠나기 시작했습니다. 얼음밖에는 없는 척박한 땅에, 저와 동생과 몇몇 말고는 아무도 남지 않게 되었죠.

 

사월 : 어머 그런 사정이..

엘라 : 설마 저런 과거를 가진 분이실 줄이야..

루나 : .. 인생을 결정지을 권리라..

 

나인하트 과거 회상

리린 : 정말 오빠마저 가는 거야?

 

사월 : 저 년은!!!!

엘라 : ! 깜짝이야.

사월 : 어리지만 저 모습은 리린.. 나인하트의 동생이라니..

 

나인하트 : 리린, 나는 도망치는 게 아니라 다른 해결책을 찾기 위해 떠나는 거야.

리린 : 그건 핑계일 뿐이야. 오빠도 얼음밖에 없는 이곳이 싫증난 거지?

나인하트 : 리린, 이대로 손을 놓고 기다릴 순 없어, 내가 어릴 때부터 책방에 틀어박혀서 무얼 연구해왔는지 알잖아. 아리아 여제는 직계 혈통을 남기지 않았지만, 역사서에 뿔뿔이 흩어져있는 사료들을 분석해보면 여제의 가계도를 그릴 수가 있어. 그 중 수백 년 전 분가했던 가계에 대한 기록이 있었고... 만약 그 핏줄이 아직도 내려오고 있다면, 그리고 그 핏줄을 타고난 여자가 있다면, 그녀는 메이플 월드에 남아있는 가장 강력한 여제 후보일 거야. 난 그녀를 찾아야만 해. 리린, 나를 이해해줄 수 있겠니?

리린 : 이미 결정한 거잖아? 오빠의 고집을 누가 꺾어? 내가 이해하고 말고가 무슨 상관이야.

나인하트 : 리린, 나와 같이 가자.

리린 : 결정했으면 어서 떠나. 오빠 따윈 필요 없어. 나는 혼자서라도 이곳에서 영울 아란의 부활을 기다릴 거야.

나인하트 : 그래. 네가 그렇게 결정했다면.

리린 : , 오빠 따위! 지나가던 골렘 엉덩이에 깔려서 죽어버려도 내가 눈 하나 깜짝하나 봐. 다시는 오빠라고 부르지도 않을 거야!!!바보.

 

마리 : 그래서 리린과 나인하트는 사이가 안 좋은가 봐요. 리린도 나인하트에게 오빠라고 안 부르고요.

 

회상 끝

 

나인하트 : 저는 하나뿐인 동생을 뒤로 하고 리엔을 떠났습니다. 하지만 후회는 없습니다. 저는 영웅이 아니라 당신을 선택했으니까요. 자신의 길은 자신의 의지로 결정하는 것입니다. 그 누구도 강요할 수 없지요. 설사 그것이 세계를 구해야 한다.’ 따위의 거창한 명목일지라도 말입니다. 만약 여제의 길을 포기한다 해도, 저는 시그너스님을 비난하지도 원망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대신 검음 마법사를 대적할 수 있는 또 다른 대안을 찾아보겠죠. 쓸 대 없이 말이 길어졌군요. 저는 이만 물러 갈테니 편히 휴식을 취하시길.

시그너스 : ……

 

시그너스는 선천적으로도 몸이 좋지 않아, 회복에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로부터 한편, 같은 시각.

철의 대륙 에델슈타인에서는 다른 종류의 문제가 싹트고 있었다.

 

오르카 : 흐음에레브에서 인간 어린아이들에게나 먹이는 약을 급하게 찾아 다녔다고?

 

마리 : ? 저 토끼. 저 언니가 데리고 다니던 거였나?

 

하수인 : , 무릉에서 얻은 소식입니다.

오르카 : 뭐야, 뭔가 의심스러운 냄새가 풀풀 나는 걸?

 

군단장 오르카.

검은 마법사의 부활을 위해 블랙윙이라는 조직을 만든 장본인.

에델슈타인을 완전히 점령할 만큼 커다란 조직의 수장이,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지 못할 리 없었다.

 

사월 : 정확히 말하면 예전 군단장이지. 현재는 정말 친절한 언니야. 뭐 그래도 예전 군단장 중 최고는 바로 아.. 아니 데몬 아저씨랑 데미안 삼촌이지. 하하하

엘라 : ?

 

오르카 : 좀 더 수소문을 해보도록 해. 만약 예상이 맞다 면의외로 쉽게 에레브를 꺾어버릴 수도 있겠어, 검은 마법사님의 부활에 가장 방해가 될 저 녀석들을 말이야.

 

마리 : 저 언니는 변한 게 없네요. 성격만 빼고.

루나 : 그야 검은 마법사가 만든 몸이니까.

마리 : 호오~

사월 : 참고로 저 언니는 팬텀인 너희 아빠랑 천적이야.

마리 : .. .. 알아요. 수백 전 아버지가 사랑하는 여자이자 에레브의 유명한 황제 아리아님을 죽인 분이니까요. 그래도 오르카 언니는.. 자신의 죄를 알고 있었어요. 사람은 누구나 죄를 지을 수 있어요. 하지만 죄를 알고 뉘우친다면 전 그 사람이 용서를 받을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생각해요.

사월 : ...... 어린 아이 같은 말이네.

마리 : 물론 저도 알아요. 세상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걸요. 하지만 사막한 가운데에서 아름다운 꽃이 피는 것처럼 이 세상도 그런 상막한 곳에서 용서라는 아름다운 꽃이 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사월 : 용서한다고 죽은 사람이 살아 돌아오지 않고 죄가 지워지지 않아.

마리 : 하지만 다른 피해는 줄일 수 있어요. 예를 들면 복수 같은 거요.

사월 : ...... 너랑은 가끔 말이 안 통해.

루나 : 난 마리 의견이 좋은 데.

데렌 : 하지만 현실성이 없잖아.

엘라 : 맞는 말이야.

 

에레브의 겨울

나인하트 : 어느덧 마지막 계절이군요. 이번에는 좀 은밀하게 부탁드릴 것이 있습니다.

무사 : 뭐야, 벌써부터 불안해지는데? 용의 코털이라도 뽑아오라는 건 아니겠지. 아니면 거대 바다 생명체의 비늘을 500개쯤 모아오라든가.

나인하트 : 절 너무 악덕 고용주 취급하시는군요. 혹시 운명의 꽃이라는 것을 들어보셨습니까?

무사 : 운명의 꽃? 그건 옛날이야기 속에나 나오는 꽃이잖아.

나인하트 : 그렇습니다, 낭만적인 기사의 이야기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꽃이죠. 자신의 레이디에게 충적을 맹세하는 의미로 이 꽃을 꺾어다 바쳤다고 하죠.

무사 : ? 네가 그런 걸 어떻게 알아?

 

마리 : 예전에 저 책 내용과 비슷한 것을 읽어본 적이 있었는데 정말 낭만적이었어요.

사월 : 나도 그 책 읽어 봤는데 그냥 닭살 돋던데..

 

나인하트 : 구하기 힘들어서 그렇지, 엄연히 엘나스 등지에 분포하는 꽃입니다. 식물 도감을 다섯 권만 읽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사실입니다. 책 좀 읽으시죠?

무사 : , 그런 걸 너 말고 누가 읽냐!

나인하트 : 그렇죠, 당신은 읽을 필요 없습니다. 그냥 그 운명의 꽃을 구해오시기만 하면 돼요. 조금 구하기 어려울지 몰라도, 당신이라면 할 수 있습니다.

무사 : 그런데 그 꽃은 왜 구해오라는 거야?

나인하트 : 지금 시그너스님에게 필요한 것은 강인한 의지당신이 만약 이 꽃을 꺾어올 수 있다면, 시그너스님의 의욕이 조금은 살아날지도 모르죠.

 

사월 : ~. 눈같이 생겼다.

엘라 : 예쁘다.

루나 : 예전에 만난 그 밤톨이가 좋아 할 것 같아..

마리 : 지금도 피려나 모르겠네요. 고드름이 조금 걸릴 뿐 그렇게 위험한 것은 없는 데요.

 

시그너스 : 마리님, 안녕하세요. 무슨 일이시죠?

무사 : 별건 아니고 이거 전해주라고 해서.

시그너스 : 예쁘다. 이건 무슨 꽃이죠?

무사 : 운명의 꽃이라는 거야.

시그너스 : ? 이것이 운명의 꽃? 이야기 속에 나오던 바로 그 꽃이라구요??

 

마리 : 어머니는 운명의 꽃이 나오는 이야기를 참 좋아하시던 데.. 저때 전부터 좋아하셨군요.

 

시그너스 : 고마워요. 저를 격려하기 위해서 이런 꽃을나약하게 투정부렸던 제가 부끄러워지네요. 마리님의 노력을 앞으로도 절대 잊지 않을게요.

 

에레브, 다시 봄

어느덧 1년의 시간이 흐르고, 드디어 약속된 날이 다가왔다. 지금 이곳에서 모든 것이 결정될 것이다.

 

나인하트 : 이상으로 지난 1년간 여제 수업의 보고를 마칩니다.

장로 : 잘 알았겠네, 나인하트 경.

키단 : 제가 보아도 시그너스님은 여제 후보로 손색이 없습니다.

키무 : 맞아요. 시그너스님이야말로 여제의 자리에 가장 어울리는 분이 틀림없어요!

장로 : 다른 사람들은 모두 조용히 해주게, 소녀여. 마지막으로 그대에게 묻겠네.

시그너스 : 저에게 말인가요, 장로님?

장로 : 그 애는 아직 성인이 아니야. 그렇기에 지금 여제가 된다면, 신수의 힘을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해 분명 몸이 허약해질 거야.

나인하트 : 그녀도 이미 알고 있습니다.

장로 : 나인하트 경, 나는 지금 본인에게 말하는 중이라네. 소녀여, 그대의 몸이 약해질 뿐만 아니라 많은 역경을 겪게 될 것이네. 여제의 길은 가시밭길적들은 호시탐탐 그대의 목숨을 노릴 것이야, 때로는 가장 소중한 것마저 잃을 수도 있겠지. 그대는 진정 이런 가시밭길을 걸어갈 준비가 되어있는가?

시그너스 : 저는

 

사월 : 마리 너라면 저런 상황에서 정말 가시밭길을 선택할거야?

마리 : 후훗, . 이 일은 저의 의무잖아요.

사월 : 의무는 아니지. 넌 너의 아빠 팬텀님과 같은 자유로운 일을 할 수도 있잖아.

마리 : 하지만 이 일은 제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에요. 저 이기에 메이플 월드는 더 평화로울 수 있잖아요. 이건 누군가의 강요도 아닌 제 선택이에요. 이 생각은 어렸을 때부터 변하지 않았어요.

사월 : 호오~

 

소녀는 쉽게 대답하지 못했다.

아직 의지가 부족 한가

아니,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지금 이 순간, 단 한 마디로 남은 인생이 송두리째 바뀌게 되는 것이다.

문득, 소녀의 작은 어깨가 눈에 들어왔다.

만약 여제가 될 운명을 거부한다 해도, 이 자리의 그 누구도 소녀를 탓할 수 없을 것이다.

 

시그너스 : 저는

키리코 : 큰일입니다, 블랙윙의 침입입니다!

 

“!!!!!”

 

키단 : 뭐라고! 블랙윙이 어떻게 이곳에?!

 

엘라 : 지금에서 눈치 챈 것이 좀 이상한 거 아니야?

 

다고쓰 : , 에레브의 결계가 이렇게 약했던가? 아무래도 오르카님의 예측이 맞는 모양이다. 지금 에레브에는 여제가 없다. 일단 정찰만 할 목적으로 왔지만, 내침 김에 에레브의 결계를 모두 뚫는 것도 가능하겠어. 결계 해제기를 하루 정도만 작동시키면지금 병력으로 충분히 가능하다.

 

사월 : 저 돌덩이 아저씨는 약한 주제에 말도 많아.

엘라 : 일명 동네북3이지.

루나 : 싸움도 못하면서..

마리 : 에레브에 매번 올 때마다 부서져가면서도 회복력은 쓸 대 없이 좋아서 문제에요. 어차피 지는 거 뻔히 알 텐데 말이에요. 에휴..

 

나인하트 : 이렇게 과감한 기습이라니아무래도 저들이 여제의 공백을 눈치 챈 것 같습니다.

무사 : 적이 이렇게 쉽게 에레브에 침입하다니, 에레브는 신수의 힘으로 보호받고 있잖아?

장로 : 여제는 신수의 힘을 매개하는 존재신수의 힘은 오직 여제를 통해서만 구형된다네, 즉 여제가 없다면 에레브의 모든 힘은 줄어들기 마련이지. 여태까지 그 사실을 숨기고 있었지만 말이야.

키단 : 아직은 가장 바깥에 있는 첫 번째 결계만 깨진 상황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대로라면

시그너스 : 모두들, 진정하세요. 제가 지금 당장 신수의 힘을 받아들이겠어요. 그리고 나서 적들의 침입을 막아내면 늦지 않아요. 저에게 가시밭길을 걸어갈 준비가 되었냐고 하셨죠, 장로님? 이건 누군가 저에게 강제할 의무가 아니라 제가 당연히 행사해야 할 권리입니다. 이곳이 제가 있어야 할 곳이며, 다른 누구도 아닌 제가 여제가 되어야 해요.

나인하트 : !!

시그너스 : 지금 저를 신수에게 데려다주세요.

장로 : 분부대로 하겠습니다, 여제님.

키무 : 저를 따라오세요, 여제님!

시그너스 : 모두들, 부디 다가올 전투를 준비해주세요!

 

사월 : ~

엘라 : 연약하신 분인 줄만 알았는데 굉장히 멋진 모습이 있네.

루나 : 그러게.

마리 : 만약 저런 상황이었다면 저도 과연 어머니처럼 행동할 수 있었을 까요?

데렌 : 에이 누나는 그냥 혼자서 다 쓰러트리잖아. 다 알아.

사월, 엘라, 루나 : (고개를 끄덕이며) 맞아맞아.

 

소녀는 자신에게 주어진 짐을 받아들였다.

다른 누구의 의지도 아닌, 자신의 의지로, 그녀는 가시밭길을 선택한 것이다.

 

신수 : 소녀여, 나의 힘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는가?

시그너스 : , 신수님, 이 세계에 현신한 당신의 힘을 제 작은 몸속에 받아들이고자 합니다. 태초의 계약에 따라 당신의 의지는 곧 저의 의지

신수 : 그대의 의지는 곧 나의 의지이기도 하지. 이로써 우리 둘은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었다네.

 

여제의 등극으로 인해, 에레브에는 다시 태초의 힘이 흐르기 시작했다.

힘을 받아들일 결전의 순간은, 그날 밤.

시그너스 : 마리님, 그 동안 많은 것을 도와주신 것을 알아요. 하지만 마지막으로 부탁 하나만 더 들어주시겠어요? 제가 신수의 힘을 받아들였다 해도, 지금 병력으로 블랙윙의 침입자들을 대적하는데는 많은 피해가 따를지도 몰라요. 그러니 부디 전장에 참여해서 에레브를 지켜주세요.

무사 : 물론이지. 여제님의 부탁인데 당연히 들어줘야지.

시그너스 : 감사합니다. 신수의 가호가 그대와 함께 하기를

 

심야, 에레브 상공

무사 : 나인하트 말이 맞았군. 하늘이 어둡고 안개로 뒤덮이는 바로 이 시각이 적을 급습하기에는 제격이야. 좌우지간 타고난 계략 꾼이라니까

키단 : 우리는 안개 속에 숨어있다가 급강하할 때를 노린다. 모두들, 준비! 여제의 이름으로 적을 섬멸한다!

궁병 : 여제의 이름으로!

 

마리 : 평소 토끼 잡는 실력으로 마음 것 잡았어요. 저 정도 규모는 저 혼자서도 충분하거든요. 아 물론 도와준 궁병들은 아주 큰 도움이 되었답니다.

엘라 : 정말 토끼 밖에 안 잡아 봤나봐? 아주 쉽게 토끼를 죽이고 있어.

마리 : 헤헤..

데렌 : 있잖아 이 이야기 끝나고 우리 다른 곳으로 놀러 갈래?

사월 : ? 검은 마녀는 안 보고?

데렌 : 그거 보면 왠지 내 혈압이 터질 것 같다.

엘라 : 도대체 어떤 이야기 이길래..

사월 : 그러지 뭐. 어디로 갈래?

마리 : 디멘션 게이트 안에 들어가면 어떨 까요? 거기가 제일 가깝고 이동이 편한데..

사월 : .. 미안하지만 그건 좀..

엘라 : ? ? 그냥 가자. 뭐가 무서워서..

사월 : 내가 어렸을 때부터 걸린 저주가 무서워.

엘라, 마리, 루나 : 저주?

사월 : 아빠한테 물려받은 좀 이상한 저주인데 디멘션 게이트를 통과하면 내 존재가 사라져 버려.

엘라 : 특이한 저주네. 검은 마법사 때문이야?

사월 :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고 어쨌든 원인은 검은 마법사임은 확실하지.

 

키단 : 모두들, 잘 싸웠다! 모든 적을 패퇴시키는 데 성공했다. 오늘 밤은 우리들의 승리다!

궁병 : 만세! 시그너스 여제님 만세!

 

이날의 승리는 메이플 월드에 빠르게 퍼져나갔다.

에레브는 절대 쉽게 침범할 수 없는 땅이라는 것, 그리고 여제는 여전히 건재하다는 것.

그 사실을 모두에게 각인시켜준 것이다.

그리고 이제는 나의 역할도 끝난 셈이다.

 

시그너스 : 이제 작별이군요. 마리님. ……, 혹시 에레브에 계속 머물러있을 생각은 없나요?

무사 : 하하, 저도 마음 같아선 그러고 싶지만어느 한 곳에 머물러있으면 좀이 쑤시는 성격이라서요. 이제 그만 제 갈 길을 가고 싶습니다.

나인하트 :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는 법이지요. , 당신 치고는 그 동안 꽤나 잘해주었습니다.

무사 : 하하, 나인하트. 뭐가 걱정이야? 자네는 남 부려먹는 일엔 천부적인 소질을 가졌더군. 자네가 에레브에 남아있는 한 걱정할 일은 없을 것 같아.

 

엘라 : 정확하게 잘 아는 군.

 

무사 : 그럼, 다음에 또 기회가 있으면 보도록 하지.

 

사월 : 무사가 뒤도 안 돌아보고 떠나네.

마리 : 정말 저 무사는 누구일 까요?

 

나인하트 : 괜찮으십니까. 여제님?

시그너스 : 조금 피곤하네요. 신수의 힘을 받아들인 이후로 잠이 부쩍 늘었어요.

나인하트 : 그렇다면 조금 휴식을 취하심이.

시그너스 : 아뇨. 아직 쉴 때가 아니에요. 우리에겐 다음 할 일이 있으니까요. 이번 일에서 느꼈지만, 가장 중요한 건 사람이에요. 저에게 더 많은 사람이 필요해요. 저를 언제나 믿고 따를 수 있는 사람, 그리고 남은 인생을 끝까지 저와 함께할 믿음직한 사람들이요. 그것이 모든 것의 시작이 될 거예요. 물론, 저도 남은 인생을 그들과 함께 할 겁니다.

나인하트 : ……

시그너스 : ? 왜 절 그렇게 보시죠, 나인하트 경?

나인하트 : 아뇨, 1년 전의 모습과는 다르시군요. 정말 많이 성장하셨습니다.

시그너스 : 후후고마워요, 나인하트 경.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 말이 나온 김에 새로운 기사단을 만드는 게 어떨까요? 메이플 월드의 각지에 뛰어난 능력을 가진 사람들을 선출하는 거예요. 기사단의 이름은그래요, 시그너스 기사단이 좋겠어요.

나인하트 : 과연 여제님다운 탁월한 선택입니다.

 

엘라 : 그럼 저 무사가 최초의 시그너스 기사단이었다는 거네.

마리 : 그러네요. 저도 저 무사 같은 분을 만날 수 있을 까요?

사월 : 무슨 그런 서운한 소리를.. 바로 옆에 있잖아.

마리 : ?

엘라 : 너의 부하는 아니지만 너와 함께 해주고 너를 믿는 친구들인 우리. 나중에 여제가 되어도 우리는 너의 영원한 친구야.

마리 : 후훗.. 고마워요.

질문자 캐릭터
질문자 캐릭터 아이콘초리알 Lv. 182 엘리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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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

  • 캐릭터 아이콘opop1212 2016.02.29

    잘보고감니다.

  • 캐릭터 아이콘shyuk 2016.02.28

    오늘도 재미있게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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