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영웅즈 2세대(버섯왕국2)
경호대장 : 당신들 말이 맞았습니다. 하지만 워낙 감쪽같은 분장이었던 자라 속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엘라 : 아내의 불혹에 나오는 민서리냐?
메르세데스 : 안내의 불혹?
데렌 : 아. 어렸을 때. 엘윈 형이 가끔 보여준 드라마거든.
엘라 : 정말 재미있는 드라마였어.
마리 : 드라마?
경호대장 : 어쨌든 총리대신이 이끌고 온 바이킹 부대는 저희로서는 상대하기 여간 까다로운 상대가 아닙니다. 이미 바이킹 부대의 배가 후문 쪽 상공에 정박한 상태입니다. 육지를 향해 난 정문 경비에만 신경을 쓴 저의 불찰입니다. 예전처럼 호락호락하게 성을 빼앗기지는 않을 테지만,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건 분명합니다. 그러니 제발 저희를 도와주십시오.
메르세데스 : 그러지.
경호대장 : 일단 후문을 서둘러 닫아놓은 상태입니다. 그래서인지 바이킹 녀석들이 성벽부터 장악하려 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선 노곤한 바이킹을 처치해 주십시오. 성벽이 점령당하면 성문부터 개방하러 들테니 반드시 지켜내야만 합니다.
메르세데스 : 아. 이럴 줄 알았으면 드레스 입고 오지 말걸.
에반 : 하지만 메르세데스는 드레스가 정말 잘 어울리는 데..
‘펄럭.’
엘라 : 그럼 우리끼리 하지 뭐.
메르세데스 : 역시 우리 딸 드레스 안에 전투복을 입고 오다니..
사월 : 그러고 보니 너 아까 전에 드레스 입고 전등 구했었지.
메르세데스 : 그럼 우리 딸 실력 좀 감상해 볼까나.
엘라 : 루나야. 가자...?!?!!?
루미너스 : 안 돼. 루나 넌 나서지 마. 차라리 아빠가 갈게.
루나 : (속으로 : 으.. 엘라하고 같이 있고 싶은 데.. 아 그래!) 우웅~☆
루미너스 : 우웅?
루나 : 아~빠~ 루나는 엘라를 돕고 싶은 데~ 엘라하고 같이 사냥하고 싶어요~ 네~에~ 허락해주세요~ 아.빠.♡
루미너스 : 으윽..
루나 : 아빠~ 아빠~
루미너스 : 흐음.. 그럼 엘라 옆에서 구경만 해라.
루나 : 네에~
성벽 위1
사월 : (웃으며) 루나야. 그거 누구한테 배웠어?
루나 : 응? 흐음.. 그게 항상 만나는 아저씨가 알려줬어.
사월 : (웃으며) 혹시 그거 알려줄 때 평소랑 목소리가 다르지는 않았어?
루나 : 어! 어떻게 알았어? 그때 감기 걸려서 목소리가 좀 안 좋다고 했는데..
사월 : (웃으며) 그냥. (속으로 : 내 이 분을 그냥...) 그런데 그 분 애교만 알려줬지?
루나 : 아니 마법도 알려줬는데.
사월 : 아.. 어떤 마법?
루나 : 흠음.. 비밀.
엘라 : 루나야 위험해!
루나 : 어둠 속의 혼령이여. 리빙데드.
‘촤르르륵. 콰광!’
사월 : 뭔데 한방에..?
루나 : 꿈에서 알려주더라고 아 맞다 이거도 있어.
엘라 : ?
루나 : 저승을 다루는 어둠이여.
‘쿠구구구구.. 쾅!’
‘철렁.’
사신 : 크으..
루나 : 영혼 회수.
사신 : 명령대로 하지. ... 끼에에에엑!!!!
엘라 : (귀를 막으며) 아 시끄러워.
사월 : (귀를 막으며) 소름이 끼치는 소리다.
잠시후
연회장
경호 대장 : 성벽을 장악하려는 바이킹 녀석들은 모두 처치하셨습니까?
엘라 : 응 뭐..
루미너스 : 루나 너 안 싸웠지?
루나 : 으.. 응.
경호대장 : 생각보다 상황이 더 급하게 돌아가는군요. 바이킹들의 거센 공격에 우리 버섯병사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아까 이상한 굉음이 들려서..
엘라 : 여기까지 들리나?
사월 : 앞으로 쓰지 말아야 겠네.
경호대장 : 날개가 달린 적들을 상대한 것은 처음이라 우리 병사들이 많이 당황한 모양입니다. 필사적으로 저항하고 있지만 벌써 전세가 기울고 있습니다. 이때를 틈타 바이킹 녀석들이 성벽을 완전히 장악하려 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성벽을 지켜주시겠습니까? 다른 쪽 성벽 또한 바이킹들의 공습으로 위태롭다고 합니다. 그러니 피곤한 바이킹을 처치하고 성벽을 지켜주십시오. 성벽이 장악되면 성문도 풀립니다. 당신들의 어깨에 우리 머쉬왕국의 명운이 걸려있습니다!
마리 : 루나님.
루나 : ?
마리 : 아까 그거 무슨 스.. 웁.
엘라, 사월 : 쉿.
루미너스 : 뭐가 쉿 이야?
사월 : 흠흠.. (웃으며) 아무것도 아니에요.
엘라 : 그저 루미너스 아저씨 남대문 열렸다고.
루미너스 : 뭐?!?!?!
엘라 : 인사 잘~ 한다.
루미너스 : 이 녀석들.. 어라? 어디갔지?
성벽 위3
사월 : 알았지. 루나가 스킬 쓰는 건 비밀이야.
마리 : 죄송해요. 저는 그런 줄도 모르고.. 불새!
루나 : 아니야. 마리는 자주 못 찾아왔잖아. 녹스피어! 앞으로 조심하면 되지.
마리 : 그런데 아까 전 그 스킬 또 보여 줄 수 있어요?
루나 : 그건 좀..
마리 : 설마 쿨타임?
루나 : 응..
마리 : 흠.. 아쉽네요.. 더블 피어싱!
잠시후
연회장
경호대장 : 성벽을 장악하려는 바이킹 녀석들은 모두 처치하셨습니까?
엘라 : 응.
사월 : 그런데 이대로 괜찮겠어?
경호대장 : 저희도 알고 있습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성벽이 완전히 점령당할 거라는 것을요. 일단 정문에 있던 병력을 후문 쪽으로 이동시켰습니다. 이것이 저희가 지금 할 수 있는 전부입니다.
사월 : 흐음~
경호원 : 대장님~ (속닥속닥)
경호대장 : 뭐라고! 큰일입니다! 바이킹 녀석들이 성문을 아예 부수기 위해 진격 중이라는 전갈입니다. 성문이 부서지면 성이 녀석들의 손아귀에 떨어지는 건 시간문젭니다. 어떻게 해서든 막아야 합니다. 염치없지만 다시 한 번 부탁하겠습니다. 저희를 도와주십시오!
엘라 : 그러면..
메르세데스 : 애들이 빠져. 이번에는 어른들이 할 테니.
엘라 : 애 취급은.. 어느 틈에 전투복을 가져온거야? 어차피 우리가 다 할 수 있는 데..
경호대장 : 지체할 시간이 없습니다! 어서 성 후문으로 가서 바이킹 녀석들의 공격을 막아주십시오. 서둘러야만 합니다!
잠시후
성 후문
경호대장 : 우리가 승리했다.
비올레타 : 모든 것이 용사님들의 활약 덕분이라고 들었어요.
에반 : 아, 네, 뭐...... (속으로 : 제발 얼굴 좀 가까이 들이대지 마라.)
비올레타 : 우리 성문이 참 튼튼해서 다행이에요.
‘똑똑똑’
‘우지끈!’
경호대장 : 서, 성문이... 성문이 부서졌다! 적들이 쳐들어온다! 성을 방어하라!
비올레타 : 어, 어머나? 성문이 왜 부서졌지?
에반, 루미너스, 데몬, 메르세데스, 아란, 팬텀 : (속으로 : 대체 이 여자 정체가 뭐야?!)
연회장
엘라 : 맡기라며 어떻게 하면 실패한 거야?
메르세데스 : 저 공주가 와서 성문을 부셔버렸거든!
사월 : 에이..
루나 : 설마..
마리 : 그전에 얼마나 공격당했으면..
데몬 : 아니라고.
머쉬킹 : 고, 공주야! 도망치거라!
비올레타 : 아바마마? 이자는 대체 누구죠?
“어리석은 불나방이 한 마리 더 날아들었구나.”
사월 : 이 대사는....!
엘라 : 유명한 대사 다 나오네..
검은 바이킹 : 나는 이 세상을 지배하려는 검은....
“검은 마법....!”
사월 : 에이 설마 아무리 할 일이 없어도 그렇지.
검은 바이킹 : 검은 바이킹이다!
“......”
‘까악! 까악!’
“........에이.”
사월 : 내 저럴 줄 알았어.
검은 바이킹 : 대체 왜 다들 내 이름만 들으면 실망하는 거야!
엘라 : 그걸 몰라서 묻냐?
루나 : 기대했네.
마리 : 그러고 보니 검은 마법사님은 어떻게 생겼을 까요?
사월 : 칠 흑 같은 머리에 긴 장발 게다가 굉장히 잘생겨서 지금도 잊혀지지 않고 페어리퀸인 에피네아가 아직도 반해있다고.. 소문으로 들었다. 소문으로.
마리 : 굉장히 자세히 아시네요.
사월 : 어디까지나 소문이야.
검은 바이킹 : 흠흠, 어쨌든 아름다운 비올레타가 누구냐?
엘라 : 알면 후회 할 텐데..
사월 : 모르는 게 약이야.
비올레타 : 혹시 당신도 저를 탐내어 납치하러 온....
검은 바이킹 : 아니, 너 말고 비올레타가 누구냐고, 나 지금 진지하다. 궁서체임.
비올레타 : 그러니까 그게 전데요.
데렌 : 그러니까 모르고 이라고 했잖아.
검은 바이킹 : ....이게 정말 그 최강 미모 비올레타라고?
모든 버섯들 전부 끄덕인다.
데렌 : 저런.. 사기 당했네.
검은 바이킹 : 총리대신 이놈이 날 속였어!
루나 : 알고 보면 버섯들의 미의 기준이 이상한 게 문제였어.
마리 : 저런..
검은 바이킹 : 너흰 나에게 모욕감을 줬어. 이 못생긴 버섯은 내가 데려가겠다!
엘라 : 입에 넣고 가냐?
검은 바이킹 : ? 잠깐. 후훗.
루나, 마리 : 응? (표정이 어두워진다.) 불길한 기운..
루나 : 뭐.. 뭐지?
마리 : 왜 그런 눈으로.. 쳐다보시죠?
‘휘리릭.’
루나 : 꺅!
마리 : 아! 내 케이프!
팬텀, 루미너스 : 루나야! 마리야!
‘펄럭! 펄럭!’
엘라 : 야! 어딜 튀어!
데렌 : 누나들 돌려줘!
‘슈우우웅! 콰광!’
메르세데스 : 엘라야! 데렌!
‘척!’
엘라 : 아 놔.. 누구야! 대포 쏜 놈!
병사 : 죄.. 죄송합니다.
데몬 : 역시 우리 딸. 공중에서 동생까지 받아서 안전하게 착지할 줄이야..
루미너스 :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잖아!
엘라 : (화를내며) 그러게 누가 딸 예쁘게 태어나게 하래!
루미너스, 팬텀 : 그 쪽으로는 우리가 잘 못했지.
사월 : 그런데 큰일 이네. 케이프까지 놓고 간 상황에서 마리가 이길 확률... 이 있지만..
데렌 : 그나마 다행인 건 루나누나가 무기를 안 놓쳤다는 점인데..
엘라 : 루나라면..
사월 : 바이킹 목숨이 더 급한 것 같은 데..
엘라 : 하필이면..
데렌 : 제발 이클립스 상태가 아니길 빌어야지.
루미너스 : 야.. 너희들 루나를 너무 과대평가하는 것 아니야?
엘라 : 아닐 걸.
사월 : 뭐.. 마리도 무기 없이 싸울 때 만만치 않지만..
머쉬킹 : 이를 어쩌하면 좋단 말인가! 또 다시 공주가 납치를 당하고 말았네. 이래서 내가 공주의 미모를 세상에 드러내는 것을 염려했던 것일세. 어서 공주를 찾아와야만 하네. 공주가 지금 얼마나 공포에 질려있을지 생각하면 내 마음이……크흡.
데렌 : 공주는 도대체 왜 데려간 걸까?
사월 : 그러게. 몸에 안 좋은 독버섯 중 최강의 독버섯일 텐데..
머쉬킹 : 하지만 우리는 저들에 대해 아는 것이 전혀 없다네. 심지어 하늘을 나는 비행선에 어떻게 올라탈 수 있는지조차도 말일세. 일단 비행선에 탑승하는 방법을 알아내는 것이 우선일세. 도와주겠는가?
루미너스, 팬텀 : 물론이지! 지금 우리 딸도 붙잡혔는데!
메르세데스 : 그럼 어떻게 도와줄까요?
머쉬킹 : 내 생각을 좀 해봤는데. 바이킹으로 위장해서 정보를 알아내는 것이 좋을 듯하네. 그러자면 바이킹으로 위장한 장비가 필요하니 바이킹의 투구를 구해오게. 우리 버섯 병사들까지 쓰자면 넉넉히 필요하겠지.
엘라 : 그럼 바이킹의 투구를 얻으러..
‘팟! 쌩!’
엘라, 데렌, 사월, 메르세데스, 데몬, 에반, 아란 : ?! 빠, 빠르다.
잠시후
머쉬킹 : 부탁했던 것들은 모두 모아왔는가? 오오, 그렇다면 자네들이 먼저 도구를 써보게. 생각해보니 우리 버섯들은 다리가 없어서 투구를 써도 바이킹처럼 보이지 않을 것 같아서 말일세. 하지만 자네들은 두 다리가 있지 않은가?
사월 : 헛수고 일 것 같은 데.
잠시후
머쉬킹 : ....어, 얼추 바이킹과 비슷해 보이는구먼!
마법대신 : 저, 전 바이킹인 줄 알았습니다!
시종장 : 부...리만 있으면 정말 똑같겠는데요?
내무대신 : 다, 다리만 좀 더 가늘면 감쪽같겠습니다.
경호대장 : 천으로 날개를 만들면 구분이 안 될 겁니다!
사월 : 의미 없다는 거 본인들도 느끼고 있으니 고마해라.
“......”
머쉬킹 : 음, 역시 안 되겠지?
시종장 : 네, 아무래도 이건 좀.....
내무대신 : 무리수인 것 같긴 하죠.
머쉬킹 : 아이고, 그럼 우리 비올레타는 어쩌한다 말이냐!
엘라 : 난 검은 바이킹이 더 걱정이다.
사월 : 아직 목숨은 붙어있으려나?
경호대장 : 제게 맡겨주십시오! 제가 알아내겠습니다!
머쉬킹 : 오오, 경호대장! 무슨 좋은 수라도 있는가?
경호대장 : 갓에는 갓. 포자에는 포자! 갓갓포포! 제가 바이킹을 납치하겠습니다.
“...응?”
경호대장 : 제가 바이킹을 납치하겠다고 해서 많이 놀라셨죠? 제 말은 바이킹을 포로로 사로잡아 정보를 알아내겠다는 뜻이었습니다.
사월 : 좋은 생각이네.
경호대장 : 하핫, 제가 생각해냈지만 참으로 기발한 작전 아닙니까? 그래서 말인데…… 이 작전은 용사님으로 정했다!
사월 : 결국 부려먹으려고..
엘라 : 우리가 포●몬이냐?
경호대장 : 역시 용사님께서는 저와 코드가 맞으시군요. 자, 그럼 이 포획용 밧줄을 넉넉한 바이킹을 10마리 정도 포획해주십시오. 워낙 거친 녀석들이라 저항이 심할 테니 충분히 체력을 빼고 밧줄을 사용하시는 게 좋으실 겁니다.
루미너스, 팬텀 : 그럼 내가.
사월 : 지금 그 쪽은 상황으로 봤을 땐 모든지 원샷원킬 이잖아요. 데렌, 데몬님 좀 부탁 좀 해도 되죠?
데몬 : 우리만 맡겨줘라.
잠시후
데렌 : 우리 왔어.
경호대장 : 난폭한 녀석들이라 포획하기 쉽지 않으셨을 텐데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럼 잠시만 기다려주시겠습니까? 사로잡은 바이킹 녀석들에게 하늘을 나는 비행선에 올라탈 방법을 알아낼 테니까요. 녀석들이 쉽게 입을 열지가 문제입니다만…….
잠시후
경호대장 : 후우, 제가 졌습니다. 대체 어떤 훈련을 받은 건지 그 어떤 설득에도 넘어오지 않습니다. 이거 참 큰일이군요. 이들의 입을 역지 않으면 정보를 알아낼 방법이 전혀 없는데..... 그.래.서. 저는 결단을 내리고야 말았습니다. 고문을 해서라도 입을 열게 할 수 밖에요. 저는 잔인한 버섯이라 생각하시겠지만, 이 머쉬왕국의 경호대장으로서 어쩔 수 없는 선택입니다. 저희를 도와주시겠습니까?
엘라 : 재미있겠다. 그런데 그거라면 사월이가 전문...
사월 : (엘라 목에 밧줄을 걸고) 시끄러워.
엘라 : 켁! 켁! 살려줘.
사월 : 흥.
메르세데스 : 방금 살인의 한 장면을 본 것 같은..
사월 : 흠흠 (웃으며) 기분 탓이에요.
경호대장 : 자물쇠를 채운 것 마냥 굳게 잠긴 저들의 입을 역기 위해서는 다소 잔인한 방식으로 고문해야 할 것 같습니다. 용사님들께서도 마음 굳게 먹으셔야만 할 겁니다. 그러면 일단 바이킹 포로1부터 시작합시다.
바이킹 포로1 : 난 절대로 입을 열수 없다.
경호대장 : 자꾸 이런 식으로 나온다면…… 이 수프를 먹게 하겠다.
사월 : 수프?
바이킹 포로1 : 이, 이것은…… 얇은 접시에 담긴 스프?!
경호대장 : 그래, 네 긴 부리로는 아주 고통스럽겠지.
엘라 : 너무 잔인해..
바이킹 포로1 : 크흑, 잔인한 녀석들. 어떻게 이런 짓을!
에반, 메르세데스, 루미너스, 데몬, 사월, 팬텀, 아란 : .....
바이킹 포로2 : 나는 긍지 높은 바이킹 전사! 절대 입을 열 수 없다!
경호대장 : 그렇다면 우리도 무서운 맛을 보여주지. (냠냠냠)
엘라 : 세상에 저럴 수가..
데렌 : 저런 끔찍한 짓을..
바이킹 포로2 : 서, 설마…… 그것은!
경호대장 : 그래, 이건 달걀이다! 달걀을 먹어주마!
엘라 : 같은 편이지만 너무 심하군.
바이킹 포로2 : 알을 먹다니 야만스럽기 그지없는 놈들!
경호대장 : 어떠냐. 이래도 입을 열지 않겠느냐?
바이킹 포로2 : 나도 차라리 죽여라! 크흑………
바이킹 포로3 : 그 어떤 협박을 해도 입을 열지 않을 것이다!
경호대장 : 후우, 어쩔 수 없군. 그냥 너희를 풀어주겠다.
바이킹 포로3 : 저, 정말이냐? 우와, 이제 난 자유다!
경호대장 : 히, 속았지?
엘라 : 어떻게 잔인할 수가..
데렌 : 설마 저건 말로만 전해지는..
바이킹 포로3 : 크흑, 이건 고문 중에서 가장 잔인하다는 희망고문?!
경호대장 : 계속 입을 열지 않으면 더 무서운 고문을 해주마! 이번에는 눈앞에서 치킨을…!
데렌 : 누나 난 너무 잔인해서 못 보겠어!
사월 : 하아.. 그만 거기까지. 그딴 리액션 하나도 재미없거든.
엘라 : 헤헤.
데렌 : 우리는 재미있는 데..
메르세데스 : 하여튼 죽이 척척맞는 남매야.
사월 : 그쪽도 그만 제가 나서보겠습니다.
경호대장 : 용사님이 직접 말입니까?
사월 : 네, 대신 자리를 잠시 비켜주시겠습니까?
경호대장 : 아, 얼마나 잔인한 고문을 하시려고?! 아, 일단 알겠습니다.
팬텀 : 뭐하려고?
사월 : 일단 나와보세요. 야. 너, 자꾸 이런 식으로 나오면……
바이킹 포로4 : 흥. 우리는 어떤 고문을 해도 소용없..
사월 : 비올레타 공주랑 결혼시켜 버린다.
엘라, 데렌 : 어떻게 그런 잔인한 짓을!!!!
바이킹 포로4 : 마, 말하겠다! 다 말하겠다!
바이킹 포로1 : 이런 배신자! 바이킹의 긍지를 버리겠다는 것이냐!
바이킹 포로4 : 그럼 네가 나대신 결혼할래?
바이킹 포로1 : ………선장님께서도 이해해 주실 거라고 믿어, 난.
바이킹 포로3 : 그래. 그래.
바이킹 포로2 : 맞아. 맞아.
엘라 : 비올레타의 얼굴의 위력이 참..
사월 : 자, 그럼 말해보실까?
잠시후
경호대장 : 녀, 녀석들이 입을 열었다고요? 대체 어떤 방법을 쓰신 겁니까? 그 독한 녀석들이 입을 열다니. 대체 얼마나 무시무시한 고문을 하신 건지..... 어쨌든 말씀해주십시오. 어떻게 해야 저 비행선 안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까?
사월 : 성 후문 근처에 숨겨진 장치가 있다나.
경호대장 : 그 장치를 이용하면 비행선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지금 즉시 폐하께 보고를 올려야겠습니다.
머쉬킹 : 자네가 직접 포로들을 고문해서 정보를 알아냈다지? 대체 어떤 방법을 쓴 겐가?
사월 : 비밀이요.
머쉬킹 : 비밀이라…… 어지간히 지독한 고문을 가했나 보군. 더는 묻지 않겠네. 어쨌든 비행선으로 가는 방법을 알아냈으니 비올레타와 납치 당한 아이들을 구출해 낼 희망의 불씨는 지핀 것이네. 하지만 문제는 누가 공주와 납치당한 아이를 구하러 가느냐는 것일세.
사월 : 그거라면 우리가 바로 가야죠.
엘라 : 지금도 위급한 상황일 것 같은 데..
데렌 : 죽지만 않았으면..
머쉬킹 : 당신들 아이들은 튼튼할지 몰라도 우리 연약한 아이가 얼마나 고생을 하고 있을지. 크흡! 이제 믿을 건 자네들밖에 없네. 공주만 구해온다면 내 자네들이 원하는 건 무엇이든지 들어줄 것이네. 그것이 비올레타와의 결……응? 벌써 가버렸나?
후문
메르세데스 : 이쯤이라고 했었지.
데몬 : 그래 분명 이 근처에 바이킹 비행선으로 올라갈 수 있는 장치가...
엘라 : 찾았다!
갑판1
제임스 : 무, 무서워요…… 제발 도와주세요……
엘라 : 어머. 귀여워라. 꼬마야 왜 여기 있니?
사월 : 혹시 여기 못생.. 아니 비올레타 공주님하고 여자아이들 못 봤니? 우리는 그들을 구하러 왔는 데.
제임스 : 비올레타 공주님과 그 두 분이라면 지하로 끌려가시는 걸 봤어요. 애써 의연한 표정이셨지만 공주님께서도 아주 무서우실 거예요.
사월 : 내 생각에는 그 공주 표정 변화가 없는 것 같은 데..
제임스 : 용사님들 이 곳 갑판 위의 바이킹들부터 처치해주셔야 해요. 공주님을 찾아 버섯의 성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이곳 갑판을 다시 지나가야만 해요. 그러니 근엄한 바이킹과 진지한 바이킹들을 처치해 놓으면 복귀가 한결 수월할 거예요.
엘라 : 어머 귀여워라. 우리 걱정하는 것 좀 봐.
사월 : 그런데 굳이 우리가 나설 필요가 없겠다.
메르세데스 : 저 둘은 환상에 콤비네.
루미너스 : 팬텀 자꾸 내 앞에서 얼쩡거리지 말라고 했지.
팬텀 : 샌님이야 말고 자꾸 빛으로 방해할래?
엘라 : 자 꼬마야. 안심하고 성으로 돌아가렴.
제임스 : 감사합니다. 갑판2와 연결된 문을 통하면 지하로 내려갈 수 있어요. 그럼 저는 먼저 성으로 돌아갈게요. 용사님들께서는 꼭 공주님을 구출해서 함께 돌아오셔야 해요!
지하 창고
엘라 : 흐음.. 이쪽 문은 잠겨서 안 열려.
사월 : 일단 저쪽으로 가보자.
노예실
엘라 : 웬 오징어?
데렌 : 흐음.. 굉장히 많네.
메르세데스 : 어? 저기.
루미너스 : 비올레타네.
팬텀 : 뭐지 저건?!
비올레타 : 훅! 훅! 훅!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
에반 : 왠지 말을 걸고 싶지 않아.
사월 :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엘라 : 면사포는 왜 벗긴 거야?
비올레타 : 용사님들? 혹시 저를 구하러 오신 건가요?
엘라 : 와우.
사월 : 저렇게 달리면서 숨이 안 찬가봐?
데렌 : 대단하다.
비올레타 : 그만 놀리시고요. 언제쯤 오시려나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자, 어서 저를 구해주세요!
엘라 : 별로 구하고 싶지 않은 데..
사월 : 그래도 이 녀석을 구해야 마리와 루나의 행방을 알 수 있으니..
비올레타 : 한시라도 빨리 이곳에서 도망치고 싶지만, 저의 갓에 묶인 이 쇠사슬을 풀지 않으면 이곳에서 나갈 수 없어요. 하지만 용사님이 알아서 다 해주시겠죠? 그렇겠죠?
데렌 : 우리가 뭘 하면 되?
비올레타 : 쇠사슬 열괴는 노예간수들이 가지고 있어요. 하지만 누가 제 열쇠를 가졌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어요. 그러니 일단 쇠사슬 열쇠를 50개만 구해주세요. 그중 하나쯤은 맞지 않겠어요?
사월 : 나 같았으면 그냥 버렸겠다.
잠시후
비올레타 : 열쇠는 모두 모아오셨나요? 그럼 하나씩 쇠사슬과 맞춰주세요. 분명 그 중 짝이 있을 거예요.
사월 : 전부 안 맞는 데.
데몬 : 응? 5개 하고 그만..
비올레타 : 네? 모든 열쇠가 쇠사슬과 맞지 않느다고요? 어떻게 그럴 수가…… 더는 시간이 없어요. 곧 바이킹이 몰려올 거예요. 안 되겠어요. 그렇다면 어쩔 수 없이.... 빠샤!
엘라 : 이런 썅..
사월 : 어, 엄청난 괴력이다!
데렌 : 이렇게 쉽게 쇠사슬을 풀 수 있었으면 굳이 열쇠를 구해올 필요도 없었잖아?
비올레타 : 자, 어서 우리 도망가요. 아, 그런데……
“?”
비올레타 : 이를 어쩌죠? 도저히 못 걷겠어요.
“뭐!!!”
비올레타 : 제가 어려서부터 몸이 너무 약해서요. 어쩔 수 없네요. 용사님께 저를 업을 기회를 드리죠.
엘라 : **.
데렌 : 그 딴 거 필요 없어.
비올레타 : 흐음~ 모두다 저를 들고 싶어 하겠지만 그래도 제 마음에 든 사람이 있어서요.
팬텀, 루미너스 : 우.. 우리는 이미 품절 남이야.
데몬 : (메르세데스를 안고) 사랑해 여보.
‘쪽♥’
엘라 : 갑자기 키스..
데렌 : 저.. 저는 아직 어려요..
에반 : 에엥? 자, 잠깐.. 윽?!
비올레타 : 오빠, 달려!
대포실
사월 : 에반 삼촌 힘내.
메르세데스 : 거의 다 왔어.
에반 : (속으로 : 진짜 이 버섯 왜 이렇게 무거워?!)
비올레타 : 제가 너무 가벼워서 놀라셨죠? 아바마마께서도 그래서 항상 걱정이시랍니다.
에반 : (속으로 : .......그럴 리가?)
비올레타 : 네? 뭐라고 하셨죠?
에반 : 아, 아닙니다. 가시죠.
성벽
에반 : 후우.. 잠깐 쉬었다 가시죠.
비올레타 : 용사님. 보기보다 체력이...
에반 : ... 일단 내리시죠.
비올레타 : 후훗, 지금 제 관심을 끌려고 하시는 건가요?
엘라 : 정말?
에반 : 아니야.
비올레타 : 속마음과 다른 말을 해도 전 다 안답니다.
에반 : (중얼중얼 : 내가 말을 말자.)
사월 : 에반 삼촌 힘내.
데렌 : 정말 힘들어 보여.
미르 : 마스터 조금만 더..
에반 : 누구 대신..
모두 회피한다.
에반 : 너무해.. (속으로 : 다, 다리가 후들거린다.)
비올레타 : 용사님. 왜 말이 없으세요?
에반 : ... 말할 기운이 없어서요.
비올레타 : 아이참. 저랑 있는 게 그렇게 긴장되세요?
에반 : (속으로 : 니 무게가 긴장된다. 니 무게가!)
복도
에반 : 으으.. 오늘 대체 뭘 먹은 겁니까?
사월 : 결국 터졌군.
엘라 : 화를 안 내는 분인데..
비올레타 : 전 이슬만 먹고 산답니다★
메르세데스 : 진정해. 에반.
에반 : (속으로 : 진짜 버리고 갈까?)
비올레타 : 지금 제가 귀엽다고 생각하셨죠?
엘라, 데렌 : 에이 그건 아니다. 에반 삼촌도 눈이 있는 데.
에반 : 이제 고지가 코앞이다!
엘라 : 힘내 삼촌.
메르세데스 : 거의 다 왔어.
비올레타 : 어머, 용사님 일부러 천천히 걸으시는 건가요?
에반 : 비올레타 공주님.
비올레타 : 네?
에반 : 입 안 다물면 진짜 버리고 간다.
엘라 : 삼촌 말에서 저런 말이..
사월 : ㅍ.. 아니 에반 삼촌 진정해!
루미너스 : 착한 에반이..
팬텀 : 어쩌다가...
연회장
머쉬킹 : 비올레타야! 내 딸아!
비올레타 : 아바마마!
에반 : 저 녀석이.. 감히..
엘라 : 다리 멀쩡하네.
사월 : 아니 그 보다. 버섯한테 다리가 있긴 있어?
머쉬킹 : 어디 다친 곳은 없느냐?
비올레타 : 없사와요. 실레를 끼쳐드려 송구하옵니다.
머쉬킹 : 정말 고맙네. 이 은혜를 어찌 갚아야 할지.
내무대신 : 큰 상을 내리심이 지당하십니다.
머쉬킹 : 그래. 그래야지. 그래야 하고말고. 자네들이 버섯이든 아니든, 남자든 아니든 상관없네. 어서 빨리 공주와 결혼을..
엘라 : 아직 우리 동료가 안 돌아 왔거든!
사월 : 가는 길에 총리대신도 사로잡아야 하고.
경호대장 : 용사님 말씀이 옳습니다.
마법대신 : 포상은 그 이후에 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머쉬킹 : 흠, 신로들의 뜻이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
버섯을 제외한 전체 : (속으로 : 휴, 살았다.)
머쉬킹 : 이 일의 모든 원흉인 총리대신, 그자를 붙잡아야만 이 전쟁도 끝이 날 걸게. 겨우 탈출해서 돌아온 자네에게 다시 임무를 맡기려니 내 마음도 좋지 않군, 하지만 붙잡힌 아이들을 위해서는.. 나는 자네들을 믿는다네. 지금 바로 출발하겠나?
루미너스, 팬텀 : 당연하지!
비올레타 : 총리대신이 있는 선장실은 지하 노예실 맞은편에 있어요.
사월 : 아. 잠긴 문.
비올레타 : 그리고 선장실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퍼즐을 맞춰야 한다고 들었어요. 저도 어떤 퍼즐인지는 잘…… 비밀의 퍼즐조각은 비행선 안에 있는 바이킹들이 가지고 있을 거예요.
사월 : 아까 몇 개 구해 놓은 게 있는 데 이건 가보네.
루미너스 : 그럼 빨리 가자.
지하 창고
퍼즐을 맞추자.
사월 : 윽..
데렌 : 이게 뭐지?
엘라 : 갑자기 들어가기 싫어..
루미너스 : 일단 열렸으니 들어가자. 루나..
‘콰광!’
루나 : 하아.. 정말인지.. 응? 으악! 아.. 아빠!!!!
검은 바이킹 : 윽.. 살려주세요. 누가 재 좀 말려주세요. 기절했다 깼다를 반복하고 있어요.
엘라 : 그런데..
메르세데스 : 방이..
팬텀 : 참..
루미너스 : 여기.. 선장실.. 맞지?
검은 바이킹 : 취, 취향이다. 존중해달라!
마리 : 왜요? 저는 여기가 참 좋은 데요. 귀여운 것도 많고요.
팬텀 : 마리야 무사했구나.
마리 : 루나님 덕분에요.
엘라 : 좀.. 참지..
루나 : 너 같은 면 저 더러운 공격을 하는데 참을 수 있겠어?
사월 : 그래도 잔인하다. 죽음도 아니고 반 죽음이라니..
루나 : 패는 즐거움.. 이 아니라.
루미너스 : 루나.. 너.. 에휴. 됐다. 무사하냐?
루나 : 네.. 뭐..
루미너스 : 그래. 다행이네.
팬텀 : 마리야. 이리와.
팬텀 마리를 공주안기로 안아 올린다.
마리 : 아버지. 내려주세요. 저 무거워요.
팬텀 : 에이. 우리 공주님은 새털처럼 가벼운데~ 아 맞다. 여기 케이프. 다시는 흘리지 마세요.
마리 : 감사합니다.
메르세데스 : 흠.. 같은 딸바보. 다른 느낌.
총리대신 : 나 좀 데려가줘!!!!
메르세데스 : 아직도 있었네.
총리대신 : 어, 어서 빨리 나를 좀 이곳에서 데리고 나가줘. 나를 빨리 좀 잡아가 달란 말이야! 여기 더 있다가는 저 ** 바이킹 놈이 나를 가만두지 않을 거야. 빨리, 빨리 나 좀 잡아가라고!
아란 : 부.. 불쌍하니..
메르세데스 : 어쩔 수 없지.
에반 : 솔직히 저도 이곳에 있기 싫어요.
잠시후
연회장
머쉬킹 : 드디어…… 드디어 총리대신을 사로잡아온 것인가? 이걸로 모든 것이 해결되었네, 더는 우리 머쉬왕국이 반란의 위협에 시달리게 될 일은 없을 걸세. 자네들의 공로는 그 어떤 말로 치하를 해도 부족하네. 위기에 빠진 우리 머쉬왕국을 구해준 것은 물론이거니와. 이 나라의 보배인 우리 비올레타까지 구해주지 않았나? 하여, 자네들에게 큰 상을 내리려 하니 부담 없이 받아주게.
루나 : 상?
머쉬킹 : 상은 비올레타 공주가 직. 접. 내리겠다고 하네, 그 자체만으로도 자네들에게는 큰 상이 되겠지.
비올레타 : 용사님들. 용사님들이 아니었다면 저도, 우리 머쉬왕국도 무사하지 못했을 거예요. 저를 위해 싸워주신 용사님들께 <비올레타의 수호기사>칭호를 드리겠어요. 제 마음을 듬뿍 담았으니 부디 받아주세요.
사월 : 아.. 네.. 뭐..
에반 : 그냥 버릴까..
비올레타 : 제 기사님의 칭호를 받으셨으니, 아마 많은 이들의 시기질투를 받게 되실 거예요. 하지만 그것은 저의 기사가 된 이상 어쩔 수 없는 숙명과도 같은 것…… 잘 버텨내 주시리라 믿어요.
머쉬킹 : 모든 일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기는 했지만, 반란을 도모한 총리대신을 어떻게 처우해야 할지 고민일세, 비록 대역죄인 이기는 하나, 과거 누구보다 충신이었던 자거늘. 어쩌다가 이렇게 되었는지 알 수 없는 노릇일세. 왕으로서 누구보다 냉정해야 하지만, 나도 버섯인지라 마음이 약해지는 건 어쩔 수 없군. 그러니 자네가 슬쩍 알아봐 주지 않겠나? 어쩌다가 총리대신이 이렇게까지 되었는지 말일세.
사월 : 알아봐? 어떻게?
마리 : 그거라면 제가 아까 물어봤는데요.
사월 : 네가?
마리 : 네. 루나님이 검은 바이킹을 엄청 때리고 있을 때요.
몇 시간 전
마리 : 총리대신님. 왜 이런 짓을 벌였나요?
총리대신 : 그거야 이 세상이 불만스러우니까!
마리 : 왜 불만스러우세요?
총리대신 : 흥, 어린 것이 뭘 알겠어. 좋아. 그럼 말해주지. 무능한 왕이 어떤 결과를 불어 일으키는지 말이야!
현재
마리 : 모든 일은 머쉬킹 당신의 무능력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머쉬킹 : 그게 무슨 말이냐? 내가 무능력했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니, 자세히 말해보라.
마리 : 그러니까..
몇 시간 전
총리대신 : 젊은 시절, 무능력한 왕이었던 머쉬킹 때문에 머쉬왕국은 가난에 시달려야만 했소. 하급 관리였던 나도 봉급이 밀리기 일쑤였지. 그러던 와중에 아내가 병으로 죽었소.
마리 : 세상에..
총리대신 : 결국, 남은 것은 젖먹이 딸과 나뿐. 하지만 가난에 시달리던 나는 도저히 딸을 키울 수 없었고, 그래서 결국…… 내 손으로 딸을 버릴 수 밖에 없었단 말이오!
현재
마리 : 라고 하더군요.
머쉬킹 : ……그래 총리대신의 말이 옳다. 젊은 시절 나는 무능력했고, 백성들을 두루 굽어 살피지 못 하였다. 모든 것이 짐이 부덕한 탓이다.
총리대신 : 그 날 이후 나는 세상에 대한 원망과 복수심만 가득했소. 그러니 나를 죽이시오! 나는 아무 미련도 없소. 그저, 포자언덕에 버린 나의 딸 아이를 다시 눈에 밟힐 뿐……
머쉬킹 : !!!! 자, 자네 지금 포자언덕이라고 했나? 혹시 딸을 버린 것이 스무 해 전. 보름달이 뜨던 날 밤인가?
총리대신 : !!!! 그, 그걸 어떻게 당신이…… 호, 혹시 내 딸이 어디 있는지 아시오? 그렇다면 한번만 만날 수 있게…… 아니, 아니오. 그저 잘 살고 있는지 그것만 말해주시오.
엘라 : 오~
데렌 : 아침 드라마 같군.
머쉬킹 : 그대의 딸은 아주 잘 살고 있다. 그대의 딸은 바로……
엘라 : 그런데 반전으로 혹시 네 딸은 ‘공주 다’라고 하는 거 아니야?
데렌 : 에이 진짜 드라마도 아니고..
머쉬킹 : 비올레타니까!
엘라, 데렌 : 와우!
“!!!!!”
엘라 : 이제 부인하겠지.
비올레타 : 아바마마, 지금 무슨 말씀을 하시는 것이옵니까? 제가 총리대신의 딸이라니요. 그런 말도 안 되는……
데렌 : 그런 다음 출생의 비밀.
머쉬킹 : 비올레타야. 사실 너는 주워온 아이다. 네가 어미로 알고 있는 죽은 왕비와 나 사이에는 자식이 없었느니라. 그래서 우리는 너를 하늘이 보내신 아이라 생각하고 키웠다.
엘라, 데렌 : 역시.
사월 : 그 드라마라는 건 도대체 뭔데?
루나 : 혹시 예언서?
비올레타 : 그게 사실이옵니까? 그렇다면 저는……
머쉬킹 : 그래, 스무 해 전 포자언덕에 버려진 아이가 총리대신의 딸이라면, 너는 총리대신의 친딸이 틀림없다. 네 친부가 바로 총리대신이다.
엘라 : 이제 부인을 하면서 도망친다.
비올레타 :어, 어떻게 그럴 수가…… 소녀. 믿을 수 없사와요!
비올레타 도망친다.
총리대신 : 고, 공주.... 아니, 비올레타야!
엘라 : 역시.
데렌 : 그런데 보통 드라마에서는 갑자기 친 아버지가 쓰러지고 알고 보니 친 아버지가 백혈병이라던가.. 아니면 췌장암이라고 하던 데..
총리대신 쓰러진다.
총리대신 : 흐어어억!
머쉬킹 : 총리대신! 어의를 불러 오너라! 어서!
잠시후
총리대신 : 비올레타가. 비올레타가 내 딸이었다니, 그런 줄 았았다면 결코 이리 헛되게 인생을 살지 않았을 것을…… 쿨럭쿨럭. 나는 이미 틀렸네, 어의가 말하지 않았나. 시한부 백혈병이라고 말이야. 벌을 받는 게지……
데렌 : 우와..
마리 : 혹시 그거 예언?
엘라 : 드라마 법칙 뻔한 스토리가 실제로 이러나다니..
머쉬킹 : 그런 소리 말게! 꿈에 그리던 딸을 만났는데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 생각을 해야지. 마음 굳게 먹게. 모든 병은 마음먹기 마련이야. 일단 치료부터 하고……
총리대신 : 아닙니다. 폐하.
엘라 : 그렇지. 드라마상 자신의 잘 못을 뉘우치며 치료는 무조건 거부.
총리대신 : 저는 지금까지 너무 많은 생명을 죽음으로 몰아넣었습니다. 이런 제가 어찌 살기를 바라겠습니까? 저는 더는 생명을 죽이고 싶지 않습니다. 백혈구도 생명인데, 어찌 제가 살자고 그들을 죽일 수 있단 말입니까?
데렌 : 그럼. 이제 아는 지인이..
머쉬킹 : 무슨 그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사월 : 그거 도대체 뭐냐?
엘라 : 너도 아침 9~10시 사이 헤네시스 엘윈의 집으로 오면 알 수 있어.
데렌 :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도망친 공주를 찾아오라고 시키지는 않을까?
머쉬킹 : 안 되겠네. 자네들이 공주를 좀 찾아와야겠네. 공주가 설득한다면 총리대신도 치료를 받을 걸세. 어서 가서 공주를 찾아오게나, 어서!
데렌 : 역시.
사월 : 그런데 다음은 어떻게 되?
머쉬킹 : 공주는 아마 비올레타의 정원에 있을 걸세. 예전부터 고민이 있으면 정원에 가있곤 했지. 가서 총리대신에 대해서 알려주고 꼭 공주를 데리고 오게. 꼭!
데렌 : 그럼 이제 공주는 돌아가지 않겠다고 하면서 더 빨리 도망치고 아버지의 상태를 안 공주는 다시 돌아와 아버지에게 치료를 권하고 그럼 다음 아버지는 공주에게 잘 못을 빌며 치료를 받겠지.
메르세데스 : 맨날 아침에 나가서 뭘 하나 했더니..
사월 : 그럼.. 응? 제.. 제가 갈게요.
엘라 : 응?
‘쌩!’
데렌 : 빠르다.
비올레타의 정원으로 가는 길.
사월 : 하여튼. 아직도 안 돌.. 꺄하하하하!! 뭐하는 짓이에요!
망토를 쓴 남자 : 그냥. 화나보여서 보여서 화풀라고 간지럽힌 거야.
사월 : 하여튼... 제 옆에 꼭 붙어 있어요.
망토를 쓴 남자 : 하핫. 알았어.
비올레타의 정원
사월 : 비올레타 공주님!
비올레타 : 제발 날 좀 내버려둬요!
‘지이잉. 팟!’
망토를 쓴 남자 : 저 마법은..
사월 : ? 이런..
‘샤악. 샤악’
사월 : 끝이 없군.
‘쾅!’
사월 : 윽!
‘샥.’
망토를 쓴 남자 : (사월이를 안고) 위험해요. 여우 공주님.
사월 : (얼굴이 빨개지며) 으.. 누.. 누가 구.. 구, 구해 달라고 했어요?! 왜 나섰어요?
망토를 쓴 남자 : 후훗.
‘샥.’
‘샥.’
‘샥’
망토를 쓴 남자 : 이런 마법은 간단하게.
‘딱.’
망토를 쓴 남자 : 풀 수 있지. 어때? 나 멋지지.
사월 : 하.. 하나도 안 멋지거든요.. 흠.. 좀.. 숨어 있어요. 당신이랑 내가 같이 있다는 걸 들키면 곤란하니까.
망토를 쓴 남자 : 그래그래.
‘샥.’
사월 : 으휴..
잠시후
비올레타 : 제발 저를 좀 내버려두세요. 저도 모든 걸 받아들일 시간이 필요해요. 총리대신이 제… 아버지라는 이 충격적인 진실을 제가 어찌 그리 쉽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사월 : 그 보다. 총리대신이 백혈병인데 치료를 거부하고 있다.
비올레타 : 뭐, 뭐라고요? 왜 진작에 말씀해주시지 않으셨어요? 치료를 거부하다니, 그런 어리석은 짓을!
사월 : 그러게 치료를 거부하는 건 정말 병×같고 어리석은 짓인데..
비올레타 : 어서 빨리 돌아가요. 더 늦기 전에 아버지를 설득해야겠어요.
사월 ; 그래. 먼저 돌아가.
연회장
총리대신 : 비올레타야. 이 못난 아비를 용서하거라. 어리석은 원망과 복수심으로 내가 너를 힘들게 했구나. 미안하다. 사랑한다.
비올레타 : 아버지, 제발 치료를 받으세요. 소녀가 잘못했사와요. 20년 만에 만나 아버지를 이렇게 잃을 수는 없사와요. 또 다시 저만 두고 가시면 정말 미워할 거예요. 그러시면 아니 되어요!
총리대신 : 비올레타야…… 그래, 이리 어여쁜 딸을 이 험한 세상에 두고 갈 수는 없지. 어이 자네들. 내 염치없지만 부탁 좀 해도 되겠나? 나는 살고 싶네. 이제 세상에 미련이 생겼어. 그러니 내 병을 치료할 약을 좀 구해다 주게나, 내 간절한 부탁일세.
엘라 : 백혈병은 골수인식... 그러고 보니 버섯한테 골수가 존재해?
총리대신 : 내 병을 치료할 방법은 단 하나. 버섯 만병통치약을 먹는 것이네, 하지만 이 약은 구하기가 보통 어려운 것이 아닐세, 원래대로라면 산 넘고 물 넘고 바다 건너에서나 구할 수 있을 만큼 귀한 물건이지. 그런데 정말 우연히도 물약상인이 만병통치약을 가지고 있다고 하네. 그러니 자네가 가서 약을 받아와 주기만 하면 된다네, 어떤가, 참 쉽지?
사월 : 그렇게 쉬운 일이면 직접 할 것이지.
엘라 : 어라? 왜 이렇게 늦게 와?
사월 : 있어. 그런게. 자 여기.
비올레타 : 아아, 용사님, 저를 위해 약을 구해오셨군요! 이 약으로 아버지를 살릴 수 있을 거예요! 아버지, 어서 이 약을 드시와요. 용사님께서 아버지를 위해 구해오신 버섯 만병통치약이에요.
총리대신 : 고, 고맙다. 그럼…… 꿀꺽 꿀꺽 꿀꺽 오오, 힘이…… 건강이 넘쳐 흐른다! 으하하하하하!
루나 : 저 대사는..
루미너스 : 아.. 아니야!
비올레타 : 백혈병이 완치되신 건가요? 아아, 다행이에요. 정말 다행이에요. 용사님, 이 은혜를 대체 어찌 갚아야 할지…… 그래요. 이 비올레타 기꺼이 용사님의 신부가 되겠어요.
에반, 아란, 메르세데스, 데몬, 팬텀, 루미너스, 루나, 마리, 엘라, 데렌, 사월 : !
비올레타 : 하지만 비올레타는 하나 용사님은 여러 명 그래서 정했어요. 에반님. 비올레타와 결혼해주세요.
에반 : !!!! 아, 아니 전 정말 괜찮습니다. 정말…… 정말 괜찮습니다.
비올레타 : 아니에요. 용사님께서는 이 비올레타의 신랑이 되실 자격이 충분하십니다. 자아, 어서 이리 오세요, 저는 이제 용사님만의 여자랍니다.
에반 : 으.. 으..
사월 : 하하하.. 흠..
에반 : 아니 전..
사월 : 저기요. 비올레타 공주님. 미안하지만 에반님은 이미 임자가 있는 몸입니다.
비올레타 : 괜찮아요.
사월 : 아니요. 안 괜찮아요. 왜냐하면 에반 삼.. 아니 우리 자기는 저하고 약혼한 몸이거든요.
에반 : 엥?
비올레타 : 거.. 거짓말!
사월 : 아니요. 이렇게 반지도 있는 데요.
에반 : 어? 잠깐.. 그 반지는..
사월 : 그럼 저희는 이만. 자기야. 우리 어서 가요.
에반 : 어? 어.
‘샥.’
루나 : 잠깐 우리도 같이가.
모두 나간다.
머쉬킹 : 흠흠, 오히려 잘 되었다. 나는 네가 버섯 사내와 결혼하여 이 나라를 이끌어주었으면 한다. 내 뜻을 알겠느냐?
비올레타 : 아바마마... 흑흑.
머쉬킹 : 네 비록 나의 친딸은 아니지만 너는 여전히 이 나라의 공주이니라. 총리대신, 과거 무능력했던 나를 용서해다오. 그리고 비올레타의 아버지여서 행복했다네.
총리대신 : 폐하, 어찌 그런 말씀을 하사옵니까! 제 딸 비올레타를 이리도 아름답게 키워주셨거늘! 평생 머쉬왕국을 위해 이 한 몸 바치겠나이다!
머쉬킹 : 고맙네, 총리대신. 자, 그럼 다시 공주 웃기기 대회를 개최하라! 공주를 웃기는 자. 이 나라의 왕이 될지니!
“만세! 만세! 국왕전하 만세! 공주님 만세! 만세! 만세! 머쉬왕국 만세! 만세!”
비올레타 : (속으로 : 그런데 아바마마.. 아버지.. 저 사실은 계속 웃고 있었어요. 근데 왜 아무도 몰라주는 거죠...?)
헤네시스
엘라 : 몰랐어. 사월이하고 에반 삼촌하고..
사월 : 아니야. 그냥 얼버무린 거지.
에반 : 뭐.. 덕분에 살았지만.
메르세데스 : 그런데 그 반지는 뭐야?
사월 : 아.. 이거요?
팬텀 : 보아하니 오닉스의 링하고 비슷하게 생겼네.
사월 : 네.. 뭐.. 모조품이니까요.
팬텀 : 모조품?
사월 : 그냥 비슷하게 만든 거에요.
에반 : 잠깐 줘봐.
사월 : 아.. 안..
‘휘이익! 팍!’
메르세데스 : 에반! 괜찮아?
아란 : 돌?
루미너스 : 누구냐!
사월 : 어째 상황이 좀 안 좋네.. 우리 에레브에 놀러 갈까?
루나 : 엥?
엘라 : 좋아.
데렌 : 가자.
마리 : 그럼 비밀 정원에서 홍차를 마셔요.
메르세데스 : 너희들 거기 안 서!
그 날 밤.
망토를 쓴 남자 : 왜 그 녀석은 도운 거야? 혹시...
사월 : 뭘 생각하든 아니야. 그냥.. 안 도와주면 안 될 것 같아서.
망토를 쓴 남자 : 흐음~ 갑자기 그 녀석을 생각하니.. 내 파트너가 보고 싶다.. 나도 예전에 그랬는데..
사월 : 검은 마법사한테 부탁해 **.
망토를 쓴 남자 : ..... 됐어. 지금 내 모습으로는.. 그 녀석만 슬퍼할 거야. 그보다 그 반지 절대 에반한테 주지마.
사월 : 왜?
망토를 쓴 남자 : 공명현상이 일어날 수도 있으니.
사월 : 아.
opop1212 2016.02.24
너무재미서요 잘보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