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영웅즈 2세대 (버섯왕국1)
에레브
나인하트 : 마리님 이 곳에 안 가보시겠습니까..
마리 : (떨떠름한 표정으로 나인하트를 쳐다본다.)
나인하트 : 왜 그런 표정을 짓는 거죠?
마리 : 그야. 지난번 골드비치 때문이죠.
나인하트 : 죄송하지만 그건 버섯왕국에서 팬텀님에게 보내는 초대장 입니다.
마리 : 아버지에게 보내는 초대장이요?
팬텀 : 예전에 이 아빠가 버섯왕국을 도와준 일이 있었거든. 나뿐만 아니라 메이플 월드의 모든 영웅들이 다 도왔지. 이건 그 담례인가 보네. 마리도 같이 가볼래?
마리 : 네.
에우렐
메르세데스 : 초대장이잖아. 아.. 버섯 왕국에서 보낸 거네..
엘라 : 버섯?
데몬 : 예전에 엄마하고 아빠가 도와줬던 곳이지.
데렌 : 호오~
엘라 : 재미있겠다. 나도 갈래.
메르세데스 : 그래.
라니아네 집.
엘라 : 루나도 갈거지~ 그렇지~ 응? 응?
루나 : 흠음..
루미너스 : 그래 가도록 해. 단, 아빠도 동행할 거야.
루나 : 적어도 자유는 없을 것 같네..
엘리니아 마법 도서관
엘라 : 이런 자리에 너도 빼 놓을 수 없지. 가자 초대장은 내가 준비하겠어.
사월 : 그거 2인 초대장이잖아.
엘라 : 히잉..
사월 : 에휴..
엘라 : 그래도 난 너랑 같이 가고 싶은 데.. 혹시 너희 아빠..
‘으드득.’
엘라 : 안 되겠구나.
사월 : 에휴.. 그리고 버섯 왕국은 우리 아빠가 도와주지 않았어. 그때 아빠는 아직 이곳에 없었거든.
엘라 : 아.. 그럼 방법이 없나?
카이린 : 여기 있었네.
사월 : 어라? 카이린 선생님. 여긴 무슨..
카이린 : 짜잔. 버섯왕국 초대장이야. 내가 급한 일이 생겨서 못 갈 것 같거든 그래서 네가 나대신 가줄 수 있지?
사월 : 아네..
엘라 : (카이린에게 안 기며) 해적두목 짱인 듯. 그런데 언니 엄청 예쁘다. 엘프 못지 않네.
카이린 : 하하.. 나도 엘프의 핏줄이 흐르니까.
엘라 : 엥? 그게 무슨..
카이린 : 우리 엄마는 엘프였거든.
엘라 : 우와.. 이런 우연이..
사월 : (사진을 보면서) (속으로 : 뭐지 이 사진은? 싸우자는 의미 인가? 엄청나게 불길한 예감이..)
다음 날
버섯의 성 입구
사월 : 응? 저 현상수배지는 뭐지?
루미너스 : 이건...
데몬 : 도망친 총리대신의 현상수배 전단이군.
팬텀 : 아직도 잡히지 않은 건가?
루나 : 빨리 안으로 들어가자. 안에서 무슨 행사를 하고 있는 것 같으니..
엘라 : 그래.
연회장
시종장 : 다음 도전자. 공주님을 웃기기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할 수 있다! 부러진 한쪽 뿔은 나의 챠밍 포인트! 버섯계의 나쁜 남자. 마이~너스~
‘드르륵.’
마이너스 : 공주를 웃길 자. 공주의 신랑이 될 자. 이 나라 왕이 될 자. 그게 바로.. 나다!!
머쉬킹 : 에휴.. 끌어내.
‘철컹.’
사월 : ?!
엘라 : 뭐지? 저 병맛은?
머쉬킹 : 아아. 몹시 피곤하구나. 잠시 대회를 중지하라.
병사들 : 예!
데렌 : 어라? 저기 저 사진은 뭐야?
메르세데스 : 저게 여기 공주야.
엘라 : 우와...
데렌 : 뭐랄까..
마리 : 정말 이목구비가 뚜렸한 버섯이네요..
루나 : 버섯들은 다 귀여운데 공주만 유난히 못 생겨서 왕의 걱정이 크겠어.
루미너스 : 글쎄다..
메르세데스 : 그런데 사월이는 평상복이네.
사월 : 옷이.. 없으니..
마리 : 그래서 제가 옷 비려준다고 했잖아요.
사월 : 뭐랄까.. 왠지 불길한 예감이 든 달까..
머쉬킹 : 버섯의↗성에→당도한↘것을↗환영하오→, 낯선 이여↘
사월, 마리, 엘라, 데렌, 루나 : (속으로 : 음치다.)
머쉬킹 : 나의 초대를 받고 이 먼 곳까지 찾아와주다니 참으로 고맙네. 허허, 물론 나의 아름다운 딸, 비올레타의 초상화를 보았다면 저절로 발걸음이 옮겨졌을 테지. 본능적인 스텝. 바로 그거 말일세!
엘라 : 사진?
마리 : 못 봤는데요..
사월 : 아.. 그거....
머쉬킹 : 오~ 자네는 나의 아름다운 딸의 사진을 보았는가.
사월 : .....물론 사진보다 실물이 더 충격적이긴 합니다만.
머쉬킹 : 그럴 걸세. 내 딸이지만 어찌 이리 아름다울 수 있는지. 자네가 받았을 충격. 다 이해한다네. 그렇다면 자네들도 탐을 내지 않을 수 없겠군.
“?”
머쉬킹 : 비올레타의 신랑자리가 말이야!
팬텀, 루미너스, 데몬, 데렌, 에반 : 공주님의…… 신랑 자리요? 전혀요. (정색)
팬텀, 루미너스, 데몬 : 이미 유부입니다.
머쉬킹 : 보다시피 이곳 연회장에서는 대회가 열리고 있다네. 일명 비올레타 웃기기 대회지. 내 딸 비올레타는 안타깝게도 한 번도 미소를 지어 보인 적이 없다네, 그러니 아비인 내 마음이 어떻게나? 어쩌면 자신의 미모에 상사병을 앓는 이들을 하나라도 줄이기 위한 비올레타의 노력일 수도 있겠네만……
엘라 : 이봐. 콩깍지가 너무 심하게 낀거 아니야? 아주 군대 천막 급이야.
메르세데스 : 군대 천막?
데몬 : 엘라는 도대체 그런 단어를 어떻게 알고 있는 거지?
머쉬킹 : 그래서 나는 결단을 내렸다네, 공주를 웃기는 자에게 비올레타의 신랑 자리와 왕위를 주겠노라고, 단, 자네들에게는 미안한 일이네만 이 대회는 오직 버섯만이 도전할 수 있다네.
데렌 : 다행이다.
머쉬킹 : 대신 자네들에게는 공주와 대화할 수 있는 아주 특별한 기회를 주겠네!
사월 : 됐습니다.
머쉬킹 : 자 어서 공주에게 말을 걸어보게나. 단, 공주의 미모에 너무 빠져들지 않도록 주의하게. 물론 그것이 자력으로 될 일은 아니지만 말일세.
루나 : 우리 중 누구도 비올레타 공주에게 빠져들 남자는 없으니 안심하지.
비올레타 : 아바마마의 초대장을 받고 오셨다고요? 혹시 첨부된 제 초상화 보고 달려 오신건가요?
“아니요.”
비올레타 : 당연히 그러시겠죠.
엘라 : 아니라고.
비올레타 : 알아요. 이 모든 것은 제 잘못이에요. 아아. 제 얼굴이 나빴어요.
사월 : 응. 나빴어. 심하게..
비올레타 : 제 미모가 나빴어요. 용서하세요!
사월 : 용서는 네가 태어날 때부터 했을 걸.
엘라 : 그 면사보 아주 잘 어울려 절.대. 벗 지마.
비올레타 : 제 마음도 편한 것은 아니랍니다. 저는 그저 부담스럽기만 한 걸요.
마리 : 부담스러워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은 데요.
단체 끄덕끄덕
비올레타 : 하지만 누굴탓하겠어요. 이 모든 것이 예쁘게 태어난 죄인 것을…… 그저 제 미소 하나만 바라고 왕위까지 내거신 아버님께 죄송스러울 따름인걸요.
듀블 : 저기 너무 예쁜데 성함이..
비올레타 : 아아.. 이거 보세요. 제 미모가..
마리 : 마리라고 해요. 그쪽은 어떻게 되시죠?
듀블 : 듀블이라고 합니다.
마리 : 멋진 이름이시네요.
팬텀 : 우리 마리가 아름답긴 하지.
마리 : 그럼 다음에 또 뵈요.
사월 : 마리가 예쁘다는 건 인정.. 응?
망토를 쓴 남자 : (루나한테 다가가며) 안녕. 난..
사월 : 어 저기 페페가 날아다닌다!
모두 고개를 돌린다.
엘라 : 어디?
사월 : 통백권! 폭류권!
‘슈우우웅!’
엘라 : 아무것도 없는 데.
사월 : (파워 침착) 그러게 이상하다. 내가 책을 너무 많이 읽었나?
루나 : 어라? 여기 있던 아저씨..
사월 : 응? 뭐? 난 아무도 못 봤는데. 나 잠시 화장실 좀.
‘샤악.’
엘라 : 야. 무슨 화장실을 도약을 해서 가?
사월 : ㄱ.. 급떵이야!
엘라 : 아..
데렌 : 얼마나 급했으면..
성 뒤 편.
사월 : 미쳤어요! 이제 치매가 와어요? 정신 돌아오게 해줄까요? 응? 내 말 어디로 흘러보낸 거에요!
망토를 쓴 남자 : 하하. 뭐 어때? 가까워질 기회잖아.
사월 : 이런 ×××같은..
망토를 쓴 남자 : 에헤.. 미안하다고.. 그래도 나도 파티장에 가고 싶은 데..
사월 : 에휴.. 그럼 그 망토말고 다른 걸로 입던가.
망토를 쓴 남자 : 알았어. 그럼.. (군단장 가면을 쓰고) 이건 어때?
‘뚜두두둑.’
‘퍼엌!’
연회장
사월 : 나왔어.
엘라 : 시원하게 쌌어?
사월 : (굉장히 상쾌한 표정으로) 응? 뭐가?
엘라 : 쾌변이구나.
감마 : 어이. 당신들. 방금 공주님과 대화한 거 맞지? 공주님을 그렇게 가까이서 보고도 눈이 멀지 않았다니 대단한데?
사월 : (속으로 : 누구랑 닮았는데..)
감마 : 아, 내 이름은 감마, 애는 오메가. 보다시피 쌍둥이지. 오메가는 공주님 웃기기 대회에 도전하는 나를 도와주기 위해 함께 왔어.
사월 : (속으로 : 아. 생각났다.)
엘라 : 무슨 수로 저 공주를 웃기려고?
감마 : 흠…… 뭐. 당신들은 버섯이 아니라 어차피 도전할 자격이 없으니 말해주지. 우린 노래를 부를 생각이야. 사랑의 세레나데 말이지. 심금을 울리는 노랫소리는 저절로 미소를 짓게 만드는 법이거든.
사월 : (속으로 : 노래?! 흠... 괘.. 괜찮겠지?)
감마 : 그런데 막상 이곳에 와보니 무대가 형편이 없어서 말이야. 우린 제대로 된 무대가 아니면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없거든. 그래서 말인데. 우리를 좀 도와주지 않겠어?
엘라 : 도와줘?
데렌 : 뭐.. 그러지 뭐..
감마 : 역시 내가 호구…가 아니라 은인 보는 눈은 있다니까!
엘라 : 뭐라고?!
감마 : 그러면 무대를 꾸밀만한 물건들을 좀 구해주겠어? 전체적으로 무대가 칙칙해서 말이야. 그래, 버섯전구 10개 정도면 그럭저럭 괜찮은 무대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은데.
사월 : 흐음.. 그럼 제일 빠르게 루나야 네가 가서.. (루미너스와 눈이 마주치고) ..가 아니라 엘라 네가 가야겠다.
엘라 : ? 그래 뭐..
루나 : 나도 같이..
루미너스 : 안 돼.
루나 : 미.. 미안해..
엘라 : 아니야. 여기 사람이 몇인데..
잠시후
엘라 : 나왔어.
감마 : 왜 이렇게 늦었어? 바로 다음이 우리 차례라고, 하마터면 제대로 된 조명도 없이 공연할 뻔 했잖아.
엘라 : 저 녀석이..
데렌 : 누나 전구 깨지겠다.
감마 : 그렇게 빤히 보고만 있지 말고 전구를 설치해달라고. 자자, 서둘러!
엘라 : 그냥 죽일까?
메르세데스 : 엘라야.
사월 : 참아. 공연 끝날 때까지.
시종장 : 다음 도전자 소개합니다. 감미로운 사랑의 세레나데로 얼어붙은 그녀의 마음을 녹이겠다! 초콜릿보다 달콤한 목소리, 에스프레소보다 진한 감성의 소유자. 감마와 오메가!
사월 : 난 저거 소개하는 사람이 참 대단하다고 생각해.
‘드르륵.’
감마와 오메가가 노래를 시작한다.
사월 : (귀를 막고) 내가 저 모습을 하고 노래를 부른다고 했을 때 알아봤어야 했는데..
엘라 : (귀를 막고) 응? 뭐라고?
마리 : (귀를 막고) 엄청난 괴성이네요..
팬텀 : (귀를 막고) 사랑의 뭐? 세레나데?
데렌 : (귀를 막고) 우와.. 조명이 다 깨지네..
머쉬킹 : 그만, 그마안! 다음! 제발 다음!
‘드르륵.’
사월 : 현명한 선택이야.
엘라 : 나 잠시 무대 뒤쪽에 갔다 올게.
시종장 : 다음 도전자입니다.
“끄아아아아아악!!!!!!‘ - 감마 목소리
시종장 : 그녀를 만나기 위해 400년의 세월을 기다려왔다고 주장하는 참가자입니다. 쿨한 외면에 숨겨진 핫한 내면의 소유자 레~민준!
‘드르륵.’
레민준 : 한 달이고 두 달이고 떠나지 않아.
마리 : 어머나..
레민준 : 사랑한다.... 백만송이!
“......”
‘까악! 까악!’
비올레타 : 저기...
레민준 : 안 사요!
사월, 마리, 루나, 데렌 : 푸!
‘지이잉. 팟’
마리 : 어라? 그레이?
비올레타 : 저런 븅자년에 죽빵을..... 어머, 내가 무슨 말을!
마리 : 왠지 이해는 가네요..
메르세데스 : 하하..
존 재감 : 저기요.
루나 : 응?
존 재감 : 보세요. 공주님의 눈부신 자태를요! 저처럼 보잘 것 없는 버섯이 감히 올려다볼 수 없는 존재죠.
루나 : .... 넌 누구야?
존 재감 : 제 이름 존 재감. 존이라고 불러주세요. 공주님을 향한 충성심만큼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자신이 있는 버섯이죠.
루나 : 아..
존 재감 : 하지만 이렇게 초라한 몰골로는 감히 저분 앞에 나설 용기조차 나지 않아요. 혹시 괜찮으시면 저를 좀 도와주지 않으시겠어요? 제가 공주님 앞에 당당히 나설 수 있게 말이에요!
루나 : 흐음.. 뭐가 필요한데?
존 재감 : 저는 그 어떤 적과 맞서더라도 공주님을 지켜낼 자신이 있어요! 저의 이런 용맹함을 드러내기 위해서는 갑옷이 필요해요. 저에게 딱 맞는 버섯갑옷을 10개만 구해주세요. 부탁할게요!
루나 : 흐음.. (속으로 : 마침 아빠도 눈치 못 챈 것 같으니..) 조금만 기다려.
잠시후
‘팟.’
루나 : 여기.
존 재감 : 혹시 제 부탁을 잊어버린 건 아닌가 걱정했어요. 어쩐지 제 부탁은 다들 쉽게 잊더라고요. 자, 곧 제 차례에요. 그럼 갑옷을 갈아입겠어요.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루나 : 잘 해.
루미너스 : 루.나.야.
루나 : 딸꾹!
루미너스 : 어디 갔다오는 거냐.
루나 : 그... 그.. 그..게.. 화.. 화장실 좀.. 잠시..
루미너스 : 흐음~ 그래?
루나 : 휴우.
시종장 : 공주님은 내가 지킨다! 당신의 얼굴에 그늘이 져있다면 내가 빛의 기사가 되어 밝혀주리! 누구보다 빛나는 남자. 존~재감!
‘드르륵.’
존 재감 : 비올레타 공주님! 당신을 향한 제 충성심은....!
시종장 : 존 재감, 존재감 없나요?
존 재감 : 저 여기에 있.........
시종장 : 불참입니까? 그럼 다음 참가자!
존 재감 : 아니, 저 여기.... 저기요?
‘드르륵.’
시종장 : 그럼 다음 참가자는.....!
“버섯공주가 여기 있다고?”
‘쿵! 쿵! 쿵! 쿵!’
사월 : 응? 다른 게임에서 본 듯한..
엘라 : 어? 면사포 벗었다.
데렌 : 면사포 벗으니 정말 가관이네..
코파(가명) : 헉스!!
엘라 : 아.. 놀랐다.
루나 : 놀랐군.
사월 : 번지수 잘 못 찾아왔군.
마리 : 저분 왜 나가신 거예요.
시종장 : 그게.. 아! 방금 인터뷰를 하니..
코파(가명) : 제가 알던 버섯공주랑은 많이 다르더라고요. 얼굴이 아주 그냥....! 근데 같은 버섯공주 맞아요? 품종이 다른가?
시종장 : 라고 하더군요.
사월 : 역시..
루나 : 얼굴로 놀키다니..
루미너스 : 대단하다..
마리 : 응? 저분.. 왠지 아버지하고 의상이 비슷하네요..
팬텀 : 그러게.
롤스로이스 : 여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게 뭐라고 생각해? 커다란 집? 값비싼 보석? 훗, 그건 하수들이나 하는 말이고, 여자의 마음을 어떻게 흔드는지 내가 직접 보여주지. 이 롤스로이스님이 마음만 먹으면 공주의 마음을 훔치는 건 일도 아니니까 말이야!
엘라, 마리, 루나 : 오~
사월 : 제발 좀 훔쳐갔으면..
롤스로이스 : 그녀의 마음을 움직일 선물은 화사한 장미 단 한 송이로 충분해.
마리 : 어머? 그건 아버지가 자주 쓰는..
팬텀 : 흠흠..
롤스로이스 : 그녀의 얼굴처럼 활짝 만개한 장미 말이지.
엘라, 루나, 마리, 데렌 : 오~~
롤스로이스 : ………뭘 그렇게 멀뚱멀뚱 서 있어? 당장 가서 구해와야 할 거 아냐!
사월 : 엘라야. 죽여.
‘철컹!’
메르세데스 : 에헤! 그만해! 넌 왜 애한테 살인 명령이야!
팬텀 : 내가 가서 구해오지.
마리 : 저도 갈래요.
비올레타의 정원1
팬텀 : 저기 있군.
마리 : 여기 굉장히 이상한 동상이 있네요..
팬텀 : 마리야. 그거 지지야. 눈 버려.
잠시 후
마리 : 겨우 도착했네요.
팬텀 : 그러게.
‘펑!’
팬텀, 마리 : ?!
‘다다다다.’
마리 : 무.. 무슨 장미가..
팬텀 : 쪼, 쫓아가서 잡자!!
비올레타의 정원2
마리 : 장미가 굉장히 빠르네요..
팬텀 : 저기 있다!
잠시후
마리 : 헉헉..
‘펑!’
팬텀 : 저 녀석이..
‘팍.’
마리 : 어딜 도망가시나요?
연회장
마리 : 저희 왔어요.
엘라 : 늦었네.
마리 : 장미가 도망을 쳐서요..
롤스로이스 : 이렇게 굼떠서 어디 여자 마음을 얻을 수 있겠어? 명심해. 여자는 오래 기다려주지 않아. 항상 정성과 사랑을 쏟아야만 이 장미처럼 만개하는 거라고, 자, 그럼 이제 내 실력을 보여주지. 잘 봐, 이 롤스로이스님께서 어떻게 여자의 마음을 훔치는지.
시종장 : 다음 참가자를 소개합니다. 프롤로그는 여기까지. 진짜 무대는 지금 부터다!
팬텀 : 응? 이 대사는..
시종장 : 오늘밤엔 무슨 일을 할까. 누구에게 기쁨을 줄까 고민하는 괴도버섯 롤스로이스!
‘드르륵.’
롤스로이스 : 그렇게 우울한 표정만 지으면 빨리 늙는다? (장미를 보여주며) 당신은 웃는 얼굴이 제일 잘 어울려.
마리 : 이 대사는 유행어 인가 봐요.
루미너스 : 저 대사 아직도 하냐?
팬텀 : 하하..
비올레타 면사포를 벗고
비올레타 : 어디서 개수작이야.
엘라 : 날카로워.
‘드르륵.’
마리 : 역시 저 멘트는 아버지처럼 미남인 분만 사용할 수 있는 거네요.
루미너스, 에반, 데몬, 메르세데스, 아란 : (표정이 썩었다.)
사월 : 그래도 팬텀님이 잘 생겼으니 인정.
시종장 : 다음 참가자는 놀랍게도 여성 참가자입니다. 공주님을 흠모하는 마음 하나로 도전한다! 공주님 팬클럽인 <우유빛깔 비올레타>의 회장. 안~놔~
‘드르륵.’
‘똑똑.’
안놔 : 나랑 같이 버섯사람 만들래요~?♬
비올레타 : 고마해라.
안놔 : 오케이, 바이......
‘드르륵’
사월 : 저거 여름왕국이라는 영화에서 본 장면이야!
안놔 : 여기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부탁을 들어준다는 그 핫 플레이스……
사월 : …아니거든.
루나 : 그게 뭐야?
사월 : 몰라도 돼.
안놔 : 아, 역시 맞군요!
사월 : 아니라고.
안놔 : 그럼 이번엔 저를 좀 도와주세요.
사월 : 내 말은 소음이야?
안놔 : 저는 비올레타 공주님의 팬클럽<우유빛깔 비올레타> 13기 회장 안놔라고 해요. 공주님의 아주 오래된 팬이랍니다. 비록 공주님을 웃기는 데에는 실패했지만. 공주님을 직접 뵌 것만으로도 저는 영광인 걸요! 하지만 이대로 돌아가기에는 너무 아쉬운 게 많아요. 공주님께서 지내시는 이곳 버섯의 성에서 될 수 있으면 많은 추억을 남겨가고 싶거든요. 그러니 저를 조 도와주세요. 도와……주실 거죠?
사월 : 으..
데렌 : 뭘 도와주면 되? 어차피 도와야되..
안놔 : 이 성 안에는 비올레타 공주님의 상징물이 3개 있다고 해요. 제가 직접 찾으면 좋겠지만, 제가 엄청난 길치라서요. 그러니까 제 대신 이 사진기로 사진을 찍어서 가져와 주세요.
데렌 : 알겠어. 나는 날 수 있으니. 그런데 어디어디 있지?
마리 : 아까 정원1에서 이상한 동상이 하나 있었죠.
루나 : 저기 깃발.
엘라 : 그러고 보니 아까 복도1에 기분 나쁜 초상화가 있더라.
데렌 : 흐음.. 근방 갔다 올게.
‘펄럭.’
잠시후
데렌 : 나왔어.
엘라 : 느려! 좀 더 빨리 날아야지!
데몬 : 엘라 말이 맞아.
데렌 : 아 네..
안놔 : 사진은 다 찍어오셨나요? 초점이 흔들린 건 아니겠죠? 이게 바로 공주님의 상징물이군요. 역시 공주님의 상징물답게 우아하고 아름답네요! 물론 실물만 못 하지만요.
엘라 : 버섯의 미의 기준은 과연 뭘까?
안놔 : 아, 그걸 빼먹었네. 죄송한데 공주님의 실물 사진도 한 장 찍어주시면 안 될……어. 어디 가세요!
데렌 : (뜨끔!)
‘쌩!’
엘라 : 역시 저 녀석은 빨리 날 수 있었군.
데몬 : 그러네..
엘라 : 앞으로 열심히 훈련시켜야 겠다. 화살이 못 따라 갈 정도로 빠르게.
메르세데스 : 동생 사육하는 거 아니야.
총리대신 : 자.. 잠시만요.
루미너스, 메르세데스, 팬텀, 아란, 에반, 데몬 : ?!?!?!?!
루미너스 : 당신 혹시…… 예전에 반란을 일으킨 총리대신?
총리대신 : 아, 아닌데요.
메르세데스 : 총리대신이 아니라고?
루나 : 현상수배지랑 똑같이 생겼는데..
엘라 : 눈 옆에 점이 있다는 것만 제외하고는..
사월 : 아무래도 거짓말을 하는 것 같은데……
루미너스 : 눈앞 굴러가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데 아니긴 뭐가 아니야?
에반 : 지명수배 중인 주제에 여기까지 오다니 배짱이 보통이 아니군.
아란 : 어서 이 사실을 다른 버섯들에게 알려야겠군.
엘라 : 야 저기 총리대신 나타났다.
루나 : 놀란 듯 놀라지 않는 놀라는 말.
롤스로이스 : 총리대신이 돌아왔다고? 어디, 어디?
엘라 : 저기.
롤스로이스 : 엥? 저 버섯 말이야? 저 버섯은 총리대신이 아닌데? 봐. 눈 옆에 점이 있잖아. 총리대신은 눈 옆에 점이 없다고.
엘라 : 아~
사월 : 수긍하냐?
엘라 : 정말 총리대신 맞아?
메르세데스 : 맞다 고!
엘라 : 그럼 모두에게 물어** 뭐.
존 재감 : 초,초,초,총리대신이 돌아왔아고요?! 큰일이네요! 혹시 다시 반란을 일으키려는 게 아닐까요? 일을 치기 전에 당장 잡아들여야………! 네? 저 버섯이 총리대신이라고요? 제가 보기엔 전혀 다르게 생겼는데요. 단언컨대, 저 버섯은 총리대신이 아니라고요.
경호대장 : 총리대신이라. 그러고 보니 조금 닮은 것 같기도 하군요. 갓 색깔이나 크기가 비슷한 것이…… 용사님들께서 착각하실 만 합니다. 인간들이 보기에는 다 비슷비슷하게 보일 수도 있으니까요.
비올레타 : 총리대신이 돌아왔다고요? 그런데 경호대장은 지금 무얼 하고 있는 거죠? 당장 그를 잡아들여야……네? 저기 눈 옆에 점이 있는 버섯이요? 설마 지금 저를 웃기기 위해 농담을 하신 건가요? 그런 거라면 하나도 웃기지 않는 이야기였어요.
엘라 : 다들 그렇다네.
메르세데스, 데몬 : 정말 총리대신이라니까!
머쉬킹 : 허허허, 자네들 착각이래도, 자자, 다음 도전자가 나오는군. 무대에 집중하게나.
에반 : 점만 빼면 똑같은데 왜 자꾸 아니라는 거야!
엘라 : 에이. 진정해. 비슷한 버섯이 많다고 하잖아. 설마 제네 아내의 불혹 찍는 것도 아닐 테고 대부분 알아보겠지.
시종장 : 벌써 백 번째 참가자입니다. 내가 무릎을 꿇었던 건 추진력을 얻기 위함이었다! 그 누구보다 빠르게 난 남들과는 다르게. 이름조차 밝히지 않은 미지의 남자. 나와주세요!
‘드르륵.’
총리대신 : 김밥이랑 참기름이랑 싸웠는데. 김밥만 잡혀갔대요. 왜 그랬을까~요~?
루미너스, 아란, 팬텀, 에반, 메르세데스, 데몬 : 서, 설마....
총리대신 : 참기름이 고소해서! ᄏᄏᄏᄏᄏ
엘라 : 뭔 소리야?
데렌 : 그러게.
사월 : 아..
엘라 : 참기름은 원래 고소하잖아.
루나 : 그게 아니야.
사월 : 동음이의어를 잘 생각해봐.
엘라, 데렌 : ...... 아!
마리 : 춥네요..
총리대신 : 아몬드가 죽으면 뭐게~요? 다이아몬드! ᄏᄏᄏᄏᄏ
엘라 : 왜?
마리 : 다이는 영어로 죽다. 아몬드는 그대로 아몬드 그러니 죽은 아몬드를 해석하면 다이아몬드가 되죠..
엘라 : 아~
머쉬킹 : 저거 당장 눈앞에서 치워.
총리대신 : 흠, 굳이 피를 봐야겠다면 어쩔 수 없지. 사실 나는 바로.... 총리대신이다!
엘라 : 아~
루나 : 그렇구나.
데렌 : 엄마 아빠 말이 정말이었네.
내무대신 : 아, 아니 정말 총리대신이란 말인가!
마법대신 : 이런, 감쪽같이 속았군!
경호대장 : 치밀하게도 준비한 모양이야!
비올레타 : 믿을 수 없어요. 저 자가 총리대신이라니!
머쉬킹 : 완벽한 분장에 또 한 번 속았구나!
‘콰당!’
데렌 : 응? 엄마 아빠 괜찮아?
마리 : 아버지 괜찮으세요?
팬텀 : 으.. 응.
메르세데스 : 어이가 없군.
총리대신 : 지난날의 굴욕을 되갚아주기 위해 돌아왔다. 물론 혼자 온 건 아니고, 새로운 손님들을 모셔왔지. 바로…… 하늘을 나는 바이킹 부대다!
엘라 : 낙하산 타고 내려오는 데.
총리대신 : 기껏 정문 방어에 힘을 쓴 모양인데 이거 미안하게 됐군. 바이킹 부대는 경비가 허술한 후문을 공격할 테니까 말이야. 자, 다시 시작이다! 이번에야 말로 이 머쉬왕국을 내 손안에 넣고야 말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