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아리아-3화 [스카이아 : 3]
"어서 오세요. 어? 단골손님 오셨네. 요즘엔 좀 뜸하더니."
"그런 말은 넘어가지? 아리아 공주에 대해서 좀 알려줘."
팬텀은 그 일이 끝난 후에 아리안트의 유명한 정보상인 트렌의 정보상점을 찾았다.
물론 팬텀에게도 정보수집가는 있었지만, 현지에서 듣는 게 더 나을 법인지라.
"에이, 재미없는 사람 같으니... 일단 돈부터 내놔요,"
"얼마지?"
"30만 메소. 저도 그 정도는 받아야죠. 게다가 아리아 공주는 좋은 정보가 많단 말이에요. 그것들을 다 말해 주는 건데."
'30만 메소...? 이것 봐라. 뭐 그래도 돈은 넘쳐나니까.'
팬텀은 마지못해 탁자 위에 30만 메소를 턱 올렸다.
정보상인 트렌의 입에 미소가 띄워지자, 팬텀은 기분 나쁜 쎄한 느낌이 들었다.
"아리아 공주는 말이죠, 그전까지만 해도 그냥 평범한 공주였죠.
'그전'이란 게 괴도 팬텀, 알죠? 그가 스카이아를 훔치러 가는 것도 있었지만,
가장 큰 건 에레브엔 '스카이아'라는 지금까지 여제들에게 내려오는 보석이란 게 있죠.
괴도 팬텀이 훔치려한 것도 이 보석이에요. 어차피 그는 이것의 쓰임새에 대해 전혀 몰랐겠지만. 알면 깜짝 놀랄걸요?"
트렌이 갑자기 깔깔 웃었다. 팬텀은 물론 변장을 했었지만, 그래도 살짝 찔리는 감이 느껴졌다.
솔직히 그는 전혀 몰랐으니까. 좀 중요한 보석이라는 것만 알고 있었지,
"어쨌든... 그래서 그 스카이아는 여제가 될 사람을 선택하는 보석이에요.
전대부터 내려왔던 보물. 그것은 여제 계승자의 손에서만 푸른 빛을 낸다고 하죠.
그런데 그게 유일한 여제 계승자인 아리아 공주. 그녀의 손에서 빛나지 않는다?
지금 그런 상황이에요. 에레브의 여제 혈통이 한번에 뚝 끊어질 수도 있단 소리죠.
뭐, 이정돈 해 줬으니까, 30만 메소 값은 다 치렀죠? 내가 알고 있는 건 여기까지에요."
'...! 아리아, 넌 어떻게 해야 하지? 물론 그런 너의 태도를 보고 흥미가 생기긴 했지만... 이거, 큰일났네, 공주님.'
"음~ 알았어. 트렌. 잘 있어. 다음에 또 오지."
팬텀은 그렇게 말하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리고 문을 열려 하는 순간,
"혹시 내가 지금 살짝 궁금한 건데, 당신이 괴도 팬텀이라면 참 재미있어질 것 같네요. 어차피 제 망상일 뿐이지만요."
'...!!!!
뭐야?!'
"망상은 너무 심하게 하지 않는 것이 좋겠네. 그러다가 정보상점 망할 지도 몰라?"
담담하게 말을 하고 상점을 나왔지만, 팬텀은 아직도 기분이 쎄한 느낌이 남아 있었다.
"뭐, 당신이 그 괴도 팬텀일지라도 난 당신을 팔아넘기진 않을 거에요. 난 당신의 팬이니까요. 또 다음번에는 무슨 일을 일으켜 줄지 기대되네요."
정보상인 트렌은 방금 팬텀이 나간 문을 바라보며 의미심장한 뜻으로 낮게 중얼거렸다.
* <아리아>는 작가의 사정으로 인해 2/8일이 아니라 2/1일에 연재됩니다. 착오가 생기셨다면 정말 죄송합니다 ㅠ_ㅠ
+ 2/4일 이후로 모든 화에 소제목이 붙여질 예정이고 2/15일부터 <아리아> 주2회 자유연재가 시작됩니다.
항상 많은 관심과 사랑 감사드립니다. 요즘 감기 조심하세요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