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소설] 데미안 - prologue

질문자 캐릭터 아이콘송희나

추천수3

본 유저수473

작성 시간2015.12.28

 

데미안

prologue

 

 


주위에 널려있는 핏방울들과 쓰러져 있는 어머니.

미동이 없는 어머니는 조금 전까지 잠들었던 이성을 일깨웠다.

그리고 두 눈은 피가 흥건하게 묻어있는 두 손을 재빠르게 훑었다.

 

 

" 호오- 가족을 자신의 손으로 죽이다니...대단하군. "

 

 

귓가에 들려오는 이방인의 차가운 목소리는 알고 싶지 않은 상황을 머릿속에 각인시켰다.

의식을 잃었던 머리는 조각난 기억을 맞춰나가기 시작했다.


피로 흥건한 나의 두 손과 주위에 쓰러져 있는 마물들...

억지로 끼워 맞춘 기억은 충분히 증거를 만들어 냈다.


내가 어머니를. 죽였다고?


아니, 아직 살아계실 거야. 나를 사랑하시니까.

 

미동이 없는 몸을 응시한 눈에 의해 심장이 점점 가파르게 뛰었다.

내 손은 어느새 어머니의 손에 이르렀고 차가운 손에 맞닿은 내 손은 상대방의 상황을 알려주었다.

 

 

" 아.. 으아... "

 

 

입 밖으로 나온 응어리는 가슴을 찢어내었고 눈을 흐리게 만들었다.

비록, 아버지는 없더라도 가족과 함께라면 즐거웠던 나날들이 머리속을 빠르게 지나갔다.

내가 살인을 저질렀다는 증거물은 나를 점점 더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

 
 


' 데미안- 난 너를 '

 

 

언제나 나를 사랑해주시는 어머니의 따듯한 목소리가 귓가를 맴돌았다.

하지만, 방향을 잃은 증오와 분노는 자신을 향했다.

 

 


' 증오한단다, 내 악마 같은 아들. '

 

 

" 아아아악-!!! 어머니!! "

 

 


입 밖으로 나 온 비명은 마음을 짓이기고 뭉갰다.

벼랑 끝에 서 있던 나를 벼랑 아래로 밀어버렸다.

 

 


" 살려줄까? "

 

 

 

다시금 들려오는 악마의 목소리.

이제 하나밖에 없는 형이 나를 증오하게 될 거야.

형마저 나를 미워하면 나는 버틸 수 없어.

 

흰 머리와 뱀으로 둘러싸인 노인네의 목소리는 모종의 계약과도 같았다.

그 목소리를 들은 순간, 의식은 점점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갔다.

 

 

 

http://blog.naver.com/odledueji/220581323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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