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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단풍잎의희망(또다른이야기)21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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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시간2014.02.10

 

                                                                                   제 21화: 전쟁이 끝나고

 

 

 

마룡전쟁, 양측에 상당한 피해를 입힌 이 전쟁은 혼테일의 패배로 끝났다.

그러나 인간 측에서도 최고의 지휘관이었던 압둘라 3세와 쿠 스피어맨을 비롯한 많은 피해가 생겼다.

오르비스와 마가티아는 완전히 멸망할것만 같았다.

 

 이런 시기에 일어난 자들이 있었으니, 이들은 자신이 살던 곳에 희망을 불어넣고 사람들에게 용기를 북돋으며, 새로운 기술과 방법들로 생활을 일구어나갔다.

마가티아 출신의 ' 하인리히 ' 라는 자가 대표적이었다.

엘나스로 옮겨간 그는, 오르비스와 엘나스, 그리고 마가티아 세 곳에서 여러가지 활동을 하며 그곳의 주민들에게 존경을 받았다.

빅토리아 아일렌드에서는 세 터전을 마련한 ' 헬레나 ' 가 그곳에 살던 선주민들과 힘을 합쳐 삶의 터전을 마련했다.

 

 오랜 시간이 흘러, 언제 전쟁이 있었냐는듯, 사람들을 비롯한 메이플 월드의 주민들의 삶은 다시 풍족해지고 평화가 찾아왔다.

지금의 메이플 월드의 모습은 겨우 몇십년 전에 만들어진 것이었다.

이맘때쯤, 사람들의 머리속에 전쟁이란 단어는 거의 잊혀지고 있었다.

 

 " 와아~!! "

 

 혼테일의 편을 들었던 블루 드래곤족.

이들은 전쟁 후, 많은 피해를 입은 채 리프레에서 따돌림을 받고 있었다.

혼테일의 뒤에 선 대부분의 동포들은 거의 다 죽고 없어, 지금의 블루 드래곤들은 대항할 힘도 없었다.

그렇게 리프레의 구석에서 핍박을 받던 자신의 일족을 두고 볼 수 없던 블루 드래곤의 왕 ' 프로스트(frost) '는 리프레 동남쪽 숲과 초원 지역을 습격해 새 터전을 마련하려 했다.

 

 " 거기까지다! 푸른 용이여! "

" 넌......뭐지? "

 

 정예들을 이끌고 침략중이던 프로스트는 한 무리의 청년들과 맞부딫히게 된다.

정예라 해도, 평화에 찌든 하프링과 몇몇 리프레의 말단 몬스터인 만큼 숫자가 극히 적던 프로스트 일당은 인간 청년들과 그곳 주민들의 합세로 전세가 단숨에 불리해지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창을 든 청년들 사이에서 가장 어린 소년이 튀어나와 프로스트와 맞서 싸웠다.

프로스트는 덩치로 밀어붙였으나 소년은 프로스트의 공격과 냉기 브레스를 잘도 피하며 창으로 상대에게 상처를 입혀갔다.

 

 " 네놈! "

" 루이! 너무 앞으로 나갔어! "

" 이 녀석이 대장이야! 녀석만 막아내면, 나머지는 저절로 물러날지도 몰라! "

 

 그 말에 창을 든 청년들은 나머지 용들을 리프레 주민들에게 맡긴 채, 동시에 프로스트를 공격했다.

루이라고 불린 소년은 높게 뛰어올라 창으로 용의 머리를 꿰뚫어 버렸다.

 

 " 크으......윽! "

 

 푸른 용은 그대로 비틀거리더니 힘없이 쓰러졌다.

프로스트가 당하는 걸 보자마자, 나머지 용들은 왕의 시체만을 대리고 도망치고 말았다.

 

 " 수고했네 루이. "

" 지원 고마워요. 대장. "

 

 용을 쓰러트린 자는 루이 스피어맨.

루크의 아버지였다.

그런데, 프로스트의 딸이 바로 레비아탄이었다.

혼테일의 사망 후에도 리프레 이곳저곳을 떠돌아다니던 레비아탄은 아버지의 소식을 듣고 간만에 일족에게 돌아왔다.

모두의 눈총을 받으며 레비아탄은 아버지 앞에 무릎을 꿇었다.

 

 " 그 공주야. "

" 사실, 전하가 혼테일을 도운것도 공주님의 설득이 컷지? "

" 정말......그렇게 따지면, 이 일의 원인도 공주님 탓 아니야? "

 

 어머니도 이미 죽고, 홀로 남은 레비아탄은 모두의 시선을 막아낼 힘도 지위도 없었다.

얼마 뒤, 블루 드래곤의 세 왕이 즉위하자마자, 그녀는 다시 무리를 떠났다.

이제 아무것도 남지 않은 레비아탄은 참담한 심경으로 세상을 떠돌았다.

세상을 떠돌아 다닌지, 어느세 몇년.

인간들의 마을을 떠돌아 다니던 레비아탄은 버려전 신문 한장을 주워들었다.

그녀는 신문 1면에 실린 내용을 보고 경악했다.

 

 " 이 자는? "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남자가, 몇 명의 청년들과 함께 마왕 ' 자쿰 ' 을 쓰러트린 영웅이라고 실려있던 것이다.

레비아탄은 이를 뿌드득 갈며, 다시 한번 청년에 대한 분노가 살아났다.

그때, 신문 뒷면에 실린 사진에 시선이 간 레비아탄은 그 기사를 읽어봤다.

 

 " 이 사진에 나온 지역, 익숙한데? "

 

 놀랍게도 그곳은 과거 리프레 왕궁이 있던 장소였다.

레비아탄은 그 기사를 읽어보고는 놀라서 커진 눈으로 벌떡 일어났다.

며칠 뒤, 그녀는 리프레 용의 계곡에 도달했다.

 

 " 여기쯤인가? "

 

 전쟁 당시, 적들을 배어넘기며 분투하던 그녀는 부상을 입고 겨우 도망쳐나왔다.

당연히 혼테일도 포위망을 뚫고 나올줄 알았기 때문이었다.

계곡 한쪽 구석에서 발견되지 않도록 주의하며 며칠 동안 혼테일을 기다렸다.

전투에만 모든 능력이 집중된 타입의 그녀는, 혼테일의 마력이나 흔적을 추적할 기술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주군이 자신에게서 흘러 나오는 마력을 찾아주기만을 기다렸지만, 결국 혼테일을 나타나지 않았다.

 

 " 마지막으로, 그 분을 뵌 곳이 여기였지. "

 

 계곡 깊은 곳 까지온 그녀는, 불타버린 왕궁의 터에 도착했다.

그리고 그녀는, 거대한 얼음 기둥들이 형성되 있는것을 발견했다.

 

 " 이건? "

 

 투명한 얼음의 안쪽에 무언가 보이자, 그녀는 얼음을 자세히 들여다봤다.

그곳에는 자신이 너무나도 찾던 남자의 얼굴이 보였다.

 

 " 아...... "

 

 레비아탄은 힘없이 손을 얼음에 가져가대며 탄식했다.

갈라져가는 목소리로 그의 이름을 불렀지만, 혼테일은 답이 없었다.

하염없이 눈물이 흘러나왔다.

 

 " 제가......왔어요. "

 

 목이 매여 재대로 말을 마치기도 힘들었다.

 

 " 그러니까 일어나요. 혼테일님. 제발...... "

 

 그대로 몇시간을 울던 레비아탄은 지쳐 잠이들고 말았다.

다음날, 레비아탄은 얼음에 기댄 채 혼테일의 이름을 되뇌이며 대답없는 대화를 하기 시작했다.

 

 " 기억하세요? 제가 처음으로 궁에 들어온 날. 신입 무사들 중에서 제가 제일 눈빛이 빛난다고, 저를 휘하에 넣어주셨지요. "

 

 강인한 서펜트 드래곤인 그녀인 만큼, 얼음의 냉기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밥도 먹지 않고, 물 한모금 마시지 않은채, 그녀는 개속 혼테일에게 말을 걸었다.

그런 나날은 그녀는 더욱 지치게 하고, 결국 움직일 힘도 남지 않았다.

 

 " 당신을 따라 전쟁터에 나갔을때, 크게 다친적이 있었지요. 다음 날도 병사들을 지휘하셔야 하는 몸으로, 밤새 저를 간호하셨지요. "

 

 얼음에 이마를 가져간 채 레비아탄이 눈물을 흘렸다.

 

 " 그저 제 이용가치가 있기 때문인건 알아요. 오직 그 분을 위해서 저를 데리고 다닌건 다 안다고요. 뭐가 어찌됬든 좋으니, 다시 저 좀 대려가 줘요...... "

 

 다음 날, 드디어 한계가 온 모양이었다.

흐려저가는 의식속에서 레비아탄은 마지막으로 얼음속의 혼테일을 더욱 똑바로 쳐다봤다.

 

 " 잘자요...... "

 

 마지막 인사를 나누듯, 얼음 기둥에 입을 맞춘 레비아탄은 그대로 쓰러졌다.

아주 깊은 잠에 빠져들려는 찰나, 얼음 기둥에서 빛이 번쩍이더니, 조금씩 금이가기 시작했다.

 

 " 뭐......지? "

 

 굉음이 계곡에 울려퍼지며 얼음기둥이 순식간에 모두 깨저버렸다.

그대로 눈에 잘 보이지도 않을 정도의 무수한 알갱이가 되어 떨어지던 조각들은, 빛을 반사해 수많은 색으로 반짝였다.

그 안에서 걸어나온 사람은 혼테일이었다.

 

 " 혼테일......님? "

 

 그대로 눈을 감은 레비아탄을 혼테일이 부축했다.

얼마 뒤, 레비아탄이 눈을 뜬 곳은, 동굴이었다.

처음 보는 동굴 내부에 레비아탄이 주위를 둘러본 순간, 혼테일의 얼굴이 보였다.

 

 " 일어났느냐? "

" 혼테일님? "

 

 크고 넓은 돌 위에 누워있던 레비아탄의 머리 위에는 젖은 수건이 올려져 있었다.

근처에는 불을 피운 흔적이 보였고, 장작위에 올려진 통에는 죽이 담겨 있었다.

 

 " 이건......? "

" 멍청한 짓을 하는구나. "

" 예? "

 

 혼테일의 말에 레비아탄은 멈칫거렸다.

정말로 혼테일이 살아있는건지, 의문이었다.

그러나 다음 순간, 레비아탄의 의문과 혼란은 눈 녹듯이 사라졌다.

 

 " 너보고 꼭 살아남으라 했거늘. 무모한 것도 정도가 있지. "

" 호, 혼테일님...... "

 

 그제서야 비틀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난 레비아탄은 혼테일에게 달려가 안겼다.

혼테일은 당황하면서도, 레비아탄을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그녀는 목놓아 울면서, 혼테일에게 매달려 떨어질 생각을 하지않았다.

 

 " 왜 우느냐? "

" 백년도 훨씬 넘게 기다렸어요. 대채, 대채 어떻게 이러실 수 있어요? "

" 그렇게 지났나? 왠지 계곡이 조금씩 바뀌어 있더니. "

 

 큰 소리로 애기처럼 울던 레비아탄은 한참이 지나서야 떨어졌다.

왠지 민망한듯, 한층 상기된 얼굴로 혼테일에게 곁눈질을 하며 앉아 있었다.

 

 " 그래도 끝까지 버텨줬군. "

" 마지막 명령이셧잖아요. 죽지 말고 살아남으라고. "

" 그랬지. "

 

 혼테일은 죽을 떠 레비아탄에게 건냈다.

그에게 달려들어 안길땐 언제고 지금은 힘이 없어보이는 그녀에게 죽을 먹이며 혼테일은 씩 웃었다.

 

 " 이제......떠나지 않으실거죠? "

" 약속하지. 적어도 네 장례는 치뤄주고 죽으마. "

 

 레비아탄이 그 말에 피식 웃었다.

 

 " 제가 몇살인줄 알고 그러십니까? "

" 널 간호한 며칠간 살펴본 결과, 내 시간감각이 없어진것도 그렇고, 몸 상태도 그렇고, 얼음 속에 갖힌 시간동안 내 육체도 멈춰 있었던거 같다. "

" 저, 며칠씩이나 자고 있었군요. "

" 그렇게 되면, 너......이제 나랑 별로 나이차이 안나는군. "

 

 따지고 보니 그랬다.

원래라면 꽤나 많은 차이가 났지만, 혼테일이 얼음에 갖힌 시간동안도 레비아탄은 꾸준히 나이를 먹었기 때문에, 지금은 거의 비슷해졌다.

레비아탄이 당황한 얼굴로 혼테일을 쳐다보자, 그가 말했다.

 

 " 이젠 널 누나라고 불러야 하는건가? "

" 정말......그럼 앞으론 말 놔도 되요? "

" 뭐? ......큭! "  

" 풉! "

 

 두 사람은 서로를 마주보며 한참을 웃었다.

레비아탄은 얼마만에 이렇게 웃는걸까 생각하며 혼테일을 쳐다봤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혼테일이 문득 자신의 손바닥을 펼쳐보았다.

 

 " 계획이 많이 틀어졌구나. "

" 예? "

" 스켈로스는? "

" 아......부상을 입고 쓰러진 후부터 움직이지 않는걸 봤어요. 아마도 그때 죽은...... "

 

 레비아탄은 문득, 혼테일은 아직도 자신의 계획을 실행할 생각이냐는 의문이 들었다.

조심스럽게 입을 열어 그것을 확인해봤다.

 

 " 역시......지금도. "

" 지금은 아니다. 적어도 당장은 무리지. "

 

 혼테일이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

잠시 뜸을 들인 그는 얘기를 이어갔다.

 

 " 오랜 시간 잠들어있는 탓에 내 힘도 예전같지 않아. "

" 그럼...... "

" 일단 휴식을 취하며 리프레의 옛 자료들을 ** 이런 일에 대비한 것들을 찾아봐야지. 그걸 위해 여기 온 것이다. "

 

 혼테일이 동굴을 가리키자, 레비아탄은 다시 한번 동굴을 둘러봤다.

 

 " 여긴......? "

" 왕궁에서, 오직 세 명의 제왕들만이 올 수 있는 성소(聖所)다. 조상들의 유해와 비밀 기록. 봉인된 도구들이 잠들어있지. "

" 여기가 그곳이군요. 한번도 들어와보진 못해서. "

 

 혼테일은 동굴 한 가운데의 의자에 앉아, 거기에 쌓인 책과 문서들 중 하나를 골라들었다.

 

 " 이번엔 몇 년이 아니라, 몇 십년의 준비는 필요할거다. 네가 좀 더 수고해줘야 한다. "

 

 레비아탄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어떤 일이 있어도 상관없었다.

그녀는 다시 혼테일과 같이 있을 수 있었다.

 

 " 우선 아론다이트(arondigth)를 찾아야겠군. 내 힘이 닿는것을 보아 파괴되거나 힘을 잃진 않았지만, 반응이 없는걸 보니 봉인된 것 같다. 리프레 안이라면 짚이는 장소가 몇 있으니 그곳을 수색해주길 바란다. "

" 네! "

' 아직 끝난게 아니다. 그러니......조금만 더 기다려줘. 륀느. '

 

 

 

 다음화 기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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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자 캐릭터 아이콘98769876 Lv. 0 유니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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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

  • 캐릭터 아이콘OTimeDragonO 2014.02.10

    다음화 기대합니당~

  • 캐릭터 아이콘카이저시환1 2014.02.10

    ㅎㅎ 나랑같이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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