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아란의 길고 긴 여정 150화
뭐야, 얜 뭔데 150화부터 올려? 하시는 분 죄송합니다.
이거 150화 맞고요 ㅋㅋㅋ 1화 아주 머나 먼 과거에 있습니다. 한번 찾아보시죠 (절대 못찾음 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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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50화 : 정보 수집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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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분 째 정보탐색은 계속되었다.
8명 중에서도 마하가 가장 열심히 찾고 있지만
5층 정도의 높이의 책꽂이에서 겨우 아랫부분만 다 수색해봤을 뿐.
에반은 책을 구석쪽으로 내던지기도 하는데 이건 찾을 생각은 안하고
자기가 재미있게 읽을 책 찾는 중...
“한심하군 한심하다! 벌써 25분이 더 경과했군.
이래놓고 우리가 검은마법사한테 대항하겠다고? 어림없는 소리!“
책을 한데 모아놓고 그 위에 올라서서 대장이라도 된 듯
큰 소리치는 아란에게 두꺼운 백과사건 한 권이 날아왔다.
모서리 부분이 정확히 이마에 찍혔다.
밟고 있던 책과 함께 우수수 떨어졌다.
“책이나 찾아라 좀. 아니면 내가 던져 준 백과사전이나 완벽히
마스터하시지?“
마하 다음으로 열심히 찾는 팬텀이 아란에게 백과사전을 던진 것.
평소 남에게 다 일 시키고 정작 자신은 빈둥빈둥 놀기만 하는
꼬마인 줄 알았는데 오늘만큼은 신중하다.
“비행선의 유무가 너의 성격을 좌우하는구나.”
“비행선 얘기 한번만 더 꺼내면 카드 날린다.”
"네 형."
얌전히 탐색모드에 들어갔다.
아란이 다시 깨어난건 20분 더 지난 40분 후,
아직 탐색모드에 있는 사람은 총 3명.
마하,팬텀,메르세데스 뿐. 나머지는?
“에반... 이랑 아벨,아이벤은 뭐함?”
“나 여깄어.”
“너 말고요.”
아란이 손 대신 책을 들어 대답하지만 널 가리킨게 아니란다.
분명 마지막으로 한 권의 책을 갖고 흐뭇거리며 지상으로 간
에반의 모습을 마하가 마지막으로 기억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님아, 여기에 만화책도 있습니까?”
“내가 수준 낮아보이니?”
“옛적엔 그랬잖아? 참고로 나 니 집에서 역사책보다 만화책이 더 많았다는 기기괴괴 현상봤다."
"닥-쳐라."
마하도 책 찾는건 미루고 에반을 찾으러 나섰다.
팬텀도 잠시 중단하고 아벨과 아이벤을 찾으러 어디론가 사라졌다.
즉, 남은 사람은 메르세데스와 아란.
어색함이 휘몰아친다. 아주아주.
아란이 생각해보니 여기서 책 안찾고 마냥 놀면 왠지
쳐맞을 것 같고, 그렇다고 같이 책을 찾으면 나머지한테 오해받을 것 같고,
그렇다고 또 가만히 있으면 역시 쳐맞을 것 같고...
“... 어찌라는?”
“음? 왜 나 불렀어?”
아차, 혼잣말로 생각하려던게 입 밖으로 내튀어나왔다.
옛적 메르세데스한테 맞아 본 고통은 잘 알기에.
“열심히 찾으세요... 그냥...”
그리고는 속으로 생각한다.
‘무의식적으로 나온 말이 이거냐...
왠지 잘못말한 듯... 어떡하지...‘
메르세데스는 아란을 주시하고 있다.
더 이상 말하지 않으면 너의 숨통을 끊어버리겠어 라는 듯한 눈빛...
은 아란만의 착각이고.
“뭐라는거야 미-친...”
다행히 욕설(?) 이외에는 별 다른 신경을 안쓰나보다.
더 이상 여기 있으면 불안감이 폭발해버릴거 같아서 다른 장소로 이동하기로
결정했다.
“에... 아니다!”
인사라도 하고 가고 싶은데 또 이상한 불안감 때문에 남 모르게 어딘가로 튀었다.
잠시 후, 메르세데스는 이제 도서관엔 자기 혼자뿐이라는 걸 깨닫는다.
“...?!”
.
.
.
“구석 데이트 입니까? 루.미.너.스.두.분?”
알콩달콩 어디서 났는지 크림케이크 먹으면서 아벨과 아이벤은
둘만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근데 팬텀이 발견함. 질투심이 미즈하시 파르시를 뛰어 넘...진 않지만
둘을 떼어놓고 아벨만 드럽게 패고 싶다는?
‘왜 루미너스가 두 명이나 있어가지고... 그것도 커플이...’
두 명의 루미너스가 다 남자면 좀 이상해서 그래.
‘?’
“근데 여기 어딘지는 알고 노는거냐?”
“메르세데스의 방 아님?”
창고를 무려 메르세데스의 방과 혼동하다니
지금 눈 앞에 보이는 포도주가 든 나무통은 의자란 말인가?
금은보화가 가득있는 보물 상자 역시 의자란 말인가?
“근데 책상이 없네 책상이... 그럼 뭐하러 의자를 수십개나 갖다놓냐...”
아직도 두 장소를 혼돈하는 아벨이 던진 말이다.
보다 못한 팬텀이 바로 옆에 있는 책꽃이를 옆으로 눕혀서
상자 앞에 쓰레기 버리듯 내려놓았다.
참고로 책꽂이 넘어뜨리면서 안에 꽃혀있던 수많은 책들이
팬텀의 무릎과 발에 닿았는데
‘으헉 존-나 아프네 책에 쪽수는 없고 돌만 가득한거 아냐?’
“올 책상이다.”
‘저 지식으로 검은마법사는 첫 군단장도 못 이길거 같다...’
떨어뜨린 책들을 다시 줍는 팬텀.
문득 다른 책에 비해 낡고 어두운 책을 발견한다.
“...?”
들어서 한 장씩 넘겨보았다.
“책을 읽는 너의 얼굴이 지루하고 딱딱하구나.
무슨 책이길래 얼굴이 변기물로 입안 헹구는 듯한 표정이냐?“
팬텀의 얼굴이 이상해지는 것을 본 아벨이 보다못해 말을 걸었다.
잠시 후, 팬텀은 두 사람에게 책을 펼쳐보여주는데...
.
.
.
에반은 지상에서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아예 이 마을을 빠져나간 듯 싶다.
무슨 이유로 그런건지는 정확하게 알 순 없었지만
분명 책 한권을 가지고 흐뭇한 표정으로 나가는 모습은 생생하다.
이제 에반을 찾으러 자신도 마을 밖으로 나갈 것인가.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다른 멤버들과 또 헤어지는거고,
다시 에반이 돌아올 거라는 보장도 없다.
멍청해서 돌아올 생각은 잊고 자기 만족감이나 채우는 짓거리를 하고 있을지도 모르지.
‘설마 그런 짓을 하겠어’ 라고 자신 스스로 다독이지만
왠지 에반이니깐 그런 짓을 하고도 더 놀러나갈 것 같다.
최악의 경우 에반도 못찾고 다시 돌아왔을때는 이미 얘들이 모두 어디론가 가버린 상태라면
외톨이로 남을 수 밖에 없다.
‘아니, 잠깐만. 그냥 얘들 다 불러놓고 에반 찾으러 가면 되지 않나?’
딱히 갈등을 일으킬 사건도 아니라는 걸 깨달은 마하가 얘들을 불러모으기 위해 다시 아래로 가는 계단에 발을 디딜 때, 때마침 지상으로 가려는 아란을 만난다.
둘이 서로 마주치는 순간, 갑자기 아란이 위로 확 뜨더니 지하로 내팽개쳐졌다.
천장과 계단 사이가 그리 길지 않아서 위로 떴을 때 천장에 부딪혀서 머리까지 부상당하는 2차 사고였다.
이렇게 수도 없이 쳐맞고 쳐당하고 살았으면 슬슬 맷집이 생길법도 한데
아란한테는 그딴거 어딘가의 틈으로 쑥쑥 빠져나가는구나.
“이 xx끼가... 왜 올라가려는 사람을 치고 그래!”
“몰라, 널 보니깐 내 주먹이 본능적으로 니 얼굴을 부셨다.”
“x발?”
아란의 얼굴이 시뻘겋다. 특히 이마...
지하에는 고요한 정적만 흘러갈 뿐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막 지하로 내려온 마하와 강제로 지하로 내려온 아란 뿐.
분명 아란은 메르세데스가 자신이 자리 뜨기 전까지는 이 곳에 틀어박혀 있었다고 하는데...
“저쪽 문으로 간건가?”
마하가 팬텀과 아벨, 아이벤이 모여있는 구석 나무문을 가리켰다.
아란도 동의하는데 고개를 끄덕였고,
단독행동을 하는 그들을 혼내기 위해 일찐의 카리스마와 포스를 빌려 문을
열기 위해 발로 세게 문을 들이댔다.
작용-반작용으로 나가떨어짐.
당겨서 열어야 하는 문인데 그걸 모르고 밀려고 발을 선두로 힘껏 몸까지 들이댔다가
킥을 날리는 그 자세 그대로 바닥을 향해 추락.
먼저 닿은 부분인 팔꿈치가 금가는 걸 느끼는 아란.
비명은 지르지 않았다. 그 정도는 참을 수 있는 듯...
단독행동은 자기들도 포함되는 짓이였으니깐 벌을 받은거라고 마하가
말하자, 아란이 냅다 너도 벌 좀 쳐 받아야겠구나 하며 마하를 붙잡고 그대로 문 쪽으로 날렸다.
뭐라 말하기도 힘쓰기도 전에 머리와 문 충돌.
“굿.”
계단에서의 복수심이였는지 통쾌함을 느끼며 좋아하는 아란.
갑자기 문이 열리며 아벨이 모습을 드러낸다.
“문 밖에서 뭔 일이여, 지금 중요한 걸 찾았는데.”
“...중요한 거라니?”
“들어와봐.”
아란이 아벨을 따라 구석의 방으로 들어갔다.
엎드린 상태로 기절한 마하는 바로 문 앞에 버려두고.
문이 닫히고, 어디로 갔다가 이제 돌아온건지 메르세데스가 앞에 문을 두고 쓰러진 마하를 발견하게 된다.
“...살인 사건?”
살인사건이 아니라는걸 깨달았을 때는 마하가 손을 번쩍 들더니 다시 힘없이 바닥에 닿는 순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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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계획된 스토리 없이 일단 생각나는대로 써본거.
그니깐 적절한 지적 좀 마구 날려주세요.
(아니, 그냥 잼없다는건 지적이 아니고...)
근데 내가 왜 이글을 올리고 있죠? 아무도 안볼텐데?
전사RSG12
2014.01.20
1화 진짜 아무도 못 찾음! 9화부터 내가 봤는데.. 방금 전부터.. 진짜 많네여.. 다 잼씀
98769876
2013.09.17
정말 재밌어요. 개속 응원하고 있습니다~!!
LuminousLS
2013.09.16
150화... 예전부터 연제하시는거 봤지만 한 4~50화 정도 돼서 안봤는데 지금은 더더욱 볼 엄두가 안나네요ㅋㅋ 소설은 잘 쓰셧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