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9주년과 모험가
1년전 메이플이 한창 9주년 이벤트를 할 무렵의 어느날이었습니다
그때 영웅이다 뭐다 해서 직업들이 한창 열리고 있었습니다
저와 친구도 새로운 직업의 케릭터를 잔뜩 만들고 있었습니다
마을마다 새로운 직업의 케릭터가 바글바글하고 중요한 전직퀘스트 장소는 사람이 우글댔습니다
그날도 저와 친구는 새로운 케릭터를 만들기로 하였고, 전화로 무슨 직업의 케릭터를 만들지 전화로 얘기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케릭터 선택창에 맨 앞에 있지만, 요즘은 다른 여러 직업이 많아 인기가 없는 모험가를 만들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친구에게 모험가를 만들자 얘기를 하였고, 친구도 흔쾌히 승낙했습니다
저와 친구는 곧바로 모험가를 생성하였습니다
생성하면서 저는 잠시 제가 5살즈음일때의 일을 떠올렸습니다.
나이가 아직 안돼어 부모님의 개인정보로 아이디를 만들어 했을 그시점.
새로 케릭터를 하나 만들면 무조건 맵에 한두명쯤은 꼭 있을만큼 모험가가 많았습니다
그렇게 작은 추억을 떠올리다가 케릭터가 생성돼자 주변을 둘러보았습니다
...어떻게 사람이 한명도 없나 싶더라구요(저와 친구는 같은 시간에 케릭터를 생성했지만 다른 서버에 있었습니다)
그건 1서버에 있어도 마찬가지었습니다
좀 너무하다 싶더라구요..
그리고 리스항구에 도착해서 저말고 사람이 한명정도는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맵을 돌아다녔습니다
...딱 한명 있더라구요
제 친구요...
그리고 몇일쯤 지나고 저희는 20레벨이 되어 버섯왕국 퀘스트를 하게 되었습니다
퀘스트를 받아 친구와 같이 사냥을 하고 있는데
어느 메르세데스 한분이 저희가 하고있는 맵에 오셨습니다
그러곤, 이리저리 맵을 돌아다니며 사냥을 하시는데, 우리가 잡던것도 거리낌없이 사냥하시며 저희를 방해하셨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그 메르세데스 분에게 죄송하지만 다른맵에서 사냥을 하실순 없으시냐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분은 듣는체도 안하고 계속 사냥을 하셨습니다
어쩌어찌 하여 친구와 그 분의 말은 점점 격해져 갔습니다
그런데 그분이 모험가같은 직업은 왜하느냐, 난 인맥이 많으니 너희가 어찌해봤자 니들 손해다 뭐 이런말을 하시더라구요??
아니, 모험가가 어때서요?
모험가는 메이플 스토리가 처음 생겼을 때부터 있던 직업입니다
직업의 전직도 많고 오래된만큼 케릭터만의 매력이 흠씬 있는 직업이라구요
그리고, 인맥이 많으시다구요? 제 200짜리 본케의 인맥보다 많으세요??(이건 제 대표케릭터 아닙니다;;)
결국 저와 친구는 진 듯한 기분으로 말싸움을 흐지부지 끝냈습니다
말싸움은 이미 몇십분전에 끝냈건만, 분한기분은 가시질 않더라구요..
그로부터 1년이 지난 지금, 저와 친구는 그일을 추억으로 기약하며 여전히 그 모험가 궁수를 키우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어떤케릭터를 키우고 계세요?
10주년이라 오랜만에 들어왓는데 사람이 하나도 없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