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메이플 용사들이 힘을 합쳐 검은 마법사를 무찌른다면..
검은 마법사가 죽으면 메이플 용사들은 어떻게 지낼지 궁금하여 가상으로 시나리오 한편 써봤습니다. 재밌게 읽어주세요.
시그너스 기사단
나인하트 : 여제님, 우리 기사단의 최종 목표는 어디까지나 검은 마법사 처치였고, 그가 죽었으니 기사단은 해산해도 되지 않을까요?
시그너스 : 아니에요. 난 더 많은 노블레스들에게 이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보여주고 싶어요. 그리고 우리와 계약을 맺은 노바족들은 아직 다르모어를 무찌르지 못했으니, 검은 마법사가 사라졌다고 하여 우리 임무가 모두 끝난것도 아니잖아요?
나인하트 : 여제님...
시그너스 : 나인하트, 요즘 들어 안색이 안 좋아 보여요. 며칠간 휴가를 내드릴테니 고향에 가서 쉬다 오는게 어떻겠어요? 오랜만에 동생도 좀 만나보구요.
아란
아란, 마하, 리린이 리엔 마을에 모여 대화를 하고 있다. 아란이 마하를 충분히 다룰 수 있게 되므로써 리린에게도 폴암의 정령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때 나인하트 등장
나인하트 : 고향에 오니 좋구나. 그때와 달라진게 아무것도 없어. 지난번엔 우리 기사단장을 보내 안부를 물었는데 이번엔 내가 직접 와봤지. 잘 지냈니, 리린?
리린 : 이게 누구셔? 오빠 진짜 잔인하다. 영웅설을 못믿겠다고 섬을 떠날땐 언제고 이제와서... 이제 겨우 가족 관계도 모두 정리 됬는데...
아란 : (속으로)오...오빠?
나인하트 : 화 많이났어?
리린 : 그래, 화났어. 때려 죽이고 싶을 만큼. 하지만... 오빠가 돌아와서 정말 좋아. 여기서 나랑 같이 살면 안될까?
나인하트 : 미안하지만 난 곧 떠나야 해. 오랜만에 동생 얼굴 보고싶어서 잠깐 들른거고, 지금 내 직업은 왕실의 책사니까.
리린 : 오빠...
에반
모험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에반은 미르를 농장 한구석에 숨겨놓고 농장에서 일하고 있는 아빠를 찾아간다.
에반 : 아빠! 저왔어요!
그리드 : 어딜 싸돌아다니다가 이제야 돌아오냐!
에반 : 저기... 며칠동안 집 나간거 죄송해요...
그리드 : 괜찮아. 네 활약상은 잘 들었다, 에반. 주니어 발가락, 자콤, 밥풀라투스, 혼테인, 심지어 대륙을 찢어놓을 정도로 강한 힘을 가진 검은 마법사까지 상대했다는 네 소식을 들을때마다 이 애빈 눈물로 홍수를 일으킬정도로 기뻤단다.
에반 : 검은 마법사 빼고 다 틀렸거든요! 그나저나 그 얘긴 어디서 들으셨어요?
이때 유타와 에반의 엄마가 등장
애나 : 메이플 연합측에서 먼저 알려주더구나. 심부름꾼이 찾아와서는 아드님이 거대한 용과 함께 수련을 하고 있다고 말야. 처음엔 그 말을 안 믿었는데, 그 사람이 사진을 보여주자 우린 입을 다물지 못했지.
에반 : 엄마! 유타!
유타 : 짜식, 형이라고 부르라니까~. 힘은 강해졌어도 철없는 말버릇은 여전하구나?
에반 : 이제 불러도 될까요? 그 용말이에요. 착한 녀석이니 놀라지 마시구요.
그리드 : 그래. 우리도 그녀석과 얘기 해봐야지. 우리 농장에서 지낼 수 있을지 없을지 말야.
에반 : 미르! 이제 나와도 좋아!
미르가 멋있게 활강하며 등장. 가족들은 태연한 척 하지만 속으론 무척 놀란다.
에반 : 아빠 사과 하나 더 드려도 될까요? 전에 거대한 아기 도마뱀 보여 드린 적 있죠? 그녀석이 이 녀석이에요. 아빠가 그때 만일 드래곤일 경우 없애버린다고 하셔서... 이 아이를 지켜주고 싶었거든요.
그리드 :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가치관을 가지고 있구나. 괜찮다. 세계를 구했으면 사사로운 지난 잘못은 모두 용서가 되. 그래서 농장에서 이벤트를 하기로 했단다. (포스터 한 장을 펼치며 읽어 나간다.) 내 아들이 세상 구했다! 너도 할 수 있다! 돼지 두 마리 사면 한 마리는 공짜!
에반 : 와우! 장사 잘되겠는데요?
애나 : 에반, 꼴이 그게 뭐니? 어서 들어가서 씻고 밥먹어. 너 좋아하는 요리 해놨어. 미르라고 하는 그 용은 불독 옆에 놓고 키우면 되겠다.
에반 : 네!
애나 : (그리드를 보며)당신도 이제 일 그만하고 들어와요. 다른 가정은 남녀구분이 없어서 남편도 집안일을 돕는다던데, 당신은 허구헛날 일밖에 안하잖아요.
그리드 : 내가 그랬었나? 그랬다면 미안해 여보. 그럼 오늘 저녁 집안 청소는 내가 몽땅 처리하지. 밤새도록 해도 모자랄 것 같은데...
애나 : 어휴! 이인간아, 청소를 해보기나 하고 그런 약속을 하는거야?
모두들 웃는다. 미르가 에반에게 속삭인다.
미르 : 너희 아빠란 사람이 저렇게 모자란 사람이었어?
에반 : 아니...
메르세데스
에우렐로 돌아온 메르세데스는 검은 마법사를 물리쳤다는 사실에 기쁘기도 하지만 이내 다시 시무룩해진다.
다니카 : 메르세데스님, 피곤하세요?
메르세데스 : 아니. 검은 마법사를 사라졌지만 수 백년 전 그가 내렸던 저주, 아직 풀리지 않은 에우렐 주민들이 있어. 그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찢어지는 것만 같아. 그래서 엘리니아 마법 도서관, 에우렐 도서관에서 검은 마법사의 저주에 관한 사료를 찾아볼거야. 검은 마법사도 그 저주는 결코 혼자 배운것이 아닐 확률이 크니까. 그러면 저주를 풀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 지금은 뮤네라고 하는 어린 아이만 풀려났으니. 그래도 소용 없다면 먼 마을 도서관까지 찾아봐야지. 루디브리엄에 헬리오스탑 도서관밖에 없어.
아스틸라 : 역시. 어리지만 엘프의 왕은 다르시군요. 그럼 시장하실텐데, 그동안 우리가 음식을 좀 마련해 둘까요?
메르세데스 : 그래. 고마워, 그래줄 수 있다면...
팬텀
팬텀은 아리아를 크리스탈 가든으로 초대하여 대화를 나누고 있다. 하지만 아리아는 여전히 혼령 상태이다.
아리아 : 정말 아름다워요. 당신의 배가 이렇게 멋진 곳인줄은 몰랐어요.
팬텀 : 에레브 점령전으로 인한 당신의 복수는 끝났어. 이제 난 괴도로서 계속 활동할 계획이고, 아리아는 영원한 안식에 처할 수 있겠지... 다시 헤어진다고 생각하니 슬퍼지는걸?
아리아 : 팬텀. 내 의식은 죽은 자들의 나라로 갈 테지만, 마음만은 항상 당신 곁에 남을 거에요. 당신도 날 잊지 않겠다고 약속해 줄 수 있죠?
팬텀 : 그럼. 베스트 프렌드를 기억에서 지워버리면 빨리 늙는다.
아리아 : 고마워요... 팬텀... 정말....... 고마워요.......
아리아, 그 형체가 점점 희미해지다가 마침내 사라지고 만다.
팬텀 : 아리아...
잠시 후 크리스탈 가든은 어디론가 바쁘게 날아간다.
루미너스
라니아의 집에 도착한 루미너스는 라니아를 찾아가 인사를 한다.
루미너스 : 루시아... 아니, 라니아. 희소식이야. 검은 마법사는 죽었고, 이제 내 임무도 끝났어. 이제 더 이상 너를 혼자 내버려 둘 필요가 없어.
라니아 : 와아! 저로서 정말 기쁜 소식이네요. 기뻐서 날아갈 것 같아요! 이제 우리 영원히 함께 지내요. 처음 만난 그날처럼 말이에요. 알겠죠?
비어완 : 하지만 그 무서운 악당을 물리친 사람중 하나가 오로라의 일원이었다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제대로 알리려면, 후세에도 쭉 오로라의 스킬을 사용할 줄 아는 후계자가 필요합니다.
루미너스 : 찾아 봐야지. 오로라의 후계자를. 하지만 그런 엄청난 잠재 능력을 가진 자를 찾기란 쉽지 않을 거야.
라니아 : 그럴 필요 없어요. 당신은 세레니티에 있을 때 루시아라는 사람을 쭉 짝사랑했다고 저에게 고백했었잖아요? 그리고 그 루시아는 바로 여깄어요. 나는, 나는 루미너스랑 같이 있는게 좋다구요.
비어완 : 그 말은 혹시...
루미너스 : 입 다물어 비어완!
루미너스가 소리를 지르자 낮잠을 자던 페니가 놀라 잠이 달아난다. 잠에서 덜 깼는지 자신도 모르게 헛소리를 하고 만다.
페니 : 캬옹! 라니아 건드리면 내가 가만 안두겠다옹!
곧 울창한 숲 속 작은 집에선 웃음소리가 한가득 퍼져 나온다. 그 누구보다도 행복하다는 것을 누구나 알 수 있게.
데몬슬레이어
루디브리엄 시계탑 꼭대기에 앉아 먼산을 바라보며 혼잣말로 중얼거리는 데몬슬레이어.
데몬슬레이어 : 레지스탕스가 해산되고 또다시 무소속이 되었군. 다른 사람의 손을 빌리긴 했지만 복수는 성공했어. 어차피 그들이 아니었다면 수 백년 전 끝났던 그 끔찍한 일이, 또다시 되풀이 될지도 모르는 일이었지. 이제 나에게 남은 과제가 없어. 나에게 어울리는건 역시...
마스테마가 등장하여 데몬슬레이어의 말을 가로막는다. 어찌된 영문인지 원래 모습으로 돌아와 있다.
마스테마 : 고여 있어 썩은 물이 되느니, 차라리 유수(흐르는 물)가 되어 청산을 즐기리라...
데몬슬레이어, 뒤를 돌아 마스테마를 쳐다본다.
마스테마 : ...겠죠?
데몬슬레이어 : 훗...(날개를 활짝 펴고 기지개를 켠다.)하~암. 그럼 어디, 흘러가 보도록 할까?(걷는다. 마치 방랑자라도 된 듯이.)
마스테마 : 같이 가요.
전직 군단장과 그 부하가 함께 걷고 있는 그림이, 참 행복해 보인다.
qqktydaneo
2013.04.07
오 잘쓰셨다는
푸피789
2012.12.11
재미있네용~^^
닉냄할꺼있음
2012.12.11
엄청재미있고 잘만들엇어요^^
지Jett옥
2012.12.10
음...흥미롭고 재미있어요.
시들간지
2012.12.10
욜~~~~~~~~
Luminus0422
2012.12.10
진짜 잘만드셧네요 ㅋㅋ 추천하구갑니다 오홍홍 ㅋㅋ
kumhyang
2012.12.10
올ㅋ
남붕카이저
2012.12.10
검은마법사의 존재이유는뭘까..?
빛을받는자54
2012.12.10
재밌음
궁극의웅이
2012.12.09
좋네요 만화로 만들어도좋겟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