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소설] 그들은 죽지 않는다. 절대로 [54]

질문자 캐릭터 아이콘Eclipse3273

추천수6

본 유저수561

작성 시간2011.05.29

안녕하세요, 쓰레기 이클 입니다^^

 

 

작성자 숭숭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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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의 입술 모양을 본 것인지, 아니면 정말로 그의 말이 컨트의 귀에 들린 것인지는 모르지만
 컨트의 눈썹이 크게 꿈틀거렸다.


"이, 이런 건방진 놈!"


컨트는 자신의 화를 컨트롤하지 못하고는 갑자기 자신의 가죽 장갑을 벗어들더니 힘차게 휘둘러
버렸다. 하얀 가죽 장갑이 허공을 날고 그것은 그대로 말을 탄 사내의 오른편 뺨을 후려갈겼다.


짜악!


그와 함께 그의 목이 홱 돌아가고 그 광경을 지켜보던 사람들의 얼굴에서는 급속도로 핏기가 사
라져갔다. 사내는 꺾여진 고개를 서서히 돌리며 컨트를 바라보았다.  살기가 충만한 시선으로
컨트를 노려보자 그는 거칠게 소리쳤다.


"결투다, 이름없는 자여! 누가 죽는 지는 결투가 끝나고서 결정나겠지!"


"원한다면."


사내는 왼손의 장갑을 벗었다. 장식이 하나도 없는 전투용 가죽장갑이 사내의 손을 빠져 나오고
 이내 세찬 기세로 컨트의 얼굴에 던져졌다.


빠아악-!


컨트의 장갑과는 달리 사내의 장갑은 아주 거센소리를 내며 그의 고개를 휙 돌려놓았다. 컨트는 사내의 기세에 사뭇 놀라 멈
칫했다. 그러나 그의 손에는 사내의 장갑이 들려 있었다. 컨트의 얼굴에서 핏기가 사라졌다.
그러나 그는 당당한 기세로 소리쳤다.


"지금이라도 용서를 구한다면 철회할 수도 있다. 이것은 나의 명예를 위한 결투. 만약 네놈이
용서를 구하여 내 명예가 다ㅅ.."


"닥,쳐."


사내는 묵묵히 등에 찬 대검을 뽑아들었다. 돔 형태의 지붕을 통해 들어오는 햇빛과 몇몇개의
조명의 빛을 받아 섬뜩한 빛을 내뿜는 검이 스르륵 하는 소리와 함께 그들 주변은 순식간에
조용해지고 말았다. 사내는 말에서 내려오면서 말하였다.


"내 이름은 제로. 대검 그륜힐의 제로라고 불리긴 한다만... 요즘에는 이렇게 불리더군."


제로는 뒤로 몇 걸음 물러서서 자세를 잡았다. 컨트 역시 검을 치켜들고 그 끝을 제로에게 내밀
고 있었다. 팽팽한 긴장이 이어지고 제로는 컨트를 주시했다.

 

"살인마 제로, 또는 혈인(血人) 제로."


제로는 한 걸음 다가서며 바닥을 발로 퉁 쳤다. 그러자 컨트는 화들짝 놀라며 뒤로 한 걸음 물
러섰다. 잔뜩 긴장하고 있는 것이다.


'멍청한 놈...'


이 정도 도발에 놀란다는 것은 정말 순수한 멍청이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나 다를 바 없었다.
제로는 잔인한 미소를 지었다.


"간다아앗!"


컨트가 먼저 움직였다. 검을 있는 힘껏 들어 대각선으로 제로의 오른편 어깨를 향해 후려치고
있었다. 온 힘을 다해 공격하고 적이 그것을 상대하는 사이 왼편을 치는, 아주 기본적이고 정석
인 방식이었다.


'자기 실력도 모르는 *** 주제에...'


바람을 가르며 오른편으로 컨트의 검이 내려오기 시작하였다. 컨트, 그가 생각하기엔 제로가 검
을 들어 마주치고 온 힘을 다해 서로를 밀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제로
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검은 머리위로 들었지만 손목을 약간 꺾어 검 끝을 비스듬히 땅으로 향
했다.


카가앙!


쇠와 쇠가 맞부딪쳐 귀를 찢는 소리가 터지고 컨트의 몸이 휘청거렸다. 기울인 제로의 검 날을
따라 그의 검이 급격하게 옆으로 기운 것이었다. 내리찍던 기세가 있어 컨트는 중간에 멈출 수
가 없었다. 그저 자신의 검이 매서운 기세로 땅바닥을 향해 내리 찍히는 모습을 두 눈을 부릅뜬
 채 바라봐야 했다.


카가각!


검이 바닥에 내리꽂혔다. 휘두른 기세가 얼마나 대단했는지 투욱 튀어나와 있는 단단한 돌을 뚫
고 손가락 하나 길이 정도로 박혀 있었다. 돌을 후려친 충격 때문일까, 컨트는 잠시 움직일 수
조차 없었다. 그저 등을 구부린 채 자신을 응시하는 제로를 두려움이 가득한 눈으로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네 녀석 따위가 내 그륜힐의 칼날에 흠집을 내는 것 만큼 더러운 일은 없다."


제로는 비껴 세운 검을 머리위로 세웠다. 제로는 손에 힘을 집중시키고는 그대로 검을 내리쳤다
. 두려운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컨트를 향해서. 섬뜩하게 빛나는 검광이 컨트의 확장된 눈동
자 사이를 스치고 지나갔다.


슈카악!


"크아아악!"


제로의 눈앞이 붉은 피로 덮였다. 피가 분수처럼 터져나오는 가운데 컨트는 더 이상 제로를 보
고있지 않았다.


"으아아악!"


"허어어억!"


몇몇 경비원의 비명은 사람들의 정신을 한순간에 돌아오게  만들었다. 머리는 둘로 쪼개져 하얀
 뇌수를 흘리고 가슴에는 부들부들 떨고있는 심장이 넘쳐흐르는 핏무더기 속에 나뒹굴어 있었다
. 제로의 검이 정확하게 컨트의 머리와 가슴을 갈라버린 것이었다. 혈인 제로만이 좋아할 만한
잔인한 살인법이었다.


"더러운 자식. 내 그륜힐에 피를 남기다니."


제로는 검을 붕붕 휘둘러 과격하게 검에 묻은 피를 털어내고는 다시 검집에 넣어버렸다. 그리고
자신의 주변을 스윽 둘러보더니 크게 외쳤다.


"모두 들어라! 이제부터 블랙윙 헤네시스 지부 건물은 모두 나의 것이 된다! 모두 내 명령에 따
르도록 하며, 불복종시에는 이 쓰레기 자식 꼴이 날 거다!"

 


커닝시티 시내

 


노란 머리를 가진 사람이 눈을 제외하고는 모두 검게 감추어져 있는 마스크를 쓴 사람을 위에서
누르며 수갑을 채우고 있었다.


"허억...허억... 드디어 잡았다, 이녀석!"


"크윽!"


"하이고, 뭐이리 빠르냐. 허억... 당신을 현시간부로 현행범체포합니다. 당신은 묵비권을 행사
할 수 있고 당신의 진술은 법정에서 불리하게 작용될 수 있으며, 변호사를 선임 할 수 있습니다.
만일 변호사를 구할 수 없을 경우 국가에서 변호사를 구해줄 수 있습니다. 하이고... 이제 나도
한 물 갔어... 그렇지?"


뒤에서 가만히 서 있던 또 다른 경찰 한명이 빙그레 웃었다.


"역시 존 형사님이십니다. 어떻게 몇달 동안 잡지를 못한 대도(大盜)를 단 1주일 만에 잡으 실
수 있으십니까?"

 

"운이 좋았던 거야."


파팟-


존의 옆에 텔레포트 존이 생기더니 그곳에서 사내한명이 나와 존에게 다가가고는 무언가를 속삭
였다.


"!!!"


잠시 경직이 된 존은 이내 다른 경찰에게 도둑을 넘겨주고 사내와 함께 불빛조차 잘 들지 않는
곳으로 이동하였다.


"주게나."


사내가 건내준 편지를 받는 존. 그 편지에는 피로 물든 R이 큼지막하게 써져 있었다. 그는 편지
를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코드네임 크세. 그대에게 임무를 내립니다. 지금 당장 코드네임 사이드 웨이즈에게 가서 임무
를 전달한 뒤 그와 팀을 이루어 헤네시스 외곽 블랙윙 지부로 가십시오. 혈인 제로가 그곳을 방
문한 블랙윙 제 7상비군 대장을 죽이고 그곳의 주인이 되었다고 하는군요. 숨겨져 있습니다만
잘 찾아보면 보일 겁니다'......"


".....웨이즈가 누굽니까?"


"19살 다크나이트다. 아직 머리에 피도 안마른 녀석 가지고 뭘하겠다고..."


존은 모자를 벗어 그의 연노란색 머리카락을 뒤로 넘겼다.


"오랜만이네요, 형사님의 그 머리카락."


"형사님이라니, 지금은 '크세'다. 시그너스부대 제 3상비군 대장의 이름으로 명한다. 시그너스
부대 제 3상비군 부대장 코드네임 'ONE'은 지금부터 전시체제에 들어간다. 당장 본부로 돌아가
10명을 추려내어 내일 새벽 2시까지 헤네시스 시장 앞으로 집결한다. 물론 복장은 메모라이즈
시킨 양복으로."


"옙!"


ONE이 사라지자 존, 아니 크세는 모자를 투욱 떨어트렸다. 그의 머리카락은 바람에 휘날리며 떠
오르는 태양에 비쳐 붉게 물들고 있었다.


"갑자."


샤샥-


"예."


복면으로 얼굴의 반을 가린 사내가 크세의 뒤에 나타나 무릎을 꿇었다.


"오랜만이야. 이렇게 자네가 내 뒤에 있는 것은."


"...... 하실 말씀이라도 있으십니까?"


"아, 물론. 비화원으로 달려가서 듀얼블레이더들을 모아주게. 잠입과 암살에 특히 능한 녀석들
을 말이야. 자네가 레지스탕스 암부 중 한명이니 별 말은 안하겠네. 내일 새벽 2시 헤네시스 시
장 앞에 숨어있게. 움직여라."


"옙!"


샤샥-


크세는 갑자의 기운이 사라진 것을 느끼고 자신의 손을 바라보았다. 7년전, 피에 절었던 손...
그 손과 지금 자신의 하얀 손이 겹쳐보였다. 그는 고소(苦笑)를 잠시 짓더니 손을 주머니에 쑤
셔넣었다.


'5년... 만인가? 정말로 오랜만이군. 다시 검을 드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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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 형과 크세 님의 등장.txt

 

질문자 캐릭터
질문자 캐릭터 아이콘Eclipse3273 Lv.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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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0

  • 캐릭터 아이콘dante인생 2011.05.31

    앞으로 열심히 그려주세요! 조언도 해주시고요 화이팅!

  • 캐릭터 아이콘짱s스피어man 2011.05.29

    레벨 8 만 더 올리면 다크 배우는데 8 올리는게 귀찮아서....

  • 캐릭터 아이콘앙잉옹비숍 2011.05.29

    왕. 역시 이클님이다 ㅋㅋㅋ 추천요.

  • 캐릭터 아이콘o한모금o 2011.05.29

    이클옵이 아무리 필력이 쓰레기가 되어도 나보다 잘쓴단 것은 사실..

  • 캐릭터 아이콘니케의미소 2011.05.29

    ,,,왜 이렇게 인기가 많은지 알겠군요,,,글 잘쓰시네요,, 그런데 음악 제목이,,? 제가 UCC촬영하는데 음악이 많이 필요해서 그런데,,

  • 캐릭터 아이콘vl크세lv 2011.05.29

    드디어 제가 나왓군여 ㅜㅜ

  • 캐릭터 아이콘메지션엔드 2011.05.29

    오랜만에 보는군요... 추천 매일 매일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 캐릭터 아이콘검방n류태현 2011.05.29

    드디어 올리시네요 ㅜㅜ 콜법님처럼 또 어디가셨다 이제 올리십니까? ㅠㅠㅠㅠ 얼마나 기다렸는데... 어쨋든 글에 추감 (추천&감탄) 하고 갑니다.

  • 캐릭터 아이콘제미니스톰11 2011.05.29

    칼 쩐다 .... 어쨌든 댓추하고 감

  • 캐릭터 아이콘Eclipse3273 2011.05.29

    요즘 필력이 매일마다 하늘에서 땅으로 왔다갔다 합니다ㅠ 그나저나 돋네형 반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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