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소설] 그들은 죽지 않는다. 절대로 [50]

질문자 캐릭터 아이콘Eclipse3273

추천수12

본 유저수521

작성 시간2011.05.06

50화닷!

 
 
노래를 깜빡했네요. 죄송합니다... 플레이버튼 꾸욱
(음악이 플레이가 안되서 체인지ㅋ 출처: 문명 연재중이신 해적vms님)
참고로 노래가 좀 짧습니다. 노래가 끝나면
다시 위로 올라와서 플레이 하시고 보시든
그냥 보시든 그건 독자님들의 자유이지요ㅋ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 듯이 휘둘러지는 검의 궤적에 따라 피가 치솟고  점점이 뿌려지는 핏줄기에 대지는 축축하
게 젖어들었다. 프레이는 달려드는 병사들의 머리를 향해 검을 내리찍었다. 땀이 흘러 눈을 적
시고 뜨거운 숨결에 힘이 들었지만 적을 베어버리 는 것쯤은 별로 어렵지 않았다.


'나는... 나는 왜 여기에 있는 것인가.'


몇 명인지 셀 수도 없었다. 고함을 지르며 검을 휘둘러대는 블랙카드의 병사의 목을 허공에 날
려버리며 프레이는 중얼거렸다. 그러나 다음 생각이 이어지기도 전에 프레이는 그에 대한 해답
을 대충 찾을 수 있었다.


'자유... 에델슈타인, 그리고 메이플 대륙의 자유...'


그는 흐려지는 시야를 밝히려는 듯 눈을 부릅떴다. 피비린내가 진동하는 가운데 그는 자신이
어디에 서 있는지 알아차렸다. 넓은 광장이다. 점차 꺼멓게 굳어 가는  피의 웅덩이 속에서 그
는 주위에 널브러진 수십 구의 시체들 사이에 말을 타고 서 있었다. 자신의 주위에 살아남은 사
람은 아무도 없었다. 멀리 레지스탕스의 고함소리와 처절하게 비명을 지르는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다. 소리가 들리는 방향은 와루가 있음직한 저택이 보이는 방향이었다.


'거의... 정리가 된 건가.'


어깨에서 힘이 쭉 빠져나간다. 프레이는 검을 들어 등의 검집에 집어넣으려 했다. 그러나 검은
들어가지 않았다. 끈적끈적한 피가 굳어 엉겨 붙은 것이었다. 물컹한 핏덩이로 범벅이 된 검은
 언뜻 보기에도 끔찍할 정도였다.


"젠 장... 명검이 이렇게까지..."


눈앞으로 하얀 천 하나가 조심스럽게 내밀어졌다. 그는 눈을 들어 천을 내밀어진 방향을 바라보
았다.  그 곳에는 파랗게 질린 얼굴로 말 위에 앉아있는 시로아가 있었다. 그 역시 온 몸이
피로 얼룩져 있었다.


'그래... 너도 아직까지는 적응이 되지 않겠지...'


프레이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천을 받아 검을 훔쳐냈다. 피가 닦여진 검은 다시 빛을 발했다.
그러나 다시 본래대로 되돌아오지는 못했다. 너무 많은 피를  먹은 검은 점차 그 빛을 잃고 고
철이 되어 간다. 물론 모든 검이 그러는 것은 아니었다. 아주 드물지만 좋은 철을 가공해 만든
 명검만이 그 피의 정도가 점점 더해 갈수록 더욱 날카로워지고 음침한 푸른빛을 발하게된다.
프레이의 타임리스 니플하임처럼 말이다.


다그닥 다그닥...


말발굽 소리가 들려왔다. 프레이는 눈을 들어 소리가 들려오는 곳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그곳
에는 검은 베일을 쓴 남자가 급히 말을 달리고 있었다. 남자는 고개를 뒤로 돌려 아직도 전투의
 함성이 들려오는 와루의 저택을 바라보고 있었다. 말이 달리는 서슬에 베일이 조금 벗겨져 남
자의 머리카락이  드러났다. 약간 흰색의 피부에 갈색 머리카락..... 그가 누구인지 알아차린
프레이는 검을 다시 고쳐 잡으며 외쳤다.


"멈춰라!"


남자의 고개가 급히 젖혀졌다. 두 사람의 거리는 거의 맞닿을 듯 가까워져 있었다. 남자는 검을
 잡은 프레이를 보자마자 비통에 찬 목소리로 절규했다.


"빌어먹을 ***! 더러운 비겁자!"


"......"


프레이는 가벼운 코웃음으로 응대해 주고는 검을 들어 그를 겨누었다. 남자는 둘러쓴 베일을 확
벗어버렸다. 창백한 얼굴의 와루였다. 분노를 이기지 못해 그는 입술마저 부들부들 떨며 소리를
질렀다.


"대체 이게 무슨 짓인가?! 약속과는 다르지않나!"


"......"


"간단한 무력 시위만으로 끝내기로 비밀 협정을 맺었지 않았나! 내가 다 알아서 할 테니까 공격
만 하지 말아달라고 했잖아! 검을 드는 검사로서 이게 할 짓인가!"


"......당연하잖아."


"뭐?"


와루의 눈이 커다랗게 확대되었다. 창백한 얼굴이 새하얗게 변해 있었다. 프레이는 중얼거렸다.


"거짓 협정을 통한 기만술(欺瞞術)은 정당한 전술이다. 전투력도 변변치 않은 채 오직 전략과
전술로만 인정받은 당신이 모른다고 하지는 않을텐데?"


"네, 네이노옴....!"


"적의 말 따위를 믿으니까 이런 꼴이 되는 거다."


"내 반드시 네놈 목을...!"


"블랙윙 네 놈들도 어지간히 끈질기군. 나는 레지스탕스다. 너희 블랙윙의 목표가 검은 마법사
의 부활이라면, 레지스탕스의 목표는 그런 블랙윙을 모두 처단하는거다."


프레이의 말은 머리를 숙이며 와루를 짓밟아버리려는 듯한 기세로 튀어나갔다. 와루는 급히 말
고삐를 잡아당겨 피했지만 이내 고개를 푹 수그렸다. 종이 한 장 차이로 의 검이 와루의 목이
있던 곳을 스치고 지나갔다. 머리카락이 잘려 날렸다. 와루는 기겁하며 안장 위에 납작 엎드
렸다.


"......"


그의 말이 옆 걸음으로 와루의 말에 다가섰다. 크게 확대된 와루의 눈이 보였다. 프레이는 비껴
 세운 검을  머리위로 세웠다. 머리와 몸 사이를 검이 지나갔다.


퍽!


단조로운 소리와 함께 와루의 목이 땅으로 떨어졌다. 붉은 피... 그것은 고위 간부든, 일반 병
사이든 다르지 않았다. 프레이는 안장 위에서 몸을 기울여 그의 목을 집어들었다. 웅덩이에
빠져 얼굴 절반이 피로 범벅이 되어 있었지만 신원을 알아보는데는 별로 어렵지 않았다. 프레이
는 와루의 목을 시로아에게  던졌다.


"히에에엑!"


그는 파랗게  질린 얼굴로 몸을 움츠리며 목을 받아들었다.


"천에 예쁘게 싸둬라. 블랙카드 공략의 증거니까."


"네, 넵!"


"그 뒤에 시스를 찾아 명령을 전달하라. 시스 프로토... 블랙윙과 내통한 혐의다. 그를 내 앞에
 데려오라고 해. 산채로 잡아와. 배후 세력을 캐야겠다."


"한 말씀 드려도 될까요?"


그는 대답하지 않고 그저 시로아를 지긋이 응시했다. 암묵적인 긍정을 표시하자 시로아는 낯빛
을 굳히며 말을 이었다.


"'그 숲'에서 잠시 이야기를 엿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번 일은... 부대장님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어떻게 그리 단정할 수 있지?"


"시스 부관이 서한 부대장님을 종용했습니다."


".... 너도 알고 있었던 거군."


프레이는 허탈해졌다. 그러나 어딘가 모르게 안도감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서한은 아니
다... 라는 사실이 긴장을 약간 풀어놓은 것이었다. 프레이의 말에 시로아는 고개를 숙였다.


"죄송합니다. 먼저 도착했을 때, 엿들었습니다. 보고하지 않은것에 대해 죄를 물으신다면 처벌
받겠습니다."


"왜 말을 하지 않았나."


"믿기지 않았습니다. 서한 부대장님은 그런 일을 꾸미실 분이 아닙니다."


프레이는 아무말 않고 가슴깊이 숨을 들이쉬었다. 폐를 꽉 채워 넣는 느낌이 풍만하게 다가왔다
. 오랜만의 만족감이었다. 불가능하다는 윗대 가 리들의 상념을 깨고 블랙카드 성을 함락시켰다
. 모든 사람의 기대를 뛰어넘는 능력을 보여주었다. 누구도 이제는 그를 무시하지 못할 것이다.
 그 누구라도.


태양의 빛이 눈이 부셨다. 따스함이 그에게 전해졌다. 하지만 그의 마음 깊은 곳에서 느껴지는
허탈함은 무엇일까...


'자유... 그리고 평화.'


그 한마디가 다시 어깨를 짓누른다. 그 단어는 커다란 돌덩이가 되어 여전히 가슴을 짓누르고
있었다.


"프레이이잇!"


익숙한 목소리가 그의 고막을 후려쳤다. 그는 눈을 들어 앞을 바라보았다. 서한이 말을 달려
다가오고 있었다. 흰 갑옷은 이미 피에 젖어 누렇게 바래 있었고 부릅뜬 눈동자가 보였다. 눈
깜짝할 사이에 다가온 그는 고삐를 힘차게 잡아당겨 프레이 바로 앞에 멈춰 섰다. 발굽을 버르
적거리며 서한의 말이 앞발을 높이 치켜들었다. 거칠게 다루는 주인에게 반항하려는 것 같았지
만 이내 서한의 주먹이 말머리를 강하게 후려치자 고분고분하게 고개를 푹 수그렸다.


"**... 이젠 말까지...!"


서한은 어깨로 거친 숨을 몰아쉬며 거칠게 손을 감싼 드래곤 건틀릿을 벗어 던졌다. 철그렁 하
는 쇳소리를 내며 바닥에 떨어졌다.


"네 놈은, 네 놈은 정말 ** 거냐!"


"......"


"대화의 깃발을 인정한 상대를 무참하게 도륙 하는 것은 전사도 검사도 뭣도 아니야! 정의를 버
리고 승리를 훔치는 것은 도둑이나 하는 짓이라구!"


프레이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저 서한을 외면한 채  말을 몰아 그의 곁을 지나가려 했다.


"가지마!"


프레이의 어깨를 서한이 그러쥐었다. 갑옷을 통해 서한의 힘이 느껴졌다. 부들부들 떨리는 분노
의 흔들림까지도 손에 닿을 듯이 전해오고 있었다. 프레이는 고개를 돌려버렸다.


"이 자식아! 대답해! 왜 그런 거지?"


"할 말 없어."


"말하라니까!"


서한이 투구를 거칠게 벗었다. 붉게 상기된 얼굴이 일그러져 있었다. 프레이는 앞을 막아선 서
한을 피해 고삐를 잡아당겼다. 그러다 다음순간 찰싹 소리와 함께 프레이의 고개가 급격하게 왼
쪽으로 꺾였다.


"대, 대장님!"


놀란 시로아의 고함이 들리고 프레이는 자신의 가슴을 타고 하나의 물건이 흘러내리는 것을 보
았다. 흰 장갑이었다. 블루드래곤 안에 교차된 창의 문장...... 서한의 부대의 문양이었다.


"레지스탕스의 용기사, '서한 카드로' 의 명예...!  정정당당한 검사의 명예를 더럽힌 '프레이
포레스터' 에게 정식으로 결투를 신청한다!"


일순간 프레이는 심장이 멈추는 것 같았다. 눈을 들어 서한을 응시했다. 벌겋게 상기된 서한은
 오른손을 창의 손잡이에 얹고 있었다. 볼이 얼얼했지만 그는 그런 것은 느낄 수도 없었다. 그
저 가슴에 얹혀진 장갑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곧이어 서한의 화난 음성이 프레
이의 정신을 질타했다.


"뭘 하는 거야! 어서 검을 뽑아! 블랙카드의 사람들을 죽인 것처럼 나도 죽여보란 말이야, 이
***야!"


"그건 안돼."


"어째서! 어째서!"


"네놈을 스파이 혐의로 상부에 고소해야 하니까."


"뭐......?"


짧고도 차가운 대답에 서한과 시로아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프레이는 손가락으로 장갑을 집어
갑옷의 품에 집어넣었다. 그 모든 일련의 동작들을 서한은 멍하니 바라만 보고 있었다. 일초가
 한시간처럼 느껴지는 것처럼 그의 둥그런 눈동자에는 이미 촛점이 풀려 있었다.


"시스 그 녀석에 대한 스파이 혐의가 잡혔다. 시스의 상급자로서, 그에 대한 보고를 소홀히 한
책임을 물어 서한 카드로를 잠시 연금 시킨다. 결투 신청은 군사재판 이후로 보류한다."


프레이는 말을 마치고는 말을 다시 출발시켰다. 다각거리는  말발굽 소리와 함께 시로아가 뒤를
 따랐다. 서한은 창을 뽑을 자세 그대로 멈춰 있었다. 프레이가 대로를 벗어나고 성문으로 다가
갔어도 서한은 그렇게 석상처럼 굳어있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ㅋㅋㅋㅋㅋㅋ

 

 

50화 이벤트-!

댓/추 10  제 옛날사진

댓/추 15  제 현재사진(?)

댓/추 20 충격적인 과거, 굴욕사진ㅋ

아 맞다... 내 얼굴 보고싶어하는 사람 아무도 없을탠데....ㅠ

 

 

H양 고맙수다.

아무리 내가 좋다고 해도(퍼억)

노래방 데려다 달라고 그만좀 부탁해라 돈없다ㅋ

음... 개인적으로 z빛의법사 님께 제 소설에 대해 평가를 받아보고 싶어요.

*솔직히 말해서 갑자형 떠나고, 터틀형 돋네형 모금이 시럽이 폴암은돈이다 님 메지션엔드님 등 소설 그래도 잘쓰시는 분들 잠적하고 소설 볼 맛도 안나고 쓸 맛도 안나네요. 여러분 재밌는 소설 좀 써주셔요.

질문자 캐릭터
질문자 캐릭터 아이콘Eclipse3273 Lv. 92
목록

댓글22

  • 캐릭터 아이콘e다크rkjsoe 2011.05.12

    50화ㅊㅊ

  • 캐릭터 아이콘z영혼소녀z 2011.05.09

    소설 베스트좀 뽑아야겠네요 ㅎㅎ

  • 캐릭터 아이콘xswqaz123 2011.05.07

    이클님아 밑에댓글 잘보면 제 댓글도 있고 추천도 분명히 해드렸는데 왜 안했다고 하시죠??

  • 캐릭터 아이콘1차에10년 2011.05.07

    형아 내가 3차할래 그러니까 69까지만 키워줘 ㅎㅎㅎ

  • 캐릭터 아이콘xswqaz123 2011.05.07

    빛의 법사님아 ㄷㅊ여 그냥 묻어버릴려 했는데 이클님 때문에 이야기방에서 안쫒아 낸거다. 지금 당장 빛의법사 묻어비릴수있음 이클님아 잼잇음

  • 캐릭터 아이콘Eclipse3273 2011.05.07

    으허허 현 메이플 최고소설이라니... 감동입니다. 드론님 와주신 것 감사합니다!

  • 캐릭터 아이콘앞마당의드론 2011.05.07

    역시 현메이플 최고소설.. 50화넘으신것 축하드립니다! 앞으로많은활동기대할게요.추천

  • 캐릭터 아이콘z빛의법사 2011.05.07

    특수문자좀 줄여요

  • 캐릭터 아이콘dlfk수크 2011.05.07

    엥? 아래분 짭게 쓰라니요ㅋㅋ 길어서 좀 불편하긴 하지만....ㅋ 추천쾅

  • 캐릭터 아이콘와일드블루스 2011.05.06

    대단하세요.. 좀만 줄여주시면 더 감사 추천 박구요 !! 반추해주시면... 대박 감사

이전 1 2 3 다음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