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소설] 드래곤로드 3.

질문자 캐릭터 아이콘괴도법사키드

추천수9

본 유저수509

작성 시간2011.04.10

드래곤로드

괴도법사키드 판타지 장편 소설

 

 

 

piece. 3 엘레니아

 

 

 

 

    두꺼운 책을 만지작거리던 노인은 갑작스럽게 느껴지
  는 마력의 파동에 고개를 돌렸다.

 

    “아, 미켈란젤로님이 아니십니까?”
    “오랜만이네.”
    “허허,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그럭저럭. 자연으로 돌아갈 날만을 기다리고 있지.”
    “······.”

 

    파앗!

 

    갑작스럽게 노란빛이 반짝이자 한 소년이 나타났다.

 

    “···이 아이는?”

    “잠시 맡아주겠나? 마을 구경도 시켜주면 고맙겠네.”
   

    백발의 노인은 고목 나무지팡이를 들고 잠든 소년에
  게 다가갔다. 그리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평범한 인간이 아닌지요?”
    “평범한 인간이라······. 그렇지. 그런데 이
  것 아는가? 이 아이는 평범한 인간들과는 조금 다른
  생각을 지녔다네. 이 아이의 뿌리가 되는 가치관은
  세계를 바꿀 수 있다네. 그토록 바라던 진정한 럭셔
  리 세계를 만들 수 있는 근원이 될 테지.”
    “그 정도입니까?”
    “그렇다네. 이 아이의 부모가 너무도 특별한 인간이
  라네. 하하하!”

 

    노인이 주저앉은 채 인상을 찡그렸다.

 

    “분명 평범한 인간인데. 사실, 어디서 본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자네도 아는 사내라네. 럭셔리 세계에 자네 말고
  도 대마법사이자 현자라 불리던 사내······.”
    “설마!”
    “그래, 드디어 눈치 챘나? 나도 이 아이 부모의
  가치관을 듣고 상당히 놀라서 인간 세계에 잠시 다
  녀왔다네. 그런데 내가 알고 있던 사내더군.”
    “···알렉스 아라곤! 그녀석이 부탁하던 아이가
   이 아이란 말입니까?”
    “후후후!”
    “아! 그럼 알렉스, 아니 아라곤 녀석의 부인은·
  ·····?”
    “흐음, 내가 갔을 때는 이미 늦었더군.”
    “무슨 말씀이신지?”
    “노예로 팔려나갔네.”
    “그럴 수가! 영웅의 부인이 그런 수모를 겪다니!”

 

    노인의 얼굴이 붉으락푸르락 변하자 주변 공기가
  들끓기 시작했다.

 

    “어떤 녀석이 그런 무례한 짓을 저질렀단 말입니
  까! 그들이 외계인으로부터 살아남은 이유도 그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는데!”
    “그들이 그걸 알리도 없을뿐더러. 더 이상 알 필
  요도 없다네.”
    “···그럼.”
    “이 아이가 살고 있던 집의 주인과 영주가 관련이
  있었지. 그는 자네의 동료이기도 했지만 나의 동료
  이기도 했다네. 아, 물론 자네도 예상했겠지만 그
  들은 자연으로 돌아갔다네. 나보다 빨리·····
  ·.”
    “그렇군···요.”

 

    사내의 검은 머리카락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좋은 일에는 좋은 결과가, 나쁜 일에는 나쁜 결
  과가 따르는 법이지······. 이 아이는 여기에 두고

  가겠네.”
    “예, 제가 잘 데리고 있겠습니다.”
    “부탁하네.”

 

    사내가 푸른빛과 함께 사라지자 노인이 바닥에 털썩
  주저앉으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미켈란젤로님께서 직접 찾으러 가실 생각인가보군.
  헤라, 그만 나오게.”
    “네······.”

 

    귀여운 나비 요정이 사다리에서 슬그머니 올라왔다.

 

    “허허, 자네가 거기 있다는 건 나나 미켈란젤로님께
  서나 알고 있었다네. 너무 부담 갖지 말게. 그보다 이
  아이를 마법사의 전당으로 데리고 가게.”
    “제가요?”
    “무거워서 그런가?”

 

    스르륵.

 

    소년이 공중으로 떠오르자 헤라라 불린 요정이 밝게
  웃었다. 헤라는 소년의 옷자락을 쥐고 1층으로 끌고
  가기 시작했다.

 

    “마법사의 전당이라면 어느 정도 회복이 될 테지······.”

 

 


    “···여긴 어디지?”

 

    부드러운 잔디위에 누워있던 캔터가 눈을 비비며 일
  어섰다. 그러자 보이는 거대하고 푸른 나무의 모습에
  입을 벌렸다. 어디까지 솟았는지 모를 거대한 나무가
  여기저기에 널려있었다.
    벌떡 일어선 캔터는 기분 좋은 향이 느껴졌다. 코를 킁
  킁거리며 냄새를 추적하던 캔터의 두 눈이 동그래졌다.

 

    “크, 크다!”

 

    나무뿌리위에 커다란 집이 지어져있었다. 안으로 들어
  선 캔터의 앞으로 주홍빛 머리의 나비 소녀가 날아왔다.

 

    “아, 미켈란젤로님께서 부탁하신 분이시네요.”
    “누, 누구세요?”
    “후훗. 저는 헤라랍니다. 이곳 마법도서관의 사서이기
  도 해요.”
    “사서요?”
    “네, 아! 저기 사다리가 보이시죠?”
    “···네.”
    “저 사다리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가시면 하인즈님께서
  기다리고 계신답니다.”
    “아, 네!”

 

    캔터는 서둘러 사다리가 있는 곳으로 다가갔다. 사다리

  에 오르면서 보이는 커다란 책을 보자 캔터는 기분이 좋아
  졌다. 아버지인 아라곤은 언제나 어린 캔터가 잠들 때면
  책을 꺼내서 읽어주었다.
    캔터는 사다리를 오르고 나서 보이는 2층의 모습에 기겁
  했다. 원형으로 이루어진 마법도서관이 꽉 차도록 커다란
  서적들이 가득했기 때문이다.

 

    “···왔군.”
    “아, 안녕하세요!”
    “반갑네. 나는 엘레니아 마법학교의 교장인 하인즈라고
   하네.”
    “저, 저는 캔터라고 합니다.”
    “그보다 자네 뭔가 중요한 것을 잊은 것은 없는가?”
    “네?”

 

    여유롭게 아이스티를 마시던 백발의 노인, 하인즈가 고
  요한 눈동자로 캔터를 마주보았다. 그러자 캔터의 심장이
  두근거리며 등줄기로 식은땀이 흐르기 시작했다.

 

    “···기억 봉인은 존경하는 미켈란젤로님의 뜻이로
  군.”
    “네?”
    “아니네, 아! 그보다 이곳을 구경할 마음은 없는가? 이
  곳은 상당히 멋진 곳이라네.”
    “······?”
    “자네는 새로운 세계를 볼 것이네. 장담하지. 후회하지
  않을 거야.”
    “그럼, 좋습니다.”

 

    고개를 끄덕이는 캔터를 보며 허허, 웃음을 흘리던 하인
  즈가 고목 나무지팡이를 꺼내며 바닥을 쳤다. 그러자 다
  이아몬드 형태의 마법진이 그려지며 푸른 날개를 지닌 나
  비 요정이 소환되었다.

 

    “엘레니아 가이드인 로얄페어리 나리 씨라네. 나리 씨 부
  탁하지.”
    “네~!”

 

    캔터는 하인즈한테 인사를 하고 나리와 함께 밖으로 나섰
  다. 밖으로 나온 캔터가 어색한 웃음을 흘리며 인사했다.

 

    “아, 안녕.”
    “안녕하세요!”
    “하하.”
    “하하하!”
    “응?”
    “하하하하!”
    “응?!”
    “하하하하하!”
    “······?”

 

    퍽!

 

    귀가 뾰족하고 초록머리가 인상 진 여인이 나타나 나리
  의 머리를 때리며 피식 웃음을 흘렸다.

 

    “으앙! 헬레나 나빠!”
    “나리, 시끄러워! 돌았어? 조용히 좀 해!”
    “우앙!”

 

    기겁한 캔터가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나, 나리 괜찮아요?”
    “장난치는 거예요. 요정들이 장난꾸러기라는 건 상식
  인데. 모르시나요?”
    “아, 네.”
    “어, 그보다 당신 누구에요? 처음 보는 럭셔리인 같
  은데.”
    “럭셔리인?”
    “몰라요? 당신 대체 누구죠!”

 

    화살을 쥐고 위협하는 헬레나의 태도에 캔터는 어리
  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저기 저는 캔터에요. 그리고 어디냐면 어····
  ··? 끄악!”
    “뭐, 뭐야? 갑자기!”

 

    지끈거리는 머리를 부여잡은 캔터의 입에서 비명이
  흘러나왔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나리는 그제야 장
  난을 멈추고 캔터에게 날아왔다.

 

    “헬레나, 이 아이는 기억이 봉인되어있어. 네가 아
  무래도 봉인된 기억을 건드린 것 같아.”
    “기억 봉인? 그건 금기잖아! 엘레니아에서 금지된
  마법!”
    “존경하는 미켈란젤로님께서 결정하신 일이야. 그
  래도 할 말 있어?”
    “아, 아니.”
    “큰일이네. 가이드로써 처음 맡아본 일이었는데.
  헬레나, 너 때문에 못하게 됐어~!”
    “미, 미안해! 일단 이 아이부터 옮겨야겠어.”

 

    헬레나와 나리가 끙끙거리며 캔터를 들어 올리려
  했지만 끄덕도 하지 않았다. 발만 동동 구르던 이
  들 앞으로 하인즈가 푸른빛과 함께 나타났다.

 

    “어쩐지 나리 씨한테 맡기기에는 불안했다네.”
    “···우! 하인즈님 이건 제 탓이 아니에요!”
    “나리, 너 그걸 일러?”
    “흥!”

 

    고개를 좌우로 흔든 하인즈가 고목 나무지팡이를
  좌우로 흔들자 캔터가 공중으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미켈란젤로님께서 맡기신 아이인데. 벌써 이런
  일이 생긴다니······.”
    “···죄송해요.”
    “···죄송해요.”

 

    고개를 숙이며 사과하는 헬레나와 나리를 보고 허
  허, 웃음을 흘리던 하인즈가 캔터와 함께 사라졌다.


 

 

 

                                                                          -to be continued

 

 

 

 

 

 

 

드래곤로드는

1)

연재 주기가 일정하지

않습니다.

2)

댓글과 추천의 사랑은

저의 힘이 됩니다.

3)

독자 여러분께서 따로 드래곤로드와 읽으며

즐길 수 있는 '노래'를 찾아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읽어주신 여러분께 유쾌한 나날 되시길...^^

 

 

 

 

질문자 캐릭터
질문자 캐릭터 아이콘괴도법사키드 Lv. 155
목록

댓글6

  • 캐릭터 아이콘괴도법사키드 2011.08.14

    T없는v콜법님 감사합니다^^!!!

  • 캐릭터 아이콘T없는v콜법 2011.05.01

    문장력은 안변하셨네요 ㅋㅋㅋㅋ

  • 캐릭터 아이콘괴도법사키드 2011.04.20

    Eclipse3273님 감사합니다^^//앤츠나님 감사합니다^^~!//ace리트님 감사합니다^^!!

  • 캐릭터 아이콘ace리트 2011.04.12

    글이라서 재미가 업네 추천 누르고 갑니다

  • 캐릭터 아이콘앤츠나 2011.04.12

    재밌네요 , 추천 꾹

  • 캐릭터 아이콘Eclipse3273 2011.04.10

    허...? 댓글이 없는데 추천이 5개라니! ㅋㄷ... 부족한 소설이지만 제 소설도 보러와주세요!

이전 1 다음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