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Maplestory 77화 안면을 트다(1)
메이플스토리(Maplestory) 77화 안면을 트다.(1)
붉디붉은 커닝시티의 노을이 지고 어두운 밤이 찾아오자 커닝도서관이 문을 닫고 있었다.
"너희 아직 저녁밥 안 먹었지?"
"네. 안 먹었어요."
"배고프다..."
중식은 제공하나 석식은 주지 않는 커닝도서관이었다.
"어이! 넬라야? 같이 저녁 먹지 않을래?"
진무가 널찍이 떨어진 넬라에게 크게 물었다. 진무의 물음에 멀뚱멀뚱 서 있는 넬라. 진무는 넬라에
다가가 말했다.
"아직도 어색한 거야? 우린 동업자잖아? 터야지?"
진무가 손을 내밀었다. 잠시 고민하던 넬라는 마음을 다잡고 진무의 손을 잡았다.
-덥썩
*
"여기 국밥 네 그릇이요!"
커닝도서관과 가까운 식당에 들어온 진무 일행.
"다들 물 좀 마셔라."
진무는 리우와 이카루스 그리고 넬라에게 물을 따라 주었다.
"건배하지."
"건배요?"
"해봐야 하는 거야."
건배하자는 말에 모두가 컵을 들어 맞추었다.
"원샷 안 해도 돼. 그냥 입만 갖다 대도 되니까. 밥 먹기 전에 찬물 마시면 배가 차잖아?"
일행의 연장자답게 분위기를 주도하는 진무.
"뭐, 할 이야기 있으면 말해 봐."
"저요. 진무 형."
이카루스가 말했다.
"진무 형. 오늘 알바 첫날이잖아요? 무슨 일을 배정받은 거예요? 저랑 같은 일 할 줄 알았는데..."
이카루스의 물음에 진무가 대답해줄 찰나 넬라를 바라보았다. 진무의 시선을 느낀 넬라.
"......?"
넬라를 보며 진무가 이카루스를 향해 고개를 까닥였다.
'나..나보고 대신 대답하라고?'
진무의 뜻을 알아차린 넬라는 헛기침을 하며 이카루스를 바라보았다. 흑요석을 박아 넣은 듯 똘망똘망한
이카루스의 눈동자를 보자 넬라의 얼굴이 다시 상기되었다.
"저... 이카루스? 그건 내가 말해줄게. 진무 아..오..빠는 책을 분류하는 일을 배정받았어."
"책 정리?"
"어.. 그런 셈이지."
"아! 어쩐지.. 넬라야 넌?"
"나? 나야.. 뭐.. 항상 2층에 있는데..."
"넬라는 2층에 있구나? 나도 2층에서 일하고 싶다. 헤헤."
또다시 넬라를 향해 환한 웃음을 날리는 이카루스. 넬라는 어쩔 줄 몰랐다.
'이카루스 녀석.. 넬라가 자기를 좋아한다는 걸 알까? 가만...! 지금까지 본 행동을 종합해보면 순진한 컨셉
으로 넬라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는 것 같기도 해...! 설마? 이카루스.. 그렇게 안 봤는데...'
이카루스가 음흉한 녀석은 아닐까 잠시 생각해 본 진무.
"여기 국밥 네 그릇 나왔습니다. 맛있게 드십시오."
가게 종업원이 4인용 식탁에 국밥 네 그릇을 올려놓았다.
"국밥 나왔다. 배고프니까 천천히 먹으면서 담소를 나누자. 다들 수저 있지? 자~ 먹자."
진무 일행은 따끈따끈한 국밥을 먹기 시작했다.
15분 후.
함께 국밥을 먹으며 이런저런 대화를 나눈 넷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난 다 먹었다!"
넷 중 리우가 가장 빨리 국밥을 먹었다.
"내가 2등!"
이카루스가 두 번째였다. 곧이어 진무가 다 먹었다.
"넬라가 꼴찌! 헤헤."
거의 다 먹어가는 넬라의 밥 그릇이었지만 급하게 다 먹기엔 역부족인 양이었다.
"이제 우리 사이가 좀 가까워진 거 같지?"
"네. 진무 형."
"진무랑 나는 원래 친했었고!"
셋은 넬라를 보았다.
"아, 네.. 그런 거 같아요."
넬라는 살짝 웃었다.
"오? 너 방금 웃었어?"
"아, 이건 그냥 기분 좋은 생각이 들어서..."
"기분 좋은 생각이 들 정도로 우리 사이가 각별해 진거 아니겠냐? 하하하!"
일요일 밤. 진무, 리우, 이카루스, 넬라의 첫 저녁 만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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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vl크세lv
2011.04.07
역시 갑자님의 소설은 메플 최고급이십네다 이런글은 추,댓이 필수!
o한모금o
2011.04.07
빨리 먹는것보단 맛을 음미하면서 먹어야지 어느새 내기억에서 지워진 넬라야
Eclipse3273
2011.04.06
어린 것들이....!
듀얼블레홍아
2011.04.06
ㅋㅋ 꽤 지밌네 추천해드림~~~`
검방n류태현
2011.04.06
오 예외 상 잘 만들었음 굿... 근데 왜 다른 글은 관심이 없었지? ㅋㅋㅋㅋ 추천 떨어뜨려 깨뜨리고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