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그들은 죽지 않는다. 절대로 [46]
오늘은 BGM이 없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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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수지와 실버문 그리고 셰리까지 모두 뽀송뽀송한 얼굴로 욕탕에서 나오고, 그래서
진을 포함한 4 명이 로비로 들어가자 이미 음식들을 보고 있던 칸이 진 등을 맞이했다.
아까는 수면부족과 음식부족(?)으로 인해 제대로 보질 못했지만 식당은 커다란 발코니가 달린
넓은 공간이었다. 방 가운데로 커다란 직사각형의 테이블 하나가 놓여 있었고 그 위에는 음식
들이 가득 차려져있었다. 프레이는 이미 식사 중이었고(칸은 실버문때문인지 먹질 못하고 있었
다.) 요리사와 주인장은 아침부터 정겨운 악담과 육두문자를 섞고 있었다. 프레이는 먹다가 무
언가 떠오른듯 칸에게 손짓하였다.
"지도."
"아, 옙. 여기 있습니다."
프레이가 지도를 받아들고는 주욱 보더니 관자놀이를 문지르기 시작했다.
"이건 잘 모르겠군. 아라드 방식의 지도라서 나에겐 익숙하지 않은걸. 칸? 자네가 대충 설명해
줄 수 있겠는가?"
칸은 주스를 주욱 들이키고나서는 지도를 가리키며 말했다. 아, 물론 실버문이 식사를 시작했기
에 가능했던 일이다.
"예. 군사지도와 특별히 다른 점은 별로 없습니다. 이쪽이 북쪽입니다. 그걸 모르셔서 어려우신
겁니다. 간단하지 않습니까? 단지 북쪽을 찾는 것이 어려운 겁니다. 음하하하!"
프레이는 간신히 미소를 지었다.
"칸. 한 번만 더 묻는 걸 용서해주게. 우리가 여길 샅샅이 ** 블루윙 본부를 발견하려면 시일
이 얼마나 걸릴 것 같나?"
"아, 그걸 물으신 겁니까? 아라드 대륙은 워낙 넓어서요. 근사치를 정확하게 말씀드릴 순 없겠
습니다만 이 정도라면 6, 7개월은 걸린다고 해도 그렇게 놀랄 일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프레이는 머리를 좌우로 가로젖더니 힘없이말했다.
"네 놈에게 기대한 내가 잘못이지. 진. 네 생각은 어때?"
"쩝... 캔 씨 회사처럼 앨리니아같은 양수림이나 지하에 있겠죠, 뭐."
"오빠. 양수림이 뭐야?"
"프레이 대장한테 물어봐."
"...... 라는데요, 대장님?"
프레이가 한번 쿡 하고 웃더니 대답해 주었다.
"햇빛을 많이 받아야 잘 크는 나무들로 이루어진 숲을 말한다. 숲은 먼저 양수림으로 시작되지
. 그리고 그 나무들의 아래에 음수(陰樹), 그러니까 그늘에서 잘 자라는 나무들이 조성된다. 그
래서 음수들이 충분히 자라나면 먼저 있던 양수들은 모두 사라지게 되지. 숲을 이루고 있는 나
무들의 분포를 보고 숲의 나이를 짐작하는 방법 중에 하나이기도 하고."
"그런 나무들이 모인게 앨리니아라 이 말씀이시죠?"
"앨리니아는 솔직히 좀 많이 비정상적이지."
"세계수님 덕분이라 하지 않았나?"
"세계수건 뭐건 제 생각에는 일단 먹는게 우선일듯 한데요? 칸 씨가 다 먹고있어요."
프레이가 대답하기도 전에 포크를 든 진과 수지였다. 식사를 모두 마치고 산책겸 여관 밖으로
나오자 흰색 비둘기가 일행에게 날아왔다.
"우와앗! 비둘기다! 세균떨어질라!"
"조용히 해라, 진. 내 기운을 찾을 수 있는 레지스탕스의 '전서구'(傳書鳩) 다."
프레이가 손을 쭈욱 뻗자, 흰색 비둘기가 그의 손에 안착(?)하고는 구구구... 하며 울어대었다.
그리고 비둘기의 다리에 묶인 피묻은 쪽지...
"피...? 무슨 일이 생긴건가?!"
부스럭...
프레이의 눈동자가 점점 밑으로 내려갈수록 그의 표정은 한 없이 일그러져만 갔다. 진이 무슨
내용이냐고 묻자 직접 읽어보라며 편지를 넘겨주었다.
프레이에게
오랜만이군. 자네에게 편지를 쓰는게.
위급하니 간단하게 적지.
신우와 내가 임무 수행 후에 잠시
트러블이 생겼다. 해서 잠시 너희들과
동행하려하는데, 너희들의 위치를 좀
알려주었으면 한다. 캔은 역시 돈에 약하더군.
10만 메소에 넘어왔다. 기차는 내일 모래다.
상처때문에 조금 걸릴듯 하기도 하고.
전서구에 위치를 기입해 다시 되돌려 주길 바란다.
서한.
꾸깃...
프레이가 짜증난다는 듯이 작게 욕을 내뱉었다. 그러자 진은 이게 무슨 일이냐며 프레이에게 물
었다. 그러나 프레이는 싹 무시하고는 그대로 의자에 털썩 앉았다. 그러고는 실버문을 보고선
말을 하였다.
"후우... 일이 생겨서 이틀동안은 움직이지 못할 듯 하군. 너희들끼리 가라."
"큭... 왜, 누가 또다시 오기라도 하는가?"
"동료 한명이 오기로 했다. 애송이 한마리를 데리고. 이틀은 기다려야 할 것 같군."
"그래? 그럼 그러지 뭐. 칸, 네가 남아라."
가만히 주스나 꿀꺽 마시고 있던 칸은 그 말에 놀라 그만 뿜어버렸다.
"푸흡! 쿨럭! 쿨럭! 아악! 내 목! 콜록! 암튼, 콜록! 그게 무 콜록! 슨 소립니까?! 콜록!"
"어차피 넌 단검술로는 멀었어. 그러니깐 롱소드라도 완벽하게 다루고선 배우라고."
"하, 하지만... 콜록!"
"검신이라는 녀석의 제자가 될 수 있는 기회야. 그래도?"
'검신의 제자'라는 말에 칸은 잠시 주춤하였다.
"하하하하하... 남을게요."
"끄응... 일행이 셋은 늘었군. 칸, 네가 계속해서 안내해라. 그럼 너에게 딱 맞는 스킬을 전수
해주지."
'딱 맞는 스킬'이란 말에 칸의 눈이 번쩍 띄었다. 메이플 대륙의 스킬은 어떤걸까? 라고 시작하
여 그의 퀵마우스가 또다시 작동하기 시작했다.
"아무튼, 우리가 줄 수 있는건 그 핸돈마이어 지도와 칸 밖에 없으니까 알아서 찾아와 보라고.
우리 검황님은 언제든지 준비 되어 있으니까."
"가서 목이나 잘 씻고 있으라고해라. 내 검을 더럽힐 수는 없으니까."
프레이와 실버문의 잔인한 대화로 으르렁거리다가 결국에는...
"네까짓 것 식사 후 후식거리도 안되지."
"....할래?"
"....하자."
우당탕
짧은 몇마디 대화 후, 프레이와 실버문 그 둘은 여관 밖으로 뛰쳐나가버렸다. 진은 말리려 했지
만 셰리가 말려 멈추고 신문을 펼쳐보았다. 차 한잔 마실 시간이 지났을까, 실버문은 땀을 뻘뻘
흘리며 들어왔고, 프레이는 여유있는 표정으로 들어왔다.
"역시 대장! 이긴거죠?"
"아니."
"으에? 그럼 실버문이 이긴건가요?"
"아니."
"응? 그럼 대체 누가 이긴거에요? 비긴건가요?"
"여관주인이 이겼다. 당장 멈추지 않으면 내 살을 떠서 회로 만들어 대접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아서 말야."
"어이 거기! 손님이 왕이라지만 한번만 더하면 그땐 정말 당신을 회로 만들어 대접해 버리겄수
!"
"..... 저렇게말야."
"음... 살아있는건 못먹겠어... 굽던가 해야지..."
셰리 아리스가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고 커피 한모금을 홀짝 마셨다.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나 무
섭고 으슥한 여자다. 얼마나 지났을까, 셰리와 실버문은 오래 걷게되면 피곤하다며 또다시 숙면
을 취하러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수지는 여자혼자 할 말도 없이 심심하게 있는것보다는 또다시
잠을 자는 것이 훨씬 낫다며 따라서 올라가 버렸다.
"쩝... 무기의 본고장 아라드 대륙이라 해서 기대했는데 메이플 대륙이랑 별 차이 없네요? 전
모든곳에 신기한 무기가 널려있을 줄 알았는데요."
"킥킥... 진 씨 걱정도 많으시네요. 이제 아라드 대륙 중심으로 들어가면 정말 까암짜악 놀라게
될 겁니다. 몇시간 후면 셰리님과 실버문 님이 옷과 무기들을 모두 재정비하고 나오실탠데, 눈
알 빠지지 않게 주의 하세요."
"왜요? 엄청난 무기를 들고 나옵니까?"
"그것도 그렇지만..."
칸은 진에게 다가가 속삭였다.
"섹시합니다."
"쿠흡!"
마시고 있던 물을 그대로 뿜어버리는 진. 역시 그도 피가 끓는 20대 남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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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서구(傳書鳩)
전서구의 사전적 뜻은 '방향감각과 귀소본능 등이 뛰어나고 장거리 비행능력이 높은 데서 통신에
이용하기 위해 훈련시킨 비둘기' 입니다. 통신수단이 발달하지 않았던 예전에는 통신용으로 사
용되었고 전쟁 때 군용비둘기로 사용되기도 했죠. 현대에는 주로 경주용 레이스비둘기로 사육
되고 있다네요. 이후 통신기기의 발달과 더불어 쓰임새가 크게 줄어들은 걸로 압니다. 중국에서
1만 마리를 사육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적도 있는걸로 기억합니다...
47화는 일요일 8시~10시 사이 나옵니다.
저번편 반응 조회수 115에 추천수 7!
상당히 좋네요^^
하늘의날개01
2011.04.04
어쨌든추천
하늘의날개01
2011.04.04
저드릴메카닉12입니다. 아이디는 잃어버렸다가 찾긴찾았는데비번접속이 안되서 결국 아이디 새로스티섭에만들었죠ㅠㅠㅠㅠㅠㅠㅠㅠ
달콩이라뉘
2011.04.02
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살로 회떠버린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clipse3273
2011.04.02
앙잉옹비숍) 보러갈게요- 전 반사는 무조건 갑니다.ㅋ 피닉스) 밤 8시얔ㅋ
Eclipse3273
2011.04.02
데헷 터틀형이다 나 순간 좌절했자나유ㅠ
별떳니
2011.04.02
머야 이 소설 왜이리 재미없냐 ㅡㅡ? - 역설법.
앙잉옹비숍
2011.04.02
마지막에 뿜었습니다. 피가 끓는 20대 ㅋㅋㅋㅋ(죄송합니다, 컴퓨터 고장으로 여태껏 못했습니다.) 추천 누르고 가요~(제 작품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ㅜㅜ)
Fenix74
2011.04.02
밤 8시임 아침 8시임? 그리고 부케키워서 본캐못나오는데 소설 음악넣는거 자세하게좀 다시해주세요 잘안댐
o한모금o
2011.04.02
..죄송합니다!! 이클님!!!! 저희 반의 친구들은 메이플에 빠져있어서 제 취미(?)를 감추기위해 실물 공개를 하지않는 저였습니다..!!!!!! 제가 소설쓰는거 알면 전.. ㅋㅋㅋㅋㅋㅋㅋ죽습니닼ㅋㅋㅋㅋㅋㅋ / 그런데 셰리 아리스 = 저 한모금 = 저 그렇다면 셰리가 한모금 마셨다는 제가 저를 마셨다..는...?
o돋네요v
2011.04.02
ㅋㅋㅋ피가 끓는 20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