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늑대와 동 거 중 03# [전학생]
학교 종소리가 울려퍼지고 학생들은 복도로 뛰쳐나와 매점으로 향한다. 점심시간이다. 남학생들은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고, 여학생들은 교실에서 수다 떠는 일상생활... 만약에 그.녀.석만 없다면 이 일상생활은 예전처럼이겠지.
여_"취미가 뭐야?"
민우_"글쎄요... 그저 회사일만 열중하다 보니..."
여2_"좋아하는 것 있어?"
민우_"자는 거?"
여3_"민우는 농담도 잘하는구나.."
어제 이후, 그 녀석은 날 깔본다. 한 살 연하인 주제에 반말이나 까대고, 틈만 나면 시비다. 그래서 어제 아버지께 전화를 해서 말씀드렸건만... 그럴 리 없다고 걱정 말란다.
-딩동댕동
유설_"앗! 수업이다"
-드르륵
유설_"웬 남학생이지?"
뒤로 가더니 끝내 두리번거리며 자릴 찾는다.
유설_"저기에 빈 자리 있어"
내가 말하는 소리에 뒤를 돌아본다. 근데... 이상하다. 보통은 말해준 사람을 흘낏보고는 자기 할 일을 하는데... 이상하게도 나를 계속 쳐다보는 것이었다.
-드르륵
담임_"어흠... 자넨... 누군가?..."
침묵이 흘렀다.
담임_"아! 자네가 바로 정진후군이구먼"
진후_"안녕...하세요?"
유설_"정...진후?"
정 진후라는 남학생은 문 앞으로 갔다.
진후_"내 이름은 정진후. 잘 부탁한다."
외모는 준수하지만 카리스마 넘치는 녀석이었다.
여_"꺄아아!"
여2_"존X 잘생겼다!"
선생님은 자습이라며 밖으로 나갔다. 조금의 침묵이 있은 뒤, 남학생이며 여학생이며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수다 떨고... 그리고 몇 몇의 여학생들은 정 진후라는 녀석에게 갔다.
여_"정 진후... 너 있잖아"
여학생들은 그 녀석에게 몇 가지 질문을 던졌다. 하지만 그 녀석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끝내 귀찮아졌는지 엎드려 잠을 청했다.
여2_"칫, 뭐야"
여학생들은 곧 자기 자리로 돌아가 친구들과 수다를 떴다. 그리고 그 녀석은 여학생들이 돌아가자마자 벌떡 일어났따. 그리고 한 민우에게 다가갔다.
진후_"한 민우..."
민우_"아... 전학생군..."
진후_"쓸데없는 연기 집어치우고 학교 뒤뜰로 나와라"
민우_"지금 무슨 말을..."
진후_"닥치고 나와"
민우_"..."
순간 나는 놀랐다. 한 민우가 이중인격자의 성격을 가지고 있긴 해도 학교나 여러사람들에겐 알려지지 않았을 텐데... 정 진후가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터벅 터벅
한 민우가 일어서자마자 불길한 기운을 느낀 나는 불안한 나머지 녀석들을 쫓아갔다.
유설_'또 그 녀석(한민우)이 무슨 짓을 할지 몰라...'
[뒤뜰]
민우_"정...진후군?"
진후_"어이, 이중인격자. 연기 그만해라. 본성을 드러내라고"
민우_"...누구냐?"
진후_"질문은 내가 한다. 답은 네가 하는 거야."
민우_"누구냐고 물었다."
진후_"알잖아... 새로 온 전.학.생"
-타다닥
유설_"허억..헉..."
민우_"강...유설"
유설_"저기..그만 들어오는게..."
진후_"넌 빠져있어"
민우_"네 알바 아니니 **"
진후_"한 민우... 묻는다. 강유설한테 접근하는 이유가 뭐냐?"
지금... 뭐라고 한 거야?!
접근이라니?
민우_"그걸 내가 왜 말해야 하지? 아니, 난 접근한 적도 없다."
진후_"헛소리마!"
민우_"..."
으악....! 이러다 패싸움이라도 일어나면 어쩌란 거야?! @0@
진후_"네가 강유설의 아버지인 강 정호의 '비밀'적인 물품을 가지려고 접근한거라 알고 있는데?"
-퍼억
민우는 울컥한 나머지 진후의 얼굴을 주먹으로 쳤다.
-쾅
아주 무서운 주먹이었다.
민우_"네 더러운 피를 이 손에 묻히고 싶진 않다. 이 이상 알면 다치니 **"
진후_"정보가 사실인가보군"
민우_"넌 누구냐? K사에서 온 첩자냐?... 무엇을 원하냐?"
진후_"네가 순순히 '물러나는것'"
민우_"무슨 소릴 지껄이는거야?"
나는 한 민우가 정 진후에게 날리려던 주먹을 붙잡았다.
유설_"너 그렇게 울컥하다간 이미지 망가져. 그러니까 그만해. 아까도 그만하라고 했잖아!"
민우_"알지도 못하면서 나불대지마. 죽.는.다"
진후_"무섭군 그래..."
하아... 남자들은 맨날 패싸움만 하나...
그보다... 저 녀석들 왜 이리 무서운 눈빛을 하는거야?!
유설_"지...진후...야? 괜찮아?"
진후_"문제 없어. 그런데 너... 아직도 내가 누군지 모르겠냐?"
유설_"어?"
무슨 말을 하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