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소설] 한명씩 한명씩 02

질문자 캐릭터 아이콘o한모금o

추천수5

본 유저수283

작성 시간2010.10.29

 

 

 

 

-1일 뒤

 

134번쩨 방의 소녀는 출처를 알 수 없는 소리에 잠에서 깼다.

잠에서 깨건말건 소녀에게는 크게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어차피 기침으로 밤을 샐 신세. 차라리 기침 없이 눈 뜬 채로 밤을 새는 게 나았다.

 

 

소녀는 순간적으로 그 소리의 출처가 궁금해졌다.

그래서, 방문을 납치범이 모르게 살짝 열었다.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납치범은, 자는 시각, 깨는 시각까지 다 정해 놓았기 때문이다.

 

 

점점 소리가 가까워짐을 느낀 소녀는 이 길이 맞는 것을 확신하였다.

순간, 소녀의 눈에는 납치범이 띄었다.

235번째 방이다. 소녀와는 각별한 사이였다.

같은 병원에서 만났고, 같은 날 납치됐고, 늘 납치범 몰래 대화를 나눴다.

235번째 방의 소녀도 소녀와 같은 폐암이라, 소녀와는 굉장히 친했다.

 

 

 

그러나 소녀는 그 소리의 출처가 235번째 방인 줄은 알지 못했다.

" 허,허헉.. "

 

 

벽에 기대 몰래 235번째 방을 훔쳐보던 순간,

입에는 청테이프가 붙어 있고 온몸이 밧줄로 꽁꽁 묶인 소녀가 보였다.

그리고 그녀에게 총을 겨누고 있는 납치범도.

 

 

 타 - 앙

 

 

끔찍한 총소리가 들렸다.

그러나 그 총소리 자체가 끔찍한 것은 아니었다.

자신과 가장 친했던 사람의 죽음.

정말로 끔찍했던 것은 그것이었다.

너무나 놀란 나머지, 소녀는 숨어 있다는 것을 잊고 납치범을 향해 달려갔다.

 

 

" 비열한 사람. "

하고는 납치범의 멱살을 잡는다.

그리고는 곧 손목에 힘이 풀린 것을 느끼고 납치범을 밀치듯 놓는다.

 

 

" ..하, 성질이 꼭 제 어미를 닮았네. "

" 뭐? 방금.. 뭐라고 했어? "

 

 

" 네 어미가 이 골목길을 지나갔어. 나는 비록 40대지만 그 여성이 눈에 띄었지.

  그래서 납치한 거야. 매일매일 민하유 거리더니 곧 죽더라? "

 

" 뭐.. 라고? "

 

 

소녀는 평소엔 나오지 않던 힘이 손목에 집중되었다.

그 손목은 곧 납치범의 배를 향했다.

납치범은, 곧 쓰러지는가 싶더니 다시 일어났다.

" 폐암 환자 치곤 꽤 세구나? "

 

 

하지만 너무 흥분했던 탓이었을까.

소녀는 피 한 덩이를 토해냈다.

 

"저런, 무리하지 말라니까. "

 

 

그러고는 곧 죽은 소녀를 묻으러 나갔다.

소녀는 납치범이 나가자마자 235번째 방으로 달려가,

그녀가 생전 가장 아꼈던 목걸이를 붙잡았다.

따뜻했다. 아직 체온이 남아 있었다.

소녀는 그 목걸이를 붙잡고는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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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때 정말 감동먹엇습니다 ㅠㅠㅠㅠㅠ

추천수 2라니 ㅠㅠㅠㅠㅠㅠㅠ

B님 충고 감사해요. 저도 쓸 때는 몰랐는데 쓰고 나서 보니까 놀라서 사투리 쓸뻔..

이클? 님. 원래 저는 계속 같은 크기로 글씨를 써왔는데..

궁서체가 워낙 글씨가 작게 보이는 글씨체인지라.. 죄송합니다 ㅠ

블로그 주소는 얼떨결에 제 블로그 가본거라 저도 모르겟네옄ㅋㅋㅋ 죄송합니다 ㅜㅜㅜ

 

* 고정독자 되주시겠다는 B님.

늘 댓글과 추천을 해주신 이클님.

너무나 감사합니다.

[ID꽃잎의향기와 o한모금o은 동일인물입니다. ]

질문자 캐릭터
질문자 캐릭터 아이콘o한모금o Lv. 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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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6

  • 캐릭터 아이콘BrownTurtle 2010.10.30

    이런글이 메플뉴스에 가야하는데말이죠 ... ㅠ 글씨체 보기힘들지만 익숙해지면 더욱 빠져들꺼같네요. 중간에 대화사이에 띄어쓰기를 안해주셨습니다 ! 걸리적거려서요 ... 마지막에 따뜻했다. 아직 체온이 남아있듯이…. 소녀는 그 목걸이를 붙잡고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이렇게 바꾸는게 더 부드럽다고 생각합니다... !!

  • 캐릭터 아이콘dlfk수크 2010.10.29

    오... 추천! 살짝 무서움?

  • 캐릭터 아이콘By애플윙 2010.10.29

    응? 향기님?(추천)

  • 캐릭터 아이콘Eclipse3273 2010.10.29

    ㅋㅋㅋ 서로이웃신청했어요

  • 캐릭터 아이콘크린마스 2010.10.29

    아 .. 살짝 무섭.. 잡아먹힐까바 추천합니다 ㅎ

  • 캐릭터 아이콘Eclipse3273 2010.10.29

    전 항상 애독하고있습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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