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레드 드래곤의 소환자. 5.
레드 드래곤의 소환자 5. [괴도법사키드 게임 판타지 장편 소설]
5. 몬스터 숲의 로엔(4)
···나의 마음속에는 악마가 살고 있다. 그 악마는
언제나 나에게 속삭인다. 그만둬, 멈춰, 너는 할
수 없어! 이렇게 말이다. 나는 할 말이 없었다.
나는 멍청이에다 겁쟁이니까······. 그런데 어느
한 소년이 나에게 다가와 말했다. 그 악마는 당
신이 다스릴 수 있다고, 그리고 당신이 부럽다
했다. 그 악마는 ‘마음’이라는 것을 가진······.
자아라는 축복을 가진 약간의 ‘어둠’일 뿐
이라며······.
-[NPC 거지의 왕(王) 베걸의 말 中]
#. (4)
가상현실 메이플 스토리의 어느 한 숲속에는 한 은빛머리카락 소년이 하얀 백발의 사내에게 접근하기 위해 발을 빠르게 움직이며 다가갔다.
이런 소년의 마음을 알고 있던 것일까?
백발의 사내가 무엇인가 중얼거리자 숲 속의 소나무가 순식간에 잘려나가며 공중으로 떠올랐다.
휙! 휙!
거센 바람과 함께 하늘에서 소나무가 쏟아져 내렸다.
끝없이 쏟아지는 나무들의 끝부분은 놀랍게도 날카로운 가시처럼 뾰족했다.
만약 저것에 닿으면 꼬치가 될 것이 틀림없었다.
쏟아지는 나무를 바라보던 로엔은 식은땀을 흘리면서도 두 발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허리를 숙이고, 빠른 속도로 질주했다.
지금 보니 로엔의 왼손에 하얗고 조그만 단검이 쥐어 있었다.
“제발! 조금이라도 좋으니 닿으란 말이다!!”
버럭 소리치며 무서운 속도로 다가오는 로엔을 바라보며 율리안은 미소 지었다.
쿵! 콰직! 콰지직!
소름끼치는 소리와 함께 하늘에서 쏟아진 나무들이 부서지고 있었다.
발을 좌우로 움직이며 스텝을 밟던 로엔이 인상을 찌푸렸다.
자신이 접근했음에도 율리안은 싱긋 미소 짓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느새 율리안의 코앞까지 당도한 로엔이 꿀꺽 마른 침을 삼켰다.
그리고 단검을 휘둘렀다.
휙!
“어, 어어?!”
분명 베었다 생각했다.
그러나 살을 베는 느낌이 없었다.
로엔의 생각대로 율리안은 그곳에 없었다.
지금 로엔이 벤 것은 율리안이 바람의 힘으로 만들어낸 분신이었다.
헛것을 베며 몸의 균형이 한 쪽에 쏠려 로엔이 ‘쿵’소리와 함께 쓰러졌고, 돌풍과 함께 율리안이 나타났다.
“수고했다.”
“하······.”
분명 베었다 생각했는데.
이번에도 옷깃하나 베지 못했다 생각하니 로엔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자신 따위가 근접할 존재가 아니었단 말인가.
율리안은 로엔의 이런 생각을 읽기라도 한 것인지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1년이 흘렀던가? 이제는 18살 이겠구나? 가상세계는 현실보다 세월의 흐름이 빠르니까.”
“그, 그렇죠.”
“후후. 그러고 보면 네가 나에게 대하는 태도도 많이 변했지. 물론, 그 딱딱한 말투는 변하지 않지만 말이다.”
“에-? 그렇습니까?”
“그래. 으음. 그보다 이제 몬스터 숲으로 대려다 주마.”
“예?”
“네가 NPC라 정확한 렙은 모르겠다만 너 정도면 분명 60은 넘었을 거야.”
“······.60입니까?”
끄덕.
율리안이 빙그레 웃으며 고개를 아래로 끄덕이자 로엔의 붉은 두 눈동자에서 잠깐이지만 붉은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더니 순식간에 사라졌다.
로엔은 단검을 쥔 왼손을 바라보며 미소지었다.이제 정말, 강해지기 위한 수련을 하는 것이다.
진실로 강해지기 위한 수련을 말이다. 그 수련이 끝나면 동생을 찾으러 갈 수 있다. 가족의 생사가 어찌되었는지 확인 하러 갈 수 있었다.
“아, 그보다 알아야 할 것이 있다. 네가 NPC라 직업을 어떻게 얻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너는 아직 직업이 없다. 직업을 구해야 한다. 네가 목적하는 것이 영원한 죽음이든 뭐든 간에······. 직업을 구하지 않는다면 너는 유저들을 이길 수 없을 거야. 아아, 그리고 리젤이 잘 가라고 전해달란다.”
“아, 저도 리젤님께 감사했다고 전해주세요. 물론! 율리안님도요.”
“크윽! 빌어먹을 놈! 끝까지 스승님이란 말은 안하는 구나.”
“유저에게 스승님이라 부르기는······. 거북하거든요.”
“그래. 네놈 맘대로 하고 살아라. 이동한다.”
“예. 아, 그리고 수고하셨습니다.”
“쩝. 네놈도 수고했다.”
휘리릭-!
강한 돌풍이 불어오며 로엔의 모습은 사라지고, 율리안만이 숲속의 나무로 다가가 누웠다.
“에휴~! 내가 잘한 짓인지 모르겠구나.”
멍하니 숲 속 위의 푸른 하늘을 바라보던 율리안의 두 눈이 동그랗게 떠지며 비명을 내질렀다.
“끄아아-! 리젤!!”
그렇다.
오늘은 리젤이 빨리 오라 했다.
자신의 생일이라고······.
아침, 저녁으로 자신과 오붓한(?)하루를 보내자고 말이다.
“난 죽었다.”
스르륵.
눈물을 흘릴 것 같은 표정과 함께 율리안의 모습도 숲속에서 사라졌다.
#. (5)
뽀옹-뽀옹-
로엔은 점차 흐릿해지는 호걸을 바라보며 추억에 잠긴 후 다시금 정신을 차린 것은 꾀나 시간이 흐른 후였다.
올빼미소리에 화들짝 놀란 로엔은 심장이 덜컥하고 떨어지는 줄 알고 기겁 했다. 고개를 이리저리 흔들며 추억에서 벗어난 로엔은 인상을 찌푸렸다.
“벌써 밤인가?”
어느새 로엔의 근처는 어둠에 둘러 싸여 있었다.
고개를 올려 하늘을 바라보았다.
어둠 컴컴한 하늘에는 마치 노란 금덩이 마냥 반짝거리는 별들과 바다를 축소시킨 것 같은 푸른 달이 보였다.
“푸른 달······. 아, 벌써 1년이 흐른 건가?”
로엔은 올해로 19살이 되었다.
호걸은 어느새 사라지고 없었다.
피곤한 얼굴을 한 로엔이 중얼거렸다.
“······서둘러 마을로 가야겠네. 너무 피곤해······.”
스르륵.
로엔은 아이스크림이 어둠에 녹아들듯 어둠 속으로 모습을 감췄다.
-to be continued
-[이야기가 너무 빠르게 진행되지만... 어찌됬든 로엔의 추억편을 간신히 끝냈답니다!]
-[오늘도 즐메[즐거운 메이플]하세요!]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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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도법사키드
2009.01.01
zl존시프vs님 감사합니다^^
zl존시프vs
2008.12.21
난 키드님을 존경할뿐이고!!!
괴도법사키드
2008.11.25
얄미운girl님 감사합니다^^*~!
얄미운girl
2008.11.24
괴도법사키드님 저두 더욱분발하겠습니다 많이배우고 잘보고갑니다 추천꾹 !!
괴도법사키드
2008.11.16
어둠의미유키님 감사합니다. 감기 조심 하세요~! // Backfire님 감사합니다.^^!
Backfire
2008.11.16
껄껄껄, 어느새 19세. 이런이런, 이제 서서히... 시작인가?
어둠의미유키
2008.11.15
콜록..잘보고갑니다.추천.
괴도법사키드
2008.11.15
cx전사보이xc님 감사합니다^^~!
cx전사보이xc
2008.11.15
님꺼팬이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