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레드 드래곤의 소환자. 3.
레드 드래곤의 소환자 3. [괴도법사키드 게임 판타지 장편 소설]
3. 몬스터 숲의 로엔(2)
···나는 한 여인을 사랑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
녀는 다름 아닌 NPC였다. 어떻게 하지? 나는
그녀를 진심으로 사랑한다. 하지만 주위에 모든
이들은 그녀가 인간이 아닌 프로그램에 일부일
뿐이라며 나를 정신나간 인간쯤으로 치부한다.
무엇이라 해도 좋다. 나는 그녀를 사랑한다.
나를 욕하고 싶은가? 나에게 정신병자라 외치
고 싶은가? 해봐라! 나에게는 오직 그녀만이
있으면 되니까······.
-[NPC를 진. 심. 으로 사랑하는 수많은 유저 中]
#. (2)
짹. 짹
새의 지저귐이 들려온다.
따사로운 햇살이 감겨버린 로엔의 두 눈에 스며들고 있었다.
“끄응······.”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힘겨운 신흠소리와 함께 로엔이 기지개를 폈다.
마침내 눈을 뜬 로엔은 정신이 멍해지는 것을 느꼈다.
“여, 여긴 어디지?”
이제야 정신을 차리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어?”
주위를 둘러보기 전에 오랜만에 느끼는 부드러움에 고개를 내려 보았다. 로엔은 놀랐다.
그것은 침대였다.
다시는 눕지 못할 것만 같았던 푹신한 침대 그리고, 따사로운 햇살······.
로엔은 생각했다.
‘나는 천국에 온 것일까?’
그러나 곳 고개를 흔들었다.
‘이곳이 천국이라면 나의 가족이 보이지 않는걸.’
슬픈 생각이다.
모두 죽었을 것이라 단정 짓는 로엔의 마음은 희망이라는 것조차 남지 않았다.
유저라는 인간들로 인해 그리 좋지 않은 마음을 일깨우게 된 것이다.
그리 좋지 않은 ‘절망’이라는 것을 말이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던 도중 ‘끼이익’거리며 문이 열리기 시작했다.
누굴까?
생명의 은인?
NPC일까?
아, 분명 NPC일거야.
유저라면 나를 죽이려 들겠지.
이런 저런 고민을 하던 로엔은 마침내 문을 열고 들어오는 이를 바라보았다.
푸른 원피스를 입은 금발의 여인이었다.
“아!”
로엔은 짧은 탄성을 내뱉었다.
금발의 여인은 우윳빛 피부와 봉긋한 가슴이 인상 진 여인이었다.
천사라는 것이 이 여인을 두고 한 말일까?
미(美)의 여신이라는 것이 이 여인을 두고 한 말일까?
멍하니 여인을 바라보던 로엔에게 여인은 종종걸음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싱긋 웃었다.
“풋. 눈을 떴구나.”
“헉!”
여인의 청명한 목소리에 정신을 차린 로엔은 고개를 숙이며 또렷하고 천천히 말했다.
“가, 감사합니다.”
생명의 은인에게 당연히 해야 할 감사의 말.
그러나 여인은 고개를 도리도리 흔들었다.
“너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들어야 하는 사람은 내가 아닌 걸?”
“에······? 무슨?”
“리젤~! 어디 있는 거야?”
“아, 율리안! 2층 이예요!!”
“······?”
율리안 이라니.
누굴까?
이 아름다운 여인의 남편일까?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도 로엔은 리젤이라는 금발의 여인만을 바라보았다.
쿵쾅쾅!
2층으로 올라오는 것 치고는 꾀나 요란한(?)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 소리가 익숙한지 리젤은 ‘쿡’하고 웃더니 마침내 뿌연 먼지 연기와 함께 백발의 사내가 나타났다.
로엔은 사내가 나타 난지도 모르고 리젤만을 바라보았다.
사내는 로엔을 바라보며 인상을 찌푸리며 빽하고 소리쳤다.
“이, 이 녀석! 리젤을 저리도 멍하니 바라보다니!! 너, 너! 리젤에게 작업만 걸어봐!!!”
“응?”
갑자기 들려오는 분노어린 사내의 목소리에 로엔은 고개를 돌려보았다.
하얀 로브와 하얀 백발의 사내의 모습이란 마치 마법사를 보는 듯 했다.
그리고 약간의 거부감이 들었다.
이 거부감을 언젠가 느껴본 적이 있었다.
그것도 아주 가까운 시기에 말이다.
“헉! 유저잖아!!”
“꺄하하하!”
“······?”
“······?”
무엇이 그리도 웃긴 것인지.
우리 NPC들의 원수가 바로 코 앞에 있건만······.
이 여인은 분명 NPC인데.
“무슨 일인지 모르겠지만, 꼬마야. 저 사람은 나쁜 유저가 아니란다.”
“헉! 그렇다면 내가 그, 그, 그 얼굴이 괴상망측하고 험상 굳고 파렴치한 산적이라든가 아니면 그, 그, 나쁜 짓이나 ** 짓 하는 그런 파렴치한 인간들과 비교됐다는 거야?!”
“그런 것 같은데?”
“커헉!”
“푸훗!”
아주 잘 들 하십니다.
묘한 기분이다.
저 사내는 분명 유저인 것 같은 데.
나쁜 사람으로 보이지 않았다.
로엔은 침대에서 일어났다.
“······!!”
“······!”
“응?”
리젤과 율리안은 눈을 동그랗게 뜨며 경악하고 있었다. 아니 당황스러웠다.
무척이나 말이다.
지금 로엔의 옷과 바지는 피로 인해 빨래(?)를 하는 중이었다.
그러므로 로엔이 입고 있는 것은 전혀 없었다.
그런데 침대에서 이불을 걷고 일어섰다.
율리안은 고개를 이리저리 흔들며 한 숨을 내쉬었고, 리젤은 두 손으로 입을 간신히 막고 참으려 했으나,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바라보는 로엔의 모습에 마침내 웃음이 입 밖으로 나와 버렸다.
“꺄하하하-!!!”
“······?”
“에휴~!”
율리안은 손으로 알몸인 로엔의 전신을 가리켰고, 로엔역시 율리안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고개를 내려 보았다.
보인다!
남자의 전신이!!
“커헉-!”
아름다운 여인에게 자신의 알몸을 보였다는 것이 꾀나 충격이었을까?
로엔은 그만 정신을 잃고 혼절해 버렸다.
“쿠쿡······.”
“맙소사. 기절한 건가?”
“꺄하하!”
“······. 리젤 오늘 많이 웃는 구나.”
“크큭. 하지만 너무 웃기잖아. 자신이 알몸인지도 모르고, 다 큰 숙녀가 두 눈을 똑바로 뜨고 보고 있는데. 자신만만한 모습에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이라니?”
율리안은 오른손을 들어 이마에 닿게 했다.
현자라 불리는 자신이 어쩌다 이런 말괄량이 여인(?)NPC를 사랑하게 되었는지 영문을 모르겠다.
그러나 이 생각도 잠시 율리안의 배에서 ‘꼬르륵’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후후. 기다려 곳 아침 준비 할 게~! 아, 실컷 웃었다.”
“쩝······.”
리젤이 나가자 율리안은 인상을 찌푸리며 로엔을 바라보았다.
으득!
“감히! 레드드레이크에게서 구해 주었건만 리젤에게 작업을 걸어? 그런 허접한 몸을 보여주다니. 후후. 어린것!! 네놈의 그런 허접한 몸에 리젤이 반할 것 같으냐? 음하하하!”
리젤은 계단을 내려가던 도 중 들려오는 율리안의 목소리에 ‘풋’하고 웃음을 흘렸다. 꾀나 즐거운 하루가 될 것만 같았다.
-to be continued
-[편안한 하루 되시길... 오늘도 올리고 가요~! 에구구... 아, 그리고 그림 약간 수정했답니다-동생 수고 했어~!-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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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도법사키드
2008.11.25
얄미운girl님 감사합니다-!
얄미운girl
2008.11.24
지존시프님은 좀야하네여 밖에 안올리시네 ㅋㅋ 네 재미있습니다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을 한번 보고싶어지는데요 매번 장편 쓰시니 고생많습니다 기대됩니다
괴도법사키드
2008.11.14
백설류크님 감사합니다. //zl존시프vs님 감사합니다. 헉! 야하시다니요~! 그런가요? 에구구. 죄송합니다. //구이인파님 감사합니다.zz//q번개날려p님 감사합니다. 하하. 정말 그랬으면 좋겠어요.ㅠㅠ//Backfire님 감사합니다~!
Backfire
2008.11.13
이미 충분한 가능성이 있으신 분이지요, 암.
q번개날려p
2008.11.13
읽고갑니다. 키드님, 제 2의 폐병님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
구이인파
2008.11.13
zz
zl존시프vs
2008.11.13
쫌.. 야하네요
백설류크
2008.11.13
ㅋㅋ...추천 누르고 갈께요.꽤나 평화(?)로운 편...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