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레드 드래곤의 소환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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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드래곤의 소환자 1. [괴도법사키드 게임 판타지 장편 소설]
1. 아아, 반드시 복수할 것이다. 반드시!
···메이플 스토리라는 가상현실 게임이 2071년
시작되었다. 게임의 놀라운 발전에 전 세계의
사람들은 모두 놀랐다.
그러나 메이플 스토리는 건드리지 말아야 할 것
을 건드렸다.
생각을 할 수 있고, 아픔을 느낄 수 있고, 마음
이라는 것을 가진 NPC들을 만든 것이다.
나는 말한다. 이것은 악마의 게임이라고 언젠가
신이라 말하는 이들이 ‘천벌’-天罰을 내릴 것이
다.
-[과거 메이플 스토리 운영자의 말 中]
둥! 둥! 둥!
과거 메이플 스토리와는 개념이 다른 가상현실 메이플 스토리는 놀랍게도 길드들이 성을 빼앗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북소리가 울리며 전장이 시작됨을 알렸다. 고위급 마법사들이 마법을 난발했고, 궁수와 해적들이 활과 총을 이용해 적들을 죽여 나갔다.
이 뿐만이 아니었다. 고위급 마법사들이 ‘플라이’마법을 시전하며 사다리가 아닌 직접 전사들이 하늘을 날 수 있게 만들었다. 지금의 가상현실 메이플 스토리가 과거의 메이플 스토리와 다른 이유 하나가 여기에 있었다.
전사들과 궁수 그리고, 해적들이 마음껏 하늘을 날 수 있다? 이것은 놀라운 것이다. 하늘에서 몬스터나 적을 죽인다면 최소한의 피해로 적을 죽일 수 있기 때문이다.
“죽어라-!”
“크윽! 네놈이나 죽어!”
“윽!”
“커헉!”
“이, 이럴 순 없어······. 컥!”
성에 발이 닿은 전사들은 적들과 칼부림이 시작되었다.
아비규환이 이런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닐까? 말 그대로 지옥이었다. 지금의 메이플 스토리가 과거의 메이플 스토리가 다른 이유는 이런 잔인함에 만 15세 이용가로 지정했고, 만 19세 이상부터는 붉은 피가 나오도록 만들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수많은 이들이 가상현실 메이플 스토리를 반대했지만, 이런 현실감에 푹 빠진 이들이 찬성함에 따라 가상현실 메이플 스토리가 세상에 나온 것이다.
솔직히 이들이 재밌어 죽이든 살리든 상관없는 이들이 있었다. 그들은 바로 자아를 가진 ‘NPC’였으니. 이들은 ‘유저’라는 존재들이 조그마한 돈을 주면 용병으로 고용이 가능했다. 이들은 용병으로 나가기 싫지만 그들의 운명이었다.
그들도 가족들과 함께 평화롭게 살고 싶었다. 그들도 마음이라는 것이 존재했다. 그러나 운영자라는 자신들의 신들이 자신들의 이런 마음을 없애버렸다.
이들은 고통스러웠다. 마침내 운영진들을 향해 반란을 일으킨 NPC 연합군은 운영진이 퀘스트라는 명목으로 모은 유저들에게 지금 공성전을 당하고 있었다. 아아, 이 얼마나 슬픈 일인가? 비록 ‘유저’라는 인간들 손에 만들어졌지만 자신들도 자아를 가진 엄연한 생명체라 인식하고 있는 이들이 죽어간다.
그들도 아프다는 것을 공포라는 것을 엄연히 알고 있었다.
하늘에는 공포를 조성하기 위해서인지 검고 섬뜩한 눈빛을 가진 새들이 전장을 빙그르르 돌며 시체들을 먹기 위해 날아다녔다. 그리고 오늘의 하늘은 검붉은 피처럼 붉게 타오르고 있었다. 담배의 그 무엇처럼 구름들은 뿌옇게 보였다.
전장에 중독된 유저들은 아이템과 경험치를 위해 그리고 이런 희생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는 NPC들은 살아 남기위한 전장이 막을 내리고 있었다.
이 공선전은 지금 ‘아틸란 아로그’라는 과거 오르비스 성이라 불리던 성에서 벌어지고 있었다. 그리고 이 아틸란 아로그의 지하 속에 두 명의 NPC들이 빠져나가고 있었다.
눈물을 찔끔 흘리며 말하는 여자 아이의 목소리는 너무나 아름다웠다.
“오, 오빠 시리아는 무서워. 정말, 이리로 가면 길이 있을까?”
“시리아. 이 오빠를 믿지?”
“응. 하지만······.”
“부모님은 무사하실 거야.”
“그들은 우리 부모님을 살려주지 않을 텐데······?”
“시리아 용기를 잃으면 끝이야! 이 오빠를 믿어!”
“으, 응! 시리아는 오빠를 믿을 거야.”
시리아라 불리는 소녀는 자신의 오빠인 로엔을 믿었다. 로엔은 언제나 동생인 시리아에게 거짓말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시리아의 생각과는 달리 로엔의 마음은 불안하기만 했다. 이들 남매의 어머니 롤링이 이리로 가면 살 수 있다고 했지만, 불안하기만 했다.
‘어머니, 아버지······. 반드시 살아남으셔야 합니다.’
자신도 걱정이지만, 부모님은 더욱 걱정되는 로엔이었다.
엉금엉금 기어가는 두 남매의 의복은 흙들로 인해 더럽혀 지고 있었다.
투두둑, 투둑
이들이 지나가는 위에 서는 난리가 아닌 모양이었다.
로엔은 어제 어머니 롤링의 말을 생각하며 인상을 찌푸렸다.
이곳은 분명 ‘성인 유저’라 불리던 유저들의 한 길드였다.
로엔과 시리아는 겁이 났지만, 용기를 잃지 않고, 꿋꿋하게 앞으로 기어나갔다. 지나가다 지렁이나, 벌레 같은 것들이 보였지만 이런 것은 목숨에 비하면 별 것도 아니었다.
로엔은 고개를 돌려 어두워 보이지 않지만 여동생인 시리아가 걱정되었다. 지금 그녀의 마음은 겁에 질려 정신이 사나울 것이다. 그런 여동생에게 아무것도하지 못하는 자신이 못마땅했다.
이렇게 천천히 앞으로 나아간 그들에게 마침내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아아-! 시, 시리아-! 빛이야. 빛!”
“비, 빛?!”
“응! 시리아 천천히 따라오도록 해.”
“시리아는 오빠를 천천히 꼭 따라갈 거야.”
“그래.”
어느샌가‘투두둑’ 거리던 소리가 더 이상 들려오지 않았다.
아무래도 이곳은 유저들이 있던 곳과는 거리가 먼 것 같았다.
이런 생각을 하며 싱글벙글 웃던 로엔은 가슴이 ‘두근두근’설레는 것을 느꼈다. 마침내 빛에 도착하자 로엔의 앞에 숲속이 펼쳐져 있었다. 너무나 아름다운 모습에 로엔은 탄성을 내질렀다.
“와아-!”
“꺄아악-!”
하지만 뒤에 들려오는 비명 소리가 로엔의 탄성을 막아버렸다. 로엔은 입을 닫으며 뒤를 돌아보았다.
“헉! 시리아-!”
그렇다.
로엔의 여동생 시리아가 그의 뒤에서 보이지 않았다. 그 소리는 숲속 위에 있는 절벽에서 들려왔다.
낯선 이들의 목소리였다.
“크크. NPC계집애잖아. 도망가려던 건가? 아아, 그보다 이런 비밀동굴이 존재했다니. 어디로 이어진 걸까?”
“필로. 저 동굴로 우리는 못 들어가. 어린애들처럼 우리가 작아지지 않는 한 말이야.”
“뭐, 그럼 할 수 없고······.”
“그보다 NPC노예상인에게 팔면 꾀나 값어치가 나가겠어.”
“오오! 한스 그럼 오늘은 맥주를 죽어라 마실 수 있는 건가?!”
“크크! 당연하지!”
그렇다.
이것이 바로 가상현실 메이플 스토리가 과거와 다른 이유 중 하나다. 과거에는 어린아이를 노렸다면 지금은 성인과 청소년을 노리고 있는 메이플 스토리였다. NPC노예상인에게 팔면 노예상인은 NPC귀족들에게 이런 미소년이나 미소녀를 꾀나 좋은 값에 팔 수 있었다.
유저들에게 잡힌 시리아는 숨을 죽이며 유저들을 바라보았다. 그 순간 한스라 불리던 이가 음흉한 목소리로 말한다.
“아, 잠깐! 필로 혹시 이 계집애 우리가 건드릴 수 있어?”
“불가능해.”
“어째서?”
“값이 떨어진단 말이다. 보아하니 얼굴도 반반 한데 100만 메소는 받을 수 있을 거야. 우리가 즐기면 족히 10만 메소는 떨어진다고!”
“쩝. 하긴 NPC가 즐기든 유저가 즐기든 우리의 돈이 떨어지면 골란 하지. 쩝 그래도 덮치면 꾀나 비명 지르게 생겼는데. 에휴~! 아까워라.”
“크크. 그럼 가슴정도는 만져봐. 1000메소 정도밖에 안 떨어지니.”
“오~! 그럼 열 번은 만질 수 있는 거야? 네놈이 왼 일이냐. 무슨 일 있어? 너 혹시 네 애인인 허은비 양에게 죽도록 맞았구나?”
“이런! 제기-랄! 나도 5번 만질 거다. 네놈도 딱 5번 만져!”
“크크. 빈약한 가슴을 지닌 NPC소녀의 가슴에 화풀이?”
필로의 표정이 사납게 일그러졌다. 당장에고 한스의 멱살을 비틀고 싶었지만, 같은 동료를 죽이면 여러 좋지 않은 제한을 받아 공격할 수도 없었다.
“크윽!”
물컹.
필로는 겁에 질려 오들오들 떨고 있던 시리아의 가슴을 만지려 했다, 침을 질질 흘리던 한스도 음흉한 목소리도 모 잘라 음흉한(?)표정을 지은 채 시리아의 가슴에 손이 다가갔다.
두 손이 마침내 가슴에 닿자 수치와 공포로 시리아는 비명을 내질렀다.
“꺄아-악! 도와줘. 오빠······. 흑!”
하지만 아무도 도와주질 않았다. 그녀의 오빠인 로엔도 보이질 않았다.
“크크!”
“쿡쿡!!”
“흑. 사, 살려주세요.”
이것이 바로 과거의 메이플 스토리와 또다른 이유 중 하나!
바로 만19세가 지난 유저들이 지닌 특권 중 하나였다.
NPC 들을 희롱할 수 있는 특권!
이것은 수많은 NPC들이 치욕적으로 생각하는 고문과도 같은 것이다.
위에서 들려오는 신음과 공포어린 여동생의 목소리에 로엔의 두 눈이 붉어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는 저 높은 절벽위로 올라갈 수 없었다. 다시 안으로 들어간다고 해도 이미 동굴위로 올라간 동생 시리아에게 갈 수 없었다.
이것은 유저들의 직업 중 ‘특별’한 직업을 가진 이들이 가진 특별한 기술이었다. 예를 들어 전신이 불로 내뿜어지는 직업 또는 땅속에 잠시 동안 스며들 수 있는 능력 등 평범한 유저가 아닌 특이한 직업을 가진 유저들만이 할 수 있는 기술들이었다.
로엔은 분노에 치를 떨 수밖에 없었다. 로엔의 두 눈이 크게 치떠졌다.
이 17살 소년은 결심한다.
“제, 제기라알~! 반드시 복수할 것이다. 반드시-!”
로엔이 결심하는 순간 유저들의 손이 살짝 가슴에 닿았다 올라갔다. 그리고 로엔이 착각하는 것이 있었다. 들려오는 신음은 시리아의 것이 아니었다. 남자 유저들이 재미삼아 자신들끼리 내뱉은 역겨운 소리였을 뿐이다.
한스와 필로가 시리아의 가슴에 닿았을 뿐인데. 1만 메소가 사라졌다는 기계음이 울려왔기 때문에 시리아에게 겁을 주며 장난을 치는 것이었다.
“꺄악!”
“으흐흐!”
“장난도 적당히 해라. 크큭! 빨리 이전장이 끝나면 이년을 팔도록 해야지.”
위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로엔이 떨리는 음으로 말한다.
“바, 반드시 구하러 갈거야. 시리아 그, 그동안만 참아줘. 이 오빠가 반드시! 구하러 가겠어-! 반드시-!”
로엔은 두 눈을 딱 감고 숲으로 한걸음 씩 내딛기 시작했다. 눈을 감고 가던 그가 마침내 이를 갈더니 분노어린 음성을 내뱉었다.
으득-!
“유저라 불리는 인간들을 모조리 죽일 거야! 내 동생이 수치를 당한만큼 아니! 우리 NPC들이 당한 고통만큼-!”
숲으로 사라지는 로엔의 붉은 두 눈동자가 붉게 타오르기 시작했다. 붉게 타오르는 눈동자와 달리 로엔의 전신에서는 스멀스멀 냉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to be continued
-<제 소설은 될수있으면 '현실'에 근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약간 ** 부분이나, 심한 욕설등이 나올 수 있습니다. 이점 유의하세요~! 이 첫화를 제외한 나머지 화에서는 이렇게 노골적인 부분은 나오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나. 중. 에 이 부분을... 수정할 생각입니다^^-!>
괴도법사키드 2009.01.30
vrnd궁수v님 감사합니다^^!
vrnd궁수v 2009.01.21
ㅋㅋ재미있네요 추천하고갑니다
괴도법사키드 2009.01.05
잠결에멀티킬님 감사합니다^^!
잠결에멀티킬 2009.01.02
저님팬임ㅋㅋㅋㅋㅋ 잘보고감니다
괴도법사키드 2008.12.17
내가쫌멋혀z님 감사합니다.
내가쫌멋혀z 2008.12.11
후아.그동안 못읽은게 산떠미군요..추천 박으면서 힘껏 달리겠습니다아!!
괴도법사키드 2008.11.30
폭풍의궁수맨님 감사합니다^v^-!!!
폭풍의궁수맨 2008.11.30
재밌어요 추천
괴도법사키드 2008.11.25
얄미운girl님 감사합니다^v^
얄미운girl 2008.11.24
키드님 ... 이건뭐 읽어보니 작가이신데요 ㅎㅎ 왜그렇게 겸손했죠 ? 제가 게임판타지를 자주읽는데 비슷한점도 있고 독창적인면도있습니다 많이배우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