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블러드 왕국 11. 2기
*블러드 왕국 11. 2
철혈의 대제[신흥국가 건립기]
-11장. 파멸의 탑 (3)
#1
휘익! 찰싹!
붉은 채찍이 보인다. 그 것은 곧 나의 살에게 다가와 아픔을 주었다. 그것은 따끔했고, 굉장히 쓰라렸다. 아, 이유야 어쨌든 무지하게 아프다.
“크크. 어떠냐? 노예야. 아프지 않냐? 그러기에 누가 건방을 떨라고 했지?” “······.” “할 말이 없냐? 건방은 사라지고 이제는 겁이나?” “······퉤!”
더러운 녀석! 침이나 먹고 사라져라-! 나의 몸은 지금 나무 기둥에 밧줄로 묶여진 채 지금 채찍을 맞고 있었다. 아아, 저 느끼한 녀석에게 이렇게 맞고 있다니. 어쩐지 한심한 걸? 내 앞에 흑색의 로브를 입고 있는 녀석의 얼굴에 아무래도 명중한 모양이다.
풋. 나의 침이 말이다.
“······네, 네놈처럼 천한 노예가 감히 나의 얼굴에!” “더 먹을래? 동그란 빵 아저씨” “컥!”
후후. 녀석은 지금 얼굴을 로브로 가려 보이지 않지만 내가 분명 어제 죽어라 얼굴을 쳤으니 끔찍한 몰골이 되어있을 것이다. 최소한 동그란 호빵정도랄까? 그 정도도 저 느끼하고 더러운 녀석에게는 작은 벌에 불과하지만 말이다. 녀석은 왼손으로 자신의 뒷목을 부여잡더니. ‘흐흐흐’웃으며 다시금 붉은 채찍을 들고 밧줄에 묶여 있는 나에게 휘둘렀다.
휘이익! 찰싹-!
아프다. 저놈은 내 얼굴만 노린다. 저런 더러운 녀석! 네놈의 얼굴은 느끼하지만 나의 얼굴은 전형적인 미남의 얼굴이란 말이다! 부러우면 말로 하라고! 최소한 전신을 때려라! 몸말이다. 몸!
“퉤-!”
입에서 피가 나온다. 그리고 나는 이 피와 침이 뒤섞인 것을 다시금 녀석에게 쏘아 보내었다. 그러자, 당황하는 녀석! 쿡!
“웃긴 걸?” “이익!” 간신히 피한 듯싶었다. 이런! 아깝다.
“아!” “······?” 녀석은 무언가 재미있는 생각을 했는지 짧은 탄성을 내뱉었다. 장난기 어린 미소와 함께 말이다.그러더니 자신의 얼굴을 가렸던 로브를 벗었다. 풋! 붉은 침이 코에 흐르는 구나. 어울린다. 너 같이 추접하고 느끼한 녀석한테는 말이야.
“어제 그 더러운 연을 알고 있겠지?” “더러운 연?” “아아, 네놈이 지키려던 연말이다.” “아아, 그 소녀?” “크크. 노예에게 소녀라. 재밌는 농담이군. 아아, 네놈도 더러운 노예였지 크크.” “근데······?” “재밌었지! 어제 그 연 말이다. 무서운지 오들오들 떠는 것이 꾀나 즐거웠어. 그런데 옷을 벗기는 도중에 자살이라니! 아, 맞다. 어제 피튜니아에게 들은 말로는 네놈 꾀나 강하던 녀석이라던가?” 아아, 자살? 그 소녀가 결국 자살했나. 네놈은 내가 여기서 나가면 반드시 죽인다. 반드시 죽여 버리겠다. 느끼함이 하늘을 찌르는 녀석아! 소녀의 복수와 더불어 나에게 이런 더러운 짓을 한 것까지 포함해서 처절하게 괴롭히다 말이야! 응? 그런데 갑자기 피튜니아라니? 그녀가 나에 대해 무슨 말을······?
“피튜니아가 너에게는 말하지 말라고 했지만, 네놈처럼 끈질긴 노예는 이런 말을 하면 발광하더군. 크크 괴로워하며 말이다. 네놈의 잘난 연인께서 혀 깨물고 죽었단다. 남자들의 장난감이 된 채로 말이야! 으하하! 크크! 킥킥킥!” “······.”
네놈은······. 반드시 죽인다. 아니 네놈들은 반드시 죽인다. 아아, 예나양이 죽었어? 그것도 저렇게 더러운 것들에게 더럽혀진 채 말이지? 그런 거야? 예나 양? 으으으!
“으득!” “크크. 벌써 반응이 오는 구나! 그런 반응이야! 이를 가는 것을 보면 분노하는 것이 틀림없어! 크크. 더 재밌는 것을 들려줄까? 그녀가 죽기 전에 있었던 일들 말이야!” “!!!”
내가 사랑하던 이가 죽었단다. 내가 약해서 내가 무능해서 말이다. 지금의 나는 복수도 하지 못한다. 이 얼마나 무력한가? 한심한가? “으아-아아!”
나는 분노에 휩싸였다. 미칠 듯 고동치는 심장과 정신이 혼탁해졌다. 그런 나에게 들려오는 소름끼치도록 차가운 목소리에 문득 혼탁해지던 정신이 돌아왔다.
-[강해지고 싶은가?] “······?” -[생각으로 말하라. 말하면 저놈이 의심할 것이다.] ‘누···누구야?’ -[나는 아필로니아라는 마신이다. 아이야.] ‘마···마신?’ -[이곳을 만든 자는 나를 소환하려 하고 있다. 한심한 놈이지. 나를 소환해서 자신에게 흡수하려는 멍청한 생각을 하는 인간. 크크 바로 자신 앞에 있는 나도 못 보면서 말이지.] ‘정말, 힘을 줄 수 있어?’ -[물론이다. 아이야. 너의 분노. 나에게는 아필로니아라는 이름말고도 다른 이름이 있단다. 분노의 사자, 죽음의 사자, 복수의 사자, 혈(血)의 사자란다. 아, 또 다른 이름도 있지. 고대의 대 마신 혈(血)마 라는 이름도 말이지.]
나에게 들려오는 녀석의 말이 사실이라면 나는 강해질 수 있다. 복수할 수 있다. 이곳에 있는 이들을 도울 수 있다. 마신이라고 했으니. 나의 세계로 돌아갈 수 있을지도 몰랐다. 아, 그리고 반드시 복수는 해야 한다. 하하.
“운명이란 말이야. 정말, 더러운 거야? 그렇지. 느끼남?” “······? 뭔 개소리냐. 노예!” “솔직히 운명이라는 것은 우리가 만드는 것이야. 그런데 우리에게는 ‘신’이라는 것들이 존재하지. 그리고 말이야. 우리는 신들의 인형처럼 꼭두각시처럼 그들의 운명에 따르게 되지. 솔직히 몰라. 본래의 너의 운명은 정의의 용사였을 지도 말이야. 그런데 ‘신’이 사랑하는 이를 정의의 용사를 시켜줬을 지도 모르지. 아, 만약 정말 내 운명에 신같은 것들이 장난질을 쳐서 예나양이 죽은 것이라면 전부 죽일거야. 하하.” “······?” 나는 차갑게 빙그레 미소 지었다. 어쩐지 나의 마음속에서 울려 퍼지는 이 마신이라는 작자의 힘을 얻으면 모든 것을 알 수 있고, 모든 복수를 할 수 있고, 무엇보다 강해질 것만 같았다. 다시 말을 걸었다. 물론, 마신에게 말이다. ‘조건은······?’ -[네놈의 심장! 물론, 네놈이 죽기 직전에 말이다.] ‘······? 네 힘은 내가 죽기 직전까지 몰릴 정도로 약해?’ -[······. 무슨 헛소리냐! 내 힘은 강하고 난폭하다. 내 말은! 네놈의 삶이 끝나기 직전에 심장을 먹겠다는 것이다.]
참나, 마신이나 되는 인간(?)이 이런 농담가지고 화를 내다니. 신으로서 자격 실격! 아, 신이라면 내 생각을 읽을 지도 모르겠네.
-[으득! 듣고 있다. 인간] ‘그래? 미안해. 농담인 것 알지? 그렇게 하자’ -[······? 좋다. 반말하는 것이 좀 그렇지만 네놈의 이름을 말하라. 아이야.] ‘크롬웰······.’ -[크롬웰! 너의 몸속에 잠들 것이다. 그러나 나의 힘은 네가 죽기 직전까지 네 몸속에 깃들어 있을 것이다······. 그전에 네가 무슨 사고를 치든 마음대로 하도록-! 크크. 너의 몸속에 잠든 '푸른 심장'의 대가로 말이다.]
우우-! 우우우-! 윙-!
강렬하게 울려 퍼지는 진동과 함께 검고 혼탁한 무언가가 나의 전신에서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르듯 하늘로 솟아올랐다. 내 전신 속에서 올라오는 이 강렬함은! 마나! 검은 마나였다. 끝없이 나의 전신을 회오리치듯 계속해서 강력해지고 있었다. 그리고 난폭해지고 있었다. 그러나 나는 이 난폭한 멧돼지를 마음대로 다룰 수 있었다. 나의 심장의 대가에 나는 이 강렬함을 얻은 것이다! 고대 마신의 힘을-!
“헉! 뭐냐! 노예 네놈이 무슨 짓을!” 푸-콱!
나의 전신 여기저기에 있던 마나 제어장치가 부서졌다. 아아! 이런 달콤한 마력이라니. “키, 키-!” “······?!” “크크. 이렇게 웃었던가? 네가 말이야.” “-!!”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나를 바라보는 느끼한 녀석에게 나는 ‘씩’하고 미소 지었다. 그러자 얼굴이 백지장마냥 하얗게 변하는 녀석을 보며 잠시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곳 그것이 내가 무서워서 라는 것을 알았다. 녀석의 검은 로브 밑으로 노란 액체가 흐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하. 넌 죽었다.
으득! 인간 쓰레기에다 느끼하고 더러운 겁에 질린 생쥐꼴인 녀석을 향해 밧줄을 가루로 만든 후 천천히 걸음을 옴겼다. 천천히······. |
-to be continued
-[해피엔딩... 하려고 했는데. 제목을 다시 보고 또 보고 계속 보고 마침내 놀랐네요. 그리고 제가 짜놓은 줄거리를 보고는 기절할 듯 놀랐네요. 해피엔딩과는 거리가 멀더군요. '블러드'라는 말이 와닿는 그런... 것이었습니다. 제가 이때 스트레스가 쌓여(?) 소설에 지장을 준듯 싶습니다.
제가 광기(?)에 휩싸였는 지 하하. 마침내 '피의 춤', '피의 축제'의 서막입니다. 지금부터 말입니다. 부족하지만 재미있게 읽으셨으면 합니다. 댓글 달아주시면 감사합니다. 어여쁜 여 주인공들이 나쁜 여자(?)혹은 죽은 여자(?)( 덜덜...)로 변하는 군요. 죄송합니다. -(꾸벅)]
괴도법사키드
2009.01.05
어둠의미유키님 감사합니다^^// 내가쫌멋혀z님 감사합니다^^! 내가쫌멋혀z님도 건필하세요! // 백설류크님 감사합니다^^-!//Backfire님 감사합니다. 에? 그런가요?;;
Backfire
2008.10.11
이건 15세용 소설이여, 덜덜덜;;;
백설류크
2008.10.09
아악!!어제 댓글 달 수 있었는데!!!저 다녀왔어요~!!재미있게 읽고 가요~추천 잘 받으시길~!!!
내가쫌멋혀z
2008.10.08
감사히 읽고 가겠습니다 .키드님 건필하세요!^^
어둠의미유키
2008.10.08
흠냐..저 휜따옴표는어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