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오시리아 원정대#35-연유
“…으로서, 현재 저희가 이곳에 오게 된 겁니다. 이미 빅토리아 대륙의 자치력은 무력해진지 오래입니다. 균등한 상관관계를 유지해오던 인간과 몬스터들 간의 조화는 깨져버렸고, 남은 건 빠른 퇴보와 죽음 뿐. 정치 원동력이자 최고의 권력기구로 입지를 굳혀오던 원로원마저 손을 뗀지 오래입니다. 마을 젊은이들은 피비린내 나는 전장으로 떠났고, 마을엔 생기조차 없죠. 여기저기 닫힌 문은 가히 폐쇄적이며 고요합니다. 심지어 어린아이 울음소리조차 들리지 않으니까요. 시계태엽처럼 하루하루를 무의미하게 흘러 보낼 따름이죠. 활짝 피었던 꽃은 이미 시들어 버렸습니다. 꽃씨하나 남기지 않고.”
“그래서 이곳 오시리아 대륙에 도움을 청하러 왔다?”
선이는 한꺼번에 말을 쏟아내서인지 혹은 이런 말을 희노에게 하는 것이 수치스러운지 목청을 한번 가다듬으며 말했다. 싫은 기색이 영력한 투였다.
“아쉽게도.”
라며, 선이는 슬쩍 고깔모자를 벗어 무릎 위에 올려놓았다. 고깔모자 끝자락을 꼭 쥔 손이 부르르 떨렸다. 검은 머리카락 사이로 흘러내리는 땀방울이 드문드문 햇빛에 반짝거렸다. 경각 말을 시작한 이래로 내보이지 않던 미소를 입가에 띠운 그는 다시금 고개를 들어올렸다. 그의 말을 빌려, 아쉽게도 억지웃음이었다. 희노는 그 때를 기다렸다는 듯 마냥 힘 있는 어조로 말했다.
“하지만 이미 그쪽에서 교류를 거부한 전적이 있고, 오시리아 대륙은 풍요롭지. 이도저도 이윤을 아무리 따져본다 한들, 우리 쪽이 꽤나 깨질 것 같은데? 그렇다고 이해관계를 논할 처지도 아니지만.”
정곡이다. 비수를 꽂아 넣는 희노의 말에 몸이 경직되어 숨도 못 쉴 지경이었다. 그러니까 저 말은 여느 거지가 부잣집에서 ‘쌀 한 톨만…’이라 구걸했을 때 대뜸 ‘너 왜사냐?’라는 말을 ‘왜왔냐?’라는 말로 순환해서 한, 단숨에 상대방을 무안의 경지에 이르게 할 뿐더러, 비참해지게 하는 뭐, 그런 것?
“모든 일엔 인과응보가 따르는 법입니다.”
한 치의 망설임도 없는 선이의 대답에 희노가 미간을 찌푸렸다.
“설마 그 일을 우리에게 떠맡길 심상이야? 아님, 유도심문인건가?”
“단연코 그렇지 않습니다. 방금 전에도 말씀드렸듯, 이미 빅토리아 대륙은 자치력을 잃었습니다. 다시 말해, 저희 빅토리아 대륙의 균형을 깨트린 직접적인 요인은 내부에 없단 겁니다. 아니, 찾을 수 없단 말이 더 정확하겠군요.”
“그래서 찾으러 왔다?”
비꼬듯 말하는 희노의 붉은 눈동자가 햇빛을 반사해 섬뜩하게 빛을 냈다. 희노가 저런 말투를 썼었나?
“예.”
선이의 목소리엔 가히 힘이 들어가 있었다. 예상대로 누구도 물러서지 않았다. 칼 없는 싸움이란 게 바로 이런 것일까. 어찌 보면 치열한 전투보다도 무섭단 생각이 들었다. 대자누님마저 입 꾹 다물고 상황전개를 지켜보고 있었다. 그러나 한동안 둘은 다분히 침묵을 지켰고 우리들 사이엔 알 수 없는 무거운 기류마저 맴돌았다. 자, 희노는 과연 어떻게 나올까나. 다짜고짜 ‘발칙한 녀석들!’이라며 활을 쏘진 않겠지, 암.
“좋아. 어쨌든 우리가 의심 받는 건 원치 않으니까. 이대로 버티는 것이 오히려 골을 더 깊게 파게 되는 일이겠지. 그게 아니더라도 이대로 너희를 돌려보냈다가 떨어질 대자누님의 불호령이 무섭기도 하고 말이야. 또 쉽게 돌아갈 너희들이 아니잖아?”
라며, 힘 빠지게 웃는 희노였다. 말은 가볍게 했지만 속으론 많이 다듬고, 다듬어 한말이리라. 선이 또한 조마조마해 하고 있던 찰날 의외로 쉽게 들려온 긍정의 대답에 깊은 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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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폐병입니다!
읽어보시다가 어라? 라고 말씀하셨다면, 급히 쓴것을 눈치채신 걸겁니다ㅠ
이역시 '더 이상 지체하면 안돼!'란 생각에 부랴부랴 써 올립니다ㅠㅠ
분량 또한 지난번 추리소설을 올렸을때와 거의 비슷하지만'ㅁ '..
죄송해요~... 시험이 끝나면 원래 분량대로 올리겠습니다~
아쉬운대로 일단 올려보고요!
이 다음편, 오시리아 대륙을 어떻게 원정할지, 그에 대한 계획은 어떠한지 차차 선이의 말을 빌릴 예정입니다~//
아무쪼록 즐감부탁드리며, 언제나 좋은 하루되시길 빌겠습니다~ㅎ
P.s. 시험 12일 전이에요~ㅎ;; 아무래도 그간 들어오는 건 무리일듯 싶네요~ㅠㅠ죄송합니다;; 그래도 틈틈히 둘러볼게요~ 11월 19일 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합니다![에...고입시준비를해야겠지만ㄷㄷ...]
Face캔
2008.08.0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앙죡하
2008.07.29
와앗폐병님이닷!! 님은저모르겠지만 난님을알아효 + +!!! 소설재밋습미댱 !~
su질럿us
2008.06.05
ㅋㅋ 재밋네
kch1513
2008.03.11
**재미없네;;;
bye헌터eyb
2008.02.22
페병님 안녕하세요?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s보경시프s'입니다..ㅎㅎ 잘보구가염^^*
포도사수
2008.01.07
다듬어 한말이리라 한말이리라 가 좀.. 안맞는거같은 느낌이... 지적 죄송해요.. 재밋게 보고갑니다..
Gr전사본력Gr
2007.12.31
잘보고감
버려진검
2007.12.26
quickmousez ,질주마 ,난1633님이다 ,천궁하살, 님들 초딩같이 그런거 하지마시죠...
dream콜법
2007.12.24
누나 ㅎㅇ 나 기억? 나 로스 ㅎㅎ 한동안 서든하느라 못 봤네....ㅎ
폐병걸린년
2007.12.10
수룡님-하하하하하하!!!//썬콜이! 이게 얼마만이야!! 보고 싶었어 ㅠㅠ [다른분들도 모두..정말 고마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