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오시리아 원정대#34-파랑새
#34-파랑새
이건 아주 먼 이야기야. 이 이야기를 할 때면 달콤한 로네펠트 아리쉬몰트 차를 준비해야하지. 아주 긴 시간을 넘어가야 하니까. 귀를 쫑긋 세우고 듣도록 해. 난 두 번 말하는 건 싫어하거든.
넌 지상으로 낙하해버린 파랑새를 알고 있니? 그새는 너무 어려, 어미 새가 잠시 한눈파는 세 그만 나무둥지 아래로 떨어져 버렸단다. 솜사탕 같은 구름위로 날아오르고 싶었던 건지, 단순한 실수인진 알 수 없지만 말이다. 그 어린 파랑새는 어떻게 되었을까. 죽어버렸을까? 심장이 멎어버렸을까? 날개라도 부러져 버렸을까. 어린 파랑새는 다시 둥지로 날아오르지 않았어. 슬피 우는 어미 새의 눈물에 보답하지 않았던 게지. 반드시 살아있으리라 애써 자신을 **하며 어린 파랑새를 찾아 나선 어미 새를 뒤로 한 채 말이다. 자, 이제 네 머리로 상상해 보거라. 요즘 아이들은 상상력이 뛰어나더군. 뭐라고? 오, 아니야. 어린 파랑새는 죽되 죽지 않았지. 몸은 모두 망가지고, 호흡도 가빴지만 죽지 않았어. 아니, 오히려 그대로 숨통을 끊어버리는 게 어린 파랑새를 위한 길일지도 몰라. 무척 고통스러워했거든. 쉬쉬 내쉬는 가는 숨과 축 쳐진 두 날개는 가히 애처로워 보였단다. 온통 어둠뿐인 세상이었지. 긴긴 세월 어린 파랑새는 그렇게 내동댕이쳐져 있었단다. 어미 새는 어찌되었느냐고? 서두르지 말거라. 이제 곧 나올 테니까.
옛말에 등잔 밑이 어둡다고 했던가? 하루가 일주일이 되고, 일주일이 한달이 되고, 마침내 어린 파랑새를 찬은 건 봄이 여름이 되었을 시점이었다. 피는 말라붙어 검붉은 구슬이 되어있었고, 동백기름이라도 바른 듯 탐스럽던 파란 깃털은 반쯤 벗겨져 여린 살갗을 햇빛에 그대로 노출시키고 있었지. 태양은 무척 뜨거웠는데 말이야. 보기 좋던 살은 배가 등딱지에 붙은 것처럼 앙상한 갈비뼈를 드러내고 있었다지. 숨을 쉴 때마다 움직이는 갈비뼈는 과히 보기 좋지 않았다. 반쯤 풀린 게슴츠레한 눈엔 생기가 없었어. 죽은 시체같이 끔찍했지. 어미 새는 꺽꺽 소리를 내며 어린 파랑새를 조약 같은 부리로 건드려 보았단다. 무척 조심스러웠고, 또 떨렸지. 다행히 숨은 붙어있었다지만 몸도 마음도 너무 병들어있었어. 검은 반점 맺힌 피부와 축 늘어진 날개. 주변엔 날 파리가 꼬이고 있었지. 어미 새는 두려웠단다. 나의 아이가 죽어가고 있구나. 어미 새는 눈물을 흘려, 어린 파랑새의 목을 축여주었다지. 탐스럽던 깃털을 뽑아 몸을 덮어주었다지. 먹이를 물어와 씹어 넣어주고, 날수 없는 어린 파랑새를 위해 작은 둥지를 만들어 주었다는 거야. 하늘의 도움인지 어린 파랑새는 회복하였단다. 하지만 날 수 없었지. 날수 없는 새가 된 거야. 하지만 어린 파랑새는 울지 않았어. 오히려 슬퍼하는 어미 새를 위로했다는 거야. 어미 새는 매번 먹이를 물어다 주었고, 어린 파랑새는 둥지를 다듬었어. 그리고 이상적인 둥지를 완성했을 때, 어린 파랑새는 더 이상 어미 새를 반기지 않았단다. 무슨 심경의 변화였을까? 그건 어린 파랑새뿐이 알지 못하지. 애성담긴 목소리로 부르는 어미의 목소리는 더 이상 어린 파랑새에게 들리지 않았다는 거야. 오히려 사납게 선 부리로 얼굴을 쪼아버렸어. 날지 못하는 날개를 퍼뜩 세우고 날카로운 발톱으로 어미 새를 위협했다는 거야. 그것이 또 하루가 지나고, 일주일이 지나고, 한달이 되어도 계속되자 마침내 지쳐버린 어미 새도 더 이상 어린 파랑새를 찾지 않았다더라. 그 채로 한해, 두해가 흐르고 어린 파랑새와 어미 새는 서로의 기억 속에 잊혀져 갔다더라. 오, 그런 의미는 아니야. 감정이 식어갔단 거야. 분명 서로의 존재감은 뚜렷이 느끼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래, 어리석었지. 넌 현명하리라 믿는 단다.
얼마의 세월이 흐른 것일까. 그래, 비가 오던 날이었을 거야. 추적추적 내렸었지. 질척한 땅에 어두운 하늘. 예감이 좋지 않았단다. 어린 파랑새는 본능으로 느꼈을 테야. 무언가 잘못되었다고. 어느 한계점에 다다랐을 때, 어린 파랑새의 둥지는 점점 피폐해지기 시작했어. 망가지기 시작했단 거야. 그제야 깨달은 게지. 아, 내가 무슨 짓을 한거지? 그리고 어린 파랑새는 점점 죽어가기 시작했단다. 어미 새에 대한 죄책감 때문인지, 마음의 병이 다시금 도져 버린 게지. 어린 파랑새는 한없이 어미 새의 품이 그리워지기 시작했어. 하지만 이미 너무 먼 길을 돌아왔어. 어린 파랑새는 염원했다. 그때로 다시 돌아 갈수만 있다면. 아니, 그전에 나무 위 둥지에서 날아오르지 말았어야했다. 그리고 그렇게… 어린 파랑새는 죽어갔단다.
지금 이 이야기가 그저 먼, 먼 한편의 설화라고 생각하고 있느냐. 저런, 겉껍데기만 보고 있구나. 보거라. 주위를 둘러 보거라, 이미 일은 일어나고 있지 않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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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폐병입니다!
오랜만에 오.원으로 찾아 뵙는 것 같아요.[동시에 제 4화 오르비스의 비화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번편은 제가 예전부터 무척 고심하고 고심해왔던 화입니다.
그전 프롤로그의 헬레나 님의 말을 인용할지, 혹은 그 전과 같이 헬레나 님의 사랑이야기로 여러 추론을 해볼지, 이곳도 아니라면, 그저 평온하게 선이가 설명하는 걸로 할지, 혹은 린이 서술로 간단히 짚고 넘어가야할지
무척, 무척 고민의 고민을 거듭했습니다.
헬레나 님의 말을 인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입니다만, 그러기엔 아직 제 실력이 모자라 실패.
헬레나 님의 사랑 이야기로 할까 했지만, 너무 한편에 많은 것을 몰아줌으로 실패[이편으로 제 글을애독하게 됐다는 독자분들 죄송해요ㅠ ㅠ]
선이의 설명역시 너무 복잡할 듯 싶어 관두었으며, 린이 서술로 말한다는 건 너무 성의 없어 보여 관뒀습니다.
결국 이렇게 빅토리아 대륙과 오시리아 대륙을 파랑새에 빗대어 표현하게 되었군요;
이때 잠시 말씀드리자면 이렇습니다.
어린 파랑새가 지상으로 낙하한것은 오시리아 대륙에서 빅토리아 대륙이 파생되어 지상으로 갔다는 것을 의미 합니다. 어미새가 어린 파랑새에게 먹이를 물어다 주고, 돌봐주었다는 것은 빅토리아 대륙이 성장할수 있도록 도와준 것. 그리고 어린 파랑새가 어미새를 거부한건 원로회에서 둘의 교류를 방해했다는 것, 그리고 잊혀져 갔다는 건, 시간의 경과[400년]을 뜻합니다. 마지막으로 죽어갔다는 것은 빅토리아 대륙의 균형과 조화가 깨졌다는 말이 되겠군요.
아무쪼록 잡담이 길었습니다만,
즐감 부탁드리며, 언제나 좋은 하루되시길 빌겠습니다!
비밀여74 2008.06.11
길닷~!!ㅎㅎ 애들이올리는돈버그다갔자인거다아시겠죠?~~~~~ㅎㅎ
O도HyUn적o 2008.02.28
소설 올리는법 알려주셈
상혁이X 2008.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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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kkee 2007.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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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더블룩스W 2007.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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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렁이에똥 2007.10.28
아나내가이걸왜못봤지ㅡㅡㅋㅋ
마린아헨켈me 2007.10.28
미치겠어 ㅠ... 올만에 소설올려봤는데.. 아나................ 갑자기 삭제되는거 있지.. 암울이야....................................................................... 망할 영자년..
로즈아루 2007.10.28
린님, 저는 새벽에 일어나,(6시 15분밖에 안됬지만) 님이하신 소설을 후다닥 봅니다. 크크크 이야기하고 달래주는듯한말투가 재밌어요. 그리고, 차 이름이 참기네요 ㅠㅠ 파랑새편은 번외편인가요? ㅇ_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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