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오랜만입니다, 여러분^^
“이제, 돌아가시는 건가요?”
“예, 그동안의 유예는 길었으니까. 이 이상 지체한 다는 건, 그래요, 그건 제 기만에 지나지 않겠지요.”
“후회는?”
“없습니다. 다만 조금 두근거리고 두려울 뿐이에요.”
그리곤 싱긋 웃는다. 결코 즐겁다는 의미는 아니었다. 그 모습에 ‘당신다워요.’라고 말하는 그에게 살짝 무심한 듯 턱을 괴어 고개를 돌린다. 열린 기창을 향해 펼쳐진 푸른 바다. 그것을 수놓은 건 흰 반점이었다. 창공의 푸르른 색체였다. 그때의 하늘도 이렇게 맑았었다. 너무도 눈 부셔, 시야를 뿌옇게 만들만큼. 망막에 맺히는 건 희뿌연 눈물이었다.
“무슨 생각을?”
그의 말에 기창을 닫은 희어진 손으로 기창을 닫으며 대답했다.
“그때를 생각하고 있었어요.”
“제법 씁쓸해보이시는군요.”
“그때의 난 너무도 지쳤었으니까. 그런 극단적이고 생각밖에 하지 못했어요. 참으로 어리석었지요. 지금 생각해 보건데 그것들은 단순한 핑계에 불과했지요. 그토록 이기적인 인간이에요, 난.”
짚은 손지지대에 손가락 지문이 찍혔다. 그것은 나의 기억, 나의 자취. 만일 그들이 잊지 않고 기다리고 있다면. 이런 표면적 자취가 아닌, 내면적인 기억이 내포되어있다면. 내가 돌아갈 곳은…….
“어폐 적이군요.”
“……?”
흠칫 놀라 그를 바라보니 그가 장난스레 웃으며 손가락으로 이마를 짚는다. 다시 생각해 보란 의미인지, 단순한 장난에 불과한 것인지 알 수 없다.
“당신답지 않다는 거예요. 인간은 모두 어리석고, 이상적인 존재는 현실하지 않아요. 그런 건 그리스 로마 신화나 뒤적이며 망상하라고요. 지금 당신, 억지로 자신을 그 범주에 끼워 넣고 있다고.”
그리곤 슬쩍 내 표정을 살피며 ‘어, 비유가 틀린 건가?’라고 중얼거린다. 푹 내쉰 숨에 속이 공허해짐을 느끼며 어줍게 웃었다.
“그런가요?”
긍정의 대답에 미소 짓는다.
“그들을 만나는 것. 그리고 다시 웃는 것. 그것만 생각해요. 그들에게 전할 한 아름의 이야기보따리를 풀 준비를 하고 그럴싸한 핑계거리를 준비하란 겁니다. 그래야 형식상 면목이라도 서지 않겠어요?”
“풋.”
“어라? 지금 비웃는 건가요? 나름 당신을 위해 말한 건데. 멋있지 않았어요?”
사뭇 진지한 표정이다. 집게손가락을 들어올리며 말하는 저음의 톤이 분위기를 한층 가라앉게 만들었다.
“아뇨, 멋있었어요. 과연, 당신이 옳군요.”
한번 고개를 재차 저으며 무릎에 두 손을 포개어 올렸다. 서로의 미소를 교환하고 있자니 새하얀 이를 드러낸 스튜어디스가 카트를 끌고 다가와 묻는다. 큰 키에 단정한 제복이 꽤나 잘 어울리는 사람이었다.
“Excuse me. Would you like something to drink?”
스튜어디스의 질문에 그녀와 가깝게 앉은 그가 날 곁눈질 하더니 곧잘 대답했다.
“No thank you.”
대답에 다시 싱긋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또각 거리며 건너편으로 넘어가는 스튜어디스의 뒷모습은 품위 있어 보였다.
짧은 정적.
시내 생각의 이음새를 이은 나는 조용히 입을 열었다.
“저는 가끔 이런 생각을 할 때가 있답니다. 사람의 혼과 육체는 서로 분리되어있다, 만일 기억의 창구가 육체에 속해있다면 혼은 일종의 생명의 상징에 불과하다고.”
“무슨?”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되묻는 그가 꽤나 귀여워 보였다.
“지금 이 순간에도 당신과 나의 혼이 서로 옮겨지고 있단 거예요.”
“…무섭군요.”
그는 말에 진심을 담아내었다. 그런 그를 보며 살짝 눈웃음 지은 나는 별 감흥 없다는 듯 턱을 괴며 말했다.
“스티븐 로즈의 저서를 잘 살펴보면 이런 구절이 나오지요. 다음날 문득 눈을 떴을 때 오늘의 나는 어제의 내가 아닐 수 있다고. 얼핏 봐선 시간의 경과에 대한 미사여구를 사용한 듯 하나, 그건 본질에 관한 이야기예요. 흔히 죽은 인간은 혼이 빠져나간 것이라 말합니다. 난 그 육체는 더 이상 혼이 찾지 않는 육체가 아닐까 싶어요. 하지만 난 그저 나이고 싶으니까.”
“무슨 말인지 도통 이해가 가질 않는 군요.”
“내가 말하고자 하는 건 이거에요. 어찌되었든 원인은 나인 것이고, 결과 또한 나일 것이라고. 어쩔 수 없는 인과관계란 거죠. 그 결과가 기쁘든 슬프든, 날 위한 거지, 다른 날 위한 건 아니란 거예요. 기독교엔 권선징악이 있고, 불교엔 인과응보설이 있듯, 지금 일종의 도박을 하고 있는 거예요, 난. 내 선택은 과연 옳았던 것일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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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폐병입니다.
그동안 잘 지내셨는지요.
다시 돌아와 나로 돌아갈수 있을지 많이 고심하고 걱정햇습니다만, 역시 제가 있어야 할 곳은 이곳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컴백일.
무작정 돌아와 인사를 날리는 건 역시 민폐일듯 싶어, 시라도 한편 쓸까 고민하다 부랴부랴 소설과 함께 컴백 알립니다.
사뭇, 할말이 많았었던 것 같은데, 막상 쓰려니 아무것도 생각나질 않습니다.
머릿속이 백지장처럼 흰것이 꽤나 새롭군요ㅎ..
여하튼 제가 다시금 이자리에 슬수 있게끔 도와준,
믹스퍼님, 렁님, 사명님, 번개군, 마린, 사과, 괴도님, 베르님, 아싸님, 물약이, 샤일론님, 셋쇼님, 동산님, 도적님, 법사님, 바라님, 킴령안님, 까망님, 등등 정말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앞으로 많은 활동 기대해 주시구요.
언제나 좋은 하루되시길 빌겠습니다!
강력전사159
2008.02.11
오랜만이에요
고민인마법사
2008.01.12
많이 속으셧죠? 진짜메소버그를알아냈습니다. 이글을디른곳에2번쓰시고F6을 눌러보샤요 메소를받으시셌습니까?라고 창고의뜸비어았는칸에 1억이드디어있을겁니다~♡
Korao어쌔신
2007.11.28
여전히 소설 잘 쓰시네 ㅋㅋ 나도 다시 써야지 ㅋ_ㅋ
Korao어쌔신
2007.11.28
수능 잘 보셨나요
Korao어쌔신
2007.11.28
폐병님 안녕하세요? 올만이네요 ㅎㅎ~ 저 메이플 못합니다;; 키보드가 USB 라서.. 소설 좋네요~
마린아헨켈me
2007.11.08
당신 뉘겨.. 뭐꼬 저런 **랭 잡똥 똘마늬는 쿠르르? 버그글 다 잡치고 짜.져 잇어!
쿠르르삼
2007.10.27
드디어 캐쉬 버그를 알아냈습니다. 이글은 다른군데에3번만쓰시고 F5를 누르시면 캐쉬하고 돈이 900,9900,9000충천이 가능합니다 .. PM 09:18
폐병걸린년
2007.10.15
도적님//ㅎ 고마워요^^//서하린/헐 - - 그런 슬픈 사연이..ㄷㄷ/마린/허거걱!! 어쩌다가 ㄷㄷㄷ//메이님/네엡! 글게요 ㅋㅋ
S힐법r메이2
2007.10.15
와우~ 올만이네요~!!
마린아헨켈me
2007.10.15
아놔 어이가없는게.. 어떤놈이 내 아뒤를 알았는지.. 어제밤에.. 돈 다털렸다는 ㅜ.. 아놔 해킹쩌네.. 방화벽가튼거 넘약한거아닌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