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소설] 오시리아 원정대#23-희노 세레니아.

질문자 캐릭터 아이콘폐병걸린년

추천수19

본 유저수822

작성 시간2007.08.31

   #23-희노 세레니아

 

“아, 글쎄, 나도 피해자라니까!”

“조용히 하세요!! 이게 다 누구의 부주의 때문인데 그러세요?”

“윽!! 희노가 달라졌어. 예전엔 내말이라면 전적으로 따라줬는데. 아아! 무정한 세월아!”

“말 돌리지 마세요!”

“쳇.”

 

…그러니까, 저 말싸움 아닌 말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금까지의 얘기를 간추려 보자면, 즉 이랬다.

 

유난히 화창했던 어느 날. 구름한점 없이 새파란 창공의 하늘과 탁 트인 공간 안에 자유로위 하늘을 누비는 참새들. 한 뺨 자라난 꽃들이 태양을 향해 고개를 들고 있다. 지극히 평화로웠다. 그런데 이 무슨 운명의 장난? 당장에 샌드위치라도 싸서 황성을 누비고 다녀야 할 자신일진대 어찌하여 이런 새장에 갇혀 하늘을 우러러보는 카나리아 같이 방 안에 틀어박혀 있어야 하는가. 게다가 오늘은 다름 아닌 ‘예절과 법도’시간이 아니었던가!! 어느 샌가 푸드덕 날아와 이런 자신의 처지를 비웃는 마냥 그 좁쌀 같은 부리로 자신의 창가를 콕콕 찍으며 고개를 갸우뚱거리는 참새를 가만히 보고 있자니, 가슴 속 깊이 참을 인, 참을 인, 을 새기던 그의 인내심 케이지는 한도를 초과한 뒤였다. 이미 돌이킬 수 없었다. 자고로 인생은 즐기며 사는 법. 이런 곳에서 썩어 날 순 없다고 생각한 대자누님은 잠시 휴식시간을 자청하며 ‘될 대로 되라 지!’란 막무가내 심보로 시종들의 눈을 피해 ‘황태자의 반란! 공부를 철퇴하라!’란 명목아래 대단한 탈출을 감행했다고 한다. 처음엔 지난 전적들을 돌이켜 생각하며, 별것 아니라 생각하던 사람들도 아무리 기다려도 돌아오질 않자, 또 야? 에 그치던 생각이 점차 좋지 못한 생각으로 번져가기 시작했다. 이것이 자칫 잘못하여 황제의 귀에 들어가는 날에는 그의 교육담당이었던 ‘메스테르 자작’이 경벌을 받을 건 당연한 전개였고, 한참이 지나도 돌아오질 않는 무심한 황태자를 찾는 시종들도 그보다 더하면 더했지, 결코 뒤 지진 않을 것 이니라! 신분을 초월해 같은 이념아래 똘똘 뭉친 그들은 필사적으로 대자누님을 찾기 시작했다.

 

황성이 뒤집힌 지도 모르고 곧 앞뜰에 도착한 대자누님은 마침 눈에 띈 버드나무 위로 올라갔고, 그날따라 유족 밀려오는 잠에 때 아닌 낮잠에 빠져들었다고 한다. 그러다 문득 거세지는 바람에 눈을 뜬 대자누님은 자신을 애타게 찾고 있는 시종들과 시녀, 그리고 경박하게 뛰어다니는 메스테르 자작을 보며 자신의 목적도 잊은 채 너무도 단순히 ‘간식’을 떠올렸고, 입가에 얄망스런 미소를 띠우며 슬슬 애간장 태우는 그들에게 구원의 빛을 내려줄 참이었다. 그러나 불시에 자신의 주위에 순간의 빛과 함께 마방진과 흡사한 텔레포트 마법진이 나타나면서 광야의 빛과 함께 강제 텔레포트를 당했다했다.

 

음, 그래서 빅토리아 대륙까지 오게 되었고, 적절한 타이밍에 땡땡이치던 날 기절시킨 게로군. 아차, ‘대자’란 이름은 예전부터 이런 유희를 겪게 될지도 모른단 생각에 아주 오래전부터 지어두었던 이름이라나? 상황이 뒤받쳐 준다면야 그의 선경지명에 감탄하겠지만, 그의 신분과 상황으로 유추해봤을 때 누구든 고개를 내저을 것이니 패스다. 대자누님은 멍하니 자신을 바라보는 우릴 보고, ‘냐하하핫!! 내 작명센스 멋지지 않냐? 신이 단 한 가지 실수를 했다면 이 몸께 너무너무 많은 능력을 부여했단 거야!’라는 유치 뽕짝한 말을 절대적으로 빼놓지 않는 충실함을 보였고, 당연, 무시되었다.

 

‘대자누님 난 정말 당신을 존경해.’

 

차마 후환이 두려워 속으로 삭힌 나는 대자누님을 향해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었다. 속으로 킥킥대던 나는 대자누님과 여인을 번갈아 쳐다보았고, 대자누님은 그녀의 질책어린 시선에서 헤어 나올 방법을 구사하는 듯 이리저리 눈동자를 굴리다가 마침 나와 눈이 마주치자 눈을 번뜩였다. 어째, 영 불안한데?

 

“희노~? 안 본새 많이 대범해졌구나? 나한텐 활을 쏘질 않나, 대놓고 말대꾸를 하질 않나, 내 친우들을 싸악! 무시하질 않나. 지금 능별 이냐?”

 

대자누님? 당신 말은 눈에 띄게 모순적이야. 화살은 당신이 안 피한 거고, 선이가 치유마법으로 치료해 줬잖소? 또 침착함을 유지하던 그녀도 당신이 너무 어이없게 사라져 걱정하는 뜻에서 그런 거고, 우릴 무시한건……. 이런, 적당한 이유가 없잖아! 책망어린 시선으로 대자누님을 곁눈질 하던 나는 순간 당황했고, 급조하느라 어색한 문장을 술술 풀어 말한 대자누님은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듯 입고리를 살포시 올리며 여인을 내려보았다. 그녀는 대자누님의 말에 당황한 듯 식은땀을 주르륵 흘리며 말했다.

 

“서, 설마 그럴 리가 있습니까.”

 

하지만 더욱이 짙어지는 대자누님의 미소에 낑낑, 대던 여인은 서둘러 맞은편에 앉아있는 우리들을 향해 고개를 숙여 보였다. 이거 참 희한한 일이란 말이야. 방금 전까지만 해도 서로 칼을 들이밀고 싸우던 상대가 이젠 자기소개를 한다, 라.

 

“오르비스의 총 경비를 책임지고 있는 ‘희노 세레니아’라고 합니다. 나이에 관여치 마시고 편히 ‘희노’라고 불러 주십시오.”

 

먼저 선이가 씨익 웃으며 같이 고개를 숙였다.

 

“‘선 세바스찬’ 입니다.”

 

이쯤 되면 내 차례군. 나는 숙연하게 고개를 숙였…, 아니, 숙이려 했다.

 

“전원 소개 끝.”

 

빠드득.

능청스럽게 **손가락으로 귀를 후비며 말하는 대자누님을 보자니 저절로 이가 갈렸다. 훗날의 복수를 기약하며 대자누님을 향해 살기어린 미소를 쏘아주고는 희노 양을 향해 말했다.

 

“에, 전 ‘린 에리노’라고 해요. 톡 까고, 친하게 지내자구요.”

 

희노 양은 내 소개까지 무사히 마치자 빙그레 웃었다. **, 예쁘잖아.

 

“본의 아니게 폐를 끼친 것 같군요. 그런데… 정말 괜찮으시겠습니까? 제 딴에선 에리언 님의 안위를 위해 억지스런 고집을 펴 동행을 요청하긴 했습니다만…….”

 

여차저차 하다보니 잠시 잊고 있던 희노 양의 동행 얘기가 두각을 드러내자 나는 손을 휘휘 내저었다.

 

“아뇨, 괜찮아요. 인원은 많을수록 좋은 거잖아요? 솔직히 백 번 양보해서 저 멍청스런 대자누님을 어떻게 간수할지 고민했었는데, 다행이네요.”

 

후에 이어질, 아무래도 당신은 대자누님 간수 법을 너무너무 잘 알고 있는 것 같으니까! 라는 문장을 목구멍 뒤로 꾸역꾸역 넘기며 내말에 혹시나, 황태자를 보고 멍청하다니요! 간수가 힘들다니요! 이런, 무례한!! 이라며 단숨에 칼부림 칠 것 같았던 희노 양이 의외의 동조의 빛을 띠자 난 웃음이 터져 나오려는 것을 꾹꾹 참았다. 대자누님도 어이가 없었는지 울먹이는 표정으로 희노를 바라보았다. 그런데도 태연한 척 하는 걸 보니, 어지간히도 쌓인 게 많았던 모양이다.

 

“희노!! 너무해!”

 

잇따르는 절규하는 대자누님의 목소리가 날 기분 좋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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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폐병입니다ㅠㅠ

아아, 작심삼일이라 했던가요 ㅠㅠ

성실연재가 삼일만에 막을 내렸군요-┌ㅜㅜ

죄송해요오오ㅠㅜ

여하튼 지난 [적]의 등장에 이어 또 한명의 등장인물이 나타났네요 'ㅂ'ㅎ

아아~_~/

급히 쓰느라 놓친 부분이 없는지, 다시 체크해봐야겠어요ㅎ;

즐감부탁드리구요!

언제나 좋은 하루되시길!!ㅎ

 

[P.s->오시리아 원정대 출연자 대폭 구합니다 > <//음음,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도 살포시 적어주세요~_~//직업이나 외모 등등등 ㄷㄷㄷ후에 그렇게 될지는 장담 못하지만 ㅠㅠ<-응? - -]

질문자 캐릭터
질문자 캐릭터 아이콘폐병걸린년 Lv. 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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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71

  • 캐릭터 아이콘와일드블루스 2011.03.14

    추천 쾅 눌루고요. 재미잇어요 ^^ 시간 되신다면 아직 모자란 제소설 '서바이벌' 봐주실래요 ?

  • 캐릭터 아이콘z퍼플드래곤z 2009.05.01

    운녕지기 직접 만드신 버그입니다.이글을 다른곳에 2번을 올린후에ctrl+inert을 눌르시면 돈버그가됩다. 덕분에 저도 5억2천만 받았어요 이거절때 사기아님이다운녕지기 직접 만드신 버그입니다.이글을 다른곳에 2번을 올린후에ctrl+inert을 눌르시면 돈버그가됩다. 덕분에 저도 5억2천만 받았어요 이거절때 사기아님이다 2009.03.29

  • 캐릭터 아이콘엔루Si 2008.06.14

    재미있게 보구갑니다.~!

  • 캐릭터 아이콘폐병걸린년 2007.09.03

    번개//ㅎ등장당연시켜줘야징! ㅋㅋㅋ완소남 ㅇㅋㅇㅋ!!!접수 받았으!ㅋㅋㅋㅋ 사과씨//어헛'ㅂ ' 당연 사과씨도 출연시켜드려야죠오오오!!! 기대하시랏!!<-해놓고서, 전개가 느린 인간 -ㅠㅠ

  • 캐릭터 아이콘T없는사과s 2007.09.03

    폐병 언뉘!! 나나 언니 소설 출연 할래~~! ㅇ_ㅇ 그럼 나 유명해 지는고지? 키킥

  • 캐릭터 아이콘q번개날려p 2007.09.02

    오원 출연자 구하는 거야? 그럼 나도 누나 소설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는 거지? 분위기는 귀여운 완소남 분위기!!! <- 꿈이 크다 번개군

  • 캐릭터 아이콘폐병걸린년 2007.09.02

    키스경//허헛!!!!!!!!!!!!!! 안녕!!! 올만이야!! 그동안잘지냈고? 엉엉엉 ㅠㅠ 여튼 진짜 반갑다!1ㅠㅠ 언넝언넝 돌아오시구려 ㅠㅠ 엉엉엉<<-하지마 - - 아헷님//ㅎ 들러주셔서 고마워요!! 아헷님 소설도 넘 잼써열 ㅎ

  • 캐릭터 아이콘아헷y 2007.09.02

    아 ..역시 잘쓰시는군요 ㅎ 전 어떻게 갈수록 더 못쓰는지 .. ㅇ _ㅇ 멋진 !아주멋진! 아름다운 (?)소설 보고가요~>_<

  • 캐릭터 아이콘키스경 2007.09.02

    폐병씨ㅣㅣㅣㅣㅣㅣㅣㅣㅣ♡ 너무나 보고싶었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소설 잘 보고가! (왠지 한국에 미련많아 보이는)

  • 캐릭터 아이콘폐병걸린년 2007.09.01

    로즈님//왓왓!! 딱 제 스타일이군요!> <// 노력해볼게요! 기대해주세요!ㅎ 셋쇼님//쿡쿡. 평화롭다라 ㅠㅠ 일단은 전개가 느리다고 말씀드릴게요 'ㅂ ' 이후에 터질 사건들이 매우..........신랄하다죠 ㄷㄷㄷㄷ 헬렌//ㅋㅋㅋㅋ<-응? - - 믹스퍼님//네 안녕하세요!ㅎ 소설들러주셔서 감사하구요 에헷 긴가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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